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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탄소년단 

W. 백소 


 


 

- 22 - 


 


 


 


 


 


 


 


 


 


 


 


 


 


 


 


 


 


 


 


 


 


 


 


 


 


 


 


 


 


 


 


 


 


 


 


 


 


 


 


 


 

아침에 내게 연락을 하셨던 정국이 어머님은 잠깐 볼 수 있냐고 물으셨다. 

흔쾌히 허락한 나는 엄마에게 잠시 나갔다 오겠다며 곧장 카페로 왔다. 

본가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카페라서 차를 두고 걸어서 갔다. 

카페에 들어서려고 문을 잡는데 누군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그 상대는 바로 정국이 어머님이셨고 함께 카페 안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 저인 줄 어떻게 아셨어요? " 

" 저번에 정국이와 함께 있던 모습을 봤었어요. " 

" 아… 언제…? " 

" 공원 벤치에 앉아있었더라고요. " 


 


 


 


 

어머님께서 정확히 언제 얘기하시는지를 알았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 그때 왜 정국이를 보셨는데 모른척하셨어요? " 

" 정국이가 피할까 봐요. " 

" … " 

" 다른 사람에게는 안 그런데 저희만 보면 피하거든요. " 


 


 


 


 

어머님의 말씀에 전에 얘기해줬던 정국이의 과거사가 떠올랐다. 

최고가 아니면 인정을 하지 않으시려는 아버님의 모습에 정국이는 상처를 받았다. 

그 상처 때문에 정국이는 집을 나왔고 그러다가 고등학생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었다. 

그 날 내가 도와줘서 겨우 병원으로 향한 덕에 최악의 상황을 만들진 않게 되었지만 그 이후 정국이는 PPD가 생기게 되었다. 

당시에 정국이는 PPD 초기여서 금방 나을 줄 알았지만 나날이 지날수록 오히려 병이 깊어져 갔다. 

알고 보니 아버님에 대한 강박증이 생겨난 탓에 병이 심해졌던 것이었다. 


 


 


 


 

" 전에 잠깐 봤을 때 정국이가 잘 웃고 대화도 많이 하던 것 같던데, 괜찮아진 거 맞나요? " 

" 네. 지금의 정국이는 전보다 많이 나아졌어요. " 

" 다행이네요… "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어머님을 보다가 이번에는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 저… 어머님. " 

" 네. " 

" 정국이가 그런 얘기를 했었어요. 최고가 아니면 인정하지 않겠다,라고 아버님께서 말씀하셨다던데… 정말인가요? " 

" … " 

" 정말 열심히 공부했었다고 했어요. 자기 꿈이 뭔지 정하지도 않고 오로지 부모님께 인정받기 위해서 진짜 공부만 했었다고. " 

" 정국이가 그런 말을 했었어요? " 

" … " 

" 네, 맞아요. 남편이 유독 정국이한테 기대를 많이 걸었죠. " 

" 왜 정국이를 그렇게 키우시려 하신 건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 

" 정국이 형이 미술을 하고 있어요. 다른 건 포기하고 오로지 미술만 고집하다 보니 남편과 자주 다툼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남편의 기대가 정국이에게로 내려갔던 것 같아요. 정국이만은 회사의 뒤를 이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요. " 

" … " 

" 그 기대가 너무 컸던 바람에 아직 어린 정국이가 받아들이기에는 힘에 부쳤나 봐요. " 


 


 


 


 

어머님은 정국이가 왜 그렇게 변한 건지 아직 모르시는 걸까? 

정국이는 음악을 하기를 추구하였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정국이가 변하게 된 것인데 가족들은 아직도 눈치채지 못하신 걸까. 


 


 


 


 

" 정국이가 음악을 하고 싶다고 얘기했었다는데 알고 계셨나요? " 

" 알고 있었어요. " 

" 왜 다른 건 다 되는데 음악은 안된다고 하신 건가요? " 

" 남편은 정국이가 당연히 회사를 이을 후계자로 생각돼서 허락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 

" 꼭 정국이어야만 했었나요? " 

" 정국이는 착했으니 당연히 따라올 거라 생각했죠. " 


 


 


 


 

어머님의 말씀에 나오려던 한숨을 삼켜냈다.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성장하면 그게 정말 착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그 반대로 부모님의 바람을 등지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성장하는 사람은 못된 사람인 걸까? 

부모님의 바람대로 정국이가 성장했다면 그 후에도 그들은 모두 서로를 바라보며 웃을 수 있을까. 


 

어머님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자식으로 태어난 사람들은 부모님의 꿈을 대신 이뤄주는 그릇이 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다. 

