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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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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순 - 또 왜그래


[EXO/찬열] EXOMART에는 사랑이 있습니다 (엔딩1) | 인스티즈








안녕! 엑소마트 가전제품 영업팀 팀장 박찬열이야.


어색하다고? 박웬디 쌍둥이오빠라고 하면 좀 편하려나?
아무튼 내가 이렇게 나온 이유는 징어가 하도 부탁을 해서말이야.
요새 자기 바쁘다고 나하고 놀아주지도 않으면서 이런거나 시키더라..?


웬만하면 삐진 척 안하려고 했는데 징어가 써놓은거보니까 좀 재밌어보이더라고.
그래서 한번 써보기로 했지!


징어가 부탁해서 내가 지금 쓸 내용은 우리가 어떻게 사귀었...
인간적으로 오징어.. 이런걸 나한테 시키냐...


그래, 지금부터 우리가 어떻게 사귀게 됐는지 말해줄게.


내가 고백한거 내가 직접 쓰려니까 매우 창피하거든?
그러니까 조금 전개가 빨라도 뭐라 하지 말아주라.
그래도 최대한 열심히 써보겠음. 하하핫.






일단 박웬디가 그러더라.
징어는 막 들이대는거 싫어한다고.
그러니까 천천히 친근하게 다가가보라고.
절박한 내가 어쩌겠어. 무조건 넵,하고 따라야지.
한동안은 내가 오징어 좋아하는 거 티내지도 못하고 그냥 친구인 채로 있었어.
그냥 잘 챙겨주고, 편도 들어주고, 집에도 막 데려다주고.


눈치빠른 변빠름이 중간에 눈치채는 바람에 진땀빼긴 했지만..
다들 알잖아? 오징어 눈치 바닥도 뚫는거.
변백현이 대놓고 놀려도 눈치 못채더라... 하..
다행인건지 불행인건지...
그래도 박웬디가 잘하고 있다면서 좀만 참아보라고 위로해줘서 버틸 수 있었다..


오징어가 얼마나 눈치가 없냐면 말이야.
언젠가 나랑 오징어랑 변백현이랑 박웬디랑 모여서 서로 누구 닮았나하는 얘기를 한 적이 있어.
그런데 징어가 잠시 생각해보더니 현아를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하는거야.
맞아, 그 포미닛의 현아말이야.
변백현이 그 소리에 진짜 웃지도 않고 정색하더라.
순간 저새끼는 왜 저러나 싶었음. 감히 우리 징어한테.


"야! 니가 무슨 현아를 닮아?!"

"내가 그렇다는게 아니라, 그런 소리를 들었다고."


징어도 변백현이 그렇게나 정색할 줄 몰랐겠지.
그래도 반응이 너무 거치니까 아무리 오징어라도 상처받았을거야.
근데 변백현은 거기서 멈추질 않았어.


"말도 안돼! 이건 현아를 능욕하는거야."

"..."


결국 오징어는 입을 꾹 다물고 삐진 것 같았어.
내가 다 무안해서 오징어를 보면서 이렇게 말했지.
아, 이건 내 진심이기도 했음.


"그래, 무슨 니가 현아를 닮아. 네가 더 이뻐."

"..."

"..."

"왜?"


내가 그 말을 하는 순간 변백현하고 박웬디 잔뜩 놀란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데 내가 더 당황함.
난 그냥 오징어 기분 풀어주려고 했던 말인데 내가 오징어 좋아하는 거 다 티났대.
그런데 오징어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박찬열 짱이야 ㅠㅠㅠㅠ"


하고 끝이었어.
순간 어쩌지? 어떡해? 하면서 안절부절하던 나랑 변백현, 박웬디만 우스워진거지 뭐...


그리고 그 순간 이후 박웬디가 전면적으로 계획을 수정했지.
오징어가 저렇게 눈치가 없을 줄은 몰랐다면서..
여태까지 내가 한거는 뭐가 되는거지...?
뭐가 되긴. 똥이 되버린거지... 하핫


그래도 말이야. 난 괜찮았음.
확실히 그냥 대놓고 티내라고 하니까 신경 쓸 것도 없고 좋잖아?
그런데 이 망할 눈치고자 오징어가 어디가겠어..
내가 아무리 티를 내도 그저 친한 친구의 장난으로 생각하더라.
덕분에 속 좀 끓였지.


슬슬 박웬디의 코치도 의심이 가기 시작했어.
하라는대로 하는데 오징어는 왜 저런거죠..?
그런데 박웬디도 오징어때문에 많이 놀란 듯.
나중에는 보통내기가 아니라며 나랑 머리 맞대고 고민까지 했다니까.


지금 이렇게 말하니까 내가 고백하기 위해 단단히 벼르고 고백했겠다 생각한 사람 많겠지?


