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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엑소 성찬
마크의 수박 전체글ll조회 493l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나는 일본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잦은 전근덕분에 수 없이 전학을 다녔다.
매년 전학을 다니다가 고3이 되고서도 전학을 가야했다.

이런 환경덕분인지 나는 사람들과 빨리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았다.

그것이 내가 낯선 곳에서 적응하는 방법이었으니까.


마지막으로 전학 온 학교에도 별 다른 건 없었다. 


나에게 던저지는 수 많은 시선들과 호기심.


어느 순간 익숙해진 것들이다.


"김여주! 선생님이 너 교무실로 오래."

꽤나 친해진 친구가 누군가를 불렀다. 나는 그때서야 그 아이의 존재를 인식했다.

여주는 그 말을 듣자 무심히 이쪽을 한 번 쳐다보고는 교실을 나갔다.

"쟤 이름이 김여주?"

"아, 너 쟤 잘 모르겠구나. 워낙 공부만 하는애라 쟤랑 말 나눈 애도 거의 없을걸?"

"공부하는거보면 독하다니까."

"가끔 무서울 때도 있어 ㅋㅋㅋㅋㅋ"


그리고 보면 확실히 묘한 아우라가 있는 아이였다. 언제나 주변에 관심없다는듯이 혼자만의 세계에 있는 듯한 느낌. 외로움을 잘 느껴 늘 곁에 누군가와 같이 있어야하는 나와는 전혀 다른 사람



며칠을 지켜본 결과 그 애는 늘 앞자리에 앉아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었고 나는 그런 모습을 뒤에서 볼 때마다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나에게 그 아이는 그런 사람이었다. 신기하고 대단한 사람.




하루는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축구하다가 지쳐 다같이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들고 배회하는 중이었다.


그러다 내 눈에 그 아이가 들어 왔고


그 아이는 벤치에 앉아 한 쪽 손을 하늘로 들어서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어쩐지 그 모습이 그 애를 더 신비롭게 만들었다.
나는 가장 가까운 벤치에 앉아서 친구들과 얘기하는 척 흘끔쳐다보고 있었다.


얼마지나지않아 우리를 알아챈 것인지 아무 말 없이 돌아서는 그 아이를 보고 나는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졸업사진 찍는 날 양갈래를 하고 쑥스러운듯 빨개진 얼굴을 한채 땅만 바라보는 모습은 꽤나 새롭게 다가왔다. 비단 그런 느낌은 나만 느낀 건 아니었나보다.

"걔가 그런 모습하니까 신기하긴 하다."

"그러니까. 꽤 귀엽던데? 역시 사람은 꾸미고 봐야돼?"

"단체 사진 찍으러 가자."

기분 나쁜 평가질에 나는 겉으로만 웃어보이며 대화를 잘랐다. 그리고 촬영 장소에 도착하니 제일 가에 앉아있는 너를 보았다. 나는 티나지않게 그 뒤에 섰고 너는 여전히 부끄러워하는 중인지 바닥만 보며서 발장난을 치고 있었다.


새로운 너의 모습에 살짝 웃음이 났을지도


"쟤네가 너 주래."

몇몇 애들이 쥐어준 꽃을 무끄럼이 바라보다 꽃을 든 여주를 생각했다.


"이거 들고 찍는 거래."


"아..."

나는 별 생각없이 실행에 옮겼고 그 아이는 그저 꽃만 쳐다보며 가져갔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푹 숙이는데 드러난 목과 귀가 아까와는 달리 들고있는 벚꽃보다 더 빨개진채로 있었다.



"귀여워."



나도 모르게 혼잣말이 튀어나왔다. 입을 막을려해봤자 이미 튀어나온 소리였다. 맞아. 그 날의 너는 너무나도 귀여웠다. 지금도 웃음이 날 만큼


어쩌면 나만 알고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너는 남들 생각처럼 차갑고 독한 사람이 아니라 조금 소심하고 서툰 사람일 뿐이라고.



하지만 너는 내 생각보다 더 서투른 사람이었다. 내가 말을 걸면 늘 단답으로 말을 할 뿐이었다. 사실 이런 상황은 익숙하지 않은지라 나도 어떻게 다가가야 좋을지 감조차 없었다.




그리고 황금같은 기회가 주어졌다. 사람들이 별로 없는 자율학습기간. 


그 날도 여전히 앞자리에 앉아 열심히 공부중인 익숙한 뒷모습이 보였다. 언제말을 걸아야할까...하교할때 말 걸면 방해안되겠지? 





아 망했다.


