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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작품은 호그와트 고르기_슬리데린 (1,2) 편에서 파생된 작품임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연재되고 있는 '덫'과는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불가항력

정재현

*




이번 브금도 열심히 찾았어요! 안들은 노래가 없다는...ㅎ

꼭 들어주세요! 듣기전 음량 조절해주세요 조금 클 수도 있어요 ;D

Adam Lambert - Feel something






*





 하나의 마법으로 영원히 잠들어있을 것만 같던 기억들이 힘없이 풀려나왔다. 나는, 정재현을 알고 있었다. 나는 그를 모르는 것이 아니었다. 그가 내 기억 속에서 잊혀져있던 것 뿐이었다. 나는, 너를 기억해. 재현아, 이제야 너를 기억해냈어…. 이제서야 최근에 나를 향했던 그의 얼굴들을 제대로 떠올릴 수 있었다. 모든 기억들과, 모든 감정들을, 그대로 간직한 채 나를 보고 있었던 그의 얼굴들을. 무더운 사막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오아시스를 찾아낸다면 이런 기분이 들까. 달뜬 숨결은 어지러이 섞였다. 한참동안 머물던 정재현의 입술이 멀어졌다. 내 눈을 가린 손은 멀어지지 않았다. 그가 내뱉는 숨결은 뜨끈한 열기를 품고 있었다. 또한 그 숨결에 품어진 열기는 내 입술에,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그는 문득 열기가 가득한 그의 숨결에다 질문을 섞었다. 거친 목소리로, 무언의 두려움을 밑바닥에다 깔고선.



“날, 기억해?”

“……응.”



 널 기억해, 너와의 모든 순간들을, 너와의 모든 시간들을. 그렇게 널 기억해. 그래, 그에게 불가항력적으로 기울던 내 모든 것들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던 것이었다. 그의 질문에 되돌려준 짧은 내 대답에 또다시 그는 거세게 밀고 들어왔다. 그의 입술을 받아내며 나는 작게 헐떡였다. 힘을 잃고 내려가 있던 내 팔은 어느 새에 그의 목에 둘러져있었다. 그는 나를 갈구했다. 나도 그를 갈구했다. 그 갈구하는 움직임들은 둘이 품게된 기억들과, 시간들이 함께 뭉쳐져 나와 그의 사이를 더 맞붙게 했다. 내가 그의 목에 팔을 두르자 그는 내 시야를 가렸던 손으로 내 허리를 감아왔다. 그가 손을 치운 탓에 앞을 가리는 그 무언가가 아무 것도 없는데도 나는 두 눈을 뜨지 않았다. 우리는 찐득해진 숨을 얽고, 얽고, 계속해서 얽었다. 숨이 턱끝까지 차올랐다. 더이상은 받아내기 버거워 내가 먼저 입술을 떼었다.



“……재현,”

“네가 그리웠어.”



 길었던 입맞춤의 끝에는 그의 얼굴을 눈에 담았다. 그렇게 담긴 그의 얼굴은 투명한 액체로 뒤범벅되어 있었다. 헝클어진 머리칼 아래에 자리한 이마는 땀으로, 눈가와 볼은 눈물로, 입술은…, 타액으로. 그를 시야에 담은 채 입을 열어 그의 이름을 부르려다 대뜸 꺼내오는 말에 나는 그저 쭈볏대며 손을 뻗었다. 평소에는 깔끔하기만 하던 그의 머리카락이 잔뜩 흐트러져있었다. 그는 가만히 자신의 머리칼을 정리하는 내 손길을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한마디를 덧붙였다. 아니, 세글자에 불과한 말을.



“…….”

[NCT/정재현] 불가항력 * (슬리데린 고르기 외전) | 인스티즈

“… 온종일.”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는 다시금 입술을 부딪혀왔다. 세번째였다. 그가 고개를 숙이자 그의 머리카락을 매만지다 갈 곳을 잃은 내 손이 허공에 붕 떠있다 이내 자리를 되찾았다. 성마르게 입을 맞췄다지만 그의 움직임은 더없이 유려했고, 더없이 다정했다. 아까보다는 느릿한 입맞춤이었다. 그 느릿한 것이 맘에 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망하듯 그의 목에 감은 손에 잔뜩 힘을 주었다. 내 얼굴을 감싸쥔 그의 오른손과 내 등을 받친 그의 왼손에 잔뜩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느긋하게 얽혔던 혀가 빠르게 얽혀들었다. 꾹 감은 두 눈으로부터 왜인지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눈물이 날 만큼 달큰한 입맞춤 때문인걸까, 잃어버린 무언가를 되찾은 것 마냥 입을 맞춰오는 그 때문인걸까. 그것도 아니라면 밀려든 기억의 여파인걸까. 되찾은 기억들이, 죄다 슬프고 절망적이라서 그런걸까.



