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 또 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말이라 한가해.. ㅋㅋㅋㅋㅋㅋ그리고 전 편에 내가 너무 이상하게 끊어놨니? ㅠㅠㅠ
처음 써서 그러니 이해 부탁해..♡
쪽지 주인공은 누구긴 누구겠어, 당연 변백현이지. 시발
내가 친구가 없는 건 아니지만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글씨체 하며, 나한테 이렇게 던질 놈은 변백현밖에 없었어.
근데 나는 뭐 그렇게 대단한 건가 했네. 보니까 내용도 별 게 아닌거야.
'나 오늘 박찬열 만난다'
딱 저렇게 써져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겨우 저 내용으로 내 잠을 깨웠나 싶더라. 내가 잠 깨우는 거 진짜 싫어하지만 이건 더 싫었어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변백현 자리가 내 자리에서 대각선 하고 앞 자리거든. 이해가 가려나? 아무튼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앉아있었어.
그래서 그 쪽으로 시선을 돌려서 변백현을 뒤에서 째려보고 있었어. 그런데 변백현이 그 시선을 느꼈나봐.
수업에 잘 집중 하다가, 고개 조금 돌려서 내 쪽을 보더라. 그래서 눈이 마주쳤음.
근데 눈 마주치면 원래 맨날 내가 피했었거든? 근데 이번엔 그냥 나도 뚫어지게 쳐다봤음.
그래서 계속 변백현이랑 눈 안 피하고 있다가, 변백현이 갑자기 한 손을 쫙 펼치고 한 손은 그 펼친 손에 뭐 쓰는 시늉을 하는거야.
그리곤 입 모양으로,
'답장'
이렇게 말 하고 살짝 웃고 다시 칠판 봤어. 나는 그래서 또 그 쪽지에 답장ㅋㅋㅋㅋㅋㅋㅋㅋ을 써주고, 변백현 머리로 조준하고 편지를 던지려고 했는데
던지려는 순간, 변백현이랑 눈이 딱 마주쳐서 그냥 가볍게 던졌음.. 그리고 계속 주고 받고 했는데, 일단 편하게 쪽지 쓴대로만 써줄게!
'나 오늘 박찬열 만난다'
'어쩌라고'
'그냥ㅋㅋ 만난다고'
'ㅇㅇ 잘 만나'
'같이 가자'
'어딜?'
'박찬열 만나러'
'나는 왜?'
솔직히 박찬열 만나러 가자고 했을 때 조금 두근 거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도 난 몰래 짝사랑 중이니까..ㅠㅠㅠㅠㅠㅠㅠ
전혀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서 저렇게 쓰고 쪽지를 던지려는데, 그 때 변백현이 쪽지를 받으려고 책상 밖으로 한 발을 빼고 내 쪽으로 조금 틀고 있었거든.
근데 갑자기 선생님께서 우리 이름 부르시는 거야. 내가 당황해서 칠판 보니까 선생님이랑 애들 전부 우리 쪽 보고 있었음.
"너희 둘이 연애하니? ^^"
쌤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웃으면서 할 말 다 하는 그런 쌤이셔..
근데 우리가 쪽지 하는 걸 아셨는지, 저 말 하시고 우리 쪽으로 오셔서 내 손에 쪽지 뺏어가심. 다행히 읽지는 않으셨지만..
그리고 선생님 연애라니요(정색)
또, 그때 애들이 다 웃고 있었거든. 그 난리통에 변백현 살짝 쳐다보니까 그냥 실실 웃고 있더라.
분명히 얘 내 얼굴 빨개진 거 보고 비웃었을거야; 아오;
준면쌤은 아, 선생님 성함이 김준면이신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준면쌤이 더 편해ㅠㅠㅠ 아무튼 준면쌤이 '넌 또 뭘 웃어 인마^^~' 하시면서 우리 둘 복도로 내보내심.
근데 내보내면서 쌤은 또 한마디를 하신거야ㅠㅠㅠㅠㅠ
"둘이 복도에서도 연애하면 안 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애들 웃는소리 다 들리고 그랬었어.. 아무튼 나랑 변백현이랑 나랑 복도로 겟아웃 했지. 근데 변백현 얘가 계속 실실 웃고 있는거야. 드디어 미친건가 싶었어;
"야"
"어? ㅋㅋㅋㅋㅋㅋ"
"뭘 자꾸 웃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뭘 자꾸 웃냐고 물으니까, 그냥 아무 말 없이 웃기만 함. 왜 저러나 싶었다 진짜.
그러다가, 변백현도 웃음 그쳤는지 곧 조용한거야. 아깐 변백현도 좀 웃고 그래서 조용한 건 아니였는데 갑자기 급 정적 되니까, 분위기가 좀 어색한거야.
근데 내가 어색한 거 싫어하거든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무슨 주제로 말 꺼낼까 생각하다가 아까 끊긴 쪽지가 생각이 나는거야. 바로 물어봤지.
"야 변백현"
"왜"
"아까 그 쪽지 무슨 소리야?"
내가 이 말 하니까, 나란히 복도에 선 후에 계속 앞 아니면 바닥만 보던 변백현이 내 쪽으로 쳐다보는거야. 그리고는 자기 할 말 이어갔어.
"내용 봤잖아"
"어 봤지"
"그럼 알겠네. 박찬열 만난다니까"
"근데 나는 왜 같이 가?"
내가 그렇게 묻고나서, 변백현은 답이 없더니, 이번엔 좀 장난끼 넘치는 얼굴로 나한테 툭 내뱉었는데,
난 그 말을 듣자마자, 얼굴에 열이 확 오르는게 느껴질 정도로 얼굴이 빨개졌어.
"박찬열이 너 보고싶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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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넘쳐 흐르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또 쓰러 가야지.. 그리고 읽어주는 모든 독자분들 감사해여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