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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위험한 방탄소년단〃27 | 인스티즈

험한 탄소년단

W. 백소



- 27 -





































그로부터 일주일 후 엄마에게서 연락이 왔다.

경사스러운 일이 생겼다며 저녁을 함께 할 수 있냐는 물음에 흔쾌히 허락했다.

그래서 그날은 숙소에서 좀 일찍이 나가려고 했다.

일찍 가보겠다며 방에 있는 애들한테 한 번씩 인사하고 다녔다.

마지막으로 방에 있는 지민이에게 인사를 하려고 노크를 하고 천천히 문을 여는데 다른 날과는 다른 모습에 살짝 놀랐다.

왜냐하면 평소의 모습이 아니라 격식을 차린 정장을 입고 있는 모습 때문이었다.





" 뭐야? "





놀란 상태로 지민을 향해 묻자 그런 내게 웃으며 아빠와 외식 약속이 있다고 대답했다.

아버님과 연락을 취한 이후로 부쩍 자주 집에 들르게 된 지민이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기뻐하며 그렇냐고 되물었다.





" 누나는 왜 이렇게 일찍 가요? "

" 아, 나도 오늘 가족이랑 외식이 있거든. "

" 진짜요? 우연이다! 우리 같이 외식하다가 만나는 거 아니에요? "

" 그런가? 그럴지도 모르는 거 아니야? "





그때까지만 해도 서로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우리는 가볍게 생각했다.


숙소를 나와 곧바로 내가 생활하고 있는 집으로 향하였다.

집에 도착해 정장으로 갈아입고 있는데 때마침 교수님으로부터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 교수님! "

[ 잘 지냈어? ]

" 네! "

[ 애들도 잘 지내고? ]

" 당연하죠. 같이 여행도 두 번씩이나 갔다 왔는걸요? "

[ 정말? 잘했네~ 아, 네가 보냈던 문자를 내가 너무 늦게 봤는데 어쩌지? ]

" 문자? 아~ 그거요? "





교수님의 문자라는 말에 뭐였지 생각을 하다가 이내 불현듯 생각났다.

전에 애들과 바다에 가기 전 지민이의 아버님이 뭐 하시는 분이고 어디에 계신지 물어본 적이 있었다.

아마도 교수님은 지금 그거에 대한 답을 통화로 주려고 하시는 것 같았다.





[ 혹시 아직도 궁금해? 궁금하면 오늘 내가 말해줄 수도 있는데. ]

" 정말요? 지금 얘기해주시는 거죠? "

[ 아니, 이따 오면 얘기해줄게. ]

" 이따요…? 혹시 교수님도 오늘 저희와 같이 외식하시는 거예요? "

[ 아, 비밀로 하려고 했는데 벌써 말했네… ]





결국 문자에 대한 답을 아직까지 듣지 못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교수님과 연락하게 된 나는 사소한 얘기를 나누며 나갈 준비를 하였다.

그렇게 교수님과의 통화를 끝내고 차에 올라 약속한 장소로 향하는데 중간에 엄마에게서 다시 한번 연락이 왔다.





[ 어디야? ]

" 거의 다 왔어요~ "

[ 그래? 사실 너한테 얘기 안 했던 게 있는데, 오늘 네 선생님도 같이 저녁 먹는 거 알고 있어? ]

" 네, 연락받았어요. "

[ 그럼 RY 그룹 회장님도 함께 하는 거 알고 있어? ]

" 네…? 그건 몰랐는데…? "

[ 미리 말 못해서 미안해. 사실 경사스러운 일이 회장님과 관련된 거였어… ]

" 뭔데요? "

[ 회장님 아드님이 오랜만에 집에 왔는데 소개해주고 싶다 셔서 함께 저녁 하기로 했어. ]

" 아드님이요? 그 심리치료받고 있다는…? "

[ 응, 맞아. 원래 일주일 전에 왔다고 했는데 오늘 같이 저녁 먹고 싶다고 해서 너도 부른 거야. ]

" 아… 그래요…? "





엄마의 말에 자꾸만 묘한 마음이 들며 걸렸다. 얘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특정 인물이 떠올랐기에.