 “왜 울어.”

“…… 슬픈 기억밖에 없어.”



 그가 입술을 떼며 중얼거렸다. 그의 손가락이 흘러내린 눈물을 닦아내고 있었다. 그러다 내 대답에 그의 손길이 삐걱였다. 살갗을 쓸던 그의 손가락이 멈추자 곧바로 또다른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눈물이 고여 들어 세상이 얼룩지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 서있던 너마저도. 나를 쳐다보는 그의 얼굴 위로 언뜻 나를 향해 지팡이를 겨누던 그 장면이 겹쳐졌다. 그때에 너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던가, 울고 있었던가, 웃고 있었던가.



“너도 울고 있었고…,”

“….”

“나도 울고 있었어.”



 아까는 흐릿하던 기억이 이제는 선명했다. 그래, 우리 둘 다 울고 있었어. 트리위저드 시합의 마지막날 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는 나를 향해 달달 떨리는 손으로 지팡이를 겨눈 채 입술을 앙다물고 있었다. 그러나 참지 못한 눈물 방울은 기어이 그의 구두 위에 후두둑 떨어져내렸던 것이 기억난다. 그는 울음을 겨우 참는 목소리로 오블리비아테, 라고 중얼거렸었다. 지금와서 떠올리면 생경하기도 하고, 익숙하기도 한 그 장면을 망막에서 지워냈다. 칠흑같이 까만 밤과 함께 검게 물들어버린 그 장면을, 지워내고 또 지워냈다. 내 노력에도 야속한 눈물은 끝도 없이 흘러내렸다. 조금은 긴 문장을 끊어 말하며, 나는 현재의 그를 눈에 담았다. 내 앞에 서있던 그는, 지금도 울고있었다.

3년 전 그 날처럼.



“지금도….”

“…”

[NCT/정재현] 불가항력 * (슬리데린 고르기 외전) | 인스티즈

불가항력

정재현

*




이번 브금도 열심히 찾았어요! 안들은 노래가 없다는...ㅎ

꼭 들어주세요! 듣기전 음량 조절해주세요 조금 클 수도 있어요 ;D

Adam Lambert - Feel something






*





 하나의 마법으로 영원히 잠들어있을 것만 같던 기억들이 힘없이 풀려나왔다. 나는, 정재현을 알고 있었다. 나는 그를 모르는 것이 아니었다. 그가 내 기억 속에서 잊혀져있던 것 뿐이었다. 나는, 너를 기억해. 재현아, 이제야 너를 기억해냈어…. 이제서야 최근에 나를 향했던 그의 얼굴들을 제대로 떠올릴 수 있었다. 모든 기억들과, 모든 감정들을, 그대로 간직한 채 나를 보고 있었던 그의 얼굴들을. 무더운 사막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오아시스를 찾아낸다면 이런 기분이 들까. 달뜬 숨결은 어지러이 섞였다. 한참동안 머물던 정재현의 입술이 멀어졌다. 내 눈을 가린 손은 멀어지지 않았다. 그가 내뱉는 숨결은 뜨끈한 열기를 품고 있었다. 또한 그 숨결에 품어진 열기는 내 입술에,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그는 문득 열기가 가득한 그의 숨결에다 질문을 섞었다. 거친 목소리로, 무언의 두려움을 밑바닥에다 깔고선.



“날, 기억해?”

“……응.”



