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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식 호그와트가 보고 싶어서 만든 세계관 입니다. 해리포터와 유사성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세븐틴이 비중이 더 많으므로 카테고리는 '세븐틴'입니다.

* 짤 많습니다.

* 특별편도 있어서 길어요!

* 노래 있습니다.


 


 


음양학당(陰陽學黨) 


 



 

 여주가 동아리 가입 신청서를 던져 놓고 나온지 일주일, 여주는 순간의 욱함으로 행동한 자신을 후회하고 있다. 자존심 조금 상하면 어떻냐, 자존심이 밥 먹여 주는 것도 아니고. 몸이 편하게 살아야지. 마인드를 이제 와서 바꿔보지만 이미 지나간 시간을 어찌 잡을 수 있으랴. 그걸 아는 여주니까 잠자코 운동장을 뛸 수밖에. 


 


 


 


 


 

 

[플레디스/뉴이스트/세븐틴/프리스틴] 음양학당(陰陽學黨) 19 | 인스티즈

"여주, 발 느려져" 

"난, 너희, 같은 체력, 괴물,이 아니, 니까" 

"김여주 느려지면 여주만 한 바퀴 더 추가할까나?" 

"아, 부장... 좀 봐줘요....!" 

"뭐? 한 바퀴 더 뛰고 싶다고?" 


 


 

 자, 지금부터 이게 무슨 상황인지 자세히 설명을 하겠다. 여주가 '더 에잇' 동아리 신청서를 낸 바로 저녁, 여주는 동아리 합격 문자를 받았다. 생각보다 빠른 통보에 놀라기도 잠시, 뒤이어 보내온 연습 일정에 여주는 경악했다. 주말이든, 평일이든 상관없이 아침 다섯시에 모여서 세 시간 동안 훈련한 후, 다시 저녁 먹고 온 일곱시부터 다시 세 시간 동안 다시 훈련. 정말 토 나오는 일정이었다. 이, 토 나오는 연습 일정을 일주일 동안 소화한 여주는 뇌까지 근육으로 만들어질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아, 그리고 진짜 한 번은 토를 했다. 등을 두드려 주던 성연의 안쓰럽게 쳐다보는 눈빛을 아직도 잊지 못하는 여주였다. 


 


 

"부장 형, 김여주, 발 느려지는 데요?" 


 


 


 

 

[플레디스/뉴이스트/세븐틴/프리스틴] 음양학당(陰陽學黨) 19 | 인스티즈

"우리 여주, 진짜 한 바퀴 더 뛰고 싶은가봐~?" 

"서명호가 개소리 한 거에요! 서명호, 죽인다! 진짜" 


 


 

 아홉 명이서 대열을 맞춰 운동장을 열 바퀴를 뛰고 있는 상황에서 여주는 정말 죽을 것 같았다. '왜, 빌어먹을 운동장은 이렇게 큰걸까'하며 학교 욕도 해보았고 하필, 대열의 중간에 세워진 바람에 여주 뒤에 여주와 같은 학년인 중국인 둘, '문준휘'와 '서명호'는 감시까지 하고 있어 게으름을 피울 수도 없었다. 더군다나 그렇게 안 생겨서는 깐깐한 부장까지.
 


 


 


 

 

[플레디스/뉴이스트/세븐틴/프리스틴] 음양학당(陰陽學黨) 19 | 인스티즈

"여주야, 물 마실래?" 


 

 

  드디어 열 바퀴를 다 채우고 여주의 엉덩이는 곧바로 바닥으로 직행했다. 흙이 있든 말든 상관 없었다. 지금은 다리에 아무런 힘도 주고 싶지 않았다. 그런 여주에게 다정하게 물을 건네는 건, 결경이었다. 눈이 풀린 채, 헥헥거리고 있는 여주는 아무 말 없이 물을 받아들였고 한 입에 반통을 마셔버렸다. 그 모습을 보고 부장은 놀랍다는 듯이 감탄사를 내뱉으며 박수를 짝짝쳤다. 맨 앞에서 뛰었으면서 어째 안 힘들어보이는 부장의 모양새가 여주 눈에는 거슬렸다. 체력 괴물 새끼.... 


 

 여주는 부장이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다. 뭐, 지금까지 행동으로 미루어 보아 여주가 마음에 들어했던 사람이 어디있겠냐만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기 보다는 그냥 싫어하는 거다. 여주가 부장을 싫어하는 이유는 충분했다. 부에 들어온 첫날부터 부장은 여주를 괴롭혔다. 신입 신고식이라며 민현이 쥐어준 용돈카드-여주 부모님 통장으로... 설명하려면 길다.-를 가져가더니 매점을 거의 다 털지 않나, 전투 동작 훈련 할 때는 일부러 자기가 짝이 되어서는 봐주겠다고 공격 기술 걸어보라고 해놓고 봐주지 않고 역으로 기술을 걸질 않나 , 복도에서 만나면 반갑다며 뽀뽀뽀 대신해서, 낙법 연습 하라고 패대기를 치지 않나.-승관과 성연은 이 광경을 보고 울었다. 여주님! 괜찮으세요! 으헝헝-  여주는 일주일 동안 당한 걸 생각하면 입이 없어지도록 말할 수 있었다. 


 

  이 모습을 본 주위 부원들은 다 똑같은 생각을 했다. '아, 부장. 김여주가 마음에 드는구나' 나름의 관심 표현법이었던 것이다. 그걸 알리 없는 여주는 이빨을 까득까득 까면서 부장을 싫어하는 거고. .... 사실, 그걸 알아도 여주는 부장을 싫어할 듯 하다. 


 


 

"자, 오 분 쉬고, 음... 오늘은 뭘 하지? 아, 윗몸 일으키기 하자. 나 윗몸 일으키기 하고 싶어졌어" 

"부장, 여기 운동장인데요?" 


