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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January
: 예남고로 어서오세요
w.January
성종은 지금 매우 몹시 심하게 당황스러웠다.
06
성종은 상현과 헤어진 후 댄스 수업을 받기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아래층으로 향하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성종은 자신이 그나마 자신있어하고 좋아하는 댄스 수업을 받을 생각을 하니 기분이 날아갈 듯 하였다.
"거기 너-"
..그래,'그 상큼한 놈'의 부름이 있기 전까지만 말이다.
성종은 처음에 그 놈이 자신 말고 다른 사람을 부른 줄 알고 가던 길을 계속 갔다.(아마 그게 그 놈이 더 빡친 이유였을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 상큼한 놈이 성종의 어깨를 잡고 성종을 돌려 세우자 그제서야 성종은 자신을 불렀는지 자각하였다.
"저요?"
"좆만한게 사람 말도 잘 씹고 지랄이네."
초반부터 욕쟁이 할머니 못지않게 욕지거리를 날려주시는 이 놈은,아마 이성종 인생 최고의 악역이 될것이다..라고 온몸으로 느끼는 성종.
자신을 보자마자 남자에게 민감한 욕부터 해서 초딩이 많이 사용해주신다는 욕까지 내뱉는 남학생을 보고 성종은 당황한듯 큰 눈을 깜박거렸다.
"네가 걔지?요번에 들어왔다는 추가입학생."
"네?아..네."
"대체 얼마나 노래를 잘 쳐부르기에,아니면 춤을 얼마나 잘 치길래 추가입학생이 되었는지 실력 한번 봐도 될까?"
예남고 첫 수업도 그럭저럭 잘 보냈는데,댄스 수업을 앞두고 이게 무슨 봉변이더냐.
성종은 남학생의 요구사항에 어찌 할 바를 모르고 그저 멀뚱히 서있었다.
남학생은 그런 성종의 모습이 더 짜증났는지 다시 한번 시원하게 욕을 내뱉었다.
"얼른 안해,좆만한 새끼야?!"
대체 뭐냐고,이 사람은!!!갑자기 내게 왜 이래?!
성종은 속에서 크나 큰 카오스를 느끼며 계속해서 절규하고 또 절규했다.
그러고 보니 처음 예남고에 왔을 때,이사장이 해준 말이 기억난다.
'추가입학생에 대한 아이들의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을거야.그 시선들 또한 너희들이 견뎌내야 할 과제이기도 하고-.
예전과 같은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선생님들도 아이들에게 미리 당부를 할테지만..후우-글쎄..'
아아.이 사람이 그런 사람이구나.
추가입학생에 대해 적대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이.
오늘 밟아도 10년 묵은 개똥을 밟아버렸구나,성종아.
자신이 지금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엄마만을 그리워하는 일뿐이었다.
"하-이 새끼가 사람 말이 말같지 않아?아니면 꼴에 자존심 세우고 있냐?어?!"
그래,지금 이 놈한테 쳐맞더라도 이름이라도 알아둬서 나중에 선생님에게 말하자.
성종은 최대한으로 이성의 끈을 꽉 붙들고서는 남학생의 교복 왼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우현-남우현]
넌 나중에 뒤졌어,개똥같은 남우현아.
성종은 속으로 우현을 곱씹으며 입을 열었다.
"..어!!안녕하세요,김선생님!!"
성종의 말에 우현은 얼른 뒤를 돌아보았다.그러나 자신의 뒤에는 김선생님(보컬 C반-김범수 선생님)은 커녕 개미 한마리 조차 없었다.이런 쉬발..
우현은 분노에 찬 눈빛으로 다시 성종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나 이미 성종은 빛의 속도로 튀고 난 후였다.
"아악!!!붕어 새끼가!!!!"
우현은 성종을 (성종이 제일 싫어한다는 별명 1순위인)'붕어새끼'라고 말하며 타오르는 분노에 몸부림을 쳤다.
아래층에는 승현이 후회감에 머릴 쥐어뜯었고,위층에는 우현이 몸부림을 쳤다.
참으로 아름다운 예남고의 풍경이었다.
-
"야."
"어."
"쟤네들이지?"
"응.쟤네들이야."
규현과 요섭,더불어 상현은 계속해서 자신들을 쳐다보며 알 수 없는 대화를 하는 남학생 두명을 흘긋 쳐다보았다.
개인 트레이닝실에는 벌써부터 자리가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이 꽉 차있었고,여전히 상현의 옆에는 (상현에 의하면)싸이코 창선이 있었다.
예남고에서 꽤 논다는 창선의 영향인지 개인 트레이닝실에는 우현처럼 추가입학생에 대해 적대적인 감정을 가진 아이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규현,요섭,상현에게 대놓고 시비를 거는 아이들은 없었다.
알 수 없는 대화를 하는 남학생들 중 한명인 민호는 특히 추가입학생들에 대해 적대감이 심한 편이었다.
작년 예남고 추가입학생은 총 3명이었다.그때는 민호의 적대감이 이렇게까지 심한 편은 아니었다.오히려 호기심으로 가득찬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들 중 한 명이 종현을 건드리기 전까지만 말이다.
그 일은 종현에게도,종현의 애인인 민호에게도 좋지 않은 기억이었다.그러나 종현은 추가입학생들이 예남고 수업방식을 버티지 못하고 나가버리자(정확히 말하자면..단순히 수업방식 뿐만은 아니었다) 금방 털어버렸지만 민호는 절대로 잊을 수 없었다.