 널 기억해, 너와의 모든 순간들을, 너와의 모든 시간들을. 그렇게 널 기억해. 그래, 그에게 불가항력적으로 기울던 내 모든 것들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던 것이었다. 그의 질문에 되돌려준 짧은 내 대답에 또다시 그는 거세게 밀고 들어왔다. 그의 입술을 받아내며 나는 작게 헐떡였다. 힘을 잃고 내려가 있던 내 팔은 어느 새에 그의 목에 둘러져있었다. 그는 나를 갈구했다. 나도 그를 갈구했다. 그 갈구하는 움직임들은 둘이 품게된 기억들과, 시간들이 함께 뭉쳐져 나와 그의 사이를 더 맞붙게 했다. 내가 그의 목에 팔을 두르자 그는 내 시야를 가렸던 손으로 내 허리를 감아왔다. 그가 손을 치운 탓에 앞을 가리는 그 무언가가 아무 것도 없는데도 나는 두 눈을 뜨지 않았다. 우리는 찐득해진 숨을 얽고, 얽고, 계속해서 얽었다. 숨이 턱끝까지 차올랐다. 더이상은 받아내기 버거워 내가 먼저 입술을 떼었다.



“……재현,”

“네가 그리웠어.”



 길었던 입맞춤의 끝에는 그의 얼굴을 눈에 담았다. 그렇게 담긴 그의 얼굴은 투명한 액체로 뒤범벅되어 있었다. 헝클어진 머리칼 아래에 자리한 이마는 땀으로, 눈가와 볼은 눈물로, 입술은…, 타액으로. 그를 시야에 담은 채 입을 열어 그의 이름을 부르려다 대뜸 꺼내오는 말에 나는 그저 쭈볏대며 손을 뻗었다. 평소에는 깔끔하기만 하던 그의 머리카락이 잔뜩 흐트러져있었다. 그는 가만히 자신의 머리칼을 정리하는 내 손길을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한마디를 덧붙였다. 아니, 세글자에 불과한 말을.



“…….”

[NCT/정재현] 불가항력 * (슬리데린 고르기 외전) | 인스티즈

“… 온종일.”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는 다시금 입술을 부딪혀왔다. 세번째였다. 그가 고개를 숙이자 그의 머리카락을 매만지다 갈 곳을 잃은 내 손이 허공에 붕 떠있다 이내 자리를 되찾았다. 성마르게 입을 맞췄다지만 그의 움직임은 더없이 유려했고, 더없이 다정했다. 아까보다는 느릿한 입맞춤이었다. 그 느릿한 것이 맘에 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망하듯 그의 목에 감은 손에 잔뜩 힘을 주었다. 내 얼굴을 감싸쥔 그의 오른손과 내 등을 받친 그의 왼손에 잔뜩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느긋하게 얽혔던 혀가 빠르게 얽혀들었다. 꾹 감은 두 눈으로부터 왜인지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눈물이 날 만큼 달큰한 입맞춤 때문인걸까, 잃어버린 무언가를 되찾은 것 마냥 입을 맞춰오는 그 때문인걸까. 그것도 아니라면 밀려든 기억의 여파인걸까. 되찾은 기억들이, 죄다 슬프고 절망적이라서 그런걸까.



 “왜 울어.”

“…… 슬픈 기억밖에 없어.”



 그가 입술을 떼며 중얼거렸다. 그의 손가락이 흘러내린 눈물을 닦아내고 있었다. 그러다 내 대답에 그의 손길이 삐걱였다. 살갗을 쓸던 그의 손가락이 멈추자 곧바로 또다른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눈물이 고여 들어 세상이 얼룩지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 서있던 너마저도. 나를 쳐다보는 그의 얼굴 위로 언뜻 나를 향해 지팡이를 겨누던 그 장면이 겹쳐졌다. 그때에 너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던가, 울고 있었던가, 웃고 있었던가.



“너도 울고 있었고…,”

“….”

“나도 울고 있었어.”



 아까는 흐릿하던 기억이 이제는 선명했다. 그래, 우리 둘 다 울고 있었어. 트리위저드 시합의 마지막날 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는 나를 향해 달달 떨리는 손으로 지팡이를 겨눈 채 입술을 앙다물고 있었다. 그러나 참지 못한 눈물 방울은 기어이 그의 구두 위에 후두둑 떨어져내렸던 것이 기억난다. 그는 울음을 겨우 참는 목소리로 오블리비아테, 라고 중얼거렸었다. 지금와서 떠올리면 생경하기도 하고, 익숙하기도 한 그 장면을 망막에서 지워냈다. 칠흑같이 까만 밤과 함께 검게 물들어버린 그 장면을, 지워내고 또 지워냈다. 내 노력에도 야속한 눈물은 끝도 없이 흘러내렸다. 조금은 긴 문장을 끊어 말하며, 나는 현재의 그를 눈에 담았다. 내 앞에 서있던 그는, 지금도 울고있었다.