그 생각은 버리라고.. 하핫


나도 깔끔하게 버렸었거든. 계획따위 다 필요없다고.
솔직히 내가 고백하려고 계획한게 한 다섯번 정도 됐을거야.
박웬디도 많이 도와주려고 했었어.
그런데 그때마다 계획도 꼬이고 오징어 눈치는 여전히 꽝이고..
하다하다 안되겠어서 계획이고 뭐고 다 내팽겨치고 한동안 쥐죽은 듯이 살았어.
그냥 묵묵히 오징어 뒤에서 열심히 챙겨주기만 했었거든?


근데 이게 왠일... 오징어한테는 이게 제일 효과적인 방법이었나봐.
박웬디가 신나가 내 뒷담을 까면 항상 웃기만 하던 오징어가! 그런 오징어가!!
처음으로 요새 내가 듬직해졌다면서 칭찬을 했다는 거 아니겠어?
에헤라디야~ 피곤했던 날인데 피곤기가 싹 날아갔다.





그러다가 직접적인 계기가 된 건 말이야.
아무래도 이 얘기때문에 징어가 나한테 써달라고 한 것 같은데...


그날따라 징어가 힘이 없어보이더라고.
원래 보면 엄청 밝게 웃으주면서 인사하는 애인거 다들 알잖아?
전에도 그렇고 징어가 항상 저렇게 있으면 꼭 무슨 일이 있었어.
그래서 이번에도 뭔가 있구나 싶었지.
그런데 다른 때면 곧잘 나한테 털어놨을텐데 이번엔 죽어도 말을 않는거야.
더군다나 그날 징어가 오전근무만 해서 걱정이 되어 다시 징어한테 갔을 땐 이미 퇴근하고 없더라.


"도대체 무슨 일이야.."


답답함에 혼자 중얼거리면서 오징어한테 전화해보려고 폰을 들었는데 순간 내 폰이 먼저 울렸어.
혹시 오징어인가 싶어서 확인해봤는데 오징어가 아니라 아버님이었어.
그 저번에 가게 새로 오픈한 징어와 친한 아저씨말이야.
거의 징어 아버지처럼 징어를 챙겨주고 계시더라고.
그래서 나도 아저씨를 아버님처럼 여기고 있어. 그때도 지금도.


아,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아버님인걸 확인하고 전화를 냉큼 받았지.


"네, 아버님!"

[찬열아, 혹시 징어랑 같이 있는겨?]

"아.. 아니요, 오늘 징어 오전근무라 퇴근했습니다."

[아, 그려? 그럼 또 혼자 양평에 갔구만..]

"양평이요?"


아버님이 눈에 훤히 보인다는 듯이 말하셨어.
그런데 갑자기 웬 양평?
아버님이 내 질문에 잠시 뜸들이다가 말씀해주시더라.


그날이 오징어의 아버님 기일이라고...


대답을 듣고서 한동안 멍하니 있었던 것 같아.
그제야 오늘 아침부터.. 아니, 생각해보니까 그 전날부터 기운이 없어보였던 것 같다.
아무튼 난 오징어가 기운이 없던 이유를 알게되었고 잠시 생각하던 난 아버님에게 징어가 갔을 묘원의 위치를 자세하게 물어봤어.
아버님이 흔쾌히 알려주시길래 전화를 끊자마자 자켓을 챙겨들고 나갔지.


난 오후근무까지 있었는데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짤리면... 어쩔 수 없지, 하고 무작정 달림.
변백현이고 김종대고, 입구에 서있던 김종인까지 날 불러세웠는데 쳐다도 안보고 마트를 빠져나왔어.
오늘 차가져오길 잘했지. 
항상 차를 끌고 다녔었는데 그날따라 왜 내가 버스를 타고 갔을까.. 
양평까지 어떻게 가야하나 고민하던 난 스마트폰을 최대한 활용해 오징어에게 가기로 함.


아버님이 말씀해주신 공원묘원에 도착하긴 했는데 그때부터 난감했어.
아무리 아버님이 설명을 잘 해주셨다지만 묘원에서 처음가보는 묘찾기란 모래사장에서 바늘찾기 같았거든.
그래도 천천히 기억을 되새기면서 길을 따라 가보니까 나는 길치가 아니었어.
아버님이 설명을 정말 잘해주셨기도 하고 말이야.
저 멀리 보이는 오징어 뒷모습에 내 귀에는 천사가 내려올 듯한 환청이 들렸어.


그런데 말이야 감히 오징어에게 바로 다가갈 수가 없었어.
아버지 묘 앞에 앉아있는 오징어의 모습이 너무도 슬퍼보였거든?
그래서 바로 달려가서 쳐진 어깨를 당장 안아주고 싶었는데...
그런 모습으로 있는 주제에 아버지한테 사근사근 말을 걸고 있는거야.
미처 하지 못했던 말들을 그 위에 덮힌 잔디가 전해주길 바라면서..
내가 다가가면 방해가 될 것 같아서 나는 조금 떨어져서 한동안 묵묵히 오징어의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어.