아드님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려고 했지만 이미 약속한 장소에 도착해 들어가서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

그렇게 엄마와의 통화를 끝내고 모두가 계시는 방으로 안내받고 있는데 방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자꾸만 심장이 두근거렸다.

회장님의 아들을 처음 보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긴장이 된 거라고 생각하며 모두가 있는 방 앞에 섰다.

안내해준 종업원이 닫혔던 문을 열어주었고 안으로 들어간 나는 그동안 왜 자꾸 심장이 두근대었던 건지 알게 되었다.


그 자리에는 바로 내가 잘 알고 있는 지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제일 먼저 날 발견한 지민은 놀란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고 회장님께 인사를 올린 뒤 뒤늦게 지민을 발견한 나는 그때 되어서야 놀란 채로 서 있었다.


심신이 불안정해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고, 내 나이의 또래, 그리고 내게 BPD에 대해서 물어보던 회장님.

그리고 그동안 왜 자꾸만 지민이와 회장님이 겹쳐 보였던 건지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 한자리에 모인 우리는 본격적으로 저녁식사를 시작했다.

여전히 당황해하고 있는 지민과 어색하기만 한 나. 그런 우리 두 사람의 모습에 의아해하는 분들을 위해 교수님이 사실을 말해주셨다.

그제야 회장님이 더 반가워하며 내게 말을 걸으셨다.





" 그럼 선생님 대신 애들을 담당하고 있던 사람이 여주씨였어요? "

" 아… 네… "

" 교수님과 인연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여주씨와도 인연이 있을 줄이야. "

" … "

" 이런 우연은 정말 흔하지 않는데.  정말 고맙습니다 여주씨. "

" 아뇨, 고맙긴요… "





내게 고맙다며 말하는 회장님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며 애써 미소를 지었다.

웃음이 끊기지 않는 그 분위기 속에 나와 지민만이 쉽게 웃지 못하고 있었다.



설마 지민이가 RY 그룹의 친아들이었을 줄이야…



새삼 낯선 지민의 모습에 어떤 반응을 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는데 그러던 중 지민과 눈이 마주치게 되었다.

눈이 마주친 지민은 식탁 밑으로 시선을 떨어트리더니 다시 살짝 고개를 들어 나와 시선을 맞추었다.

그리고 입모양으로 '핸드폰' 이라고 말하는 지민이의 모습에 주머니에 넣어놨던 핸드폰을 조심스럽게 꺼내어 확인했다.





[ 알고 있었어요? ]

[ 아니.. ]

[ 그럼 지금 우리 운명적으로 만난 거겠네요? ]

[ 운명? 하긴 우연이라기에는.. ]

[ 뭔가 기분 좋은데요ㅎㅎ ]





지민의 문자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때 내 이름을 꺼내며 말씀하시는 회장님의 목소리에 서둘러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으며 고개를 들었다.





" 듣자 하니 여주씨께서 정말 대단하신 것 같네요. 선생님처럼 출장강의 같은 건 아니지만 유학을 보내시는 건 어떠신가요?

지원은 저희 회사에서 적극으로 해드리겠습니다. "





회장님의 말에 당황한 건 나뿐만 아니었다.

지민 역시 놀라며 회장님을 바라봤고 교수님도 만만치 않게 당황해 보이셨다.

그런 회장님의 말씀에 기뻐하시는 건 우리 부모님뿐이셨다.

기뻐하는 부모님을 보니 나도 좋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애들과 떨어져서 유학 가기는 싫었다.





" 사실 제가 왜 이런 얘기를 했냐면 아주 좋은 소식이 있거든요.

미국의 대학교수님께서 여주씨의 상담 일지를 보고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그 미국의 교수님께 유학을 보내신다면 YP 기업을 좀 더 손쉽게 몰락시킬 수 있을 겁니다. "





회장님의 말씀에 눈이 커지며 부모님을 바라봤다.



설마 아빠가 RY 그룹과 손을 잡았던 이유가 YP 기업을 내리기 위해서였던 건가?



멍하니 아빠를 바라보니 그런 날 바라보며 살짝 웃어 보이셨다.





