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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M-Don't Say You Love Me


[EXO/세훈] EXOMART에는 사랑이 있습니다 (엔딩3) | 인스티즈






"안녕, 누나. 세훈이에여"


턱시도에 나비넥타이를 고쳐 매고 소파에 앉은 세훈이 카메라를 또렷하게 바라본다.
세훈이 잘 나오도록 카메라를 설치한 종인은 피식 웃음을 터뜨린다.
세훈이 종인에게 잘나오냐고 묻자 종인은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그려보인다.


"거기 가만히 앉아서 얘기하면 된다."

"오케이, 고마워."

"... 니가 그렇게 고맙다는 말 쉽게하니까 되게 이상해."

"무슨 소리야. 빨리 나가."

"그래."


종인이 나가는 것을 확인하고 세훈이 목소리를 가다듬고 괜히 옷매무새도 다시 다듬는다.
카메라를 정면으로 주시하던 세훈은 천천히 낮은 목소리로 징어를 떠올리며 입을 열었다.





●REC.


흠흠, 안녕? 나야, 세훈이.

...

으아아! 미치겠다! 
사람들 이런거 어떻게 하나 몰라여.
어쨌든 한다고 한번 자리잡고 앉았으니까 한번 끝까지 해볼게여.
이건 내가 누나한테 주는 작은 이벤트이자 선물이에여.


내가 하고싶었던 말들 지금 다 하려고 하니까 누나는 귀기울이고 잘 들어야해여.


우선 우리 처음 만난 날 얘기를 안할 수가 없겠져?


그런데 이미 다 들었다면서여.
왜 다 알았다고 나한테 말 안한거지?
난 그것도 모르고 언제 말해야하나 고민 많이 했는데..


맞아여. 저 사실은 마트 직원도 아니었고 마트 알바도 아니었어여.
누나가 마트 면접봤다는 소리에 준면이형한테 부탁한거였는데.. 내가 그것때문에 형한테 안하던 존대까지 했어여.
누나 쫓아서 회식도 처음 가본거에여.
그때 누나가 다른 형들이랑 앉아서 얼마나 서운했는데여.
술에 취해서 넘어질 뻔이나 하고 말이에여.
그래도 그때 내 얼굴 보기 힘들다고 투덜거리던 모습은 너무 귀여웠어여.


내가 그거에 확 넘어가서 이 여자는 진짜 내 여자로 만들어야겠다고 정했잖아여.





그런데 아주 잠깐 흔들렸던 날이 있어여.


워크샵 갔을 때 말이에여.
해돋이 보러가서 내가 한 질문에 왜 대답을 못했을까 정말 고민 많이 했어여.
다시 생각해봐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표정이었거든여.
나라서 대답을 못한건가 내가 아니라 대답을 못한건가 얼마나 고민 많이 했다고요.


그런데 그딴건 다 상관없다고 결론을 내렸죠.
이제 내가 누나를 꼬시면 되니까. 예헷


그런데 알바 위치에서 주말만 마트를 가다보니까 제대로 꼬실 수가 없더라고여.
그래서 데려갔어요. 우리 학교에.
수업까지 듣게한건 미안해여.
그래도 정말 멋있던데여? 누나가 공부를 잘할 줄은 몰랐.. 아, 아니에여.


아무튼 그 전날 고백해서 되게 어색할 줄 알았어여.
평소처럼 대해줘서 정말 고마웠어여.
조금이라도 어색해졌으면 나 그날로 한강에 뛰었을지도 몰라여..





뭐, 다 아는 얘기는 다 집어치우고.


나는 아직도 그 날을 잊을 수가 없어여 ^^


내가 왜 자다가 일어나서 종인이형한테 그런 전화를 받아야했나 아직도 미스테리하더라고.
누나 생각도 그렇지, 응?
나는 그게 진짜인지도 모르고 종인이형한테 정색하면서 욕하느라 나중에 맞기까지 했잖아여.


아무리 내가 조금 관리가 소홀해졌다고 그런데 가면 대여, 안대여? 응???


내가 평소에 누나때문에 회의도 안가고 그러니까 준면이형이 직접 데리러와서 딱 한번 시선을 돌렸더니 말이야.
고새를 못참고 클럽에 가는게 어딨어여?
평소에 가지도 않다가 왜 하필 그날 클럽에서 약속이 생기셨을까?
누가 꼬셨냐고 물어봐도 대답도 못하고.
그날 솔직히 누나가 가고싶어서 간거 맞죠? 
나때문에 힘들어서 그랬다는건 다 핑계고 그냥 누나가 가고싶었던 것 같은데.
이미 지난 일이니까 속시원하게 말 좀 해봐여. 네?