"아빠..."


징어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에 내가슴이 다 뭉클해지더라.


"아빠.. 징어 왔어..."

"..."

"딸 왔는데... 대답도 없고 밉다 정말..."

"..."

"아빠.. 요샌 왜 꿈에 안와..? 내가 울어서 그래? 내가 우는거 보기 싫어서 우리 아빠 내 꿈에 안 나오는거야..?"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데 울음을 꾹 참는 목소리로 힘겹게 입을 떼는 징어의 모습에 순간 내 고개까지 뚝 떨어졌어.
한동안 넋놓고 아빠한테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가끔 마트얘기도 하고 우리들 얘기도 하던데.
그때만큼은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정말 기분이 좋더라.
그러다가 징어가 막 크게 웃는거야.
나 그땐 정말 진심으로 걱정했다.
쟤가 너무 슬퍼서 실성이라도 한건가? 하고 말이야..
그런데 웃음을 멈춘 오징어는 얼굴을 붉히면서 다시 아빠에게 이야기를 했어.


"아빠.. 요새말이야, 아빠같은 사람이 생겼어.. 자기는 오빠라고 주장하는데 아빠같은 느낌이야.."

"..."

"아빠보다는 훨씬 못생겼지만... 아빠보다 더 나를 챙겨주고 그래."

"..."

"항상 도움을 참 많이 받고있어.."

"..."

"나말이야. 아빠같은 사람 만나면 정말 때려주고 싶었다..?"

"..."

"그사람을 아빠라고 생각하고 왜 이렇게 일찍 갔냐고... 왜 나랑 엄마만 두고 그렇게 가버렸냐고... 때리고 싶었거든?"

"..."

"그런데... 자꾸 그 사람 보면 울 것 같아... 이렇게라도 내옆에 있어줘서 너무 고맙거든..."

"..."

"너무 고맙고... 또 고맙고..."


저 얘기 듣고 한참 고민했다. 저거 내 얘기인가? 하고.
근데 워낙 마트에 오징어한테 잘해주는 사람이 많잖아?
그래서 부푼 기대는 하지말자면서 그냥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
그런데 그 뒤에 이어진 오징어 말에 저게 나였으면 싶더라.


"아빠... 아빠같은 사람을 좋아하면 이상한걸까...?"

"..."

"이상하게 그 사람을 보면 두근두근거리고 설레... 나 이상한거야...?"


오징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 드디어 오징어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구나.
난 아직 내 마음을 드러내지도 못했는데 일이 복잡해진 것 같아서 한숨이 절로 나오더라.
누굴까 궁금하면서도 이 미련한 마음은 그사람이 오징어한테 잘해줬으면 좋겠다하고 생각함.
그랬는데...


얘기를 다 끝낸 오징어가 주변을 정리를 마치고 일어났는데 돌자마자 나를 한번에 딱 발견했어.
눈이 마주쳐서 어색함에 머리를 긁적이니 오징어가 놀라서 나를 가리키더라.


"너.."

"안녕?"

"니가.. 어떻게 여기 있어?"


오징어가 눈을 크게 뜨고 묻는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면서 지금 내가 한 말 다 들었냐고 난리를 치는거야.
다 들었다고 하니까 오징어 얼굴 폭발할 듯이 빨게졌어.
내가 들었다니까 엄청 부끄러웠나봐.
"괜찮아. 누군지는 모르니까." 걱정하던 오징어에게 그렇게 말하니까 그제야 안도했는지 한숨을 쉬더라.
그런데 왜 난 그것도 귀여워보였을까...


"가자."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오징어한테 말했지. 손까지 내밀면서.
오징어는 한참을 내 손을 바라보다가 그냥 슥 지나쳐버렸어.
아.. 내 손 무안하게 정말...
손을 두세번 줬다폈다하고 손을 거둔 채 오징어를 따라갔지.


그런데 그날따라 날씨가 완전 우중충했었어.
금세라도 비올 것처럼 말이야.
아니나다를까 버스터미널까지 가는데 투둑투둑-하고 비가 쏟아지잖아.
나나 오징어나 우산이 없어서 일단 급한대로 손으로 가리긴 했는데 턱도 없지.
결국 자켓을 벗어 뒤집어쓴 나는 오징어한테 달려감.
그리고 오징어 위로 자켓을 들어올려 씌워줬지.
오징어가 고개를 들어 날 물끄러미 바라보더라.


"감기걸려."

"..."

"일단 잠시 어디 들어가자."


그러고 나는 오징어를 데리고 작은 구멍가게 앞의 처마 밑으로 들어갔어.