" 아빠는 널 위해서라도 그 기업을 끌어내리고 싶다. "

" … "

" 하지만 네가 싫다면 거절해도 상관없어. 아빠는 어떤 방법을 쓰든 간에 해낼 거니까. "





아빠의 말씀에 천천히 시선을 내렸다. 지금 이 모든 일들은 나 때문에 만들어진 상황이었다.



이 상황에서 나는 대체 어떤 말을 해야 하는 거지? 유학 가기 싫다고 하면 분명 내색은 하지 않겠지만 실망하실 텐데…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어찌할지 생각하는데 그런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지민은 이런 생각을 가졌다.



그러고 보니 YP 기업의 손자가 누나한테 그런 짓을 저질렀다고 들었는데.



다른 곳도 아니고 하필이면 YP 기업과 연관된 상황에 지민은 한동안 고민하더니 이내 회장님을 향해 말을 꺼내었다.





" 제가 도와드릴게요. "

" 뭐? "

" 제가 회사의 뒤를 이어서 도와드릴 테니까 누나의 유학은 좀 더 생각해주세요. "





지민의 말에 숙였던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봤다.





" 네가 도와준다고…? "

" 네. "





어떻게든 지민은 날 유학 보내지 않은 채로 해결하고 싶었다.









***








그날 이후 지민은 숙소에 있는 시간보단 회사에 나가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었다.

나 때문에 지민이 고민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미안해져 한동안 기분이 많이 처져있었다.

지민은 정말 열심히 하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YP 기업은 더더욱 높이 평가되고 있었다.

상황이 보다 손쉽게 돌아갈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은 내가 미국으로 유학 가서 그 대학교수님을 만나야만 했다.


결국에는 12월에 유학 가기로 결정되었고 지민은 끝까지 날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거의 하루 종일 눈물을 보였다.

그런 지민을 안아주며 괜찮다고, 오히려 내가 더 미안하다며 빨리 일 끝내고 귀국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모든 상황들을 알게 된 다른 여섯 명은 왜 진작에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냐며 한마디씩 했다.

그런 그들에게 나도 지민과 만날 걸 몰랐고, 유학도 갑작스럽게 듣게 되었지만 그동안 보류 중이었다며 변명했다.

하지만 그들은 쉽게 상황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 아, 아직 12월까지 3개월이나 남았어. 왜들 벌써 이렇게 축 처지고 그래? 내가 그만큼 모두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나? 되게 아쉬워하네… "





애써 웃으며 말하는 날 향해 석진은 작게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 네 도움 컸지. 너 아니었으면 우린 여전했어. "





석진의 그 말에 괜히 가슴이 찡한 느낌을 받았다.

나도 모르게 천천히 고개가 숙여졌고 그런 날 보며 호석이 애써 분위기를 전환시키려고 했다.





" 그럼 우리 여행 계획 한 번 더 잡을까요? "

" 여행? "

" 네. 봄이랑 여름에 다 같이 놀러 갔다 왔으니까 가을에도 가야죠! 누나 출국하기 전에 날 잡아서 겨울에 한 번 더 가고! "





호석의 말에 피식 웃으며 남준이 입을 열었다.





" 그럼 이번에는 어디가 좋을까? "





남준의 말에 태형이 외쳤다.





" 제주도! "





그러고 보니 저번에 두 번째 여행을 계획했을 때 제주도 얘기를 꺼냈던 호석과 찬성했던 태형이었다.

아무래도 그때 제주도 못 갔던 게 미련이 남은 건지 태형이 제주도를 꺼낸 것 같았다.

태형이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는 지민과 좋다고 외치는 정국이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정국은 아직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괜찮을까 싶어서 그를 보며 물었다.





" 정국아, 학교는? "

" 학교야 뭐 체험학습 신청하면 되죠. "

" 대학 준비해야 하지 않아? "

" 괜찮아요. 어차피 그때쯤이면 수시도 끝나있겠죠. "

" 되게 자신 있나 보다? "

" 당연하죠. 누나 제 실력 몰라요? 인생은 한방이에요. "





정국의 대답에 웃음이 터졌고 그런 날 보며 정국도 따라 웃었다.