 


 

 훈련은 기본적으로 아침 연습 시작 할 때는 운동장 열 바퀴를 뛰는 것이고, 저녁 연습 시작 할 때는 간단히 체조만 하고 바로 무술 연습으로 들어갔지만, 무슨 연습을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그 날 부장의 기분대로, 마음대로였다. 그리고 역시나 오늘도 마찬가지로 부장이 내키는 대로 윗몸 일으키기로 결정되었다. 여주는 듣자마자 인상을 찌푸렸다. 매트도 없고 흙만 있는 딱딱한 운동장에서 윗몸 일으키기라니. 완전 극도로 혐오였다. 줄여서 극혐. 그런 여주와 같은 생각을 한 것인지 한 부원이 문제를 제기했다. 그런 문제점을 제기한 부원을 보고 나이스라고 생각한 여주였지만 이내 부장의 짜증나는 대답에 조용히 욕짓거리를 중얼거렸다. 


 


 

 

"흙 먹으면서 하는 윗몸 일으키기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미친놈...."
 

"김여주 짝은 나니까 건들지 말도록" 


 


 

 

 쒯. 자신의 욕을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 일단 부장과 하는 윗몸 일으키기는 최악이란 건 알고 있는 여주였다. 아니, 뭘 하든 일단 부장이랑 하는 건 최악이었다. 여주는 그냥 퇴부할까 생각했지만 일주일 전, 순영이 말이 여주의 의지를 가로 막아버렸다. 


 


 


 


 


 


 

"주술 한 번 쓰고 그렇게 체력을 다 한다는 건, 물론, 18년 간, 영력이 봉인 되어서 폭발한 것도 있긴 한데 또 다른 이유는 네 몸이 약해서다" 

".... 내가 살면서 몸이 약하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데" 

"음, 그거랑 별개라서. 왜 음양 학당 같이 퇴마사 전문 양성 학교들이 초등, 중등, 고등, 대학교까지 설립하는 지 알아?" 


 


 

주술 사용이 무섭다고 고백한 날, 순영은 가만히 생각하다 입을 떼었다. 그리고 눈을 감은 채, 음양학당의 근본을 이야기 해주었다. 음양학당의 최초 설립 목적은 퇴마사 양성이다. 물론, 지금은 퇴마를 기본으로 한 여러 직업 갈래들이 많이 생겨났기도 했고, 중간에 마음이 변하는 학생들도 많아서 목적은 변질되었지만 그래도 기본은 퇴마사 양성이었기에 어릴 때부터 퇴마사에 적합한 몸을 만들기 시작한다. 아프지 않고 생활을 평탄하게 삶을 보낼 수 있게 하는, 그런 건강한 몸과 다른 별개의 몸. 


 

영력을 담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였다. 그리고 영력이 강하면 강할 수록 더 강한 몸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래서 요괴 혹은 요물과 맞서 싸울 때, 필요하기도 하고, 정신적인 수양도 가능하며 몸을 빠른 시간 내에 강화하고 단련할 수 있는 것이 무술이었기에 체육 과목은 무술을 배우는 것이 되었다. 완전 일석 삼조였다. 고등학생이 되어야 강한 공격 주술을 배우게 되는 것도 몸이 거의 완성이 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이다. 


 

모든 학생들이 이 루트를 거쳐서 온다. 반면, 여주는 어떤가. 훈련은 무슨. 열 여덟이 되도록 음양세계의 존재도, 자신이 음양인 인지도 모르던 여주였다. 그러니 영력을 담는 그릇과는 먼 몸이었다. 거기다가 영력은 몇십 년간 봉인 당한 덕분에 흥분 상태. 여주가 공격 주술을 사용할 때, 누구 한 명 안 죽은 게 용하다 할 수 있겠다. 아마,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은 건 여주가 음양세계 오기 전에 했던 미친 알바량 덕분일지도.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네 몸은 아직 일 리터 밖에 못 담는 통인데, 네 영력은 끝도 없이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란 거지. 하필, 수압도 센 수도꼭지" 

"...." 

"일 리터 밖에 못 담는 통인데 수압도 센 수도꼭지를 틀어 물을 담고 있으니 빨리 넘칠 수밖에" 


  

순영은 여전히 눈을 감은 채로 어깨를 한 번 으쓱거렸다. 그 모습이 퍽 여유로워 보였다. 자기랑 상관 없다는 것처럼. 그리고 감았던 눈을 느리게 떴다. 


 

"근데 그렇게 수압이 센 수도꼭지를 틀어 놓고 있으면 곧 그 일 리터 짜리 통이 부숴질 수도 있지 않을까" 

"뭐?" 

"통의 크기를 좀 키워 놓는 게 좋을 것 같구나" 

"...." 

 


 

 

[플레디스/뉴이스트/세븐틴/프리스틴] 음양학당(陰陽學黨) 19 | 인스티즈

"부서지지 않으려면" 


 


 

순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여주에게 충고 같은 말을 하고선 사라졌다. 


 


 


 

"오 분 땡! 여주야, 내가 먼저 잡아줄게!" 


 


 

그리고 저 부장도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여주다. 


 
 

  여주가 일주일 동안 무술부 때문에 파김치가 되어 있을 때, 승관도 만만치 않았다. 학생회는 지원자도 많은 뿐더러 면접도 봤는데 승관이는 다행히 통과가 되었다. 지난 주, 목요일부터 승관은 학생회의 선도부가 되었다. 학생회가 되고 나서는 뿌듯한 표정으로 아이들과 여주에게 한껏 자랑했지만 얼마 안 가 승관은 여주 못지 않게 온 몸에 피곤함을 지고 다녔다. 여주가 가지고 살아야 할 건 근육통이었고 승관이 가지고 살아야 할 것은 다크서클이었다. 학생회가 할 일은 어찌 많은 지, 학생회의 일원으로서 승관은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1학년 임에도 불구하고 밤낮으로 불려다녀야 했다. 이것 말고도 여주와 승관의 공통점은 하나 더 있었다. 부에서 자신들을 괴롭게 하는 인간이 한 명 정도 존재한다는 것. 


 


 


 


 

 

[플레디스/뉴이스트/세븐틴/프리스틴] 음양학당(陰陽學黨) 19 | 인스티즈 

"야, 부승관!"

"왜요...!"

 "빨리 나와! 수습, 수습!" 

"또, 누가 사고쳤는데요?!" 

"몰라, 임마!" 


