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 Lee - Seoleim (Congregation Version)
나른한 주말 오후.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선선한 바람에 민석은 소파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었다.
그의 머리결이 부드럽게 살랑거리고 그의 입가에도 기분 좋은 미소가 피었다.
요즘에는 마트에 있는 것보다 집에 있는게 너무도 즐거워 일하는 시간도 줄였다.
세시간에서 한시간으로.
사실상 민석은 마트직원이 아니라 그저 마트의 주식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백수에 가까웠다.
부엌에서는 칼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려오고 보글보글 무언가 끓는 소리도 들려온다.
맛있는 냄새도 풀풀 풍겨나와 코를 자극시킨다.
한가롭게 주말을 즐기는 행복에 민석은 이것이 결코 꿈이 아니길 바란다.
그것을 몸소 증명해주고 싶었는지 민석의 배에 묵직한 것이 뛰어 올라탔고 갑자기 배에 밀려온 통증때문에 그는 크흑- 신음을 흘리며 눈을 떴다.
"꺄르르- 아빠!"
민석의 딸이었다.
아빠의 배에 올라타 앉아 방방 뛰는 모습에 민석이 자신의 딸을 안아들었다.
"우리 딸~"
27살에 결혼한 민석은 벌써 9살 된 아들과 7살 된 딸이 있었다.
그리고 올해는 벌써 결혼 10주년을 코 앞에 두고 있었다.
자신을 닮은 아들과 징어를 닮은 딸까지 있으니 이보다 더 즐거운 곳이 어디있겠는가.
딸을 안고있는 민석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잠시후 아들까지 쪼르르 달려와 자신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흔드니 그의 웃음이 더욱 짙어졌다.
"아빠~ 놀아주세요!"
"우리 강이, 바다 아빠랑 놀고 싶어?"
"응!"
"네!"
소파에 앉아 딸, 바다를 자신의 무릎에 앉히고 아들, 강이를 옆에 앉혔다.
뭐하고 놀아줄까 묻던 민석은 딸의 손에 곱게 쥐어진 사진 한장을 발견한다.
민석이 딸에게 웃으며 아빠에게 보여줄 수 있냐고 물으니 바다가 흔쾌히 민석의 손에 사진을 올려놓는다.
"이건..."
징어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찍은 사진이었다.
드레스를 고르는 날에 자신이 찍어준 사진이었다.
민석이 사진을 한참 내려다 보다가 피식 웃음을 흘렸다.
아들이 민석의 무릎에 손을 올리고 사진을 보려고 아둥바둥이다.
민석이 웃으면서 사진을 낮춰 보여주니 강이 감탄한다.
"우와~ 엄청 이쁘다! 아빠, 엄마에요?"
"그래. 이뻐?"
"네!"
자기 닮아서 여자 보는 눈은 좋은가보다.
민석이 웃으며 아들의 머리를 헝클였다.
딸을 아들 옆에 앉혀놓고 민석은 책장에서 큰 앨범 하나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다시 아이들에게 돌아가 앨범을 한 장 넘긴다.
거기엔 민석과 징어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아빠가 옛날이야기 해줄까?"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였고 앨범에 끼워진 사진들을 손으로 쓰다듬던 민석이 과거를 회상하며 아이들에게 추억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아빠가 어렸을 땐 엄청 뚱뚱했었어. 그래서 친구들한테 놀림도 많이 받았어. 별명도 호빵맨이었거든."
"아! 나 알아~ 용감한 어린이의 친구~ 우리우리 호빵맨~"
"어떻게 알았어?"
"엄마가 불러줬어~"
30년도 넘은 만화주제가가 자신의 딸 입에서 흘러나오니 기분이 묘하다.
"맞아, 그 호빵맨이었어. 아빠 얼굴이 엄청 통통했었거든."
"난 호빵맨 좋아~ 호빵맨은 착하니까!"
"그것도 엄마한테 들었어?"
"응!"
민석이 부엌에서 요리하고 있는 징어의 뒷모습을 슬쩍 보고는 딸의 볼에 뽀뽀를 했다.