하지만 금세 걱정이 되어 웃음을 지우고 정국을 바라보는데 주변에 있던 몇 명이 걱정 말라고 얘기했다.

정국이라면 잘할 거라며 오히려 본인들이 자부심을 드러냈다.

걱정이 된 나와는 반대로 태연하게 행동하는 그들의 행동에 다시 미소가 지어졌다.

그런 우리를 보고 있던 윤기가 물었다.





" 그래서 날짜는? "





윤기의 물음에 선뜻 대답 못하던 그들은 하나같이 날 바라봤다.





" 왜…? 내가 정하라고? "

" 누나가 정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내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지민이 대답했고 그런 그들을 보다가 시선을 오른쪽 위로 돌리며 고민했다.





" 10월 마지막 주 주말은 어때…? "

" 그 전도 상관없어요. 평일이면 더 좋고 "





그 전도 상관없다는 정국의 말에 뭔가 떠오른 듯이 남준이 대답했다.





" 너 모의고사 있지 않냐? "

" … "

" 뺄 생각하지 마. "





남준의 말에 정국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렇다. 정국이 말한 그 전은 모의고사가 껴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4계절 중 가을여행을 계획했고 그들은 나를 기다려주겠다고 대답해주었다.















***















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시간은 흘러 어느덧 꾀꼬리단풍이 풍성한 10월이 되었다.

점점 가을 여행을 가는 날짜가 다가오니 설레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유학 가는 날이 다가오게 되니 조금 서글퍼지기도 했다.

그러던 중 아빠에게서 연락이 오게 되었다.

혹시나 싶으며 전화를 받은 나는 이내 들려온 소식에 한동안 멍해졌다.

겨우 힘겹게 무슨 말이냐며 되묻자 아빠는 내게 다시 한 번 더 얘기해주셨다.





[ 시기가 앞당겨져서 10월 말에 가게 되었어. ]

" … "

[ 준비 잘할 수 있겠지? ]

" 저기 아빠… 12월이라고 하지 않으셨어요…? "

[ 그랬는데, 생각보다 일이 빠르게 진행되어가지고…

미국에 계시는 교수님께서도 12월쯤이면 많이 바쁘시다면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하셨어. ]

" … "

[ 괜찮지…? ]





아빠의 물음에 나는 힘겹게 알겠다고 대답했다.

내가 만약 앞당겨진 시기에 미국으로 가지 않게 된다면 아마 이번 계획은 완전히 틀어지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하필이면 모두와 여행을 가기로 했던 날짜와 출국하게 된 날짜가 겹치게 되었었다.

모두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망연히 생각하던 나는 결국 그날 숙소에 가지 못했다.

하늘에 떠오르던 해가 어느새 뉘엿거리며 넘어가고 있었지만 오히려 내 머릿속은 새하얗게 변해갔고 주변의 색들은 점점 어둠에 잠식되어갔다.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보고 있다가 천천히 눈을 감는데 머리맡에 놨던 핸드폰이 진동을 울렸다.

핸드폰 액정을 확인하니 석진으로부터 연락이 오고 있었다.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전화가 끊기기 직전에 결국 받았다.





" 여보세요…? "

[ 여보세요? 오늘은 안 왔네? ]

" 아… 그게… "

[ 설마 또 아픈 거야? ]

" 아니, 하나도 안 아파… "

[ 근데 목소리는 왜 그래? ]

" 괜찮아… "





나의 말에 잠시 침묵하던 석진은 다시 물어왔다.





[ 오늘 왜 안 왔어? 애들이 연락도 안 받는다며 다 나한테만 물어보더라. ]

" 그랬어? 미안… 일이 있어서 연락을 못 받았어… "

[ 혹시 일이란 게 유학과 연관된 거야? ]





석진의 물음에 순간 말이 턱 막혔지만 애써 아니라며 대답했다.

하지만 떨리는 내 목소리를 눈치챈듯한 석진은 신중하게 말해왔다.