다들 지금 드라마같은 모습을 상상하고 있겠지만..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를 맞은 우리들의 모습은 처참했다고...
더군다나 오징어는 옷까지 얇게 입고 와서 부들부들 떨잖아.
일단 급한대로 내 자켓을 오징어 어깨에 걸쳐주고 나서 나는 잠시 구멍가게 안으로 들어갔지.
작아도 있을건 다 있더라.
따뜻한 캔커피 두개를 손에 꼭 쥐고 밖에 나갔더니 내 자켓을 꽉 쥔채 오들오들 떨고 있는 오징어 모습에 감기걸리진 않을까 걱정되더라.
그런데 오징어가 한껏 움추리더니 내 자켓에 자기 코를 가져가는거.
순간 내 자켓에서 무슨 냄새라도 나는건가 싶었어.
나도 조용히 다가가서 내 자켓에 코를 박고 냄새 맡아봤지.
그렇게 이상한 냄새는 안나는데..?
괜히 혼자 마음 상해서 오징어 흘겨보고 이렇게 말했지.


"너 변태냐?"

"뭐?"

"왜 자켓 냄새를 맡아. 내 냄새가 그렇게 좋아?"


말했잖아. 기분 상했었다고...
내말에 오징어가 어이가 없었나봐. 기가 찼는지 허-하고 헛바람까지 내쉬더라.
근데 오징어가 가만히 생각하다가 대답했는데


"응"


이래.
무려 응? 응...? 순간 난 뭐가 응인가 싶었지.


"너한테 되게 좋은 냄새나."


하고 오징어가 나한테 폭 안기는데 상황정리 안돼.
그냥 멍하니 두 손에는 캔커피가 들려있어서 벌린 상태로 전봇대처럼 서있었어.
그랬더니 오징어가 입을 대빨 내밀면서 투덜거리잖아.


"에이, 안아주지도 않아..."

"아.."


아니, 상황파악도 아직 안됐고 안아주고는 싶은데 내 손에는...
팔만이라도 이용해서 감싸줄라고 움직이려는데 고새를 못참고 내 품에서 떨어진 오징어는 내 손에서 새침하게 캔커피를 뺏어갔어.
진짜 엄청 멍청했던거야.. 이건 내가 아직도 땅을 치고 후회하는 일이다 정말...


오징어는 처마 밑의 평상에 걸터앉아 캔커피를 따서 홀짝이며 마셨고 멍청하게 서있던 나도 정신차리고 오징어 옆에 앉았어.
내가 옆에 앉으니까 오징어가 나를 힐끔보더니 다시 앞을 보면서 물었어.


"진짜 어떻게 알고 온거야?"

"아.. 아버님이 말해주셔서.."

"아버님..?"

"아, 아저씨말이야."

"아..."


그러고서 한동안 또 말이 없었어.
나도 오징어도 하늘에서 내리는 비만 쳐다보면서 언제 그치려나 하고 있었지.
그 정적을 먼저 깬 것 또 오징어였어.


"아까 내가 한 말 다 들었다고 했지?"

"... 응"


괜히 움찔거리더라.
엿들으려고 한건 아닌데... 내가 조심스럽게 변명을 하고있는데 오징어가 갑자기 피식 웃는거야.
그래.. 내가 생각해도 내 변명이 우습더라고.


"진짜 누군지 모르겠어?"

"몰라"

"... 됐다됐어."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이런 표정을 오징어 보니까 오징어가 나를 한심하게 쳐다보는거.
솔직히 내가 눈치 하난 기가막힌데 후보가 너무 많으니까 섣불리 추측을 못하겠더라고.
결국 오징어는 혀를 차며 고개를 돌렸어...
그래도 다시 입을 닫지는 않았어.
오히려 혼잣말같은데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 같이 주절주절 입을 열었지.


"요새 한사람이 자꾸 내 뒤만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아."

"?"

"지가 뭐 슈퍼맨이라도 되나? 내가 어려울 때마다 짜잔하고 나타나잖아."

"..."

"내가 아빠같이 든든한 사람을 좋아하는 걸 알고있는게 분명해. 그래도 말이야 이왕이면.."

"..."

"이제 그만 앞에서 보고싶어..."

"오징어..?"

"그냥.. 그렇다고..."


앞에서 보고싶다고 할 때 오징어는 분명 고개를 돌려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어.
그제서야 알았어. 난 진짜 멍청한 것을 말이야.
오징어가 말하던 사람이 나인거잖아.
망치로 얻어맞은 기분까지 들더라.
나는 뒤에서 열심히 지켜주는게 가장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오징어는 앞에서 보고싶다잖아.
그래도 뒤에서 열심히 지켜줬던게 있었으니까 앞에서 보고싶다고 하는거겠지?