"한눈 팔지말고 곧바로 집에 들어가여."


라고 분명히 또박또박 얘기도 해줬건만.
믿고 회의 끝나고 모처럼 편히 자라고 연락도 안했는데...
뭐? 클럽? 이게 웬 자다가 봉창두드리는 소리??
그러니 내가 화가 나요, 안나요?


춤을 추고 싶으면 내 앞에서 추면 되고, 술을 마시고 싶으면 나랑 같이 마시면 되는데 왜 클럽에 혼자가서 춤추고 술을 마시냐고, 내말은.


종인이형 전화받고 내가 누나 찾아내려고 얼마나 뛰어다녔는지 알아여?
거기 근처에 있던 클럽만 해도 10군데가 훌쩍 넘는데 내가 거길 다 뒤집고 다녔어.
그리고 내가 쫓아갔을 때 누나 뭐라고 했는지 기억은 나여?


"이거 놔! 네가 뭔데!"

"누나."

"너말이야! 자꾸 오냐오냐하니까 기어오르고 말이야!!"

"..."

"넌 내 남친이 아니라거! 너 나한테 그럴 자격 없다거!!!"

"..."


이 여자가 진짜 나 죽는 꼴 보고 싶어서 이러나 싶었다니까.
여자가 겁도 없이 술에 잔뜩 취해서 다른 남자랑 부비부비거리는 것도 눈돌아갈 상황인데..
거기에 기름을 붓는 소리를 잘도 해댔다고, 당신이.


내가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손이 떨린다, 진짜.


물론 내가 그때는 남친이 아니었지.
누나가 안받아줬을 때니까.
열심히 들이대던 나를 한순간에 집착남으로 만들어버리는 누나 말이 얼마나 상처였는지 알아여?
오죽하면 내가 이성을 잃고 눈에 넣어도 안아플 누나를 거칠게 들쳐매고 나왔겠어.


"오징어."

"..."

"다시 한번 말해봐."

"..."

"뭐? 그럴 자격이 없어?"

"나쁜 놈..."


있지, 누나. 나는 누나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줄 몰랐어여.
항상 너무도 태연하게 너무 나를 밀어내서 나한테 그런 마음이 있는 줄도 몰랐고..
나때문에 그렇게 힘들어 하는 줄도 몰랐어.


"나한테 왜 이러는데.."

"... 누나, 울어..?"

"너 진짜 나빠.. 도대체 나한테 원하는게 뭐야..."

"누나.."


그때 누나가 내 손을 탁 하고 쳐냈는데 무슨 전기에 감전이라도 된 마냥 손이 찌르르하고 아프더라.
나는 누나가 자꾸 들이대는 내가 부담스러워서 그러는 줄 알았어여.
나 좋아하지도 않는데 내가 자꾸 받아달라고 조르니까 짜증나서, 너무 싫어서 그런 줄 알았지..


"너랑 나는 너무 다르잖아.."

"..."

"그러니까 나는 너한테 맞춰줄 수가 없어..."

"..."

"그런데 왜 자꾸 맞추고 싶게 만들어..."

"?"

"나는 그럴 힘도 없는데... 왜 그런 힘도 없는 내가 비참해지게 이러냐고오..."

"누나?"


취기가 계속 올라오는지 누나 발음이 자꾸 꼬여서 알아듣기는 좀 힘들었지만 내 귀는 기똥차게 알아들었거든여.
분명 누나는 날 좋아한다고 그랬어여.
정확히는 나보고 왜 자꾸 너를 좋아하게 만드냐고 그랬을껄?
그건 결국 나 좋다는거잖아.
그런데 내가 좋아져서 힘들었어여? 너무 답답해서 처음으로 클럽에도 가고 술도 취할 때까지 마실만큼? 도대체 왜?
내가 자기 좋아하는 거 뻔히 알면서 서로 좋아하면 행복해할 일이잖아.
그때는 누나가 왜그렇게 힘들어하는건지 너무 이해가 안됐어여.