[ 털어놓고 싶은 얘기 있으면 언제든 해도 돼. 숨기지만 마. ]

" … "

[ 네가 항상 우리한테 그렇게 말했잖아. 우리는 더 이상 숨기지 않는데 너는 여전히 숨기면 다 털어놓은 우리는 뭐가 돼? ]

" … "

[ 내 말 너무 섭섭하게 듣지 말고… 표현이 서툴러서 그렇게 말한 거니까… ]

" 아니야, 섭섭할게 뭐 있어… "

[ 그럼 우리한테 애써 숨기고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다 얘기해. 이젠 우리가 들어줄 수 있어.]





석진의 말에 참았던 것들이 울컥하며 눈물이 나올뻔했지만 애써 참으며 그의 말을 계속 듣고 있었다.





[ 다른 애들도 나와 같은 마음이야.

웬만한 일이라면 싫다고 하겠지만 다른 것도 아니고 너한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준 기업을 무너트리는 일이잖아. ]

" … "

[ 우리가 변하게 되었던 원인들의 싹을 이젠 다 뽑아내고 해결했다지만 너는 여전히 제자리잖아.

지민이도 유학 가는 널 말리지 않고 오히려 도와주려고 노력하니까 너는 거기에 잘 따라오기만 하면 돼. ]

" … "

[ 모두의 수고를 헛되게 만들려고 하지 마. 우리는… 이미 준비되었어. ]





석진의 말에 결국 참았던 눈물을 조금씩 흘러나왔다.





"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

[ …네가 뭐가 미안해. ]

" 그때 내가 처신을 똑바로 하고 살았다면 지금 같은 일이 생기지 않았을 텐데… "

[ … ]





나의 말에 잠시 침묵을 유지하던 석진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 네 탓 아니야. ]

" … "

[ 절대로 네가 잘못해서 벌어진 일들이 아니니까 자책하지 마. ]





그의 말에 대답은 못하고 그저 고개를 숙인 채 손등으로 눈물을 훔쳐낼 수밖에 없었다.





[ 우리는 힘든 시련들이 끝난 것 같지만 너는 아직인 것 같다. ]

" … "

[ 이번 일만 잘 마무리되면 너도 분명 좋은 일들만 생길 거야. ]

" … "

[ 두려워하지 말고, 숨으려고도 하지 마.]

" … "

[ 응? 여주야. ]

" …응… "





나의 대답에 석진은 피식 웃더니 내일은 꼭 오라고 했다.

나는 그저 대답밖에 할 수 없었다.

석진은 저녁 준비를 해야 하니 이만 전화를 끊겠다고 했고 그렇게 우리의 통화는 끊어졌다.

통화가 끊기고 난 이후에도 나는 계속해서 울었다.


내게 그렇게 말해준 석진이 너무 고마워서.










































[방탄소년단] 위험한 방탄소년단〃27 | 인스티즈










































어젯밤 석진과 통화하고 난 이후 쉴 새 없이 흐르는 눈물 때문에 결국 오늘 아침에 눈이 퉁퉁 부어있었다.

어떻게든 부기를 가라앉히고 가고 싶어서 아침부터 별 수를 다 썼지만 결국에는 오후까지 부기가 가라앉지 않았다.

이대로 있다간 더 늦게 갈 것 같아서 결국에는 포기하고 숙소로 향하였다.

숙소에 오자마자 소파에 앉아 날 기다리고 있던 석진과 태형이 제일 먼저 날 반겨줬다.





" 누나 어제는… " 

" … "

" 눈이 왜 그래요? "





태형의 물음에 손으로 눈가를 가리며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





" 어제 그러고 나서 계속 울었어? "

" … "





석진의 물음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런 날 내려다보던 태형은 얼음팩을 가져온다면서 주방으로 들어갔다.

태형이 주방으로 들어가자 내게 묻는 석진이었다.





" 어제도 말했다시피 넌 잘못한 거 없으니까 울지 마. "




어제 내게 말해줬던 석진의 말이 다시 한 번 떠오른 나는 고개를 숙였다.

그때 주방으로 들어갔던 태형이 걸어와 내게 얼음팩을 건네주었다.

태형이 건네주는 얼음팩을 내려다보던 나는 받아들며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로 말하였다.