3년 전 그 날처럼.



“지금도….”

“…”

[NCT/정재현] 불가항력 * (슬리데린 고르기 외전) | 인스티즈

불가항력

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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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브금도 열심히 찾았어요! 안들은 노래가 없다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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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의 마법으로 영원히 잠들어있을 것만 같던 기억들이 힘없이 풀려나왔다. 나는, 정재현을 알고 있었다. 나는 그를 모르는 것이 아니었다. 그가 내 기억 속에서 잊혀져있던 것 뿐이었다. 나는, 너를 기억해. 재현아, 이제야 너를 기억해냈어…. 이제서야 최근에 나를 향했던 그의 얼굴들을 제대로 떠올릴 수 있었다. 모든 기억들과, 모든 감정들을, 그대로 간직한 채 나를 보고 있었던 그의 얼굴들을. 무더운 사막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오아시스를 찾아낸다면 이런 기분이 들까. 달뜬 숨결은 어지러이 섞였다. 한참동안 머물던 정재현의 입술이 멀어졌다. 내 눈을 가린 손은 멀어지지 않았다. 그가 내뱉는 숨결은 뜨끈한 열기를 품고 있었다. 또한 그 숨결에 품어진 열기는 내 입술에,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그는 문득 열기가 가득한 그의 숨결에다 질문을 섞었다. 거친 목소리로, 무언의 두려움을 밑바닥에다 깔고선.



“날, 기억해?”

“……응.”



 널 기억해, 너와의 모든 순간들을, 너와의 모든 시간들을. 그렇게 널 기억해. 그래, 그에게 불가항력적으로 기울던 내 모든 것들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던 것이었다. 그의 질문에 되돌려준 짧은 내 대답에 또다시 그는 거세게 밀고 들어왔다. 그의 입술을 받아내며 나는 작게 헐떡였다. 힘을 잃고 내려가 있던 내 팔은 어느 새에 그의 목에 둘러져있었다. 그는 나를 갈구했다. 나도 그를 갈구했다. 그 갈구하는 움직임들은 둘이 품게된 기억들과, 시간들이 함께 뭉쳐져 나와 그의 사이를 더 맞붙게 했다. 내가 그의 목에 팔을 두르자 그는 내 시야를 가렸던 손으로 내 허리를 감아왔다. 그가 손을 치운 탓에 앞을 가리는 그 무언가가 아무 것도 없는데도 나는 두 눈을 뜨지 않았다. 우리는 찐득해진 숨을 얽고, 얽고, 계속해서 얽었다. 숨이 턱끝까지 차올랐다. 더이상은 받아내기 버거워 내가 먼저 입술을 떼었다.



“……재현,”

“네가 그리웠어.”



 길었던 입맞춤의 끝에는 그의 얼굴을 눈에 담았다. 그렇게 담긴 그의 얼굴은 투명한 액체로 뒤범벅되어 있었다. 헝클어진 머리칼 아래에 자리한 이마는 땀으로, 눈가와 볼은 눈물로, 입술은…, 타액으로. 그를 시야에 담은 채 입을 열어 그의 이름을 부르려다 대뜸 꺼내오는 말에 나는 그저 쭈볏대며 손을 뻗었다. 평소에는 깔끔하기만 하던 그의 머리카락이 잔뜩 흐트러져있었다. 그는 가만히 자신의 머리칼을 정리하는 내 손길을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한마디를 덧붙였다. 아니, 세글자에 불과한 말을.



“…….”

[NCT/정재현] 불가항력 * (슬리데린 고르기 외전) | 인스티즈

“… 온종일.”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는 다시금 입술을 부딪혀왔다. 세번째였다. 그가 고개를 숙이자 그의 머리카락을 매만지다 갈 곳을 잃은 내 손이 허공에 붕 떠있다 이내 자리를 되찾았다. 성마르게 입을 맞췄다지만 그의 움직임은 더없이 유려했고, 더없이 다정했다. 아까보다는 느릿한 입맞춤이었다. 그 느릿한 것이 맘에 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망하듯 그의 목에 감은 손에 잔뜩 힘을 주었다. 내 얼굴을 감싸쥔 그의 오른손과 내 등을 받친 그의 왼손에 잔뜩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느긋하게 얽혔던 혀가 빠르게 얽혀들었다. 꾹 감은 두 눈으로부터 왜인지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눈물이 날 만큼 달큰한 입맞춤 때문인걸까, 잃어버린 무언가를 되찾은 것 마냥 입을 맞춰오는 그 때문인걸까. 그것도 아니라면 밀려든 기억의 여파인걸까. 되찾은 기억들이, 죄다 슬프고 절망적이라서 그런걸까.