아무튼 저거 오징어가 나한테 간접적으로 고백을 해온거맞지?
그렇게 생각하니까 좋긴했는데 나한테 화가 나더라.
남자답게 뒤에서 묵묵하게 있던게 오히려 남자답지 못한 행동이었던거야.
감히 여자가 먼저 고백하게 만들다니...
그래서 그랬어.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대답도 하지 않았고 비가 그치고 난 후 오징어를 집까지 데려다주고 바로 돌아왔어.
오징어도 딱히 대답을 기대한 건 아니었는지 그후론 별말없었어.


오징어를 집에 들여보내고 집에 와서 내내 다시 생각하는데 진짜 이건 이불킥감인거야.
오징어 눈치없다고 그렇게나 투덜거렸던 내가 나도 눈치가 이렇게 없었나 싶기도 하고.
사실 타이밍만 재다가 어느새 고백하는 것도 잊어버렸어.
어떻게 그걸 잊을 수 있나 싶지?
다사다난 오징어 옆에 있어봐. 오징어 지키는 것만 해도 버겁다...
뭐 그렇다고 그런 오징어가 전혀 싫어지진 않지만.. 오히려 더 좋아진다니까...


아무튼 이렇게 있어선 안되겠다 생각한 나는 침대에서 벌떡 튕겨 일어나 박웬디 방으로 달려갔어.


"야! 박웬디!!!"

"아씨, 깜짝이야."


침대에 누워 오이를 붙이고 있던 박웬디가 깜짝 놀란 것 같지만 아웃 오브 안중.


"야, 지금 그거 할때가 아니야."

"뭐? 야! 그걸 먹으면 어떡해?!"


박웬디 얼굴에서 오이를 다 떼내고 내 입에 쑤셔넣었어.
기겁하는 박웬디를 뒤로 하고 오이를 다 삼킨 나는 비장하게 외쳤지.


"고백.. 나 오징어한테 고백할래!!"

"뭐?!"


내 외침에 오이때문에 화내던 박웬디 눈이 동그랗게 떠짐.


"이번엔 뭐가 어떻게 방해한대도 꼭 성공한다!"


주먹을 불끈지고 외쳤고, 박웬디는 나보고 뭐 잘못먹었냐면서 내 이마에 손을 들어 열까지 체크하더라.
그래서 박웬디 손을 치우고 있었던 일을 다 말해주니까 박웬디도 진지해졌어.
징어가 그렇게 말했으면 끝났네. 하면서 말이야.
그리고 우리 둘은 그렇게 밤새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고백해야 멋질까하는 고민으로 하얗게 불태움.





하지만 하찮은 머리에서 무슨 거창한 고백이 나오겠어...
밤을 지새웠음에도 불구하고 수확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 우울해지기만 했을 뿐.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정면돌파로 가기로 했어.


모처럼 off라 시내에 나가서 고백하면서 줄 꽃과 선물도 구매했지.
그런데 박웬디랑 같이 갔는데 직원이 박웬디보고 여자친구 예쁘다잖아.
둘다 기분나빠서 환불하려다가 참았다.


"야, 고백할 땐 옷이 제일 중요해. 무조건 깔끔하게. 오케이?"

"오케이."


박웬디가 골라주는 옷과 머리로 스타일링까지 완벽하게 마쳤지.
그리고 오징어가 퇴근하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렸어.


그런데 오징어가 퇴근할 시간이 지났는데도 안나오는거야.
내가 계속 마트 앞에서 지키고 있었으니까 안나왔을리가 없는데...
결국 나는 마트 안으로 들어가 오징어 어딨냐고 물었지.
만나는 사람마다 삐까번쩍하게 꾸민 나를 보고 무슨 일있냐고 묻는데 난 오징어만 묻고 정신없이 마트를 뛰어다녔어.
이상하게 오징어 위치를 확실하게 아는 사람이 없어.
한참 뛰어다니느라 머리도 다 헝클어지고 단정했던 넥타이도 풀어제꼈지.
자켓 그딴거 벗어던진지 오래야.


그리고 드디어 오징어를 찾아낸 곳은 그 유명한 5번 창고였어.
내가 왜 그냥 지나쳤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오징어가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고 있더라.
거기에 도대체 왜 간거냐고 나중에 물었더니 심부름때문에 갔는데 경비팀에서 돌다가 잠군 모양이야.


아무튼 창고는 자물쇠로 문이 잠겨있던 상태였고 오징어는 안에서 문을 쾅쾅 치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어.
나는 주변을 살펴 막대기 하나 집어들고 자물쇠를 강하게 내리쳤고 곧 자물쇠가 망가지면서 떨어져 문을 열었지.
문을 열자마자 새파랗게 질려있는 오징어의 얼굴이 들어왔고 그대로 오징어를 꽉 껴안았어.


"찬열아.."

"너 진짜 자꾸 이렇게 걱정하게 만들래?!"

"..."