 


 

 하루에 학생들이 사고치는 양은 어마무시했다. 대부분이 공격 주술을 사용하게 된 지 얼마 안 되서 신이 난 1학년들이었지만. 또, 누가 사고쳤는지 경원이 승관이 있는 교실을 귀신 같이 알아채고선 승관을 다급하게 불렀다. 승관의 진심 어린 짜증에 여주도 신기해.... 하기에는 여주도 곧 죽을 것 같은 상태라 온 몸에 힘을 빼고 뒤로 젖혀 고개만 돌려 승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 뒷모습이 누가봐도 '나 너무 힘들어요'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아 여주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낀 것 같았다. 승관은 터덜터덜 무거운 엉덩이를 이끌고 경원을 따라나갔고 성연과 한솔은 축 처진 어깨의 승관이 불쌍해 보였다. 그런데 어쩌겠는가. 자기가 하고 싶다고 제발로 들어간 것을. 


 

"당장 매점으로 가자" 

".... 매점이요?" 


 

경원을 따라 나온 승관은 경원에 손목을 잡힌 채로 이끌어졌다. 도대체 마음 편히 먹고, 쉬어야 할 매점에서도 사고 치는 인간들은 뭘까. 승관은 넋이 나간 채로 경원에게 몸을 맡겼다. 매점에 도착하니 평소와 별 다를 것없는 풍경이었다. 이게 뭔가 싶어서 경원을 쳐다보니 경원이 여유롭게 빵을 고르고 있었다. 그것도 음양 포인트로 살 수 있는 빵을.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되는 승관이었다. 


 

"누나, 지금 뭐하세요?" 

"뭐하긴. 눈도 달려 있는 주제에. 빵 고르고 있잖아" 

"아니, 그러니까 빵은 왜 고르고 있으신 거냐고요...." 

"빵을 왜 고르긴. 너 머리 안 돌아가? 먹으려고 빵 고르지!" 


 

 뫼비우스의 띄처럼 이어지는 대화에 승관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대충 상황 파악이 되기 시작했다. 지금 이 누나가 여기로 부른 이유는 매점 빵을 먹기 위해서고, 나를 동반한 이유는 당연히 


 

"수습이 혹시 누나 배꼽시계 수습이예요?" 


 


 

 

[플레디스/뉴이스트/세븐틴/프리스틴] 음양학당(陰陽學黨) 19 | 인스티즈 

"헤엑, 빙고...!" 


 

 나를 괴롭히려고 하는 거겠지! 그렇다. 여주가 부장의 괴롭힘을 받고 있는다면 승관은 경원의 괴롭힘을 받고 있었다. 승관의 피곤함의 삼분의 일은 아마 경원의 탓일지도. 


 
 

  어느새, 분홍색 꽃이 만개하는 사월이 찾아왔다. 음양학당도 앙상한 나뭇가지들에 분홍빛들이 칠해졌다. 흰 나비, 노랑 나비들이 날아 다녔으며 예쁜 분홍색은 학생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음양학당의 삼월은 여주가 무영세계에서 느끼던 삼월과는 달랐다. 무영세계는 삼월이 봄이라고 말하기도 무색할 만큼 추위로 움츠리고 다녔는데, 음양세계에서의 삼월은 왜 봄의 시작을 삼월이라고 하였는지 알 수 있을정도로 따뜻했다.(사실 교장이 학교에 쳐놓은 결계 덕분에 추위를 못 느낀 것. 그러나 실제로도 음양세계 봄이 더 따뜻하긴 하다.) 


 

 도대체 언제 이렇게 꽃이 폈는지 떨어지는 분홍 꽃잎들과 고전적인 미(美)를 뽐내는 음양학당의 조화는 그야말로 장관 중 장관이었다. 분홍색 등굣길을 걷고 있는 학생들은 떨어지는 벚꽃 잎을 잡으면서 걷기도, 꽃잎이 흩날리는 하늘을 보면서 걷기도 하였다. 그리고 해태들과 은우, 민현도 매년 보는 광경이지만 입을 벌리고 벚꽃을 바라보았다. 한 명만 제외하고. 



 

 

[플레디스/뉴이스트/세븐틴/프리스틴] 음양학당(陰陽學黨) 19 | 인스티즈 

"여주야, 진짜 예쁘지?" 

"아, 예. 그렇네요" 


 

 입을 벌리며 하늘을 쳐다보다 여주를 보고 말을 건네는 나영에게 심드렁하게 대답하는 여주였다. 해태들은 눈밭의 강아지마냥 뛰어 다녔고, 은우도 감탄하기 바빴다. 다들 들뜬 모습이었다. 그중 유독 튀는 표정을 가진 건 여주였다. 여주의 얼굴은 음.... 심드렁하기보다는 아니꼬워하는 게 맞는 것같았다. 무영세계에서 보지 못했던, 눈처럼 펑펑 내리는 꽃잎들이 장관이었지만 여주 눈에는 그저 짜증나는 쓰레... 꽃잎들이었다. 너무 많이 내려서 앞도 평소보다 잘 안 보이니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고, 머리 위로 느껴지는 꽃잎들이 싫었다. 계속 털어내야 하니까. 몇 번 열심히 털어내 봤지만 바로 쌓이는 머리 위의 꽃잎들이 짜증이 났다. 


 

"아, 그만 좀 내려라. 예쁜 쓰레기야... 우리가 치워야 되는 거잖아..." 

"미친, 요새 잘 나오더니만 왜 또 없는거야. 경원, 나 낑낑이 좀. 전원우 잡아 올게" 

"어디 있는 줄 알고" 

"걔 가는 곳이 거기서 거기지, 뭐" 


 

  여주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더 있었다. 그건 바로 떨어진 꽃잎들을 치워야하는 학생회였다. 승관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수많은 꽃잎들을 보며 울먹거렸고, 주위에 있는 선도부원들도 꽃잎을 보며 한숨 쉬었다. 옆의 민경은 꽃보다는 원우에 의해 짜증이 난 것처럼 보였다. 그 모습에 여주는 혀를 한 번 찼다. 전원우는 어째 볼 때마다 째고 있는 거 같냐. 여주는 무심코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늘의 파란색보다는 꽃잎의 분홍색들이 더 많이 보였다. 여주는 음양세계의 벚꽃이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꽃이 만개해도 이정도로 만개할 수가 있나? 여주가 이제껏 봐왔던 벚꽃과는 조금 달랐다. 나무에 달려 있는 꽃잎들은 훨씬 풍성했고 조금 더 진한색을 띄었다. 뭐, 자세히 봐야 보이는 차이지만. 