난 그때 너무 어렸었나봐. 어린 마음에 누나가 나 좋다고 하니까 마냥 행복하기만 했지.
그래서 방금까지 화내고 있었다는 것도 까먹고 마냥 웃으면서 누나를 꽉 껴안고 아이처럼 좋아했었던 거에여.
그리고 그 후에 고백까지 한 주제에 계속 나를 밀어내는 누나가 더 답답하기만 했었고요.


내가 그 이유를 알게 된건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지?
나는 그때 정말 우리 엄마한테 너무 실망해서 고딩 때도 안해본 가출까지 생각했어.
우리 엄마는 그런 사람이 아닐 줄 알았는데 TV에 나오는 아줌마들보다 더 심했을 줄 누가 알았겠어여.
내가 눈으로 본 건 없지만 TV에서 나오던 그런 것들을 누나가 당했다는 생각만 하면!!!
지금도 당장 엄마 찾아가서 소리치고 싶다니까.


그래도 우리 누나가 참 착해서 다행이지.
우리 엄마가 만든 불효자를 누나가 다시 효자로 바꿔주기까지 했으니 우리 엄마는 진짜 누나한테 잘해줘야해.
내가 누나말 듣고 엄마 어깨 안마까지 해줬더니 우리 엄마 눈물까지 흘린거 알아여?
내가 안마하면서 누나가 시켜서 내가 이런 것도 해주는 거라고 말해놨어여. 나 잘했지? 흐흐흐.





그래서 나는 누나한테 더욱 고마워.
누나는 정말 내 운명이었을지도 몰라.
우리 못난 엄마의 악질행동들도 모두 꾹 참아주고.. 오히려 나랑 엄마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주기까지 했어.
내 운명을 당신이란 여자가 송두리째 바꿔놨다는거야.
아직 내 여자가 되지도 않았는데 이정도면 내 여자가 되었을 땐 얼마나 더 나를 행복하게 해줄까?
이런데 내가 어떻게 당신을 놓을 수 있겠어.





그래서 고백한거야.
다른 놈이 우리 이쁜 누나 채가버리기 전에 내가 데리고 살려고.
내 나름대로 신경 많이 쓴 고백이었다고여.
그런데 다 망했어..
종인이형이랑 인터넷까지 뒤져가면서 찾아낸 거였는데...


분명 한 블로그에서 그랬다고요.
가장 평범하고 진심을 담은 고백이 가장 이상적인 고백법이라고.
누나도 부담스러운거 싫어하는 것 같아서 이거다! 하면서 얼마나 좋아했는데.
내가 그놈 잡으면 진짜 가만 안둘거에여.
한번뿐인 내 프로포즈를 감히...


그 프로포즈 얘기해주고 형들한테 맞은 것만 생각하면 내가 누나를 볼 낯이 없어여.
근데 이제 평생 봐야하는데 그러면 안되잖아여.
그래서말이에여. 나 지금부터 누나한테 프로포즈 할거에여.
프로포즈 다시할려고 여기 앉아서 이거 찍고있는 거에여.
엄청 늦었다는거 나도 다 알아여.
그래도 아직 결혼식 끝나기 전이니까 인정해줘여.





지금부터 내 얘기 잘들어요. 누나.


큼큼...


난 행복합니다... 
내 소중한 사랑 그대가 있어 세상이 더 아름답죠 
난 행복합니다. 
그대를 만난것 이세상이 나에게 준 선물인거죠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세상이 우리를 갈라놓을지라도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삶이 끝날지라도 
난 행복합니다...


으아아, 이거 진짜 부끄러운거구나.
내 얼굴 빨갛지 않아여?
이 앞에 누나가 없어서 참 다행인 것 같네.
누나 있었으면 분명 아무것도 못했을거에여...


노래는 끝났으니까 이제 진심으로 누나한테 한마디 할게여.


"오징어씨, 나랑 평생 사랑하자."


누나, 나랑 결혼해줘서 고마워여.


-달깍





"야, 시간 다됐다."

"응. 다 했어."

"여기 내가 정리할테니까 빨리 나가서 손님들 맞아라."

"응.. 후... 떨린다."

"당연하지. 결혼이 장난도 아니고."


세훈이 긴장했는지 크게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
그런 세훈을 보며 종인이 빨리 나가보라고 재촉을 한다.
세훈이 턱시도 자켓을 한번 털어준 후 떨리는 마음으로 하객이 되어준 고마운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러 방에서 나간다.