그때도 징어는 그랬다.
자신이 단지 뚱뚱하다는 이유로 호빵맨이라고 놀림을 받을 때 징어는 자신의 손을 꼭 잡고 그렇게 말했다.
호빵맨은 정의롭고 착해서 오빠랑 똑 닮았다고. 그래서 좋다고.
어릴 때라 별명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그러진 않았지만 그렇게 말해주는 징어가 얼마나 이뻐보였는지 모른다.
딸과는 다르게 조용히 얘기를 듣고있던 아들이 다른 사진으로 눈을 돌리더니 한 사진을 가리키며 묻는다.
"이건 누구에요?"
"그건 너희 엄마야, 참 귀엽지?"
민석의 대답에 아들이 수줍게 볼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인다.
앨범을 다시 한장 넘겼다.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 같이 밥을 먹는 모습, 울고있는 징어와 그것을 달래주고 있는 자신의 모습.
다양한 모습들이 담겨있는 앨범에 민석은 새삼 감회가 새롭다.
어렸을 적 사진들이 금세 지나가고 다시 만난 징어와 민석의 모습들이 보인다.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이 엄마와 아빠의 처음보는 모습들을 보며 이것저것 묻기 시작한다.
그 중에서 아들이 짚은 사진은 마트 직원들이 함께 모여 찍은 단체컷이었다.
"어? 여기 삼촌들이랑 이모도 있어요!"
"응, 다들 이쁘고 멋있지?"
"네! .. 그래도 아빠랑 엄마가 제일 멋있고 이뻐요!"
작은 손으로 자신의 엄마와 아빠의 모습을 콕콕 찍으며 하는 아들의 말에 민석이 기분좋게 웃는다.
이어서 딸도 하나의 사진을 짚었다.
"아빠엄마 뽀뽀한다~"
순간 딸이 얼레리꼴레리하면서 놀리자 민석의 얼굴이 화끈거린다.
딸이 벌써 뽀뽀한다고 놀릴 나이가 되었나..?
민석의 얼굴에 부끄러움과 당황스러움이 동시에 나타났다.
그러자 강이 바다에게 말한다.
"바다야! 그러면 안돼~ 뽀뽀는 좋은거랬어!"
그런 아들의 말에 민석의 멘탈은 더욱 혼란스러워진다.
그런 말은 어디서 들었냐며 물으니까 엄마에게 들었단다.
징어도 참... 민석의 입에서 작은 한숨이 나올 때, 강과 바다가 동시에 민석의 볼에 쪽- 뽀뽀를 한다.
"뽀뽀는 좋은거니까! 꺄르르~"
정말이지 이 아이들을 어찌하면 좋을까.
너무도 귀여운 두 자녀때문에 민석은 몸까지 부르르 떨린다.
두팔을 벌려 품에 아이들을 껴안고 부비부비하니 아이들이 꺄르륵거리면서 좋아라한다.
"아빠아빠!"
"응?"
"아빠도 엄마한테 프로포즈 했어요?"
아들, 강이 눈을 빛내며 물어본다.
전에 엄마한테 물어봤는데 엄마가 아빠한테 물어보라고 했단다.
이거.. 아무래도 징어가 단단히 벼르고 있었던 모양이다.
민석의 얼굴이 난감함으로 물들었다.
강이에 이어서 바다까지 눈을 반짝거리며 자신을 보고있는 터라 빠져나갈 구멍도 없었다.
민석은 작게 한숨을 푹 쉬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을 해주었다.
"아니... 엄마가 아빠한테 해줬지..."
징어 앞에서 평생 면목없을 추억을 회상한 민석이 씁쓸하게 웃었다.
사실 민석은 굉장히 억울했다.
분명 자신도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징어가 선수를 쳤으니 말이다.
그 다음주에 바로 준비했던 프로포즈를 해주었긴 하지만...
남들이 들으면 엎드려 절받기라고 놀리니 민석의 마음은 항상 편치 않았다.
