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늘 진짜 짜증났어!
오늘 우리학교 동아리 활동했거든?4교시까지만 하고 바로 동아리들끼리 모여서 봉사가는건데 우리동아리는 거의 바로 마쳤단말이야?
근데 눈치없는 친구놈들이 막 같이 놀자고 달라붙어서 진짜 짜증났어ㅠㅠ
나는 아침에 아빠차를 타고 등교해서 준이랑 같이 학교에 간단말이야?
오늘도 평소랑 똑같지는 않았지만..진짜 내가 이렇게까지 꾸며서 학교간적이 있나 싶더라..실은 없었어ㅎㅎ
아빠가 너 여친생겼니?이러는데 할말없어서ㅎㅎㅎ
여튼!!준이 딱 만나서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달려가서 손 똭!!잡았어!!반지끼고 손잡았는데 평소에도 느꼈지만 손 차이 쩔더라..키차이가 15cm이상은 날테니까 당연한가..여튼 그러니까 준이가 픽?웃었다고 해야하나?그러고는 아무렇지않게 손잡고 학교갔다!
내가 오늘 동아리마치고 멋있게 준이한테 고백할생각이여서 아무런 말도 안하고 평소처럼 수업듣고 준이랑친구들이랑 같이 밥먹고 그랬어
준이도 내가 아무말 안하고 평소처럼 지내니까 맞춰주더라고ㅋㅋㅋ
그런데 이때까진 좋았다?
막 준이가 오늘 점심으로 화채가 나왔는데 내가 과일을 짱 좋아하거든?막 준이가 자기꺼 다 주고 진짜 행복했었는데 아니 이 친구놈들이 동아리 끝나고 피시방으로 끌고가는거야!!진짜!!싫다고 싫다고 막 그래도 너네 사귀냐?안사귀면 가자 막 이러고..안그래도 오늘 둘이 같이 반지끼고있어서 좀 불안했는데 저러니까 더 불안하잖아ㅠㅠ
평소에도 몇번 그런말들은적은 있는데 그땐 걍 친구였고 지금은 아니잖아?괜히 찔려서 피시방갔다가 내가
"아 담배냄새 진짜싫어"
이러고 나왔어ㅠㅠ나 원래 피시방잘 안가거든?그냥 축구하고 노는게 더 좋아서 잘 안가는데 동아리애들이 끌고가서 많이 심심했단말야ㅠㅠㅠ
그러니까 준이도 따라나오고 딴애들도 별말안하길래 둘이 빠져나와선 역시 우리집으로갔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우리집 짱 편해 아무도 없엉
문제는 집에 가니까 준이가 막 찐득하게?여튼 아까랑은 다르게 계속 막 쳐다보고 그러는거야..ㅠㅠㅠ얼마나 부끄러웠는데
그래도 난 모르척하고 부엌가서 물꺼내마시고 준이 쇼파에 앉아있으라고 하고 계속 막 여기저기 돌아다녔어..핳..그러니까 준이가 답답했나봐 쇼파 팡팡 치면서 오라고 하길래
"왜?"
이러고 갔어 가니까 막!!애가!!나 잡아 당기더니 준이 무릎에 불편하게 얹어졌다라고 하는게 맞을것같다..앉았다고 하기엔 자세가 너무 아니였어..ㅠ
막 내 허리에 손 두리면서
"뭐 할말없어?"
이러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이때진짜 설레쥬금..아마 준이도 봤을꺼야ㅠㅠㅠㅠㅠㅠㅠㅠ얼굴 빨게졌을게 분명해ㅠㅠㅠㅠㅠㅠㅠㅠ
"뭐어?무슨말이 듣고싶은데?"
"이제 우리둘밖에 없는데"
"흐음..그게 뭐?"
놀렸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처음엔 되게 여유롭다고해야하나?그랬는데 갈수록 긴박해지더라고ㅋㅋㅋㅋ떨리는와중에도 그게 너무 재밌는거야 아 나 어떡해 이러니까 나쁜애갔잖아ㅠㅠㅠ아니 그래도 맨날 내가 놀림당하는 입장에서 놀리는입장되니까 와..짱이더라ㅋㅋㅋ
아 그리고 내 말투가 좀 끝을 늘린다고해야하나?그게 조금 있어..남자가말이야..그래도 그덕에 준이 만났으니까 됬어!!
으앙 또 사담해버렸다ㅠㅠ
"나 싫어?"
갑자기 준이가 정색하면서 막 이러는거야!!!아깐 능글거리는 표정이였는데 허리에 손얹고있던거 딱 풀면서 정색하는데 나 진짜 순간 쫄아서
"아!아니야!!내가 내가 언제 싫대?!!!"
막 이랬다..미쳤나봐 쪽팔려 나 왜살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막 내가 준이 가슴에 손얹어서 막 그렇게 흥분하니까 준이가 준이가 준이가!!!!내 첫뽀뽀를 뺏어갔어!!!!!
입에 진짜 쪽!!!쪽!!!일초?일초도 안했나?막그러면서 와!!!!!나!!!!막 그랬어!!!!!!
막!!그와중에 난 부끄러워서 막!!!안기고!!!!
막 그러지까 준이가 나 뒷통수 스다듬어주면서
"내가 진짜 잘해줄게"
이러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 왜 이때까지 애랑친구로지냈지..어떡해친구로지냈지..막 그런생각들고ㅠㅠㅠㅠㅠㅠㅠ
대답을 못하겠어서 고개만살짝 끄덕거렸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는 분명 어제 박력있게 고백하겠다고 다짐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러고 잠시 그대로 있다가 준이지금 요리하고있어..☞☜
분명 우리집인데 부엌살림은 준이가 더 잘알아...
막 내가 그릇꺼내줄게~이러고 평소에 꺼내던 그릇문?그 여튼 꺼내려고했는데 준이가 오늘은 그거 말고 큰거 꺼내라는거야..아니 장난쳐?
보니까 그 그릇 되게 높게있더라?평소랑 다른곳에 더 높은곳에ㅎㅎㅎㅎ
난 그래도 우리집이니까 내 키가 닿는곳에 있겠지~했는데ㅎㅎㅎㅎㅎ
아니 닿긴닿았거든!!!근데!!너무 높게 쌓여있어서 잘못하면 다 깨지겠다!!싶은거야ㅠㅠㅠㅠ
그래서 돈까스 굽고있는준이 불러서
"준아..있잖아"
"어 왜"
"키가..안닿여.."
와 준이 그때 웃음참는표정으로 훝더라고..후...정강이찰뻔했어
"니가..꺼내라 나 거실에 있을게"
진짜 우울해서 우울돋게 고개숙이고 말하면서 거실나오려고 했는데 준이가 나 사이에 두고 팔뻗어서 그릇꺼내는데 애는 무슨 발도 안들어
아니 근데 그것보다 너무 가까이 밀..착 되서 너무 떨려서..
"밥 다되면 불러!!!"
이러고 거실와서 이거 쓰고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준이가 저녁으로 돈까스카레덮밥해준대!!!내가 아까 먹고싶다고했었는데 기억하고있었나봐ㅠㅠ감동이야ㅠㅠㅠ
........................헐 글 쓰는데 준이가 갑자기 오면서 뭐하녜..와 나 당황해서 노트북 돌리면서 눈만 껌벅이니까 준이가 웃으면서 이제 그만 나오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 밥먹고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