 

 

[플레디스/뉴이스트/세븐틴/프리스틴] 음양학당(陰陽學黨) 19 | 인스티즈

"들어 올래?" 


 

 여주가 계속 머리를 터는 걸 본 민현은 가방에서 하늘색 우산을 꺼내들어 활짝 폈다. 분홍빛으로 하늘에서 보지 못했던 하늘색을 민현에 의해서 보게된 여주는 시원함을 느꼈다. 민현과 하늘색 우산이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여주였다. 여주는 대꾸하지 않고 민현의 우산 속으로 들어가려 했다. 



 

"여주야! 여주야!" 

"너 부르는 거 아니야?" 

".... 우리 학교에 나랑 이름이 같은 사람은 없겠지?" 

"글쎄?" 



 민현의 옆으로 들어가려던 여주는 점점 들려오는 자신의 이름에 멈칫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들었던 목소리였다. 하루에 그렇게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꽤 큰 인상을 주는 사람이기는 했다. 여주는 그냥 뛸까, 하고 생각했지만 다리는 길어서 그런지 그 긴 다리로 뛰어오니 여주 옆에 서는 것은 금방이었다. 여주는 소리가 난 뒤를 쳐다보니 역시 예상했던 사람이 서있었다. 그리고 역시나 어제도 했던 말을 내뱉었다. 

 

"하늘에서 내리는 이 꽃잎들의 색깔이 널 좋아하는 내 마음과 꼭 닮은 것 같지 않아?" 

"...." 

"...."
 

 

[플레디스/뉴이스트/세븐틴/프리스틴] 음양학당(陰陽學黨) 19 | 인스티즈 

"좋아해, 여주야" 


 

 민규였다. 주워온 것인지 꺾어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한 손에는 두 송이의 꽃이 들려있었다. 분홍비가 내리는 맑은 날에 분홍색 꽃을 주며 고백하는 장면은 순정만화에 나올 법한 장면이었다. 거기다가 순정만화의 남자 주인공 같은 민규의 큰 키와 비주얼은 정말 순정만화 속 한 장면이 따로 없었다. 


 

"너 이거 꺾어온거지?" 

"어? 이거...." 

" 자연 훼손했네? 완전 나쁜놈이잖아, 이거" 


 

 참고로 민규가 나오는 이 순정만화의 여자주인공은 여주다.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 하는 일따윈 일어나지 않는다. 싸늘하게 말하고선 한 쪽 입꼬리만 당겨 웃어준 후, 바로 민현의 우산 속으로 쏙 들어가 학교로 향하는 여주였다. 민규는 여주의 말에 벙찐 얼굴을 하고 있었다. 민현은 고개를 슬쩍 비틀어 멍하게 있는 민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빠르게 고개를 돌려 다시 앞을 바라보았다. 거리에서 신중하게 떨어진 꽃을 골라 왔던 민규는 친하지도 않은 승관의 토닥임을 받아야 했다. 형, 노리개 안 하셨어요. 운동장 한 바퀴. 


 



"학교는 안 가도 돼?" 

"조금 더 있다가 갈거야" 

"여자애가 오고 있는 것 같은데" 

"괜찮아, 여긴 못 찾아" 


 


 


 

"못 가" 

"아, 여주님... 우리 '쩨우새-'쩨알쩨알하며 우는 새' 줄임말, 찻집이다.-' 한 번 간 게 다 잖아요..." 

"한 번 갔음 됐지" 

"흐들꽃 축제 때, 양지의 거리에 안 간다는 것은 휴양지 놀러가서는 숙소에 있는 거랑 똑같은 거예요!" 

"여행을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나는 그것도 재미라고 봐, 배성연양" 

"아, 그러지 말고 여주님 같이 가요!" 

"학생회면 축제 기간에 더 바쁘지 않니. 부승관군? 그리고 나 무술부 훈련 있어서 못 가" 


 

  음양세계에서 피는 벚꽃은 벚꽃이 아니었다. 여주가 미묘하게 느꼈던 차이의 원인은 아예 근본적으로 다른 식물이었기 때문이다. 음양세계에서 피는 봄날의 분홍색 나무는 흐들 나무이다. 쉽게 말하면 음양세계의 벚나무라고 보면 된다. 음양세계는 벚꽃 대신해서 흐들꽃이 자라는 것이다. 여주는 민규가 아침에 줬던 꽃이-결국 1교시 쉬는 시간에 찾아온 민규가 다시 건넨 꽃을 받았다- 벚꽃인지 흐들꽃인지 상관이 없었다. 또한 흐들꽃 축제에 대해서도 별 생각 없었다. 성연과 승관이 졸라대고 있지만 가고 싶지 않았다. 축제라면 사람도 많을 것이고, 사람이 많으면 시끄러울 것이기 때문에. 음양 학당에 오고 나서 조용한 날이 거의 없는 덕분에 원래도 조용한 걸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더더욱 조용함을 갈망하게 된 여주였다. 거기다가 보충 수업 끝나면 밥만 먹고 무술 훈련. 갈 시간도 없었다. 


 

"누나, 오다가 '더 에잇' 부장 봤어요" 

"한솔군, 기분 더럽게 부장 언급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아, 그게 아니고. 오다가 말 좀 전해달라던데" 

"뭔데?" 
 


 4교시가 시작하기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화장실을 갖다 온 한솔이 교실로 돌아왔고, 돌아오는 길에 부장을 만난 것을 말해주었다. 여주는 '부장'이라는 소리를 듣고 인상을 확 찌푸리더니 한솔에게 경고를 했다. 하지만 뒤이어 나오는 한솔의 말에 여주는 입 닫고 한솔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오늘, 내일은 흐들꽃 축제 가야하니까 저녁 연습 없다던데요. 이것도 전해달라던데" 


 

 한솔의 말에 기가 막힌 여주였다. 부장이라는 인간이 축제를 즐기겠다고 연습을 빼다니. 대체 어떻게 되먹은 동아리가 이런 인간이 부장일 수가 있지. 여주는 신랄하게 부장을 속으로 씹었다. 한솔은 말을 끝내고 바로 손에 들고 있던 작은 선물 상자를 여주 앞으로 내밀었다. 건네는 이 작고, 작은 선물 상자가 의심스러웠다. 부장의 모든 행동은 장난이 섞여 있으니까. 일단은 한솔이 건네니까 받아들이기는 하는 여주다. 뭔 장난을 쳐놓았을지 긴장을 하며 뚜껑을 여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다행히 주술로 장난을 걸었다거나 이런 일은 하지 않은 듯했다.-그런 전적이 꽤 있었다- 여주는 마음은 놓은채로 상자 속을 들여다 보았고, 바로 바닥에 패대기를 쳤다. 