"신랑입장!"


사회자인 백현의 우렁찬 외침과 함께 웨딩홀에 웅장한 배경음이 깔리고 카펫 앞에 선 세훈이 당당하게 걷는다.
주위에서 울려퍼지는 박수소리가 세훈의 기분을 더욱 들뜨게 만든다.
앞까지 힘차게 걸어 돌아선 세훈이 이제 자신과 똑같은 길을 걸어올 자신의 신부를 기다린다.


"신부입장~"


사회자의 코멘트가 나오고 드디어 우아하고 기품있는 배경음이 깔리며 징어가 조심스럽게 카펫 위로 오른다.
순간 세훈이 심장을 쥐어잡을 뻔 했다.
드레스를 고를 때도 같이 골랐고 아까 전에 신부대기실에서도 그녀의 모습을 봤다.
그런데 카펫 위에 올라선 징어의 모습은 전보다 더 눈이 부시고 아름답다.
점점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세훈의 머리에 울리는 종소리가 점점 커져간다.
신부를 맞이하는 것도 까먹고 멍하니 서있던 세훈이 도우미의 말에 그제야 불이나케 발걸음을 뗀다.
잰걸음으로 징어에게 달려가는 세훈의 모습에 하객석에서 웃음이 터져나온다.
징어도 수줍게 웃으며 세훈을 바라본다.


"신랑 오세훈군과 신부 오징어양은 
어떠한 경우라도 항시 사랑하고 존중하며 어른을 공경하고 진실한 남편과 아내로서의 도리를 다 할 것을 맹세합니까?"


주례님의 입에서 흘러나온 혼인서약문에 세훈과 징어가 서로를 바라본다.
세상의 주인공이 되어 많은 이들 앞에 선 그들은 서로를 너무도 소중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주례님께 고개를 돌리고 신랑과 신부는 혼인서약 앞에 당당히 대답한다.


"네!"

"네."


그 서약의 증인이 되어준 하객들은 아낌없이 박수를 보낸다.
주례님의 성혼선언문이 이어 낭독되고 둘은 드디어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부부가 되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축하공연이 있겠습니다. 축가는 진부하다는 신랑님의 제안을 받아들여 특별히 준비한 무대입니다. 
오세훈 신랑님과 오징어 신부님의 결혼을 축하해줄 댄싱머신! 김종인군과 이태민군을 소개합니다~"


모두의 환호 속에서 등장한 종인과 태민이 세훈과 징어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하객 앞에 섰다.
태민이 마이크를 잡고 요즘 결혼식에 댄스공연이 대세라는 둥 살가운 말들을 하며 하객분위기를 유도하고 곧 노래가 흘러나온다.
종인과 태민이 두사람을 위해 일주일동안 연습했던 댄스 실력이 바로 오늘 많은 사람들 앞에서 드러난다.


"워~후~ 두분의 화끈한 춤이 아주 인상적이네요."


두사람의 혼신의 춤을 단 한마디로 백현이 정리했다.
그래도 그 한마디가 너무 극성맞아 정말 그 한마디 그대로였다.
다시 하객들을 조용히 시킨 백현은 드디어 결혼식 대망의 순서를 소개하려 한다.


신부 몰래 준비한 신랑의 깜짝 이벤트.


곧 홀 안의 불빛이 모두 꺼지고 홀 앞에 걸린 빔프로젝트에서만이 환히 그 모습을 천천히 드러낸다.
징어의 표정에 물음표 다음으로 느낌표가 띄워지고 입을 꾹 다문채 영상에서 나오는 세훈의 모습을 담아낸다.


"흠흠, 안녕? 나야, 세훈이."


화면에 걸린 어색한 세훈의 모습에 하객들의 입가에는 잔잔한 미소가 걸린다.
징어의 입가에도 역시 웃음꽃이 피었고 만천하에 공개되는 부끄러운 일화에 얼굴도 붉힌다.
그리고 세훈이 기타를 잡고 어설픈 연주로 진지하게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나오자 징어의 눈가가 서서히 촉촉해진다.
세훈이 민망함에 딴 곳을 보고있다가 징어를 힐끔보다가 눈시울이 붉어진 것을 발견한다.
세훈은 조심스럽게 징어의 손을 잡아주었다.


"언제 이런걸 준비한거야?"


징어의 물음에 세훈이 그저 베시시 웃는다.