그래서 웬만해선 프로포즈 얘기는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다른 누구도 아니고 아들, 딸이 이렇게 기다리고 있으니 어쩌겠는가...
민석의 입이 우물쭈물거리다 결국 열렸다.
"아빠랑 엄마가 같이 살았을 때였어..."
***
민석과 징어는 결혼하기 전 잠시 동거를 했다.
작정하고 시작한 동거는 아니었다.
마침 징어의 옥탑방 계약이 만료되었는데 계약금을 올려달라는 집주인의 말에 고민하던 중 민석이 먼저 제안을 했다.
어차피 두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상태였고, 물론 결혼까지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징어는 그러기로 했다.
같은 집에서 살게 되었지만 민석은 확실하게 징어를 배려해주었다.
오히려 징어가 답답해할만큼.
그러던 어느날 징어에게서 연락이 왔다.
한장의 사진과 함께 이것이 먹고싶다고.
민석은 알겠다며 사가겠다고 대답했다.
그것을 파는 곳에 가서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데 징어에게서 또 연락이 왔다.
역시 또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이것도 먹고싶다면서 사오라는 연락에 민석은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징어가 먹고싶다고 하니 흔쾌히 수락했는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 후로도 3번 정도 더 연락이 왔다.
그것도 하나같이 거리가 상당히 먼 곳들이었다.
지금 산 양도 꽤 많은데... 이것들을 다 먹을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긴했지만 민석은 징어의 요구에 따라 열심히 움직였다.
겨우 집앞에 도착해 차에서 내린 민석의 손에는 먹을 것들이 한가득 들려있었다.
문을 열 손이 없어 항상 문을 따고 들어가던 민석은 오랜만에 초인종을 누른다.
그런데 생각보다 기분이 좋다.
습관처럼 문을 직접 열었는데 집 안에 문을 열어줄 사람이 있다는게 민석의 기분을 들뜨게 했다.
다음부터 종종 초인종을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잠시 후 징어가 문을 열어줘 들어가려고 하는데 그녀가 민석을 막는다.
그의 손에 들린 봉지들만 획하니 뺏더니 다시 문을 쾅 닫는다.
징어의 행동에 당황스러운 민석은 그대로 굳었다.
조금 뒤에 다시 징어가 나와 베시시 웃는다.
"뭐하는거야?"
"지금부터 눈 감고 들어와야해!"
"?"
민석이 반응하기도 전에 징어는 자신의 손으로 민석의 눈을 가렸다.
징어의 이끌림에 의지한 채 집안으로 들어선 민석은 뭐가 뭔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곧 셋을 세더니 징어는 민석의 눈에서 손을 뗐고 인상을 찡그리며 초점을 맞춘 민석의 눈에는 화려하게 꾸며진 방 안이 들어왔다.
자신이 지금 걸어온 길은 촛불들이 밝혀주고 있었고 그 길의 끝에는 커다란 플랜카드가 걸려있었다.
-나의 영원한 호빵맨, 김민석. 사랑해♥
민석의 입에서는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저 멍하니 풍선과 촛불, 꽃잎들로 꾸며진 방을 구경하고 크게 써진 글씨를 천천히 읽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는지 갑자기 방의 불이 꺼졌다.
징어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데 갑자기 꺼진 불에 민석이 놀라 문쪽을 쳐다보니 어딘가에 숨어있던 친구들과 동생들이 촛불이 켜진 케이크를 들고 나타났다.
"너희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우르르 방안에 밀려들어와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 가운데에 징어가 섰다.
두 손을 모으고 예쁘게 노래를 부르다가 루한이 들고있던 케이크를 건네받은 징어가 한걸음 앞으로 나와 민석 앞에 섰다.
"지금도 그 사랑.. 받고 있지요..."
마지막 소절은 혼자 부르더니 베시시 웃으며 민석에게 케이크를 내민다.
민석이 케이크를 빤히 내려다 보다가 쓰여져있는 글씨에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복받은 남자 김민석, 오징어를 가지다.
촛불을 끄자마자 여기저기서 폭죽이 터진다.