".... 안에 뭐길래 그러세요?" 

"세상에서 제일 기분 나쁜 사진이니까 보지마, 부승관군" 


 

상자 안에는 그냥 귀여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부장의 폴라로이드 사진이었다. 던진 상자 바로 위, 허공에 분홍 글자가 한 자, 한 자 쓰여졌다. 


 

'저녁 때, 잘생긴 내 얼굴 이틀동안이나 못봐서 우울해 할까봐 ㅠ_ㅠ 참고로 버려도 네 기숙사로 돌아가니까 챙겨서 가져가^^' 



 

어쩐지 아침에 머리카락 한가닥 뽑아 가더니 이 주술 걸려고 그런 거였나. 여주는 오늘, 세상에서 제일 기분 나쁜 사진을 받았다. 

 


 

  다음날, 결국 승관과 성연의 성화에 못이겨 학교 밖을 나서는 여주였다.-학생회는 축제 기간에 순찰을 돌아야 하는데 승관은 어떻게든 간에 자신의 순서를 뒤로 보냈다- 음양학당 밖으로는 특별 수업을 받기 전에 한 번 나간 게 다라서, 아까와는 다르게 막상 교문으로 가면 갈수록 설레는 감정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교문에 다다르자 보이는 건.... 아무도 없었다. 아직 아무도 도착하지 않은 듯했다. 여주는 혀를 한 번 차고선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교문 앞으로 붉은색 차 한 대가 격하게 꺾이더니 차량 앞부분이 입구를 향하게 정차했다. 음, 언제 한 번 한솔이 자기는 돈 모아서 이런 차를 사고 싶다고 했을 때 보여줬던 사진 속의 차와 같은 차인 것 같았다. 음양세계에서 돈은 엽전을 사용했다. 1전은 무영세계로 치면 100원의 가치로 환산할 수 있다. 1전, 5전, 100전, 1000전 등등 짜리들의 엽전이 있다(생김새가 다름) 그러니까, 지금 교문 앞에 있는 차가 몇 전 했다더라. 무영세계로 환산했을 때, 분명 몇 억이었던 것 같았는데.... 
 


"...." 



  운전석에서 검은색 선글라스를 쓴 금발의 남자가 한 명 내렸다. 튀는 머리색에 대비되는 차분한 정장차림이었지만 나름 어울리는 모습에 여주는 차에서의 시선을 그 남자에게로 옮겼다. 남자는 옆에 서 있던 여주에게 시선도 주지 않고 차의 앞부분에 엉덩이를 걸쳐 앉아 선글라스를 벗고 학교 안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선글라스를 벗자 보이는 남자의 눈매는 가늘었다. 가는 눈매, 흰 피부, 차분하면서 건방진 분위기. 어디선가 많이 본 모습이었다. 방금 전에도 보고 왔던 느낌인데... 남자는 여주가 쳐다보고 있는 것도 모르는 건지 신경 쓰지 않고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 놓고 학교 안을 응시했다. 그러고 일분도 안 지나서 차에서 엉덩이를 떼고 일어서 활짝 웃더니 누군가를 반겼다. 


 


 
 

 

[플레디스/뉴이스트/세븐틴/프리스틴] 음양학당(陰陽學黨) 19 | 인스티즈

"어이, 브라더. 오랜만? 오랜만에 보는건데도 키는 그대로네" 

 


 

 

[플레디스/뉴이스트/세븐틴/프리스틴] 음양학당(陰陽學黨) 19 | 인스티즈 

"뭔데" 

 

  남자가 한 손을 빼내어 누군가에게 인사했고 그 누군가는 지훈이었다. 여주는 지훈의 얼굴을 보자마자 깨달았다. 저 남자가 누구랑 닮았는지. 가는 눈, 흰 피부, 분위기까지 지훈과 똑같지는 않더라도 정말 닮아 있었다. 지훈과 닮은 남자의 이름은 '이기훈'으로 지훈의 친형이었다. 기훈은 지훈을 반겼지만 지훈은 그렇지 않은 듯했다. 지훈은 기훈과 마찬가지로 두 손을 바지주머니에 찔러 놓고 기훈을 인상을 찌푸린 채 말을 툭 내뱉었다. 


  

"뭐긴 뭐야, 임마. 문자 제대로 안 봤냐. 대부님 호출이지"

"그러니까 왜 갑자기 아버지가 호출하냐고" 


 

  지훈의 모습을 보자 상황에 대한 관심이 뚝 떨어진 여주는 휴대폰을 들여다 보다가 들려오는 대화소리에 고개를 기웃거렸다. '호출' 보통 집이라면 아버지가 호출한다는 표현을 쓰지 않지 않나. 의문을 가졌지만 알바 중간중간에 봤던 일일드라마 장면이 생각났다. 드라마에서 재벌집의 자식들이 아버지가 호출했다는 표현을 쓴 것 같기도 하다. 궁금증이 풀리자 다시 관심이 없어진 여주는 휴대폰의 시간을 보며 아이들을 기다렸다. 
 


"내가 어떻게 아냐. 그냥 우리는 오라면 잔말 말고 가면 되는 거야" 

"...." 

"그리고 너는 호출이라도 받는 거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해야지" 

"뭐?" 



 

 

[플레디스/뉴이스트/세븐틴/프리스틴] 음양학당(陰陽學黨) 19 | 인스티즈

"반쪽 짜리 주제에. 동생아, 분명 나는 널 그렇게 양심 없는 사람으로 가르치진 않았던 것 같은데" 


  

 자극적인 대화에 여주는 다시 휴대폰을 끄고 형제가 있는 쪽으로 쳐다보았고, 눈에 들어오는 건 평소 여주의 말에 차갑게 반박하고 딴지걸던 지훈의 모습이 아닌 고개를 푹 숙인 채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는 지훈의 모습이었다. 기훈은 그런 지훈의 등을 끌어 과격하게 조수석으로 밀어 넣었고 기훈도 운전석에 탑승하여 차를 출발 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지훈과 눈이 마주친 여주였다. 잠깐 마주한 지훈의 얼굴은 분노로 얼룩져 있었다. 