볼거리가 가득했던 결혼식이 끝나고 폐백까지 무사히 마친 세훈과 징어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연회석을 찾았다.
열심히 음식들을 흡입하던 사람들이 주인공의 등장에 환호를 지른다.
특히 눈이 가는 테이블이 있다.
마트동료들끼리 한테이블을 점령하고 앉아 술판이 벌어진 모양이다.
어쩌다보니 태민까지 끼게 된 자리에 세훈과 징어가 다가가자 더 난리법석이다.
휘파람을 불고 박수를 치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두사람에게 덕담 아닌 덕담을 던진다.


"오징어! 쟤가 힘들게 하면 버리고 나한테 와!!"

"오세훈이 말 안들으면 연락해."

"징어야, 행복해야해."


모두가 축복하는 마음으로 던지는 말이지만 세훈은 모두가 징어편을 드니 뾰로통해진다.
그래도 징어의 어깨를 꼭 감싸안으며 누나는 절대 뭐준다며 으르렁거리는 모습에 모두가 웃는다.
한참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신혼부부는 곧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이제 신혼여행을 떠날 시간이었다.


세훈을 따라 나가려던 징어의 팔목을 백현이 덥썩 잡고 귓속말을 했다.


"내가 가르쳐준거 잊지 않았지?"

"... 응.."


백현의 속삭임에 징어가 얼굴을 붉히자 세훈이 눈을 흘긴다.


"무슨 말 했어여?"

"아니.. 아무것도..."

"벌써 바람피는건 아니.."


세훈이 장난삼아 하는 말에 징어가 정색하며 세훈의 등짝을 후려친다.
부부가 되도 너넨 똑같구나.. 주변에서 혀차는 소리가 들려온다.
정작 백현은 세훈을 보며 뿌듯하게 엄지를 치켜올리니 세훈은 둘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 더욱 궁금해질 뿐이다.





***





"세훈아!!!"

"왜여?"

"여기에 우리 첫날밤 후기 좀 써봐!"

"..네?"

"신혼 첫날밤 말이야~"

"지금 이거 신종 유혹이에여?"

"무슨소리하는거야?!"

"알겠어여. 다쓰고 갈테니까 침대에서 기다려여."

"..."





신혼첫날밤후기

흐흐흐흐하하하핳하히히히흐하
잠시후가 기대되네요 ^^

근데 써놓은 제목하고는...
그래서 여기에 지금부터 신혼 후기를 쓰면 되는건가요?
그게 뭐가 어렵다고.
한문장으로 설명해줄게요.
그날 전 천국을 보았습니다~ ^^

저는 그럼 다시 천국을 보러 가겠습니다! 빠빠~





"야!오세훈 이게 뭐야?!"

"빨리 와여. 침대가 좋져?"

"으악! 내려줘!!"

"그래여, 침대에 내려줄게여."





-
♥ 암호닉 ♥
승꺄꺄 / 큥 / 하트 / 매력 / 메론빵
큥큥큥큥 / 모카 / 에쏘 / 용용 / 종대맛춥파츕스
슈웹스 / 엑소영 / 보시엔 / 피터걸 / 배터리
마지심슨 / 핑꾸색 / 로운 / 페라리라이트 / 라임
브릴리언트 / 허니밀크 / 됴큥 / 총총 / 디유
뽀조개 / 낯선이 / 크림치즈 / 하루 / 세젤빛
손가락근육 / 판다 / 테라피 / 잔망스러워 / 라됴
츤데레 / 괴도루팡 / 오늘 / 썬또 / 조니니
텐텐 / 니찡 / 양양 / 규야 / 성장통
라떼 / 청포도 / 씽씽카 / 신데렐라

많이 늦었죠? ㅠㅠ
일이 생겨서 그만 후...

다양한 엔딩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이것저것 시도해보는데...
정신만 없는 것 같아요...

다음글은 또 어떻게 써야할까요 ㅠㅠ
그래도 이제 대망의 두명만 남았으니 힘내볼게요!