다들 환호성을 내질렀고 민석은 징어의 손에 들린 케이크를 다시 루한에게 넘기더니 징어를 안았다.
그런 그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한껏 피어올랐다.
"고마워..."
징어의 이벤트가 끝나고 거실 테이블에 모든 사람들이 모여 앉았다.
징어와 아이들이 열심히 준비한 음식들과 민석이 사온 음식들은 금세 깔끔하게 비워졌다.
마지막으로 루한이 만들어온 케이크들도 후식으로 깔끔하게 사라지자 모두들 배부름에 젖어 벌러덩 드러눕는다.
그래도 입을 여전히 바쁘다.
이건 내가 했느니, 저건 내가 했느니 자랑하기 바쁜 입들에 민석이 모두에게 고맙다고 다시 감사인사를 건넨다.
상을 치우겠다며 일어난 징어를 따라 일어난 민석이 접시들을 부지런히 부엌으로 옮긴다.
징어는 고무장갑을 끼고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식탁 위에 쌓인 접시를 올려놓은 민석은 징어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참지못하고 뒤에서 안았다.
"오빠?"
"징어야.."
설거지를 하는 중에 안겨오는 민석에 징어가 웃음을 터뜨린다.
어정쩡하게 안긴 탓에 더 웃음이 나왔다.
민석은 신경도 쓰이지 않는지 그대로 징어의 몸을 돌려세우더니 얼굴에 쪽-쪽- 입을 맞추었다.
그의 입에 징어가 간지럽다며 꺄르르 웃는다.
"그런데 너무했어."
"응?"
"이러면 내 프로포즈는..."
"푸흡, 엄청 기대하고 있을거야!"
징어의 말에 민석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진하게 입을 맞추었다.
"워~~후~~~"
순간 바깥쪽에서 들려오는 환호성에 민석과 징어가 입맞춤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
어느새 부엌 입구 쪽에 몰려든 아이들의 모습에 민석과 징어는 웃음을 터뜨린다.
***
"우와! 엄마 멋있어!"
"그렇지? 아빠보다 더 멋있어서 문제지만..."
"아빠도 멋있어!"
"역시 우리 딸밖에 없네."
징어의 프로포즈 얘기가 끝나자 바다가 먼저 반응을 했다.
민석이 그런 바다의 볼에 뽀뽀를 하며 웃어주자 옆에 있던 강이 부러웠는지 민석에게 붙는다.
"나도 있어요.."
"그럼~ 우리 아들도 있지."
아들의 모습에 웃음을 터뜨리며 아들의 볼에도 입을 맞춰준 민석이다.
아들은 앨범 속의 징어의 모습을 빤히 바라보다가 말했다.
"나도 크면 엄마같은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어요."
"우리 아들은 아빠 닮았으니까 그럴거야, 꼭."
아들의 진심어린 말에 민석도 진심으로 응원을 해준다.
부자의 대화를 듣던 딸은 민석에게 와락 안기며 말한다.
"그럼 나는 아빠랑 결혼할래!"
민석이 하하 웃으면서 딸을 꼭 안아주었다.
그래, 나중에 꼭 아빠랑 결혼해야한다? 딸바보 민석이 한순간에 무너져 바보같은 웃음을 흘린다.
다른 사람이랑 결혼하겠다는 말을 했으면 울었을지도 모른다.
"어머? 자기, 지금 바람피는거야?"
어느새 부엌에서 나와 벽에 기대 부자녀를 바라보고 있던 징어가 민석에게 눈을 흘긴다.
엄마의 등장에 아들, 강이 쪼르르 달려가 엄마에게 안긴다.
그런 아들을 같이 안아주던 징어가 아들의 손을 잡고 민석에게로 다가갔다.
징어는 딸에게 강조하며 말했다.
"딸! 아빠는 엄마꺼라구. 탐내면 못써요~"
"아빠, 내꺼하면 안돼?"
엄마의 말에 딸, 바다가 민석을 보며 묻는다.