".... 뭔가 들어선 안 될 걸 들은 것 같은 느낌인데" 



여주는 굳이 제 삼자가 있는 자리에서 멋대로 떠든 형제가 싫어졌다.
 


 

- 다음 편에 계속 



 

성연의 동아리 활동 엿보기! (저 이제 접는 거 돼요!!)

성연이 선택한 동아리는 '호거트'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요거트 꾸미기 부이다. 이름만 요거트 꾸미기 부이고, 사실 요거트뿐만 아니라 과자도 있고, 젤리도 있고, 케이크 등등... 일단 먹는 거라면 다 꾸미고 보는 동아리다.-실질적인 목적은 다 꾸미고 먹기이다- 동아리 첫 시간을 가지게 된 성연은 같이 들어오게 된 다른 1학년 친구들과 긴장한 채로 교실에 들어섰다. 왜 다른 동아리들 보다 한 시간을 늦게 시작하는 지 모르겠지만 교실의 문을 여니 달달한 냄새가 성연의 코를 찌르는 덕분에 생각 회로는 멈춰졌다. 행복한 향기에 저절로 미소 지어지는 성연이었다. 교실 안은 책상들을 붙이고 붙여 넓은 책상 위에 널부러져 있는 수많은 요거트 꾸미기 재료들을 본 뒤, 성연은 더더욱 행복해졌다. 성연은 책상 주위에 삥 둘러 앉은 선배들에게 크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속성은 목(木)으로 신수는 고양이인 1학년 배성연이라...고... 합니다...." 


 


 

성연은 구십도로 인사하는데 뭔가 이상한 분위기에 슬며시 허리를 들어 앞을 보았다. 선배들 중 한 얼굴을 보고 말을 길게 늘어뜨리는 성연이었다. 앉아 있던 선배들도 1학년인 자신들과 별 다를게 없는지 어색하게 웃으며 빈 자리에 앉으라고 한다. 성연을 제외한 다른 1학년 부원들은 발빠르게 빈 자리를 찾아 앉았고, 한 발 늦은 성연은 다들 기피하는 선배의 옆자리에 앉았다. 달달한 냄새와 귀여운 목적을 가진 동아리의 분위기는 냉랭, 그 자체였다. 오직 한 사람으로 인하여. 부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어색하게 웃으며 자신을 소개했고 차례대로 부원들의 소개가 시작됐다. 


 


 


 

 

[플레디스/뉴이스트/세븐틴/프리스틴] 음양학당(陰陽學黨) 19 | 인스티즈 

 


 

"나는 3학년, 강동호. 신수는 백호. 속성은 금(金)" 


 


 

마지막으로 입을 뗀 부원은 동호였다. 다들 알고 있는 정보, 동호가 말한 것보다 동호에 대해 더 많이 아는 부언들었지만 예의상으로 박수를 크게 쳤다. 특히, 옆에 앉은 성연은 더더욱 크게 쳤다. 그리고 이렇게나 싸한 분위기로 요거트 꾸미기가 시작 되었다. 성연은 혹여나 옆에 앉은 백호에게 꾸미기 재료를 흘린다거나, 쏟는 등의 실수를 할까봐 조심스럽게 경직된 상태로 요거트 꾸미기 재료를 삐걱거리며 가져와 꾸몄다. 온통 옆에 있는 백호에게 신경이 가서 미칠 것 같았다. 저번에 1학년인 시연에게도 쫄았는데 이번엔 3학년, 거기다가 제일 무섭다는 백호라니. 성연은 자신의 기구한 운명에 한숨 쉬었다. 


 

사실, 동호도 성연과 별반 다를게 없었다. 워낙 낯가림도 심한 데다가 여학생이라니. 긴장이 안 될 수가 없었다. 여학생과 나란히 앉아본 건 시연과 예빈 빼고는 처음이었으니까. 동호도 실수할까 삐걱거리며 요거트를 꾸몄다. 아, 성연과 다른 의미로 긴장이긴 하다. 성연은 두려움을 느꼈고, 동호는 설렘을 느꼈으니까. 


 


 

"어, 어라..." 


 


 

아무런 대화 없이 요거트만 꾸미다보니 많은 양의 요거트가 만들어졌다.-각자 만든 요거트가 3개가 넘어갔다...- 성연은 차례대로 여주, 한솔, 승관 순으로 이들의 얼굴 만들고 있었는데 승관을 만들다가 승관의 눈으로 하려했던 재료가 다 떨어져 당황했다. 재료를 향하던 손은 정처를 못 찾고 해매었다. 성연의 해매는 손을 본 동호는 뭔 일인가 싶어서 슬쩍 성연의 요거트를 봤다. 보아하니 눈을 만들 재료가 없는 듯했다. 어떻게하면 도와줄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동호는 성연의 요거트를 계속 쳐다보았다. 옆에서 느껴지는 시선에 성연은 당황했다. 지금 이 시선은 재료 없다고 투정부리지 말고 아무거나 가져다 만들어라는 의미인가. 성연은 혼자 심각하게 갈등했다. 안타깝지만 승관의 동그랗고 큰 예쁜 눈은 얇고 긴 해바라기 씨로 대체해야 할 것 같았다. 승관아, 너 아침에 부으면 눈이 이만해지긴 하니까.... 성연은 합리화하며 해바라기 씨를 집었다. 


 


 

"저기, 눈이 없으면 이걸로 해도 되는데" 


 


 

갑자기 들려오는 동호의 목소리에 성연은 허리를 곧게 세우고 동호를 쳐다보았다. 동호는 책상 위에 있던 피카츄 젤리를 집더니 성연에게 건넸다. 성연이 두려움과 의아함이 섞인 눈으로 동호를 쳐다보았다. 동호는 자신이 꾸미던 요거트를 책상 위에 놔두고 피카츄 젤리의 포장지를 까더니 피카츄의 눈을 떼어 성연의 요거트 위에 살포시 올려 주었다. 