" 할 얘기가 있어. 모두 거실로 모여달라고 해줘… "





나의 부탁에 거실에는 모두가 모여있었다. 회사에 있던 지민도 태형의 연락에 곧바로 숙소로 돌아왔다.

어떻게 말을 꺼낼까 싶어 작게 한숨을 내쉬다가 고개를 들어 날 보고 있던 그들의 얼굴을 훑어봤다.

그 전과는 다른 내 모습에 그들은 긴장된 채 내가 말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 출국 날짜가 예정일보다 앞당겨졌어… "





나의 말에 언제냐고 묻는 호석이었다.

그런 그를 보다가 시선을 떨구며 예정일을 말해주었다.





" 우리가 여행 가기로 했던 날… "





그들은 내가 대답을 꺼내기 전부터 설마 싶으며 날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설마가 사람 잡았으니 그들은 허탈감을 느끼며 각자 깊은 한숨을 내쉬거나 나처럼 시선을 떨구었다.

내 대답에 이미 알고 있었던 지민은 차마 날 보지 못한 채 그저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그런 그들의 모습에 나는 오히려 더 미안해졌다.





" 미안해… 내가 그때 조심했었어도 그 기업과는 연관되어 지금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





전 날에 석진과 그렇게 대화하면서 내 잘못이 아니라고 타일러줬지만 실망하는 모두의 모습에 미안해지며 죄책감을 느끼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어제 나와 통화할 때의 내 모습과 지금이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이자 석진은 한숨을 내쉬었다.

모두와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어 미안해진 나는 차마 그들을 볼 수 없어 고개를 떨구는데 그런 내게 묻는 태형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 누나가 왜 우리한테 사과해요? "

" … "

" 누나 잘못한 거 없잖아요. 오히려 우리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요. "

" … "





태형의 말에 나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자신을 보지 않는 내 모습에 입술을 살짝 깨물던 태형은 말을 이어나갔다.





" 누나. 여기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기억해요? "

" … "

" 태어난 것 자체가 죄니까 나 같은 건 없어져야 한다고,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는 존재라고 했던 말…

그때 누나가 저한테 어떻게 얘기한 줄 아세요? "





태형이의 물음에 그 당시가 떠올랐다.





' 제가… 태어난 것 자체가 죄라고 그랬어요… 나 같은 건 없어져야만 한다고,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는 존재라고… '

' 거짓말… 그럼 왜 나한테만 그래요? 내가 뭘 잘못했다고…! '





내게 그런 말을 하던 태형이에게 나는 이런 대답을 했었던 것 같다.

그 대답은 모두가 있는 이 자리에서 태형이 직접 말해주었다.





" 제가 죄를 짓고 태어났다면 지금 제 주변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을 거라고 그랬어요.

제가 태어난 건 죄가 아니라 오히려 선물이라고 그랬다고요. "





태형이의 말에 그를 보고 있던 시선을 돌려 나를 바라보는 그들이었다.

그리고 석진은 말없이 생각했다.

아마도 그날이 태형이가 눈물을 흘리며 애써 괜찮다는 모습을 보여줬을 때라고.

그때 그런 말을 해서 태형이가 이제 괜찮다고 했던 거였구나.





" 그러니까 사과하지 마요. 누나가 어떤 선택을 해도 전 계속 누나 편에만 있을 거예요. "





태형이의 그 말에 떨구었던 고개를 천천히 들어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런 내게 태형이의 옆에 앉아있던 남준이 말해왔다.





" 태형이한테 그런 얘기도 했었잖아요. 슬픔을 나누면 덜어지고 행복을 나누면 배로 된다고.

지금 되게 슬픈 것 같은데 저희한테 충분히 덜어놔도 괜찮아요. "




살며시 웃으며 말하는 남준의 모습을 바라보는데 이번에는 윤기의 옆에 앉아있던 호석이 얘기해왔다.





" 나한테도 그런 말했으면서. 과거는 잊고 지금 내 주변에는 누가 있고, 내가 뭘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라고.

누나한테는 우리가 있잖아요. 누나도 이제 더 이상 과거에 연연하지 말아요. "





놀이공원에서 내가 해줬던 말을 기억하고 다시 얘기해주는 호석의 모습에 순간 울컥해졌다.