규현,요섭,상현을 날이 선 눈빛으로 바라보는 민호를 보자 종현은 한숨을 쉬었다.
이러니까 기범에게 유치하단 소릴 듣지.
세명에게 눈을 떼지 못하는 민호의 허벅지를 일부러 아프게 꼬집는 종현.그제서야 민호는 종현에게 시선을 돌렸다.
"아파,김종현!"
"아프라고 꼬집은거야,새꺄.쟤네들 그만 좀 쳐다봐."
"혹시 알아?저 새끼들도.."
"최민호-"
종현이 화났다는듯 낮게 목소리를 깔자 민호는 입을 다물었다.
"나 괜찮아.괜찮다고 했는데 네가 왜 그래."
"너잖아,다른 누구도 아닌 네가 당했잖아.그런데 내가 어떻게 가만히 있어?"
"..그래,네 마음대로 해라."
종현은 민호의 황소 고집을 잘 알고 있던 터라 될 대로 되란 식으로 발성 연습을 하기 시작하였다.민호는..아직도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세명을 바라보았고.
한편 구석진 곳에서 거대한 어항(예남고의 자랑 중 하나라는)에 담긴 물고기만 하염없이 바라보는 태일.그에겐 이미 추가입학생에게 줄 관심을 모두 물고기에게 쏟아붓고 있었다.
그런 태일을 정말이지 삐딱하게 바라보는 지훈.
표지훈,그는 태일이 심하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물고기에게 쏟는 애정을 반만 자신에게 쏟아준다면 지훈은 당장이라도 지호와 함께 '헬로키티 찬양'을 외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아-무심하시기도 하셔라,물고기 덕후여.
표정 하나만 봐도 짐작되는)속으로 오열하고 있는 지훈과 옆에서 지훈의 속이 썩어 문드러가는줄도 모르고 물고기만 바라보고 있는 태일을 한심하게 쳐다보는 같은 팀 멤버인 재효와 민혁.
아,저 새끼들 진심 쪽팔려.
뭐...그러거나 말거나 각자 제각기 놀아주시는 블락비의 리더인 지호는 여전히 자신의 MP4로 헬로키티를 보며 실실 쪼개고 있었다.경 역시 절친(지호)의 협박 아닌 협박에 친구와 함께 헬로키티를 시청중이시고.
우리의 마지막 희망 유권이만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트레이닝 선생님이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
승현이 한참 머리를 쥐어뜯었을까..문득 자신의 손에서 발견한 자신의 머리카락 뭉치들을 보고 깜짝 놀라 정신이 돌아왔다.
아마 승현이 커서 탈모 걸린 중년이 된다면 분명 이 날을 후회하고 또 후회할것이다.그럼 또 몇 가닥 없는 머리카락을 쥐어뜯겠지.
상상하기도 싫다는 듯 몸을 부르르 떠는 승현.그러다 이내 댄스 수업을 받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승현이 댄스실에 들어서니 헥헥거리며 숨을 고르는 성종만이 보였다.달리기 시합이라도 한건지 이마에는 땀이 흥건했다.
걱정이 된 승현이 성종에게 다가가 괜찮냐며 물어보았지만 대답 조차 할 수 없는 성종은 '흐에엑..하아..허어억..나무..흐으그..나무현..헤엑..'이라는 소리를 내며 철푸덕 바닥을 안았다지.
다행히 눈은 뜨고 있는..아니,눈을 뜨고 있어서 더 무서운 성종을 승현은 슬그머니 피했다.
...헐..이 아이..알고보니 무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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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남고로 어서오세요 06편입니다!
인티 수험생 여러분들은 다들 수능 잘 보셨죠?수능 끝난 기념으로 예남고 팬픽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으시길(..?)바라며 올렸어요ㅎ!
분량이 다른 편보다 조금 적으신 느낌이 드시죠?네..이번 편은 분량이 적긴 적습니다.인정해요ㅠ 다름아니라 여담이 좀 길어질것 같아서요.
첫번째 전해드릴 소식은 음..일단 샤이니 커플링이 결정됐습니다.예남고 샤이니 커플링 결정을 위해 많은 샤월분들,인티분들이 투표해주셨어요^^정말 감사드립니다.예남고 샤이니 커플링은 호현..으로 결정했습니다!쫑키분자님들에게는 한없이 죄송스러워지네요.쫑키와 호현 모두 똑같은 득표율을 얻었지만 저의 주변 샤월 친구들이..예..음..호현을 좋아하더라구요.쫑키 분자님들에겐 백번이고 사죄하는 마음입니다.ㅠ 제가 다음 연재작에선 꼭 쫑키로..ㅎ그리고 사이드 커플로는 온탬을 생각중입니다.
두번째 전해드릴 소식!트리플 분들, '이 팬픽 뭐임?더블이라고 떡하니 써놨으면서 더블은 왜 안나와?!'라고 생각하시고 계시죠?더블은 처음에 제가 예남고 구상할때 빠졌어요.그래서 좀 수정을 하고 있는 터라 다음화 쯤에나 나올것 같네요.ㅠ트리플 분들,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마지막 전해드릴 소식!!..제뉴는 아직 중학생이예요.그래서 기말고사라는 거대한 시련이..다가오고 있습니다;;기말고사 시험기간이예요ㅠ그래서 당분간은 예남고 연재가 어려울듯 싶네요.ㅠ12월 17일날 따끈따끈한 '예남고로 어서오세요 07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