오징어도 충분히 놀랐던거 아는데 오징어 얼굴보자마자 화부터 나오더라.
오징어가 아무말도 없이 내 품에 안겨있는데 진짜 오랜만에 큰소리까지 내면서 화냈어.
제발 좀 어딜가나 조심 좀 하라고.
그렇게 말하면서도 오징어를 안고 있는 내 팔은 떨렸지.
떠는 거 감추고 싶어서 더 심하게 화냈는지도 몰라.


나 원래 화 잘 안내는 초긍정 사나이거든?
그런데 내가 막 화내니까 오징어도 얼이 빠진거야.
그래도 부들부들 떨면서 내 옷깃을 꽉 잡는데 얘가 얼마나 무서웠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


역시 이번 고백도 순조롭게 되질 않는구나.
하늘도 무심하시지...
오징어 찾아다니느라 스타일은 다 망가지고 기껏 준비했던 꽃과 선물은 없어진지 오래고...
그래도 이번엔 꼭 성공하겠다고 했으니 내 마음이라도 전하기로 했어.


"오징어."


그래도 못난 모습으로 말하기는 싫어서 내 얼굴 볼 수 없게 안은 채로 말한거야.


"좋아해."

"..."

"이제 아빠도, 오빠도... 슈퍼맨도 싫다."

"... 푸흡"

"나 애인 시켜줘."


이미 슈퍼맨할 때 오징어가 웃음을 터뜨리긴 했지만 난 끝까지 말했다.
좋아, 어찌됐건 고백은 성공한거야.
그리고 이제 오징어 대답을 기다리는데 초조하지도 않았어.
이젠 진짜 될대로 되라하는 마음이었던 것 같아.


대답을 기다린다고 오징어를 풀어주니까 나쁜기집애. 배꼽까지 잡고 웃더라..
그래, 나도 알아. 꼴사나운 고백이었다는거.
그래도 어떻게 대놓고 그렇게 웃을 수가 있는거냐...
나 귀까지 빨개져서 기다리고 있는거 뻔히 알면서 더 웃는 것 같았다니까.


그래도 오징어의 대답이 좋았으니까 내가 여기 앉아 이 얘길 쓰고있겠지?


웃음기를 뺀 오징어는 그 어느때보다도 환하게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했어.


"응."


진짜 저게 끝이야.
저 한마디만 하고 나한테 다시 안겼어.
대답이 이렇게 간단해도 되나 싶을 정도였지.
그래도 아니가 아닌게 어디냐 생각하고 오징어를 꽈악 안으면서 내 고백은 그렇게 결실을 맺었지.


이게 바로 1년 전.





그리고 내일이 바로 우리 1주년이란 말씀.


그러니까... 음... 오늘은... 아버님의 기일이지...


이걸 다 쓰고 나면 나는 징어와 함께 다시 공원묘원에 찾아갈거야.
1년 전에는 그냥 돌아왔지만 이번엔 가서 정식으로 인사를 드릴 생각이야.
그리고 이 말씀을 꼭 해드리려고 해.


"징어가 세상에 태어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제가 징어 책임지고 보살필테니 아버님이 저 좀 도와주세요. 
징어의 아빠도, 오빠도.. 슈퍼맨도 되어줄 수 있는 애인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징어와의 결혼을 허락해주십시오."


라고. 


징어야, 나 남편도 시켜줄거지?






-
♥ 암호닉 ♥
승꺄꺄 / 큥 / 하트 / 매력 / 메론빵
큥큥큥큥 / 모카 / 에쏘 / 용용 / 종대맛춥파츕스
슈웹스 / 엑소영 / 보시엔 / 피터걸 /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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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텐 / 니찡 / 양양 / 규야 / 성장통
라떼 / 청포도 / 씽씽카 / 신데렐라

드디어 엔딩1이 나왔어요!
제가 설렘 고백따위 받아본 적이 없어서 글이 이모냥...ㅋㅋ

투표결과에 따라 남주시점으로 썰을 풀어봤는데
왜 제 손은 펴지지가 않는거죠..?

앞으로의 네번의 엔딩이 심히 걱정이 되지만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ㅎㅎㅎ

오늘도 어김없이 징어를 구하러 뿅 나타난 슈퍼맨 찬열은 어떠셨나요?