그런 내게 이번에는 정국이 말을 꺼냈다.





" 지금이야 힘들겠지만 머지않아 그만큼 더… 행복해질 수 있어요. "

" … "

" 저와 형들 모두 다 기다릴 수 있어요. "





정국의 말에 그의 옆에 앉아있던 윤기가 말해왔다.





" 힘든 기억들 놔버리라며. 너도 편하게 놔버리고 갔다 와. 그런 마음으로 미국 가면 여기 있는 사람들이 더 불편해할걸? "





나를 위해 한마디씩 하는 그들의 모습에 결국 울컥했던 마음이 북받쳐 눈물이 차올라왔다.

그래도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고 애쓰는 날 끝까지 보지 못하고 있었던 지민이 살짝 고개를 들어 날 바라보며 힘겹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 사람은 누구나 다 행복해지고 싶어 해요… 이번 일만 잘 해결되면 분명 우리 모두 다시 함께 할 수 있을 거예요… "





결국 그들의 말에 눈물이 흘러나온 나는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고개를 숙였다.

그런 날 바라보던 석진은 살짝 웃으며 말해왔다.





" 애동초목. 기억나? "





석진의 말에 그와 단둘이 있을 때 나누었던 대화가 떠올랐다.





' 애동초목? '

' 응, 한창 피어나고 있는 청춘이라는 뜻이야. '

' … '

' 근데 지금은 그런 생각이 들어. 우리 모두가 사실은 애동초목일 거라고 '

' … '

' 지금이 딱 화양연화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





그래, 우리에게는 아직 청춘이야. 이번 일만 잘 넘기면 우리 모두 새로운 화양연화의 시기를 겪을 수 있을지도 몰라.



















[방탄소년단] 위험한 방탄소년단〃27 | 인스티즈

" 조심히 갔다 와. "





석진의 그 말 끝으로 더 이상 그 누구도 말을 꺼낼 수 없었다.

이유는 바로 내가 처음으로 모두의 앞에서 펑펑 울며 눈물을 보였기 때문이다.






나 빨리 끝낼게. 그래서 하루빨리 모두와 함께 하기로 약속할게.















































[방탄소년단] 위험한 방탄소년단〃27 | 인스티즈

위험한 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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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위험한 방탄소년단〃27 | 인스티즈

저번화에서 숨은 글 못 보실 줄 알았는데...(당황)

허허.. 애들과 해피할 줄 알았더니 이번에는 여주한테 문제가 생겨브렀네요ㅠ

어떻게 풀릴 지ㅠㅠ

과연 완결은 언제 날까요?ㅎㅎ

짤들 보는데 화양연화병 다시 도진 저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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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드디어 여주의 상처도 아무는 그런시기가 온 것 같네요 애들에게 해줬던 말은 자신에게 위로가 되어 돌아와서, 또 애들사이와 여주의 아픔이 공유되고 위로받아 사계절 함께 편안한 추억을 만들고 공유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잘보고가요 !
5년 전
독자2
전 편 하얀 글씨 바랐지만이 이거였네요 ㅠㅠㅠㅠㅠ 얼른 돌아와서 사계절 여행을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5년 전
독자3
푸른밤입니다 흐흐흑 ㅠㅠㅠ 작가님 회사에서 보는데 눈물이 고이네요 여주도 얼른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
5년 전
독자4
곰세마리입니다! 여주에게도 힘든 시기가 끝나가고 있다는게 느껴지네요:) 서로에게 힘이 되는 사이가 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5년 전
독자5
뉸기찌에요ㅠㅠㅠ 애들이 여주로 인해 상처가 아물게 되는 모습을 지켜봐왔는데 반대로 여주의 상처를 아물게해주는 걸 보니 서로가 의지되는 것 같아서 행복해요 여주도 어서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잘보고가요!
5년 전
독자6
민슈가천재짱짱맨뿡뿡 이에여
계속 나오던 RY기업 떡밥이 이렇게 나오네요! 다같이 외식하는 자리에서 만나게 되네요 ㅎㅎㅎㅎㅎ 둘 다 당황하는 겈ㅋㅋㅋㅋ 귀여웤ㅋㅋㅋㅋㅋ 지민이 밑으로 빼꼼 문자 ㅋㅋㅋㅋ
와 그쵸... YP기업... 망할 기업이 남아 있었죠 ㅠㅠㅠㅠ근데 그게 유학을 가야 하다니... 아ㅠㅠㅠㅠㅠ 애들 이제 다들 꽃길 걸을 일만 남았는데 이렇게 또 떨어지게 되다뇨 ㅠㅠㅠㅠㅠ 가면 언제 오는데요 ㅠㅠㅠㅠㅠ
초반의 윤기랑의 일도 그랬지만 여주는 자신의 상처를 아직 감싸지 못했네요... 근데 오늘 ㅠㅠㅠㅠ 애들이 다들 한마디씩 하는데 진짜 울컥 ㅠㅠㅠㅠ 했어요 ㅠㅠㅠㅠㅠㅠ 여주가 아이들을 위해 한 말은 여주를 위한 말도 되네요 ㅠㅠㅠ
그래도 이제 이게 마지막이려나요... 휴ㅠㅠㅠ
다음 글도 기다릴게요!