 “왜 울어.”

“…… 슬픈 기억밖에 없어.”



 그가 입술을 떼며 중얼거렸다. 그의 손가락이 흘러내린 눈물을 닦아내고 있었다. 그러다 내 대답에 그의 손길이 삐걱였다. 살갗을 쓸던 그의 손가락이 멈추자 곧바로 또다른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눈물이 고여 들어 세상이 얼룩지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 서있던 너마저도. 나를 쳐다보는 그의 얼굴 위로 언뜻 나를 향해 지팡이를 겨누던 그 장면이 겹쳐졌다. 그때에 너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던가, 울고 있었던가, 웃고 있었던가.



“너도 울고 있었고…,”

“….”

“나도 울고 있었어.”



 아까는 흐릿하던 기억이 이제는 선명했다. 그래, 우리 둘 다 울고 있었어. 트리위저드 시합의 마지막날 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는 나를 향해 달달 떨리는 손으로 지팡이를 겨눈 채 입술을 앙다물고 있었다. 그러나 참지 못한 눈물 방울은 기어이 그의 구두 위에 후두둑 떨어져내렸던 것이 기억난다. 그는 울음을 겨우 참는 목소리로 오블리비아테, 라고 중얼거렸었다. 지금와서 떠올리면 생경하기도 하고, 익숙하기도 한 그 장면을 망막에서 지워냈다. 칠흑같이 까만 밤과 함께 검게 물들어버린 그 장면을, 지워내고 또 지워냈다. 내 노력에도 야속한 눈물은 끝도 없이 흘러내렸다. 조금은 긴 문장을 끊어 말하며, 나는 현재의 그를 눈에 담았다. 내 앞에 서있던 그는, 지금도 울고있었다.

3년 전 그 날처럼.



“지금도….”

“…”

[NCT/정재현] 불가항력 * (슬리데린 고르기 외전)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우리 둘 다, 울고 있어.”



 정재현은 웃었다.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는데도, 두 볼을 양껏 올리면서. 그 올라가는 두 볼에 익숙한 두 보조개가 패이는 순간, 나는 그에게 안겨들었다. 그에게 안기자 이제는 그가 내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이상하게도, 그의 품에 안겨들자마자 좋았던 기억들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절망감과 슬픔 뒤에 가려져 있던, 그와 함께했던 모든 기억들이. 그와 함께해서 눈물날 만큼 눈부셨던, 그저 행복했던 그런 기억들이 내 머릿속을 채워왔다. 그의 품 안을 파고들면 그는 내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내리며 나를 더 세게 껴안아왔다. 몇 걸음을 가면 온갖 색을 띈 광선들이 오가는 전투의 현장에 있다는 것도 잊혀질 만큼, 세게 말이다. 





*





‘… 너희는 용감하게 싸웠다. 하지만 허사가 되었지. 나는 더이상 그런 일이 일어나길 바라지 않는다. 흘러 떨어지는 마법사의 피 한 방울, 한 방울이 모두 크나큰 손실이요, 낭비이다. 나는 나의 제군들에게 즉각 후퇴할 것을 명령한다. 존엄성을 가지고 죽음을 애도하는 시간을 가져라…. ’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을까, 사방에 볼드모트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그와 함께 죽음을 먹는 자들은 일제히 학교를 빠져나갔다. 영원한 암흑이 지속될 것만 같았는데 이슥한 새벽은 호그와트에도 찾아들었다. 희미한 빛으로 물든 학교는 성한 곳이 하나도 없었다. 사방엔 시체가 널려있었고, 혈흔이 낭자했으며, 바닥에는 벽이나 기둥에서 떨어져 내린 파편으로 가득했다. 살아남은 학생들의 울음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다. 조용해진 교내에 재현은 여주의 손을 굳게 맞잡고선 발걸음을 옮겼다. 밝아져오는 바깥 하늘과는 달리 학교 안은 촛불도 켜지 않아 희끄무레했다. 한동안 옮기던 발걸음은 연회장에 이르러서야 멈춰섰다. 난잡하게 어질러진 연회장으로 두 사람이 들어서면, 폼프리 부인을 비롯한 수많은 교수들과 학생들이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었다. 