다음은
김다정과 오징어의 결말
엔딩2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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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모카입니다.
시간이 없어 일단 암호닉만 투척!!
좀있다ㅠㅠ더 쓸게요ㅠㅠㅠ
저왔어요ㅠㅠㅠ나쁜 학원ㅠㅠㅠㅠ
오모나ㅠㅠㅠ 이런 눈치없는 찬열이네욬ㅋㅋㅋ아닠ㅋㅋ징어보곸ㅋ눈치고자라하더닠ㅋㅋㅋㅋ징어가 저렇겤ㅋㅋ간접적으로 누구나알듯이 고백을 하는뎈ㅋㅋ왜 혼자 몰라욬ㅋㅋ게다갘ㅋㅋ타이밍도 놓치곸ㅋㅋㅋㅋㅋ그래도 해피라 다행 고놈의 5번창고 ㅂㄷㅂㄷ 쨋든 창고는 다 분제에요ㅠㅠ문제ㅠㅠ

9년 전
독자2
슈웹스에요! 와ㅠㅠㅜㅜㅜㅜ차뇨루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그때고백ㄷ결심안햇으면 어떡할뻔햇어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3
씽씽카입니당 !!!!!! 아 너무 좋다 , 엔딩 1 되게 코믹하면서도 좋다 .. 확실히 찬열이가 여주의 사정을 알아서 그런지 뭔가 더 잘 이해해주는 느낌이 있었는데 확실히 그랬군요 .. 잘 어울린다 !!!!!!! 여주랑 영원히 행쇼해라 !!!!! 솔직히 찬열이가 어떻게 고백할까 싶었는 데 멋지진 않았지만 설레긴 하네요 .. 잘 어울려 .. ㅜㅜㅜㅜㅜㅜ 그럼 앞으로도 영원히 행쇼 !!!!!!!!! 했던 말 또하는 것 같지만 뭐 !!!!!!!! 다음은 종대네요 , 종대랑 여주는 되게 풋풋한 느낌일 것 같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대할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4
신데렐라!! ㅠㅠㅠㅠㅠ아 찬열이 왜이렇게 달달해요?ㅠㅠㅠ진짜 짱ㅠㅠㅠㅠ그나저나 징어 눈치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그래도 둘이 이어져서 다행이에요! 다음화도 가대할테니까 빨리오세여~♥
9년 전
비회원158.223
헐헐..열이었어요..세상에..작가님은정말짱..
9년 전
독자5
허니밀크입니다~옴뫄...... 둘이 이어져서 다행이에요 뒤에서 묵묵히 챙겨주는 남자....진짜 매력적이에요....ㅜ 다음화가 김다정이라니....ㅜㅜ
9년 전
독자6
이렇게 끝이나는군요ㅠㅠ
9년 전
독자7
규야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찬열이ㅜㅜㅜㅜ뒤에서 묵묵히 챙겨주다가..ㅠㅜㅠ고백 마음먹고 안찾아갔으면 어쩔뻔 했어요..진짜..ㅠㅠㅠㅠㅠ징어 찾아서 다행이고 둘이 잘되서 다행이네요!!ㅠㅠ결혼까지 해라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8
ㅠㅠㅠㅠㅠㅠ엔딩ㅜㅜㅜㅜ어ㅠㅠㅠㅠㅠ엔딩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징어 잘챙겨주고살아 차녀라ㅜ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82.111
드디어 엔딩ㅠㅠㅠㅠㅠㅠㅠ 차뇨라ㅠㅠㅠㅠㅠㅜㅠ 행복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9
텐텐이예여ㅠㅠㅠㅠ 엔딩 ㅠㅠㅠ엔딩이라니ㅠㅠㅠㅠ 뭉론 사귀는건좋지마뉴ㅠㅠㅠㅠ행쇼는좋지마뉴ㅠㅠㅠ 엔딩 ㅠㅠㅠㅠㅠㅠ그냥 결혼해라! 이제 그 에피소드를 푸는서죠 ㅎㅎ!
9년 전
독자10
조니니입니당ㅠㅠㅠㅠㅠㅠ 시간도 참 무심하지 벌써 첫번째 엔딩이라니ㅠ 징차 징어야 난 니가 너무 부럽다ㅠㅠㅠ 징차 하... 근데요 작가님 저도 멋있는 고백은 무슨 8년전 어리디 어린 내가 고백해서 사귄게 전부인 제가... 찬열이 증말.... 설랬습니다 나도 저렇게라도 고백 받아보고 싶습니다ㅠㅠ다음편 김다정씨의 고백을 기대하연 심장을 단단히 훈련시키고있겠습니다!!
9년 전
독자11
양양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우 설레네여..근데 박찬열도...중요한 상황에서는....눈치고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몰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커너쟈낰ㅋㅋㅋㅋㅋㅋㅋ어휴 역시 모든 씨앗은 창고에서부터....어후........그래ㅔ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짱조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2
아ㅠㅠㅠㅠㅠ 그럼 찬열이...눈치....고...자였던건가요....? 흡 찬징행쇼ㅠㅠㅠㅠㅜㅜ 영원히 행복해라!
9년 전
비회원151.36