저마다의 인생이 있고, 꿈이 있다. 

자신의 인생과 꿈은 자신이 정하는 것이지 결코 타인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다. 


 

정국이는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내게 확실히 말해줬다. 

나는 그런 정국이의 꿈을 밀어주고 싶고 응원해주고 싶었다. 


 


 


 


 

" 어머님, 정국이에게는 정국이만의 인생이 있어요. " 

" … " 

" 회사도 물론 중요한 건 저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어머님.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해요. 

정국이의 길이 회사를 잇는 것뿐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요. " 

" 하지만 이대로 남편의 회사를 이으면 편하게 살 수 있어요. 굳이 왜 그런 힘든 길을 택하려는 건지 저는 이해가 안 돼요. " 

" … " 

" 물론 저희도 정국이가 꿈을 위해 뭘 하고 싶다고 얘기하면 다 들어줄 수 있어요. 

하지만 인생을 음악으로 정한다는 건 결코 쉬운 길이 아니잖아요. 

잘하든 못하든 정국이를 시기하고 욕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할 텐데 그 모습을 저희는 차마 지켜볼 자신이 없었어요.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다잖아요? " 


 


 


 


 

어머님의 말씀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맞는 말이었기 때문에. 

가수란 길은 험난하고 성공이란 보장을 하기에는 어려운 곳이었다. 

그런 곳에 정국이가 걸어간다고 하니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국이를 이해시켜주기는커녕 큰소리를 내시고 손찌검까지 하셨다고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춘기였던 정국이는 역효과로 반발심이 일어났던 것이다. 

그 상황에서 정국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얘기해주며 상의했었다면 지금 이렇게까지 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머님의 마음은 이해간다. 하지만 정국이를 대한 그 방법이 틀렸다. 

지금 내가 느끼고 생각한 이 감정을 어떻게 말해드려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 회사도 중요했고, 정국이도 좀 더 편한 길로 가주길 바랐어요. " 

" … " 

" …그런데 며칠 전에 큰아들이 제게 해줬던 말이 계속해서 떠올랐고 그때부터 조금씩 생각이 바뀌더라고요. " 

" … " 

" 사람들은 한 번씩 시련을 겪게 된다. 그 시련을 이겨내지 못하면 성장하기 힘들다. 

시련을 이겨내는 방법은 다른 사람이 도와주는 것보다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 

" … " 

" 그 말을 듣고 나니 정국이가 더 생각나더라고요. 하지만 여전히 잘해 낼 수 있을까란 걱정이 드네요… " 


 


 


 


 

어머님의 말에 묵묵히 듣고 있던 나는 책상 위에 올려놓은 진동벨이 울리자 자리에서 조심스럽게 일어났다. 


 


 


 


 

" 아… 제가 가서 가져올게요, 어머님. " 


 


 


 


 

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로 걸어갔고 음료가 올려진 쟁반을 잡으며 카페 직원에게 노래 하나만 틀어줄 수 있냐며 부탁했다. 

직원은 흔쾌히 허락해줬고 이번 노래가 끝나면 틀어달라고 부탁하고선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 어머님, 혹시 정국이 노래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 

" 아니요. 한 번도… " 

" 어머님께서 전에 공원에 있던 저희를 보셨을 때 그때 정국이가 어떤 말을 했는지 짐작하시겠어요? " 

" 아니요. " 

" 제가 그날 정국이한테 물어봤어요. 지금 가지고 있는 꿈이 뭐니,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 

그렇게 물어보니까 어떤 대답을 했는 줄 아세요? " 


 


 


 


 

나의 물음에 천천히 고개를 좌우로 저으시는 어머님이셨다. 

그때 먼저 나오던 음악이 끝나고 내가 직원에게 부탁했던 노래가 스피커로 통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 노래라고 했어요. " 

" … " 

" 지금 함께 살고 있는 형들이 자기가 부른 노래를 듣고 힘이 났으면 좋겠다고 그랬어요. 그래서 제가 그렇게 얘기해줬어요. 

너는 형들뿐만 아니라 네 노래를 듣는 모든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을 거다, 라고요. " 

" … " 

" 지금 들리는 이 노래도 정국이가 부른 노래에요. " 


 


 


 


 

나의 대답에 어머님은 두 눈을 크게 뜨시며 고개를 돌려 정국이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스피커를 올려다보셨다. 