 


 

"이러면 돼...?" 

"어, 우와. 예쁘다. .... 감사해요" 

"아,아니. 뭘 이런 거 가지고..." 


 


 

성연의 인사에 동호는 딴 곳을 보며 뒷목을 긁적거렸다. 자세히 보이는 동호의 얼굴에 성연은 생각보다 순한 인상이 눈에 보여 속으로 놀랬다. 둘의 대화는 이걸로 끊어졌고 동호는 다시 자신의 요거트에 집중했다. 동호 덕분에 승관까지 다 만든 성연은 슬쩍슬쩍 동호를 보았다. 큰 덩치로 작은 요거트 그릇을 들고 꾸미고 있었다. 


 


 

"...음?" 


 


 

뭔가 동호 뒤에 고양이처럼 뒹굴고 있는 백호 한 마리가 보이는 듯한 느낌에 성연은 빠르게 고개를 저었다. 동호의 요거트를 쓱 보니 성연은 저절로 웃음이 났다. 

백호에게 이런 말 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귀엽다고 생각하는 성연이었다. 


 


 


 

- 


 


 


 


 

반면, 피카츄 눈을 떼서 붙여주는 동호의 모습을 본 부원들 반응 


 


 

부원1 '미친, 피카츄 눈을 잔인하게 떼버리다니...! 사방신 무서워!' 

부원2 '성연아, 백호한테 찍힌거니...? 미안해, 옆에 앉혀서... 근데 나도 옆자리는 무서워. 으헝헝' 

부원3 '인생은 언제나 복불복이지. 그러니 1학년, 어쩔 수 없어. 너의 운명을 받아드려' 

부원4 '흐힉, 백호가 피카츄 눈을 뗐다! 눈이 없어진 피카츄 불쌍해....' 


 


 

- 


 


 


 

부원들의 필터링 제거했을 때 동호의 자기소개 


 


 


 


 


 

 

[플레디스/뉴이스트/세븐틴/프리스틴] 음양학당(陰陽學黨) 19 | 인스티즈 

 

"나는.... 강동호....(다 알고 있을 것 같은데...), 신수는 백호(이것도 알 것 같은데....)..., 속성은 금(모를 수도 있으려나...?)...." 


 

- END 


 

 


 

 

+ 지훈이 설정 떡밥이 점점 풀려가고 있어요! 하악 떡밥 푸는 재미,,, 아이 라잌 잇,,,, 

+ 여러분, 프리스틴V 노래 너무 좋지 않습니꽈...? 너무 예쁘지 않습니꽈...? 춤도 좋고 노래도 좋고 애들 미모도... 허윽 ㅠㅠㅠㅠㅠ 

+ 무술부 부장 설정 정하고 글을 쓰는 과정에서 백현님이 떠올랐지 뭐예요... 움짤 넣어봤는데 너무 잘 어울려서 원래 빼고 올리려 했는데 빼지도 못하고 올려요 ㅠ_ㅠ
 

또한, 지훈의 형, 기훈도 원래 설탕님으로 생각 안 하고 쓰다가 급 생각나서 넣었어욬ㅋㅋㅋㅋㅋㅋㅋ

 이름도 기훈이라고 정해놓은 후에 윤기님을 생각한 건데 이름이 윤기 + 지훈 = 기훈 처럼 보여서 혼자 소름 돋았... ㅎㅋㅎㅋ

+ 뉴이스트 W 컴백.... 기다립니다....(설렘) 


 


 

+ 한솔이 사고 싶다던 차 = 윤가 끌고 온 차 


 

 

[플레디스/뉴이스트/세븐틴/프리스틴] 음양학당(陰陽學黨) 19 | 인스티즈 

 

딱봐도 비싸보임 ㅎ

 


 

+ 인물 정리 (2학년 겁나 많아) 

1학년 - 부승관, 배성연, 박시연, 최한솔 

2학년 - 김여주, 전원우, 김민경, 정은우, 이지훈, 강예빈, 이석민, 강경원, 김민규, 주결경, 문준휘, 서명호new! 

3학년 - 황민현, 김종현, 강동호, 최승철, 곽영민, 최민기, 임나영


 


 

[암호닉] 

에밀 롕 3536 젠부 딸기빵 0846 마릴린 요플레 서랑 

감자 딩동 랭 체리콘 뿌랑둥이 리아 밍 도달도달 


 

좋아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물론 읽어주시는 분들도 감사드려요! 그렇지만 글을 쓰는 원동력은 역시 댓글인 것 같아요! 귀찮으실텐데 달아주시는 분들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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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헉 지훈이 무슨일이에여..ㅜㅜㅜㅜㅜㅜ평소처럼 엉덩이에 불꽃 쏴줘야하는데ㅔ...기죽은거 보니 제 맘이 찢어집니다ㅜㅜㅜㅜㅜㅜㅠ약간 이복형제같은데...지훈아ㅏㅏ 기죽지 말고 원래 너의 모습을 보여쥬ㅓㅜㅜㅠㅜ
아니 근데 와중에 여줔ㅋㅋㅋ큐ㅠㅠㅠ훈련하다 쓰러지겠어요ㅠㅠㅠㅠ승관이도ㅠㅜㅠ저번화에 승관이가 학생회 들어간다 할 때 속으로 안돼!!!를 외쳤는데..결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뎈ㅋㅋ저 호거트 보고 빵터졌어욬ㅋㅋㅋㅋ쫄은 성연이도 귀엽고 조심스레 눈 달아주는 동호도 귀엽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번편 뭔가 포인트가 많은것같아욬ㅋㅋㅋㅋㅋㅋ넘나 좋은것ㅎㅎㅎㅎㅎ
근데 작가니무ㅜㅜㅜ저 저번에 암호닉 '밍'으로 신청했는데 신청이 안된 것 같습니다ㅜㅜㅜㅠㅠㅜㅠㅠ암호닉 신청 해도 될까요??? 된다면 '밍'으로요!!ㅎㅎㅎ

5년 전
3012
헉,,,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 분명 '밍'님을 넣었는데
확인해보니 글에서 암호닉이 오타가 났어요,,,ㅠㅠㅠㅠ 설레는 마음으로 신청해주셨을 텐데 이런 과오를 저질러서 정말 죄송합니다ㅠㅠ 글을 한 번 더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어요,,, 빨리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 그리고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ㅠㅠ