다들 끝까지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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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모카입니다.
오호호 이런형식은 처음인거같아요!!
아니!!! 징어 많이 힘들었었나요?? 세훈이네 어머님이 징어를 많이 반대했돈곤가요??ㅠㅠㅠ 아ㅠㅠ 징어 상처 많이 받으면 안ㄷ히는 사람인데ㅠㅜ얼마나 ㅈㅎㅎ은 우리 소듕한 징어인데ㅠㅠㅠ

9년 전
비회원101.214
성장통/역시 작가님 짱짱걸이세요 ㅎ ㅎ 이렇게 많은 엔딩을 쓰시는 것도 힘드실텐데 제 사랑받고 힘내세요!!!!!!!(거부하신다면 전 우러여 ㅠ ㅠ)
9년 전
독자2
씽씽카입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 세훈이랑 여주는 연상연하라서 그런지 여주가 더 성숙해보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잘 어울립니다 .. 참 좋은 결말이에요 .. 둘이 보기 좋네요 .. 여주가 ㅜㅜ 그런 일 당해도 ( 아침 드라마에 나올 법한 ) ㅜㅜㅜㅜㅜㅜㅜ 참아낸 게 참 착하네요 .. 여주 참 바르고 착한 사람이에요 .. 이러니 남자들이 안 좋아하고 베기나요 ㅜㅜㅜㅜㅜ 착해서 더 매력있고 또 털털해서 더욱 .. 얼굴도 이쁘겠죠 ? 부럽다 !!!!! 그 시련을 딛고 결혼에 성공해서 제가 다 참 뿌듯합니다 .. 네 앞으로 엔딩이 두 편 남은 지금까지 글 써주시느라 고생하셨어요 ! 앞으로 남은 두 편까지 달려봐요 !! 작까님 !!!!!!! 더위 조심하세요 !!!!!!!!!!!!
9년 전
독자3
텐텐이예여 어휴ㅠㅠㅠㅠ세니야ㅠㅠㅠㅠㅠ내가 아끼뮤ㅠㅠㅠㅠㅠ하크하트ㅠㅠㅠㅠ
9년 전
독자4
판다입니닼ㅋㅋㅋㅋ약시오덜트얔ㅋㅋㅋㅋㅋ어우의심미진짴ㄴㄴㄴㄴㄴ오세룬뭐예욬ㅋㅋㅋ완전능글맞고ㅠㅠㅠㅠㅠㅠ아근데귀여웤ㅋㅋ큐ㅜㅜㅜ오덜트만의매력이쩝니다예헷ㅎ
9년 전
독자5
핑꾸색입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오른 세훈오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멋있어요ㅠㅠㅠ깐지세훈...그렇게 결혼식에서 막...깜짝이벤트 준비하면..응? 눈물이나요안나요..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세훈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넘 감동이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세훈 멋지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요호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7
정신없지않아여 ㅠㅠㅠㅠㅠ오히려 감사한걸요 ㅠㅠㅠㅠ한명엔딩이엇으면 서운할뻔햇는데 작가님의 넓은 마음덕택에 이렇게 다양한 버전의 엔딩을 볼수잇어서 정말 기뻐여 ㅠㅠㅠㅠ항상감사합니다ㅠㅠㅠ
9년 전
독자8
규야예요!!ㅠㅜㅜㅜㅠ이번편은 되게 신선하네요ㅠㅠㅠㅠㅠ영상찍는것부터 시작한다니..ㅋㅋㅋㅋㅋ세훈이 귀엽네요ㅠㅜㅜㅜ둘이 잘 어울리는것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좋아보여요ㅠㅠㅠ마지막은...ㅎㅎ세훈이...ㅎㅎㅎㅇㅅㅁㅋㅋㅋㅋ오늘도 잘 읽고갑니다!!
9년 전
독자9
하트에요~ 세훈이 첫날 밤 후깈ㅋㅋㅌㅋㅋㅋㅋ 진짜 오세훈 답네요!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세훈이 영상ㅠㅠㅠㅠ진짜 감동이네요ㅠㅠㅠㅠㅠ 우리 후니 이제 진짜 다컸구나ㅠㅠㅠㅠㅠ 부자집아들이라서 어머님 반대도 심했나보네여ㅠㅠㅠㅠㅠ 그래도 다 이겨내고 둘이서 행복한 결혼식을 올려서 다행이에여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0
어멐ㅋㅋㅋㅋㅋㅋ세훈이랑 징어가 고생좀 했구나ㅠㅠㅠㅠㅠㅠ그래 그만큼 잘살아야지ㅠㅠㅠㅠㅠㅠ어구구구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1
피터걸이에요! 세후나ㅠㅠㅠㅠㅠ 넌 정말 러브♥♥♥ 행복하게 잘살아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2
됴큥입니다ㅠㅠ결혼까지하구말야ㅠㅠ세후나ㅠㅠ누나누나거리니까설레자나ㅠㅠ
9년 전
독자14
오센ㅋㅋㅋㅋㅋㅋ귀여우면서도 마지막에..ㅇㅅㅁ..ㅋㅋㅋ
9년 전
독자15
세젤빛입니다!!
우왘ㅋㅋㅋ특이한 형식의 남주 시점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세후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결혼시규ㅠㅠㅠㅠㅠㅠ잘살아야해 징어야 세훈아ㅠㅠㅠ

