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달려!
내가 지금 잘못 들었나 싶더라. 아니, 박찬열이 왜 날 보고 싶어 하는거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진짜 이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난 생각을 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혹시 눈치챘나? 하면서.
근데 변백현 표정이 살짝 굳는가 싶더니, 다시 장난끼 있는 얼굴로 돌아와서,
"..뻥인데, 진짜 믿었어?"
이러는거야. 시발 그럼 그렇지, 그럴리가 없지.
하긴 박찬열은 나 몇 번 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알겠어, 갑자기 눈물이;
아무튼, 그래도 난 전혀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어.
"아니, 안 믿었는데"
"그럼 얼굴은 왜 빨개져"
하면서 검지랑 중지 손가락 이용해서 손가락을 튕긴다고 해야되나? 그, 손가락 교차 시켜서 탁 하고 튕기는 거 있잖아.
내가 설명고자라서 잘 모르려나ㅠㅠㅠ 아무튼 그렇게 딱밤 때리듯이, 내 볼에 딱 튕기는거야. 근데 존나 아팠음.
"아, 아프잖아!"
"엄살은"
"나도 때려버린다"
"미안"
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로 꼬리 내릴 거면서. 아무튼, 근데 왜 내가 같이 가야되는지 난 몰랐거든. 그래서 물어봤지.
"근데 진짜 나는 왜 가?"
"그냥 박찬열도 친구 데려온대서 나도 데리고 가려고 했는데, 딱 너가 생각나서"
아, 그렇구나 했음. 그래서 나도 뭐 솔직히 싫은 건 아니라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가자고는 했지.
근데, 그때까지는 몰랐지.
이때 내가 거절을 했어야 했다는 걸.
나는 야자 째고 가는 줄 알았는데, 다 하고 간다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야영화를 보자나 뭐라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시 쯤 만나기로 약속했대서, 야자 끝나고 변백현이랑 좀 걷다가, 약속 장소에 갔는데.
박찬열하고, 박찬열이 데려 온 친구가 있는거야. 여자애였는데, 진짜 엄청 예뻤음;
딱 남자들이 좋아하게 생길 상? 진짜 어떤 표현이 안 된다ㅠㅠㅠㅠ 아무튼 예뻤어. 이름은 도경아 라고 하더라. 시발 이름도 예뻐..
그렇게 뭐 얘기하면서 걷다 보니까, 금세 다 친해져서ㅋㅋㅋㅋㅋ 번호 교환도 하고, 욕도 막 하고 그랬음.
특히 변백현이 진짜 사교성 좋거든. 엄청 시끌시끌. 비글비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더 쉽게 친해질 수 있었던 거 같았어.
그리고 우리가 걸을 때, 순서가
나 도경아 변백현 박찬열
이 순서로 걷고 있었어. 변백현은 박찬열이랑 평소처럼 장난치고, 난 도경아랑 급 친해져서 드립치고 놀고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혹시 독자들 중에서도 그런 독자들 있어? ㅋㅋㅋㅋㅋㅋ막 웃을 때 손으로 남 때리고, 자기도 모르게 남 밀면서 막 웃는거.
분명히 있겠지? 나도 그러긴 하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경아도 그렇게 웃었거든.
근데 웃다가, 도경아가 모르고 힘 조절을 실패 해서, 날 좀 세게 밀면서 웃었어. 근데 그때, 내가 스텝이 조금 꼬여서, 발이 조금 삐끗했거든.
근데 잠깐 아, 소리 내고 그냥 웃으면서 넘겼어. 근데 아직 영화관 까진 더 걸어야 하는데, 발이 너무 아픈거야.
내가 발목이 조금 약하긴한데, 그냥 잠시 아프고 말겠지. 하는 마음으로 걷고 있었어. 또 내가 아픈거 티 내는거 별로 안 좋아해서ㅠㅠㅠㅠ
그냥 남들한테 피해 주는게 싫어서, 그런 걸 별로 안 좋아했어. 그래서 중간중간 좀 아파도 그냥 꾹 참고 걸었지.
그렇게 영화를 보러 들어갔는데, 이상하게 보는 와중에 발목이 계속 욱씬 거리더라. 그래도 조금씩 아플 땐 인상 조금 찡그리고 말았어.
