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많이 안 늦었지 ㅠㅠ? 음 마지막이 내가 싫다고 한 거였나?
사실 종인이지만 짜증나지 아무래도 여자라면 다이어트는 달고 사는 건데
그걸 이해도 못 해주고 이딴 거라고 표현하니까 ㅠㅠㅠㅠ
그래서 소리 지른 건데 종인이가 내 말 듣자마자
" 다이어트 왜 하는데? "
" 아니 내가 ㅠㅠ 살도 많고 솔직히 못생겼..."
나 분명 다 말 안 했다? 근데 종인이가 나 못생겼다고 하자마자
씨발. 이러는 거야 ㅠㅠㅠㅠㅠ 이러니 내가 안 무섭고 배기냐고 ㅠㅠㅠ
그래도 맨날 여자들 들러붙을까 걱정하는 것보단 말은 해야겠다고 싶어서
꿋꿋하게 말했다 하... 내가 평생 쓸 용기 다 쓴 듯 ㅋㅋ큐ㅠㅠㅠㅠ...
종인이 진짜 정색하면 엄청 무서운데 여친이고 뭐고 도망가고 싶었다 ㅠㅠ
" 솔직히 나 못생긴 건 맞잖아 뚱뚱하고... 맨날
너 곁에 있는 여자들 보면 내가 너무 한심하게 보이고 내가
너한테 미안해서 그래 ㅠㅠ 뭐가 모자라서 나 같은 애랑 사귀면서 그런 말 듣고 .."
사실 나랑 있다가 나 잠깐 화장실 가면 여자분들 뿐만 아니라 남자 분들도
살집이 좀 있으시네~ 김 사원 취향이 특이하구만 하면서 웃으시거든 ㅠㅠ
솔직히 뒤에서 봐도 내 몸집 다 보이고 그렇잖아 내 모습 평가 하시는데
남친은 또 어떻겠어 미안한 거야 종인이 잘생겼고 나보다 더 좋은 여자도 많은데 ...
그래서 그렇게 말했는데 종인이가 내 말 듣자마자 들고 있던 그 찢어진 내 ㅠㅠㅠ 다이어트
공책 쓰레기통에 버렸어 내 공책 ㅠㅠㅠㅠㅠㅠ 그러고나서 나 안아 줬단 말이야
그 상황에서 갑자기 안으면 내 말 듣고나서 안는 거니까 평소에 느끼던 살도
더 예민하게 느껴질 거 아냐 ㅠㅠ 한참 살 얘기하고 있었는데!!
그 생각 들자마자 종인이가 나 정말 한심하게 생각할까
품에서 나오려고 별 발버둥 다 쳤다 하.... 나보다 거의 20cm 큰 사람
품에서 나오는 거 해 본 사람만 알아 거의 불가능 ㅋㅋㅋ큐ㅠㅠ
어쩔 수 없이 그냥 힘 풀고 안겨 있었어 종인이가 나 가만히 있으니까
그때 말문 열더라고.
" 누가 못생기다고 그래. 뭐가 모자라서? 그런 말은 어디서 배웠어,
난 네가 나랑 사귀어줘서 항상 고마운데. 내 눈엔 네가 제일 예뻐.
내가 항상 너 감싸고 도는 게 너 못생겨서 그런 줄 아나본데
누가 너 훔쳐갈까 걱정 돼서 그런 거다 멍충아."
그 말 듣자마자 현실 울음 ㅠㅠㅠㅠㅠㅠㅠㅠ 여친이라고
예쁘다고 해 주는데 엄청 고맙더라 진짜 ㅠㅠ 내 친구들도 가끔 보면서
나보고 넌 살만 빼면 ... 이런 말 하거든 근데 예쁘다는 말 들으니까
지금까지 들은 거 다 기억나는 거야
종인이가 나보고 예쁘다고 한 건 처음이었거든.
항상 숨기고 그러는 것처럼 보여서 나는 맨날 자존심만 낮아졌는데
그게 아니라고 들으니까 안심되더라 ㅠㅠㅠㅠ
" 다이어트 하지 마. 누가 너 훔쳐간다. 하기만 해 "
" ㅠㅠ...? 적당한 정도만"
" 안 돼."
" 살 좀만 빼면 나아질 텐데 ㅠㅠㅠ"
" 아닌데. 지금이나 그때나 내 눈엔 예뻐 똑같이. "
이러는데 내가 어쩌겠어? 휴ㅠㅠ
그냥 냅두다가 나중에 진짜 완강히 부딪히려고!!
이러다가 몇 개월이 지났더라지 ㅎㅎㅎㅎ?
다음엔 우리 만나게 되고 사귀게 된 거 올릴게
다다음엔 종인이 출장가서 진짜 엄청 뺀 거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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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신청 받아요 다시 항상 다시 받는 듯 ㅠㅠ
댓글 이번 편은 다 달아드리려 노력할게요!
암호닉은 [@암호닉] 부탁드려요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