징어는 그런 딸에 어머어머, 하고 난리다.
민석이 아이같은 징어의 모습에 푸하하, 웃음을 터뜨린다.
"아빠는 바다꺼지~"
"여보!"
"엄마가 아빠꺼고 말이야."
"... 우씨.."
민석의 말에 발끈한 징어는 이어진 그의 말에 얼굴을 붉혔다.
밀당의 고수라니까, 정말. 입술을 삐쭉 내밀고 투덜거리는 징어의 모습에 민석은 아주 잠깐 우리집에는 아이가 셋인가? 하고 생각했다.
"자, 다들 밥 먹자. 밥!"
"우와~"
징어의 말에 아이들이 부엌으로 달려가려다 손씻고 오라는 엄마의 말에 화장실로 쏘옥 들어간다.
징어도 부엌으로 들어가 마저 상을 차리려는데 민석이 손을 잡고 놔주질 않는다.
민석이 그대로 징어의 손을 당겨 자신의 무릎에 앉힌다.
"뭐, 뭐하는거야?"
"에피타이저 먹으려고."
"응?"
징어가 선뜻 민석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민석의 입술이 그대로 징어의 입술을 먹는다.
징어는 깜짝 놀라 아이들이 나왔는지 주변을 살핀다.
얼굴을 붉히며 민석의 가슴을 퍽퍽 때린다.
"주책이야, 정말."
"뽀뽀가 좋은거라고 가르쳐놓은게 누군데?"
"그건... 푸흐.."
민석의 말에 징어가 웃음을 터뜨린다.
애정표현이 적은 아들에게 뽀뽀를 받으려고 한 말이 여기서 효과를 발휘할 줄이야.
그래도 나쁘진 않으니 징어는 입을 다문다.
민석이 짖굳게 웃으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
"디저트는 침대에서 먹을까?"
"뭐어?!"
"셋째 가지는건 어때? 애들 막둥이 좋아하려나?"
"미쳤어, 미쳤어.."
"왜~ 물어볼까? 강아~ 바다야~"
민석이 자리에서 일어나 아이들을 찾으며 부엌으로 들어갔다.
아이들도 곧 손을 다 씻고 나와 부엌으로 들어간다.
징어도 민석이 진짜 아이들에게 물어볼까 당황하며 부엌으로 따라 들어간다.
오늘도 김씨가문은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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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닉 ♥
승꺄꺄 / 큥 / 하트 / 매력 / 메론빵
큥큥큥큥 / 모카 / 에쏘 / 용용 / 종대맛춥파츕스
슈웹스 / 엑소영 / 보시엔 / 피터걸 / 배터리
마지심슨 / 핑꾸색 / 로운 / 페라리라이트 / 라임
브릴리언트 / 허니밀크 / 됴큥 / 총총 / 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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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근육 / 판다 / 테라피 / 잔망스러워 / 라됴
츤데레 / 괴도루팡 / 오늘 / 썬또 / 조니니
텐텐 / 니찡 / 양양 / 규야 / 성장통
라떼 / 청포도 / 씽씽카 / 신데렐라
우와!
드!디!어!
마트썰이 끝이 났어요!!!
으아잉 ㅠㅠㅠㅠ
뭐죠 이 시원섭섭한 기분은 ㅠㅠ
진짜 끝이 나버리다니 ㅠㅠㅠㅠ
솔직히 마트썰 쓰면서 이렇게 길게 쓰게 될 줄은 몰랐어요..ㅋㅋㅋ
강하게 치고 빠지려고 썰 형식으로 쓴건데
여러분들이 암호닉도 주시고 그래서.. ㅠㅠ
특별편에.. 엔딩은 5개나... ㅎㅎ
정말 여러분들의 사랑으로 결국 이렇게 길고 긴 대장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사랑해여 ♥
그래도 저는 사라지는게 아니죠?
오더기...
이것도 사랑해주실꺼죠...??
저는 조금 쉬다가 다음주에 오더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마트썰을 읽어주신 여러분들 정말 사랑해요. 하트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