9년 전
독자16
양양입니다...징어 힘들었다니ㅠㅠㅠㅠㅠ세후니 어머니가 징어를 좋아하지는 않았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징어는 상처 잘받는데ㅠㅠㅠㅠ그래도 다행이다ㅠㅠㅠㅠㅜ
9년 전
독자17
슈웹스에요! 워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훈아ㅜㅜㅜㅜㅜㅜㅜㅜ아왜캐구이ㅕㅂ지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18
오늘이에요!!세훈이랑 징어는 힘들게결혼했나봐요ㅠㅠㅠ그래도 마지막에는 행복하게 끝나서 다행이에요!!ㅎㅎ오늘도잘보구가요!
9년 전
비회원151.36
니찡이예요! 옴마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훈이랑 징어는 이어지기까지 뭐가 되게 많았네요.. 워... 세훈이네 어머님이 징어한테 어떻게 했는지도 보고싶지만... 보다보면 제 혈압이 터지겠지요...? 그래서 꼭꼭 참아봅니다!!!ㅋㅋㅋㅋㅋㅋㅋ 결혼하는데 신랑이 저런 이벤트 해주면 진짜 눈물이 날것같네요..! 신부 몰래 준비하는 영상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뭔가 감동적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 세훈이랑 징어는 서로 잡고 잡히면서 살겠네요! 알콩달콩 티격태격 그렇게요! 참 재밌게 살것만 같은 커플이예요!!! 이번 엔딩도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다음편에서 다시 만나요!!!
9년 전
독자19
종대맛춥파츕슴니다ㅠㅠㅜ후니 귀여워ㅠㅠㅠㅠㅡ후니때문에 연하의 맛이라는걸 알게되네여ㅠㅠㅠㅠㅡ후나ㅠㅠㅜㅠㅡ진짜귀엽다ㅠㅡ오구오구ㅠㅠ천국...잘갔다와ㅎ.... ㅇㅅㅁ
9년 전
비회원82.111
워후 세훈이 ㅠㅠㅠㅠㅠㅠㅠㅠ 천국은 참 좋은곳이지....하... 도키도키데스ㅠㅠㅠㅜㅠㅜㅜ 알라뷰 뿅뿅 ♥
9년 전
독자20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달달해여ㅠㅠㅠㅠ
9년 전
독자21
용용이에요 드라마의 나올법한 일을 견디다니... 어떻게 그럴수있지..? 멘탈이 짱인 것 같다ㅋㅋ 깜짝이벤트 감동ㅠㅠㅠㅠㅠㅠㅠㅜ 두편 밖에 안남았다니..남은 두편도 기대할꺼요!!
9년 전
독자22
허니밀크입니다. 아 진짜 세훈이 연하남있게 패기있게 도전해서 사랑을 쟁취했네요 아 세훈이같은 남친이 생겼으면ㅜㅜㅜ 이제 진짜 대망의 두사람 남았네요
9년 전
독자23
ㅎ조니니에요ㅎㅎㅎㅎ 어제 못왔는데 올라와있네요ㅎㅎ 세후니라면 내가 간이고쓸개고 다 빼줄수있는데ㅎㅎ 데후나 넌 나의 사랑이얌 재미있게 읽고가여 다음편 보러가여!
9년 전
독자24
훈아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ㅍㅍ퓨ㅠㅠㅠㅠㅠㅜㅠㅠㅠ
9년 전
독자25
메론빵이에여ㅠㅠㅠㅠ 와 한달만에 겨우 들어왔는데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훌륭한 엔딩을 쓰시다닛.... 아징챠 오세훈 감동ㄷ이다ㅠㅠㅠ 징어힘들게하면 때릴꺼야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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