 


 


 


 

" 어떤 것 같아요? 정국이 목소리도 좋고 노래도 잘하죠? " 

" … " 

" 같이 사는 형들 중 음악 프로듀서가 있는데 그 애가 만든 곡을 부르거나, 자신이 부르고 싶은 노래를 커버해 동영상으로 올리면서 정국이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 

" … " 

" 실제로 정국이가 부른 노래를 들은 사람들은 이 노래를 듣고 있으니 힘이 난다, 너무 잘 부른다, 다음 노래가 기대된다는 얘기들을 많이 해주셨더라고요. 

현재 많은 사람들이 정국이의 노래를 들어주고 있고 응원해주고 있어요. " 

" … " 

" 제가 봤을 땐 다른 건 몰라도 노래 부를 때의 정국이는 진짜 행복해 보였어요. " 


 


 


 


 

정국이는 몇 시간 동안 노래만 부르고 있어도 힘들어하거나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즐기면서 하루의 절반 이상을 노래만 부르며 보낸 적도 다수 있었다. 

이번에 새로 들어간 학교에서도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그 덕분에 사교성도 활발해진 정국이는 친구들도 많이 사귀게 되었다. 


 


 


 


 

" 어머님. " 

" … " 

" 정국이가 하고 싶다는 거 다 하게 해주세요. " 

" … " 

"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아요. " 


 


 


 


 

나의 말에 어머님은 작게 숨을 내쉬다가 고개를 들어 눈을 마주하셨다. 

그런 어머님을 보며 이어 말하였다. 


 


 


 


 

" 정국이는 분명히 잘 해낼 수 있어요. " 


 


 


 


 

어머님은 그 말을 듣고 한참을 생각하셨다. 

우리가 헤어지기 전 어머님은 내게 이런 말을 남기셨다. 


 


 


 


 

' 오늘 여주씨 덕분에 정국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남편에게는 제가 다시 한번 잘 말해보도록 할게요. 

그리고 정국이한테는 저희가 오늘 만났다는 거 비밀로 해주세요. 부탁드릴게요. ' 


 


 


 


 

비밀로 해달라는 어머님의 부탁에 알겠다고 대답했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에 비해 돌아가는 길은 한결 나아진 표정으로 가셨던 정국이의 어머님. 

그런 어머님의 뒷모습을 보며 속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정국이가 다시 부모님의 곁으로 돌아가 웃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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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탄소년단 

W. 백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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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내게 연락을 하셨던 정국이 어머님은 잠깐 볼 수 있냐고 물으셨다. 

흔쾌히 허락한 나는 엄마에게 잠시 나갔다 오겠다며 곧장 카페로 왔다. 

본가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카페라서 차를 두고 걸어서 갔다. 

카페에 들어서려고 문을 잡는데 누군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그 상대는 바로 정국이 어머님이셨고 함께 카페 안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 저인 줄 어떻게 아셨어요? " 

" 저번에 정국이와 함께 있던 모습을 봤었어요. " 

" 아… 언제…? " 

" 공원 벤치에 앉아있었더라고요. " 


 


 


 


 

어머님께서 정확히 언제 얘기하시는지를 알았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 그때 왜 정국이를 보셨는데 모른척하셨어요? " 

" 정국이가 피할까 봐요. " 

" … " 

" 다른 사람에게는 안 그런데 저희만 보면 피하거든요. " 


 


 


 


 

어머님의 말씀에 전에 얘기해줬던 정국이의 과거사가 떠올랐다. 

최고가 아니면 인정을 하지 않으시려는 아버님의 모습에 정국이는 상처를 받았다. 

그 상처 때문에 정국이는 집을 나왔고 그러다가 고등학생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었다. 

그 날 내가 도와줘서 겨우 병원으로 향한 덕에 최악의 상황을 만들진 않게 되었지만 그 이후 정국이는 PPD가 생기게 되었다. 

당시에 정국이는 PPD 초기여서 금방 나을 줄 알았지만 나날이 지날수록 오히려 병이 깊어져 갔다. 

알고 보니 아버님에 대한 강박증이 생겨난 탓에 병이 심해졌던 것이었다. 


 


 


 


 

" 전에 잠깐 봤을 때 정국이가 잘 웃고 대화도 많이 하던 것 같던데, 괜찮아진 거 맞나요? " 

" 네. 지금의 정국이는 전보다 많이 나아졌어요. " 

" 다행이네요… "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어머님을 보다가 이번에는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 저… 어머님. " 

" 네. " 

" 정국이가 그런 얘기를 했었어요. 최고가 아니면 인정하지 않겠다,라고 아버님께서 말씀하셨다던데… 정말인가요? " 

" … " 

" 정말 열심히 공부했었다고 했어요. 자기 꿈이 뭔지 정하지도 않고 오로지 부모님께 인정받기 위해서 진짜 공부만 했었다고. " 

