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서는 매년 보행제라는 것을 실시하고 있어.
3학년 학생들이 수학여행 대신에 하룻밤동안 쉬지않고 걷는 그런 시간이지.
어떤 아이들은 친구들과 천천히 수다를 떨면서 추억을 곱씹기도 하고
어떤 아이들은 승부욕에 불타서 먼저 뛰어가기도 해.
단 하루동안 그저 걸을 뿐인데 무슨 추억이 생기냐고?
원래 추억이라는 것은 곱씹고 곱씹으면서 더욱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되는 거야.
그리고 어젯밤
보행제에서 사람이 하나 죽었대.
[피해자]
윤하나
20세. 3학년 1반. 보행제 행사가 끝난 직후 임시 숙소 옆에 있던 풀숲에서 발견.
사인 - 손목에 난 상처로 인한 과다출혈
"하룻밤 동안 그 선물을 잘 받았으면 좋겠네."
[용의자 1]
민윤기
20세. 3학년 2반. 피해자의 동급생.
"내 친구에게는 형제가... 있었지."
[용의자 2]
김석진
20세. 3학년 1반. 피해자와 동급생.
"그냥 걷는 거야. 아무 생각없이."
[용의자 3]
전정국
20세. 3학년 1반. 피해자 동급생.
"그냥 보이는 거 있잖아. 너희 둘은 좀 다르다니까?"
[용의자 4]
박지민
20세. 3학년 1반. 피해자의 친구.
"너는 알았어? 나는 몰랐어."
[최초 발견자]
김태형
만 18세.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는 재미교포.
"내 친구의 형제가 그래서 누구인데?"
범인을 제외한 용의자들은 거짓말을 할 수 없습니다.
이야기를 진행하는 자 역시 거짓말을 할 수 없습니다.
범인의 거짓말 횟수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자살의 가능성, 공범의 가능성 모두 없습니다.
[진행방식]
제가 호명하는 번호의 독자들은 각 용의자들의 단서를 하나씩 물어볼 수 있습니다.
한 인물 당 단서는 3~4개 정도이며
단서가 다 나온 이후에는 목격자와 용의자에게 질문이 가능합니다.
단서와 인물들의 대답을 토대로 스토리와 범인을 맞춰주세요.
2019.02.09. PM 10 :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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