5년 전
독자7
어덕맹덕
아 제가 원래 감수성이 풍부해서 그런지 오늘 글 보고 눈물 흘렸어요ㅜㅜㅜㅜㅜ작가님의 이글이 진짜 마음에 와닿는 말이 너무 많아서 더 진하게 다가온다랄까ㅜㅜㅜㅜ여주가 했던 말들을 애들이 다시 여주한테 해주는데 진짜 울컥ㅜㅜㅜㅜ마지막화까지 열심히 달리겠습니다ㅜㅜ

5년 전
독자8
@방탄@
매번 읽으면서 느끼는건데 여주가 아이들에게 위로해줬던 이야기를 방탄이들이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있는게 너무 좋아요ㅠㅠ 여주도 이번에 떠나는 유학으로 많은 것을 얻고 괜찮아졌으면 좋겠네요 !! 진짜 ㅠㅠ... 곧 끝날 것 같은데 저도 마음의 준비를 좀 해야겠궁.....(´༎ຶོρ༎ຶོ`)

5년 전
독자9
몽9 허억 ㅠㅠ곧 완결이 보이네요... 오늘도잘 보고갑니다 다음글이 궁금하네여 여주한테도 좋은 소식이 오길 !!
5년 전
독자10
@불가사리입니다 여주에게도 이겨내고 일어섷 날이 다가온거같아서 너무 다행이고 기쁩니다 다같이 얼른 행복해지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ㅎㅎㅎ
5년 전
독자12
페코에용..
저번화도 이번화도 처음보는 화라 눈물 광광 흘리면서 보다가 댓 못남긴것같아요ㅠㅠㅠ 결국 아들램은 지민이었근요ㅠㅠㅠ 그래고 너무 생각치도 못하게 여주가 갑자기 유학을 가서ㅠㅠㅠㅠ앞으로 떨어질일 없을 줄 알았는데 너무 슬펐어요ㅠㅠㅠㅠ 그리고 석진이의 말로 남준이의 말로, 또 태형이의 말로 호석이 등 모두의 말로 여주가 나눠준 치유의 씨앗이 그 진심이 담긴 말 하나하나가 다시 돌아오고 그로 인해 여주가 다시 치유받늠거 보고 진짜 갓백소백소갓🙌 엄청 외쳤습니다ㅠㅠ왜 연중에 이걸 보지 못해ㅓㅠㅠ 연중이었으면 그랬으면 작가님이 제 댓글을 확인하셨을 확률이 조금이라도 있었을텐데요ㅠㅠㅠ이런 스토리 또 어디서 볼까요ㅠㅠ 보는 저까지 치유되는 기분이고 마음 따뜻해지고 사진 하나도 화양연화라 엉엉 울었어요ㅠㅠ 항상 생각나는대로 적어서 두서란 1도 없지만 정말 진심으로 행복해서 때론 울컥해서 댓글 적었어요ㅠㅠ최곱니다ㅠㅠㅠ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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