어느 순간 졸았나보다. 일어나니 반에는 아무도 없었다. 졸았던 사이에 이미 다른 아이들은 하교를 한 후였다. 허겁지겁 가방을 챙겨서 나가니까 익숙한 뒷모습이 보였다.



"안녕?"




"...."


"아 나왔는데 너 보이길래. 너도 우산없어?"




"...응."




"아 어쩌지. 큰일이네."

여전히 단답형으로 대답하는 너. 피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인걸까. 일방적인 나의 말이 오가던 때 비를 맞고 가자는 말에 나는 조금 놀랐다. 그런 말 할 줄 몰랐어.

이따금 웃어보이며 우리는 빗속을 향해 뛰어들었다. 앞서 달려가던 내가 문들 뒤를 돌았을 때 너는 처음보는 웃음을 하고 있었다.

조금 우스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해맑게 웃는 그녀를 보자 어쩐지 뭉클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동안 그녀에대한 정의를 내릴 수 없던 생각들이 하나로 결론 내려지는 느낌이었다.


이 미소를 보고싶다고. 나만이. 오래. 



호기심과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은 어느새 더 큰 욕심이 되어있었다.







좋았던 사이도 잠시 보충기간이 되자 거리를 두는 그녀였다.
그 전에 느끼지 못한 서운함이 느껴졌다. 말 걸기도 점점 자신이 없어지고

나름 친화력 좋다고 자부심가지고 있었는데 여주앞에서만큼은 다 소용없어진다.
한숨만 나올 뿐이었다.



상황이 오래 지속되자 이제는 원망과 애달픔마저 느끼게되었다.
그래도 나는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내가 느낀감정은 또 나 혼자만의 감정이었나보다. 어쩌면 조금 기대했을지도. 하지만 그건 내 바람이었을 뿐.

참다못한 나는 나를 싫어하냐고 조금 몰아쳤다. 곤란하게 할걸 알면서도 서운한 마음에 멋대로 터지는 입을 주체하지 못한 것이었다. 역시나 그 얼굴에는 당혹감이 일렀다.
그래도 아니라는 말을 듣고 안심되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그 이후 우리는 나름 적정한 거리를 유지했다. 나를 밀어내지 않는 것만으로도 좋아하는 상황이니 한심스럽기 그지없지만 우리는 고3이었고 수능이 가까워질때마다 그 아이는 더욱 힘들어보였다. 





몇번이나 줄까말까 망설이던 초콜렛은 수능 전날에라도 전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수능끝나면 더 좋아질거같던 관계가 그 전보다 더 찬바람이 날릴 줄이야.

그녀는 그 어느 때보다 침울한 분위기로 아무랑도 이야기하지않고 조용히 학교에 왔다 바로 집에가는 생활을 반복했다. 몇번 말을 걸어볼까 시도도 해봤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대답해오는 단답은 나라도 조금 견디기 힘들었으니까

그렇게 하루하루가 아까운 시간이 흘러가고 학교조차나가지 않을 때는 연락이 두절되었다. 







그렇게 너와 내가 만날 수 있는 마지막 날이 왔다. 오늘 마저 놓친다면 마음한번 제대로 못 전하고 그렇게 헤어지겠지. 최대한 멋을 낸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학교를 향한다.



친구들과 인사하면서 힐끗 쳐다본 너는 이미 할 일을 끝낸건지 학교를 등진채 걸어갔다. 너를 잡을려해도 나를 붙잡는 인사와 손을 나는 무시하지못하고 그저 눈으로 쫓기 급급했다. 니가 완전히 학교를 벗어나려고할 때 비로소야 나는 사람들한테 미안하다고하며 너를 쫓아갔지만 너는 이미 시야에서 사라진지 오래였다. 



허탈함을 넘어서 마음 한 구석이 뻥 빈 것만 같았다.
네가 이정도로 큰 존재였나... 내가 이렇게 멍청한 사람이었나...

그런 생각에 서 있는데 누군가 뒤에서 날 잡았다.

"아..."

나를 잡고 서 있는 네 모습에 표정을 숨기지 못한 채 엄청 놀라고 말았다.


"졸업 축하해."


"고마웠어."
.

"잘 지내."


"안녕."

뛰엄뛰엄 말하며 날 보고 해사하게 웃어보이는 너


그토록 보고싶던 미소였다.


너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있을까?


"나는 너랑 헤어지기 싫어."



"보고싶어. 네가 좋아서."











[NCT/유타] 너의 사계 유타 ver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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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해피엔딩퓨ㅠㅠㅠㅠ따후흑따흐흐구ㅜㅠㅠㅜ
5년 전
마크의 수박
와..완전 빠르시네요..ㅎㅎ깜짝 놀랐어용 감사합니당ღ'ᴗ'ღ
5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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