" 정국이가 그런 말을 했었어요? " 

" … " 

" 네, 맞아요. 남편이 유독 정국이한테 기대를 많이 걸었죠. " 

" 왜 정국이를 그렇게 키우시려 하신 건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 

" 정국이 형이 미술을 하고 있어요. 다른 건 포기하고 오로지 미술만 고집하다 보니 남편과 자주 다툼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남편의 기대가 정국이에게로 내려갔던 것 같아요. 정국이만은 회사의 뒤를 이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요. " 

" … " 

" 그 기대가 너무 컸던 바람에 아직 어린 정국이가 받아들이기에는 힘에 부쳤나 봐요. " 


 


 


 


 

어머님은 정국이가 왜 그렇게 변한 건지 아직 모르시는 걸까? 

정국이는 음악을 하기를 추구하였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정국이가 변하게 된 것인데 가족들은 아직도 눈치채지 못하신 걸까. 


 


 


 


 

" 정국이가 음악을 하고 싶다고 얘기했었다는데 알고 계셨나요? " 

" 알고 있었어요. " 

" 왜 다른 건 다 되는데 음악은 안된다고 하신 건가요? " 

" 남편은 정국이가 당연히 회사를 이을 후계자로 생각돼서 허락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 

" 꼭 정국이어야만 했었나요? " 

" 정국이는 착했으니 당연히 따라올 거라 생각했죠. " 


 


 


 


 

어머님의 말씀에 나오려던 한숨을 삼켜냈다.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성장하면 그게 정말 착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그 반대로 부모님의 바람을 등지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성장하는 사람은 못된 사람인 걸까? 

부모님의 바람대로 정국이가 성장했다면 그 후에도 그들은 모두 서로를 바라보며 웃을 수 있을까. 


 

어머님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자식으로 태어난 사람들은 부모님의 꿈을 대신 이뤄주는 그릇이 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다. 

저마다의 인생이 있고, 꿈이 있다. 

자신의 인생과 꿈은 자신이 정하는 것이지 결코 타인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다. 


 

정국이는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내게 확실히 말해줬다. 

나는 그런 정국이의 꿈을 밀어주고 싶고 응원해주고 싶었다. 


 


 


 


 

" 어머님, 정국이에게는 정국이만의 인생이 있어요. " 

" … " 

" 회사도 물론 중요한 건 저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어머님.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해요. 

정국이의 길이 회사를 잇는 것뿐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요. " 

" 하지만 이대로 남편의 회사를 이으면 편하게 살 수 있어요. 굳이 왜 그런 힘든 길을 택하려는 건지 저는 이해가 안 돼요. " 

" … " 

" 물론 저희도 정국이가 꿈을 위해 뭘 하고 싶다고 얘기하면 다 들어줄 수 있어요. 

하지만 인생을 음악으로 정한다는 건 결코 쉬운 길이 아니잖아요. 

잘하든 못하든 정국이를 시기하고 욕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할 텐데 그 모습을 저희는 차마 지켜볼 자신이 없었어요.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다잖아요? " 


 


 


 


 

어머님의 말씀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맞는 말이었기 때문에. 

가수란 길은 험난하고 성공이란 보장을 하기에는 어려운 곳이었다. 

그런 곳에 정국이가 걸어간다고 하니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국이를 이해시켜주기는커녕 큰소리를 내시고 손찌검까지 하셨다고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춘기였던 정국이는 역효과로 반발심이 일어났던 것이다. 

그 상황에서 정국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얘기해주며 상의했었다면 지금 이렇게까지 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머님의 마음은 이해간다. 하지만 정국이를 대한 그 방법이 틀렸다. 

지금 내가 느끼고 생각한 이 감정을 어떻게 말해드려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 회사도 중요했고, 정국이도 좀 더 편한 길로 가주길 바랐어요. " 

" … " 

" …그런데 며칠 전에 큰아들이 제게 해줬던 말이 계속해서 떠올랐고 그때부터 조금씩 생각이 바뀌더라고요. " 

" … " 

" 사람들은 한 번씩 시련을 겪게 된다. 그 시련을 이겨내지 못하면 성장하기 힘들다. 

시련을 이겨내는 방법은 다른 사람이 도와주는 것보다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 

" … " 

" 그 말을 듣고 나니 정국이가 더 생각나더라고요. 하지만 여전히 잘해 낼 수 있을까란 걱정이 드네요… " 


 


 


 


 

어머님의 말에 묵묵히 듣고 있던 나는 책상 위에 올려놓은 진동벨이 울리자 자리에서 조심스럽게 일어났다. 