니찡이예요! 허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은 여긴가봐요ㅠㅠㅠㅠㅠㅠㅠ 찬열아ㅠㅠㅠㅠㅠㅠㅠㅠ 눈치고자 둘이서 서로 땅파고 있었네요ㅠㅠㅠㅠㅠㅠ 근데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 네 그래요. 연인이라는게 그렇죠. 서로 아픈데를 가장 많이 알고 있는거고, 그걸 누구보다 따듯하게 안아줄 수 있는관계지요. 딱 그거잖아ㅠㅠㅠㅠㅠ 박찬열 진짜 듬직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 고백하려는데 징어가 갖혀있어서 좀 놀랐겠지만 어쨌든 잘 됐으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참 귀엽고 듬직하고 그런 커플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글거리다뇨ㅠㅠㅠㅠㅠ 나 너무 설레하면서 읽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 이번편도 잘 읽고 가요! 저희는 두번째 엔딩에서 다시 만나요!
9년 전
독자13
핑꾸색입니다ㅠㅠㅠㅠㅠ진짜 아 열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열이오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앓다죽을것같은...ㅠㅠㅠ너무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4
꾸아아아아아아ㅠㅠㅠㅠㅠ찬열이너무설레게 막 글ㅡ케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5
판다입니닼ㅋㅋㅋㅋㅋㅋ으엌ㅋㅋㅋㅋ드디어결혼인가욬ㅋㅋㅋㅋ졸죠결혼^^^^♥♥♥♥ㅋㅋㅋㅋㅋㅋ이대로허니문베이비까짘ㅋㅋㅋ짱좋넼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16
됴큥입니다ㅠㅠ저런남자또있나여ㅠㅠ없으면제가데리고가겠습니다ㅠㅠ차뇨라ㅠㅠ
9년 전
독자17
하어어어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차녀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으으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대박이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8
김다정과의 엔딩 정말 기대되네용~~~!!!!! 찬열이 멋있네요.... 뒤에 묵묵히 지켜주는.... 어디 제 주변에는 찬열이 같은 사람 없나?!
9년 전
독자19
ㅠ ㅠ 글잘보고있어요 엔딩이 많아서 기대중이에요
9년 전
독자20
새젤빛입니다ㅠㅠㅠㅠㅠ어휴ㅠㅠㅠㅠ찬열아 징어야ㅠㅠㅠㅠ잘 돼니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리 징어ㅠㅠㅠㅠ찬열이가 너 많이 좋아하나봐ㅠㅠㅠ
9년 전
독자21
ㅠㅠㅠㅠㅠㅠㅠㅠㅠ찬열아ㅠㅠㅠㅜㅠㅠㅠㅠ퓨ㅠㅠㅠㅠㅠㅠㅠㅠ퓨ㅠㅠ
9년 전
독자22
피터걸이에요! 찬열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상에 성공했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듬직해매우듬직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3
종대맛춥파츕스예여 박찬열올ㅋㅋㄲㄱㅋㅋ(라프.. ) 드립은 집어넣고..ㅎㅎㅎㅎ차뇨릌ㅋㅋㅋㅋ슈퍼맨ㅋㅋㅋㅋㅋㅋㅋㄱㅋㄱㅋㅋㅋㅋㅋㄱㄲ뭐 징어만의 영웅이니 평생 잘 지켜주길 바래야져?ㅋㅋㅋㅋㅋㅋ고백 소소하지만 설레는건 제가 모솔이라서일까여 박찬열의 고백이라 그럴까여...찬열아 다시 고백해봐 녹음해두게ㅠㅠㅠ
9년 전
독자24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차녈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쟁취한사랑이네여ㅠㅠ
9년 전
독자25
오늘이에요 친열아ㅠㅠㅠㅠㅠㅠㅠ늘 듬직했던 찬열이가 이렇게 설렐줄이야ㅠㅠㅠ눈치없는커플이 되었네요ㅎㅎㅎ이젠 징어가눈치없는건지 찬열이가눈치없는건지도 모르겠닿ㅎㅎㅎㅎ다른 엔딩도 기대할게요!
9년 전
독자26
용용이에요 박찬열 진짜 멋있다 완전 듬직해ㅠ 결혼도 해라!!! 근데 둘다 눈치 진짜 없다ㅋㅋㅋㅋㅋ 귀여워
9년 전
독자27
하트에요~ 오늘 글 읽으면서 현실 눈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제가 다 슬프죠ㅠㅠㅠㅠㅠㅠ 근데 찬열이가 고백해줘서 고마워여ㅠㅠㅠㅠㅠㅠㅠ 남편은 당연히 시켜줘야되는 거 아닌가여?ㅠㅠㅠㅠㅠㅠ 박찬열인데! 다른사람도 아니고! 박찬열!ㅋㅋㅋㅋ큐ㅠㅠㅠㅠ
9년 전
독자28
라떼에요ㅠㅠ이제야 봤어요ㅠㅠ찬열이랑 징어 둘다 눈치가 없었군요 허허헛 쨌든 결론은 잘 사귀게 되서 좋아요ㅎㅎㅎㅎㅎㅎ찬열이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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