5년 전
독자7
헉 아니에요! 항상 글 잘 읽고있습니다♥♥♥♥감사합니다♥♥♥
5년 전
독자2
[리아]입니다!! 애들 너무 귀여운 것 같아서 보는 내내 웃었어요 특히 동호랑 성연이 왜 이렇게 귀여운거죠?ㅠㅠㅠ 그나저나 지훈이에 대해서 알아선 안될걸 안 느낌이네여8ㅅ8 어떡해...........ㅠㅠ 기죽은 지후니 너무 안타까웡.......... 여주를 싫어하는 거랑 관련이 있으려나..? 'ㅅ'
여주랑 승관이는 많이 힘들어보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모르게 승관이 학생회 들어갔다 했을때 여주가 폭주해놓은거 승관이가 수습하면서 불평불만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ㅎㅎㅎㅎㅎ 아마 여주 동아리 덕분에 체력 엄청 좋아져서 그럴일은 없을 것 같지만!요!
작가님 항상 감사하게 보고있어요!! 너무 재미있어요!!!!!!!!!

5년 전
비회원213.124
자까님!!!! 너무 재밌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후오오오오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기전에 또 읽고잘거에여!!!!
5년 전
독자3
롕입니다~~~! 흑흑 신알신놈...안울리다니.....죽여벌여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민규 쏘 큐트... 여주 챙기는 해태들 쏘 나이스....ㅠㅠㅠㅠㅠ해태들 왤케 좋지여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4
요플레 입니다! 보다가 뜻밖의 번백현 민윤기라서 입틀막 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작가님 캐릭터들은 왜 그렇게 다들 매력적인지ㅜㅜㅜㅜㅜㅜ 거기다가 진짜 더 생각도 못한 호거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더보기 누르자마자 뿜었잖아욬ㅋㅋㅋㅋㅋㅋㅋ 깨알 피카츄 눈 디테일까짘ㅋㅋㅋㅋㅋㅋㅋ
5년 전
독자5
딩동입니다 다음 편에선 지훈이의 이야기에 대해 알 수 있는 건가요 ㅜㅠㅜ 무슨 일인지 너무너무 궁금해요 그리고 작가님 표현력이 너무 몽글몽글 예쁘신 것 같아요 글에서 따뜻한 느낌ㅇㅣ 들어요 ㅠㅠㅠ
5년 전
독자6
지훈이 무슨일이져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기죽은 지훈이 귀엽네여.....ㅎ 아ㅠ근데 진짜 피카츜ㅋㅋㅋㅋㅋㅋㅋㅋ동호 너뮤 귀여운거 아밈미뀨ㅠㅠㅠ
5년 전
독자8
0846ㅇ에요 아 진짜 강동호 뭔데 세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아리 만든것도 신기하곸ㅋㅋㅋㅋㅋ 그리고 굳세어라 여주야...
5년 전
독자9
지훈이가 숨기고싶어하는 비밀이 가정사였군요
얼른 지훈이의 비밀을 알고싶네요
그리고 동홐ㅋㅋㅋㅋㅋㅋㅋ 동아리 너무 귀엽네요

5년 전
독자10
뿌랑둥이입니다!! 아이고 여주랑 승관이 둘 다 고생이많네요ㅠㅠ 와 미년이ㅠㅠㅠ진짜 아침에 미년이의 얼굴을 보고 미년이가 쓰는 우산을 같이 쓰고 등교하는 삶... 아주 성공한 삶...👍 동홐ㅋㅋㅋㅋ요거틐ㅋㅋㅋㅋㅋㅋㅋㅋ피카츄 눈ㅋㅋㅋㅋㅋㅋㅋㅋ(((((동호)))) 동호 그렇게 무서운 아이 아니에여... 지훈이에게 어떤 사정이 있는지 매우 궁금하네요ㅠㅠㅠ 여주랑 눈이 마주쳤으니 나중에 여주랑 한 판 하는거 아닌지ㅠㅠㅠㅠㅠ 하루빨리 여주랑 지훈이가 친해졌으면 좋겠어요ㅠㅠ 다음편도 기대할게여~~
5년 전
비회원228.16
도달도달 입니다!
아앗..지훈이가 그렇게 예민하게 굴었던게 반쪽이라 그랬던 거군요...ㅠㅠ 우리 지훈이,,,(애잔)) 오늘도 여주는 쿨하고 멋지고ㅜ 민규는 꿋꿋하게 꽃 주는게 귀여워요ㅠㅠ 작가님 늘 잘 보고 있어요!!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

5년 전
독자11
자까님 저 젠부에여 흑흑흑흑 재미써여 흑흐긓ㄱ흑ㅎ
5년 전
독자12
제가 이글을 왜 이제서야 봤을까요 진심 꿀잼 ㅜㅜㅜㅜㅜ 작가님 사랑해요
5년 전
독자13
랭입니다!!! 지훈이 ㅠㅠㅠㅠㅠㅠㅠㅁ뭔일이람 ㅠㅠㅠㅠㅠㅠㅠㅠ 깨알같이 동호랑 성연이 너무 귀엽고 여주한테 장난치는 백현이도 귀엽고... 근데 지훈이 속사정으로 다 까먹은 느낌이엥요 ㅠㅠㅠ
5년 전
독자14
마릴린 입니다! 헐 ㅠㅠㅠㅠㅠㅠㅠㅠ 이번편 알림이 안 떠서 지금 보고 말았습니다ㅠㅠㅠㅠㅠㅠ 윤기가 나오다니.. 작가님 진짜 제가 지훈이랑 윤기 닮은거 사랑하는 사람인겅 어떻게 아시고() ㅠㅠㅠㅠㅠㅠ 얼른 다음편을 보고 오겠습니다~!!!!!
5년 전
독자15
엇 작가님 필력에 반해 보던 도중 뜻 밖의 본진ㅋㄲㅋㅋㅋ기ㅋ기
5년 전
독자16
백현이 깨알 등장 귀여워요!!!
5년 전
독자17
강동호 요거트 꾸미기가 동아리였어...... 초 카와이..... 진짜 엄청 의외다 작가님 상상력 사랑해요♡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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