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아침에 나는 나의변화에 놀래지 않을수없었다.그여자가 꿈에 나온것이다.딱히 꿈이야하거나 그런건아니였다.꿈에는 그여자가 나타났었다.그여자는 날보고 그저 빙그레웃기만했다.그리고 가까이와서 안아주며 니가 너무좋아 너무좋아 호원아.라는 사랑스러운고백을했다.그리고 난 꿈에서 깼다.나는 혼란스러운 머리를 부여잡고 한참을 생각했다.그여자.황미영은 나이가 얼마일까.나에대해 어떻게생각할까.애인은있을까 등의 물어보지도 입밖에 내뱉지도못할 질문들을 머릿속에 가득담았다.나에대해 생각을 하지도않을 황미영을 떠올리며 차분해진 마음을 유지하며 샤워를했다.그여자는 나같은 고딩에 관심없을거다.땀에젖은모습이웃겨서 그랬을거다 암시를 걸며 말이다.아침에 등교할때 윤지랑 가지않는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집문을 열고 나왔다.그리고 나는 혹시 하는 마음에 복도를 둘러보았다.혹시나는 역시나로 바뀌었다.그렇게 사랑스러운모습은 아니였지만 황미영은 다른매력으로 나에게 한층다가왔다.졸린듯 멍한표정의 황미영은 비틀거리며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있었다.나 역시 엘리베이터를 타야하니 황미영의 옆에 섰다.그 순간 황미영은 입을뗐다.“고등학생이야?”말을건것에 놀라 옆을 쳐다보자,아까와 같은 멍한표정이였다.잘못들은건가 머리를 긁적이자 “물어본거 맞는데..”표정이 미묘하게 변했다.약간 울상처럼보였다.나는변명을하듯 급하게 말했다.“아 죄송해요 제가잘못들은줄알고..맞아요 고등학생”너무 딱딱했나싶어 생각을하고있자.“123중에 뭔데?”다시끔 말을붙여왔다 황미영은“고3이요”괜히 더워서 셔츠를잡고 펄럭거리며 말하자음 그렇구나 끄덕끄덕거리더니 고생이많겠다하면서 눈썹을축늘어뜨렸다.아 이러면 위험하다.귀여운모습은 반칙이다.“나름 견딜만해요”라고 말하고 안심하라는듯 어색하게웃어보였다.뭐가 안심하라는건지 모르겠지만.뭔가 생각하는듯 말을하려다말던 황미영은 대뜸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여자친구는 있어?” 나는 그질문에 순간 숨을 멈추었다.이여자가 나에게 관심이 있어서 그러는게 아닐까 하고 순간적으로 나는 사실과 다르게 “없어요.”라고 얘기했다.“그렇구나..외롭겠다.”고3이 외로우면 얼마나외롭다고 부모님도 부산에 계셔서 혼자사는 나에게 외로움은 좀 먼단어였다.“괜찮은데” “아니야.내가 안괜찮아.내가 친누나처럼 보살펴줄께”쓸데없이 다정하다 황미영은 또,말이 제법많다.혼자사는걸 알자마자 챙겨주겠다며 난리치는 황미영은 보자,귀여워서 웃음이 입가에 걸리려고한다.일부러 턱이간지러운듯 긁으며 티안나게 하려고 하고있지만,잘되고있나 모르겠다.“내이름이 황미영인건 잘알고있지?내가 지금 대학생3학년이라 아는것도 많으니까 모르는거있으면 물어봐”아.또 특유의 눈웃음을 짓는다.좀 잔인하다.이여자.아침부터 날 넉다운하게한다.입을 막떼려던 황미영을 막아준건 엘리베이터였다.우리아파트 엘리베이터가 참 고마워지는 순간이다.먼저 엘리베이터에 오르자,멍한 표정을 짓던 황미영은 그제서야 정신이 든건지 올라타서 눈웃음을 흘린다.정말 종잡을수 없는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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