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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산의 1각 전체글ll조회 987l 1

난 게이가 아니다,난 게이가 아니야.
수백,수천번을 되뇌였다. 난 게이가 아니라고
그러나 그다짐을 사뿐이 즈려 밟듯 잔인하게 너는 나를 보며 웃고있었다.
씨발
그렇다. 나는 그를 좋아하는것이 분명하다.
나는 게이가 되었다.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남자를 좋아하는거였을지도-
 


01.첫만남
 

  


아- 우리가 언제 처음 만났더라?
그때가 처음이겠구나. 너와의 첫만남은 초등학교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험 회사를 다니는 엄마는 사교성이 매우 좋다. 보험회사를 다녀서 사교성이 좋아진게아니라 사교성이 좋아서 보험회사직원이 된,어떡게 보면 천직이지뭐
아무튼,엄마는 이사를 온지 단 삼일만에 옆집 아저씨 아줌마와 보험 계약을 맺었다. 그것도 각각 두개씩이나!
그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엄마는 이달의 보험왕이 됐고 감사 인사 빙자한, 그냥 사람이 좋아서 옆집에 꿀단지를 숨겨 놓은것마냥 쉴새없이 드나들었다.
한번은 엄마한테 물어보았다.옆집에 왜그렇게 자주가냐고 대답은 간결했다.
"너는 재미가없어,사내자식이라 그런지 애교도 없고 옆집 아줌마가 얼마나 귀여운줄 아니?"
내가 초등학교 입학전까지 나를 공주님으로 키우셨던 엄마는 몇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귀여운것을 좋아한다.
할머니만 아니였다면 입학식때 허리까지 오는 머리를 곱게땋아서 리본핀까지 달아서 갔을지도 모른다.
이사온게 3학년,엽집에 처음 가본건 4학년 꼬박 일년이 걸렸다.왠지는 모르지만 가고싶지는 않은 곳이였다.
엄마가 처음부터 말했었다.옆집에 너와 동갑인 남자애가있는데 너완다르게 새침하다고 근데 또 예의는 있단다.
무슨 소린지원, 그러나 처음 보자마자 느꼈다. 이새끼는 새침한게아니라 싸가지가 없는거라고
엄마를 닮아 사교성이 좋은 나는 우지호를 보자마지 이런저런 말을 건냈다.그러자 우지호의 첫마디,
"너희 어머니랑 우리 엄마랑 친하다고 우리가 친해질꺼란 생각은 버려."
너는 싸가지가없어 임마,나는 우지호가 그렇게 말하길래 진짜로 친해질줄은 몰랐다.
누가 그랬던가 시작이 어려울뿐 뒤는 쉽다고, 진짜 그 말마따나 한번 우지호네 집을 간후로는 항상 엄마가 옆집을 갈때 같이가게되더라. 근데 이것도 왠지는 모르겠더라고.
우지호네 집에가면 엄마는 아주머니랑 얘기하고 나는 우지호 방에서 우지호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다.
웃긴건 장난감을 가지고있으면 뺏을것같은 놈이 내가 우물쭈물거리니까 로봇장난감을 쥐어주며 구석에서 이거 가지고 짜져있으라고 했지. 그럼 우지호는 무슨책인지는 모르지만 책 한권을 들고 자기 침대위에서 책을 읽었다.
무려 반년을 그짓을 했다.또 신기한건 장난감이 얼마나 많은지 매번 올때마다 다른 장난감을 쥐어주었다.
반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나도 많은 발전을 했다. 모퉁이 구석에서 방 가운데,그리고 우지호 침대까지 나는 점점 우지호랑 가까워졌고 엄마와 함께가아닌 학원마치면 집에 가방을 던져 두고 바로 우지호네 집 초인종을 눌렀다.
그럼 아주머니의 반가운 얼굴에 인사를 하고 우지호방으로들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지호는 책만 읽었다.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말을 걸으면 그것에 대한 답은 또 착실하게 했다.그날도 변함 없이 장난감 가지고 놀면 우지호에게 이것 저것을 말하고 있어다.
"아까 먹은 파르페 진짜 맜있었어.우리 엄마는 그런거 못만들거든"
"다음에 오면 또 해달라고 할께"
대답이 친절하다고 해서 오해하면 안된다. 시선은 책에 고정한체 무심히 툭툭 밷는 말이니까.
"진짜? 다음 언제가 좋을까,내일은 수학학원 까지 가는 날이라 못오니까 모레가 좋겠.."
무심코 말하다 느꼈다. 이제여름이라고 피아노위에 까만 천을 걷어낸걸
"너희 집에 피아노 있었네?"
"응"
"칠줄알아?"
"아니,엄마가 그냥 사둔거야.언젠간 쓰겠지하고"
"나 쳐봐도 돼?"
"너 피아노 칠줄은 알고?"
"응 나 피아노 학원도 다니잖아."
"너도참,학원이란 학원은 다 다니냐?"
우지호에게 웃어주곤 피아노 앞에 자리를 잡았다.나름 피아노를 오래 배우기도 했고 콩쿨에 나간 경험도있었다.
그때 친곡이 뭐였더라?슈베르트 곡이였던거 같은데
내가 무엇을 하던 침대 밑으로 내려오지 않던 우지호였는데 그날은 내옆에서 내가 피아노 치는걸 보더라
그리고 이틀뒤 우지호네 갔을땐 파르페와 악보하나들들고 나를 기라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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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69.35
연제 열심히 하세용~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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