 


 


 


 

" 아… 제가 가서 가져올게요, 어머님. " 


 


 


 


 

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로 걸어갔고 음료가 올려진 쟁반을 잡으며 카페 직원에게 노래 하나만 틀어줄 수 있냐며 부탁했다. 

직원은 흔쾌히 허락해줬고 이번 노래가 끝나면 틀어달라고 부탁하고선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 어머님, 혹시 정국이 노래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 

" 아니요. 한 번도… " 

" 어머님께서 전에 공원에 있던 저희를 보셨을 때 그때 정국이가 어떤 말을 했는지 짐작하시겠어요? " 

" 아니요. " 

" 제가 그날 정국이한테 물어봤어요. 지금 가지고 있는 꿈이 뭐니,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 

그렇게 물어보니까 어떤 대답을 했는 줄 아세요? " 


 


 


 


 

나의 물음에 천천히 고개를 좌우로 저으시는 어머님이셨다. 

그때 먼저 나오던 음악이 끝나고 내가 직원에게 부탁했던 노래가 스피커로 통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 노래라고 했어요. " 

" … " 

" 지금 함께 살고 있는 형들이 자기가 부른 노래를 듣고 힘이 났으면 좋겠다고 그랬어요. 그래서 제가 그렇게 얘기해줬어요. 

너는 형들뿐만 아니라 네 노래를 듣는 모든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을 거다, 라고요. " 

" … " 

" 지금 들리는 이 노래도 정국이가 부른 노래에요. " 


 


 


 


 

나의 대답에 어머님은 두 눈을 크게 뜨시며 고개를 돌려 정국이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스피커를 올려다보셨다. 


 


 


 


 

" 어떤 것 같아요? 정국이 목소리도 좋고 노래도 잘하죠? " 

" … " 

" 같이 사는 형들 중 음악 프로듀서가 있는데 그 애가 만든 곡을 부르거나, 자신이 부르고 싶은 노래를 커버해 동영상으로 올리면서 정국이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 

" … " 

" 실제로 정국이가 부른 노래를 들은 사람들은 이 노래를 듣고 있으니 힘이 난다, 너무 잘 부른다, 다음 노래가 기대된다는 얘기들을 많이 해주셨더라고요. 

현재 많은 사람들이 정국이의 노래를 들어주고 있고 응원해주고 있어요. " 

" … " 

" 제가 봤을 땐 다른 건 몰라도 노래 부를 때의 정국이는 진짜 행복해 보였어요. " 


 


 


 


 

정국이는 몇 시간 동안 노래만 부르고 있어도 힘들어하거나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즐기면서 하루의 절반 이상을 노래만 부르며 보낸 적도 다수 있었다. 

이번에 새로 들어간 학교에서도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그 덕분에 사교성도 활발해진 정국이는 친구들도 많이 사귀게 되었다. 


 


 


 


 

" 어머님. " 

" … " 

" 정국이가 하고 싶다는 거 다 하게 해주세요. " 

" … " 

"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아요. " 


 


 


 


 

나의 말에 어머님은 작게 숨을 내쉬다가 고개를 들어 눈을 마주하셨다. 

그런 어머님을 보며 이어 말하였다. 


 


 


 


 

" 정국이는 분명히 잘 해낼 수 있어요. " 


 


 


 


 

어머님은 그 말을 듣고 한참을 생각하셨다. 

우리가 헤어지기 전 어머님은 내게 이런 말을 남기셨다. 


 


 


 


 

' 오늘 여주씨 덕분에 정국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남편에게는 제가 다시 한번 잘 말해보도록 할게요. 

그리고 정국이한테는 저희가 오늘 만났다는 거 비밀로 해주세요. 부탁드릴게요. ' 


 


 


 


 

비밀로 해달라는 어머님의 부탁에 알겠다고 대답했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에 비해 돌아가는 길은 한결 나아진 표정으로 가셨던 정국이의 어머님. 

그런 어머님의 뒷모습을 보며 속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정국이가 다시 부모님의 곁으로 돌아가 웃을 수 있기를. 


 


 


 


 


 


 


 


 


 


 


 


 


 


 


 


 


 


 


 


 


 


 


 


 


 


 


 


 


 


 


 


 


 


 


 


 


 


 


 


 


 


 


 


 

 

[방탄소년단] 위험한 방탄소년단〃22 | 인스티즈 

 

험한 탄소년단 

W. 백소 


 


 

- 22 - 


 


 


 


 


 


 


 


 


 


 


 


 


 


 


 


 


 


 


 


 


 


 


 


 


 


 


 


 


 


 


 


 


 


 


 


 


 


 


 


 


 

아침에 내게 연락을 하셨던 정국이 어머님은 잠깐 볼 수 있냐고 물으셨다. 