근데 그때 자리가, 박찬열 도경아 나 변백현 이렇게 앉았거든. 근데 내가 아까 삐끗한 발목 조금씩 만지면서 마사지? 해주듯이 하고 있었어.
근데 변백현이 그거 힐끔 보더니, 내가 계속 그러니까 좀 걸리적거렸나봐. 팝콘 잘 먹다가 나한테 귓속말을 하는거임.
'발목 아파?'
그런데, 내가 그냥 변백현 쳐다보고 고개 도리도리 하고 다시 스크린 쪽을 봤거든. 변백현은 나 조금 쳐다보다가 자기도 다시 스크린 쳐다보는 거 같더라.
그렇게 영화 끝나고 이제 일어나려는데, 한 2시간 정도 앉아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려니까 좀 안 풀어 줬더니 좀 세게 욱씬 거리는거야.
거기서 조금 놀라서 나도 모르게 '아,' 소리 냈었어. 근데 다 못 들은 것 같더라. 다행이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나와서, 박찬열이랑 도경아랑 인사하고 집에 가려던 길이였어. 근데 도경아가 갑자기 박찬열이랑 가다가 말고,
"징어야, 잘가!"
하길래, 나도 응, 잘가! 하면서 손 흔들어 줬는데 눈웃음 쳤음.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같은 여자끼리 설레도 되는거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경아 눈웃음 치는데 진짜 내가 다 설렜음. 왜인지는 몰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눈웃음 계속 치면서, 이번엔 변백현을 부르는거야.
"백현아, 너도 잘 가~ 조심해서 들어가!"
근데.
나도
여잔데
여자의
직감
이
있
잖
아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딱 느꼈음.
경아는 변백현한테 호감이 있다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변백현은 별 감흥없이 "어, 너도. 박찬열 잘 들어가라" 하고는 내 팔목 잡고 이끌었어.
근데 변백현이 갑자기 내 팔목 확 끌어서, 아까 삐끗한 발목이 진짜 갑자기 통증 확 왔음. 그래서 나도 모르게 아! 하고 소리 냈는데, 변백현도 좀 놀랐나봐.
"왜 그래?"
"아니, 아무것도 아니ㅇ,"
"..야 너 발목"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려고 했는데, 변백현이 내 말 끊고 발목 하더니, 거기에 그냥 벤치 하나 있었는데, 나 데려가서 앉히고, 변백현은 한 쪽 무릎 꿇고 내 발목 쳐다봤어.
근데 내가 일부러 발목 좀 빼고 그랬거든. 말 했었지? 나 남 걱정 시키는거 별로 안 좋아한다고.
"야 나 진짜 괜찮아, 안 아파"
"부었는데 안 아프긴 뭘 안 아파"
부었다길래 놀래서 내 발목 쳐다봤는데, 좀 부었더라. 멍 처럼? 아무튼 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안 설명고자라서ㅠㅠㅠㅠㅠ
그래서 나도 그냥 입 다물고 가만히 있었는데, 변백현이 한숨 푹 쉬더니 일어나서 한 마디 하는거야.
"걸을 때 조심 좀 하지"
"..안 아픈데"
변백현이 안 아프다고 하니까 또 인상 찌푸리다가, 갑자기 나한테 등 지고 서더니, 아까처럼 한 쪽 다리만 빼고 앉는거야. 난 뭐 하나 했는데,
"업혀"
하고 말 하는거야. 근데,
나 아무 망설임 없이 업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민도 안 하고 바로 업혔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변백현도 내가 막, 싫다고 할 줄 알았나봐. 갑자기 업히니까 좀 휘청 거리더니 자세 고쳐서 나 업어줌.
"존나 무거워"
"알아"
"좀 다른 여자애들 처럼 내려달라고 하면 안되냐?"
"너가 업히라며"
"그래 내가 죄인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변백현 계속 깝죽거려서 한 대 때렸더니 입 다물고 조용히 가더라.
그리고 난 변백현한테 업혀서 집 까지 왔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가선 그냥 파스 뿌리니까 괜찮아지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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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조절 실패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읽어주는 독자분들 너무 고마워요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