흔쾌히 허락한 나는 엄마에게 잠시 나갔다 오겠다며 곧장 카페로 왔다. 

본가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카페라서 차를 두고 걸어서 갔다. 

카페에 들어서려고 문을 잡는데 누군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그 상대는 바로 정국이 어머님이셨고 함께 카페 안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 저인 줄 어떻게 아셨어요? " 

" 저번에 정국이와 함께 있던 모습을 봤었어요. " 

" 아… 언제…? " 

" 공원 벤치에 앉아있었더라고요. " 


 


 


 


 

어머님께서 정확히 언제 얘기하시는지를 알았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 그때 왜 정국이를 보셨는데 모른척하셨어요? " 

" 정국이가 피할까 봐요. " 

" … " 

" 다른 사람에게는 안 그런데 저희만 보면 피하거든요. " 


 


 


 


 

어머님의 말씀에 전에 얘기해줬던 정국이의 과거사가 떠올랐다. 

최고가 아니면 인정을 하지 않으시려는 아버님의 모습에 정국이는 상처를 받았다. 

그 상처 때문에 정국이는 집을 나왔고 그러다가 고등학생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었다. 

그 날 내가 도와줘서 겨우 병원으로 향한 덕에 최악의 상황을 만들진 않게 되었지만 그 이후 정국이는 PPD가 생기게 되었다. 

당시에 정국이는 PPD 초기여서 금방 나을 줄 알았지만 나날이 지날수록 오히려 병이 깊어져 갔다. 

알고 보니 아버님에 대한 강박증이 생겨난 탓에 병이 심해졌던 것이었다. 


 


 


 


 

" 전에 잠깐 봤을 때 정국이가 잘 웃고 대화도 많이 하던 것 같던데, 괜찮아진 거 맞나요? " 

" 네. 지금의 정국이는 전보다 많이 나아졌어요. " 

" 다행이네요… "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어머님을 보다가 이번에는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 저… 어머님. " 

" 네. " 

" 정국이가 그런 얘기를 했었어요. 최고가 아니면 인정하지 않겠다,라고 아버님께서 말씀하셨다던데… 정말인가요? " 

" … " 

" 정말 열심히 공부했었다고 했어요. 자기 꿈이 뭔지 정하지도 않고 오로지 부모님께 인정받기 위해서 진짜 공부만 했었다고. " 

" 정국이가 그런 말을 했었어요? " 

" … " 

" 네, 맞아요. 남편이 유독 정국이한테 기대를 많이 걸었죠. " 

" 왜 정국이를 그렇게 키우시려 하신 건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 

" 정국이 형이 미술을 하고 있어요. 다른 건 포기하고 오로지 미술만 고집하다 보니 남편과 자주 다툼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남편의 기대가 정국이에게로 내려갔던 것 같아요. 정국이만은 회사의 뒤를 이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요. " 

" … " 

" 그 기대가 너무 컸던 바람에 아직 어린 정국이가 받아들이기에는 힘에 부쳤나 봐요. " 


 


 


 


 

어머님은 정국이가 왜 그렇게 변한 건지 아직 모르시는 걸까? 

정국이는 음악을 하기를 추구하였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정국이가 변하게 된 것인데 가족들은 아직도 눈치채지 못하신 걸까. 


 


 


 


 

" 정국이가 음악을 하고 싶다고 얘기했었다는데 알고 계셨나요? " 

" 알고 있었어요. " 

" 왜 다른 건 다 되는데 음악은 안된다고 하신 건가요? " 

" 남편은 정국이가 당연히 회사를 이을 후계자로 생각돼서 허락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 

" 꼭 정국이어야만 했었나요? " 

" 정국이는 착했으니 당연히 따라올 거라 생각했죠. " 


 


 


 


 

어머님의 말씀에 나오려던 한숨을 삼켜냈다.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성장하면 그게 정말 착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그 반대로 부모님의 바람을 등지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성장하는 사람은 못된 사람인 걸까? 

부모님의 바람대로 정국이가 성장했다면 그 후에도 그들은 모두 서로를 바라보며 웃을 수 있을까. 


 

어머님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자식으로 태어난 사람들은 부모님의 꿈을 대신 이뤄주는 그릇이 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다. 

저마다의 인생이 있고, 꿈이 있다. 

자신의 인생과 꿈은 자신이 정하는 것이지 결코 타인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다. 


 

정국이는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내게 확실히 말해줬다. 

나는 그런 정국이의 꿈을 밀어주고 싶고 응원해주고 싶었다. 


 


 


 


 

" 어머님, 정국이에게는 정국이만의 인생이 있어요. " 

" … " 

" 회사도 물론 중요한 건 저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어머님.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해요. 

정국이의 길이 회사를 잇는 것뿐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요. " 

" 하지만 이대로 남편의 회사를 이으면 편하게 살 수 있어요. 굳이 왜 그런 힘든 길을 택하려는 건지 저는 이해가 안 돼요. " 

" … " 

" 물론 저희도 정국이가 꿈을 위해 뭘 하고 싶다고 얘기하면 다 들어줄 수 있어요. 

하지만 인생을 음악으로 정한다는 건 결코 쉬운 길이 아니잖아요. 

잘하든 못하든 정국이를 시기하고 욕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할 텐데 그 모습을 저희는 차마 지켜볼 자신이 없었어요.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다잖아요? " 


 


 


 


 

어머님의 말씀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맞는 말이었기 때문에. 

가수란 길은 험난하고 성공이란 보장을 하기에는 어려운 곳이었다. 

그런 곳에 정국이가 걸어간다고 하니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국이를 이해시켜주기는커녕 큰소리를 내시고 손찌검까지 하셨다고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춘기였던 정국이는 역효과로 반발심이 일어났던 것이다. 

그 상황에서 정국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얘기해주며 상의했었다면 지금 이렇게까지 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머님의 마음은 이해간다. 하지만 정국이를 대한 그 방법이 틀렸다. 

지금 내가 느끼고 생각한 이 감정을 어떻게 말해드려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 회사도 중요했고, 정국이도 좀 더 편한 길로 가주길 바랐어요. " 

" … " 

" …그런데 며칠 전에 큰아들이 제게 해줬던 말이 계속해서 떠올랐고 그때부터 조금씩 생각이 바뀌더라고요. " 

" … " 

" 사람들은 한 번씩 시련을 겪게 된다. 그 시련을 이겨내지 못하면 성장하기 힘들다. 

시련을 이겨내는 방법은 다른 사람이 도와주는 것보다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 

" … " 

" 그 말을 듣고 나니 정국이가 더 생각나더라고요. 하지만 여전히 잘해 낼 수 있을까란 걱정이 드네요… " 


 


 


 


 

어머님의 말에 묵묵히 듣고 있던 나는 책상 위에 올려놓은 진동벨이 울리자 자리에서 조심스럽게 일어났다. 


 


 


 


 

" 아… 제가 가서 가져올게요, 어머님. " 


 


 


 


 

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로 걸어갔고 음료가 올려진 쟁반을 잡으며 카페 직원에게 노래 하나만 틀어줄 수 있냐며 부탁했다. 

직원은 흔쾌히 허락해줬고 이번 노래가 끝나면 틀어달라고 부탁하고선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 어머님, 혹시 정국이 노래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 

" 아니요. 한 번도… " 

" 어머님께서 전에 공원에 있던 저희를 보셨을 때 그때 정국이가 어떤 말을 했는지 짐작하시겠어요? " 

" 아니요. " 

" 제가 그날 정국이한테 물어봤어요. 지금 가지고 있는 꿈이 뭐니,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 

그렇게 물어보니까 어떤 대답을 했는 줄 아세요? " 


 


 


 


 

나의 물음에 천천히 고개를 좌우로 저으시는 어머님이셨다. 

그때 먼저 나오던 음악이 끝나고 내가 직원에게 부탁했던 노래가 스피커로 통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 노래라고 했어요. " 

" … " 

" 지금 함께 살고 있는 형들이 자기가 부른 노래를 듣고 힘이 났으면 좋겠다고 그랬어요. 그래서 제가 그렇게 얘기해줬어요. 

너는 형들뿐만 아니라 네 노래를 듣는 모든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을 거다, 라고요. " 

" … " 

" 지금 들리는 이 노래도 정국이가 부른 노래에요. " 


 


 


 


 

나의 대답에 어머님은 두 눈을 크게 뜨시며 고개를 돌려 정국이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스피커를 올려다보셨다. 


 


 


 


 

" 어떤 것 같아요? 정국이 목소리도 좋고 노래도 잘하죠? " 

" … " 

" 같이 사는 형들 중 음악 프로듀서가 있는데 그 애가 만든 곡을 부르거나, 자신이 부르고 싶은 노래를 커버해 동영상으로 올리면서 정국이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 

" … " 

" 실제로 정국이가 부른 노래를 들은 사람들은 이 노래를 듣고 있으니 힘이 난다, 너무 잘 부른다, 다음 노래가 기대된다는 얘기들을 많이 해주셨더라고요. 

현재 많은 사람들이 정국이의 노래를 들어주고 있고 응원해주고 있어요. " 

" … " 

" 제가 봤을 땐 다른 건 몰라도 노래 부를 때의 정국이는 진짜 행복해 보였어요. " 


 


 


 


 

정국이는 몇 시간 동안 노래만 부르고 있어도 힘들어하거나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즐기면서 하루의 절반 이상을 노래만 부르며 보낸 적도 다수 있었다. 

이번에 새로 들어간 학교에서도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그 덕분에 사교성도 활발해진 정국이는 친구들도 많이 사귀게 되었다. 


 


 


 


 

" 어머님. " 

" … " 

" 정국이가 하고 싶다는 거 다 하게 해주세요. " 

" … " 

"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아요. " 


 


 


 


 

나의 말에 어머님은 작게 숨을 내쉬다가 고개를 들어 눈을 마주하셨다. 

그런 어머님을 보며 이어 말하였다. 


 


 


 


 

" 정국이는 분명히 잘 해낼 수 있어요. " 


 


 


 


 

어머님은 그 말을 듣고 한참을 생각하셨다. 

우리가 헤어지기 전 어머님은 내게 이런 말을 남기셨다. 


 


 


 


 

' 오늘 여주씨 덕분에 정국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남편에게는 제가 다시 한번 잘 말해보도록 할게요. 

그리고 정국이한테는 저희가 오늘 만났다는 거 비밀로 해주세요. 부탁드릴게요. ' 


 


 


 


 

비밀로 해달라는 어머님의 부탁에 알겠다고 대답했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에 비해 돌아가는 길은 한결 나아진 표정으로 가셨던 정국이의 어머님. 

그런 어머님의 뒷모습을 보며 속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정국이가 다시 부모님의 곁으로 돌아가 웃을 수 있기를. 


 


 


 


 


 


 


 


 


 


 


 


 


 


 


 


 


 


 


 


 


 


 


 


 


 


 


 


 


 


 


 


 


 


 


 


 


 


 


 


 


 


 


 


 

 

[방탄소년단] 위험한 방탄소년단〃22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짤 넘나 사랑스러운 것...♥ 

이 다음이 바다로 여행가는 편이었군요ㅎㅎ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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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방탄@
저듀 좋아합니다 바다편 ,, 드디어 재업의 끝이 보이네용 !!!! 갑자기 또 너무너무 더워져서 바다편이 진짜 엄청나게 그립습니다 ㅠㅠㅠ 진짜 너무더워요... 녹아내릴것같아요...

5년 전
독자2
몽9에요 작가님 재업하느라 수고하셔요유ㅠㅠㅜ
내일 태풍분다던데 조심하세요!

5년 전
독자3
민슈가천재짱짱맨뿡뿡 이에여
허어아하 아 마지막 짤 진짜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 보일 때마다 엄마미소 지으면서 저장하는 짤 ㅠㅠㅠㅠㅠ 귀여워ㅠㅠㅠㅠㅠ
와 정국이 어머님이 여주랑 만나서 한 얘기를 통해 생각이 많이 바뀔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버님도 같이! 정국이 형이 먼저 했던 말로 생각을 바꿀 기회가 있었어서 다행이에요 ㅠㅠㅠㅠ 여주가 카페에 정국이 노래를 틀어달라 한 게 진짜 짱인 거 같아요! 그동안 한 번도 정국이 노래를 안 들어봤을테니... 부모님 마음이라는 게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편하게 사는 것만이 중요한 건 아니니까요, 물론 편하면 좋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억누르고만 산다면 과연 그게 정말 정국이를 위한 삶일까요
저 병원에 아주머니는 누굴까요! 아기 사진 누굴까 누굴까...!
지민이한테 전화 한 사람은 누굴까요? 아빠?
으아오아ㅏ 아 애들 너무 귀여워요! 옹기종이 모야서 걱정된다고 기다리고 ㅠㅠㅠㅠ 귀여어ㅓㅠㅠㅠ 아 다음에 애들 놀러가는 거 너무 기대돼욬ㅋㅋㅋ큐ㅠㅠㅠㅠㅠ
다음 글도 보러갈게요!

5년 전
독자5
페코입냉냉냥냥 이번편 어머님 두분이나 만나고ㅠㅠㅠ 특히 마음아픈 화가 점점 다가오네요ㅠㅠㅠㅠ
5년 전
독자6
아무것도안하는것보단앞으로나아가는게나은듯
5년 전
독자7
와엄마가찾아왔다과연정국이는가족들이랑화해할수있을것인가?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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