“…여기 앉아있어.”

“…너는?”

“기다리고 있어, 금방 올게.”



 비어있는 자리에 그녀를 앉히곤 재현은 몸을 돌렸다. 몸을 돌려 연회장을 벗어나다 뒤를 돌아 그녀를 바라본다. 그의 시선을 알아챈 그녀는 해사히 웃어보인다. 그 웃음에 안심이라도 시키듯 애써 입꼬리를 끌어올리고선 도망치듯 발을 딛었다. 앞으로, 또 앞으로. 한적한 곳에 다다른 그는 흐트러진 머리를 손으로 쓸어올렸다. 그러다 불현듯 셔츠를 걷어올렸다. 제 팔뚝에 낙인처럼 찍힌 어둠의 표식이 눈에 들어오자 그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며칠 전부터 표식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그를 불러대었다. 그 표식이 제 팔뚝에 새겨져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녀의 얼굴을 똑바로 볼 수 없게 만들었는데, 그 표식이 저를 부르고 있다는 사실은 그녀를 찾을 수도 없게 만들어버렸다.



‘이 표식은….’

‘…’

‘그 분의 충성스런 신하란 뜻이란다.’



 재현이 그녀에게서 제 자신에 대한 모든 기억을 지웠던 날의 다음 날에 새겨진 표식이었다. 뱀이 해골을 휘어감고 있는 듯한 형상이었다. 그 검은 뱀은 제 목마저 죄어오는 듯했다. 재현은 그 날부터 긴 셔츠만을 고집했다. 온실에서 수업을 해야할 때도, 마법약을 만들어야 할 때도, 그는 절대로 셔츠를 걷어올리지 않았다. 슬리데린의 학생들 대다수가 기세등등하게 그 표식을 자랑했던 반면 그는 그것을 숨기기 위해 애를 썼다. 그 표식을 어쩌다 눈에 담기라도 하면 출세를 향한 욕심으로 번들거리며 표식을 어루만지던 제 부모의 은근한 목소리가 귓가를 유영하다 못해 제 마음까지 쥐고 흔들까 싶어서였다. 악다구니를 써가며 그 표식을 무시하려 애썼지만 있는 듯, 없는 듯 새겨져있는 그 표식은 실로 영향력이 지대했다. 한낱 문신에 지나지 않은 표식 하나 때문에 여주를 향한 목소리도 목구멍 너머로 다시 밀어내야했고, 그녀의 얼굴을 자꾸만 담고 싶어하는 눈길을 눈을 감음으로써 지워버려야 했으며, 종적을 감춰버린 그녀를 찾아나서려는 발걸음도 묶어버려야 했다. 한마디로 제 모든 것들을, 억눌러야만 했다.

 그렇게 온 힘을 다해 그녀에게로 향하는 제 모든 것들을 참았는데, 전투가 시작되자마자 인내심 따위는 저멀리 날아가버렸다. 그렇게 나가면 제 부모도, 저도 출세길이 막힌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재현은 몇 달만에 스치듯 담았던, 그 얼굴을 찾아나섰다. 지하 감옥을 나가는 자신의 등 뒤에 따라붙는 말들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그대로 지하를 뛰쳐나와 복도를 달렸다. 벌어진 전투에 혼비백산한 사람들이 오가는 복도에 구둣발 소리는 가련하도록 다급하게 이어졌다. 그 위에 땀방울과 밭은 숨소리까지 얹어졌다. 복도를 달리다 모퉁이를 꺾어 또 복도를 달리고, 또다시 복도를 달리고….



‘어디 있어….’



거추장스럽게 다리에 감겨오는 망토자락은 벗어던진지 오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타는 마음과 함께 땀은 비오듯 쏟아졌다. 그러다 한 복도에 들어섰을 때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힘없이 몸을 가누고 선 그녀의 작은 뒤태가 눈에 들어왔다. 그녀를 향해 유려히 날아오는 디멘터도. 망설임도 없이 지팡이를 겨누고선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주문을 외웠다. ‘익스펙토 패트로눔.’ 그녀와 함께해서, 가장 행복했던 그 순간들을. 저 혼자 품어가며 꺼내보던 그 기억들을, 있는 힘껏 떠올렸다. 그리고, 디멘터가 물러나자마자 그녀를 뒤돌려 세운 뒤, 그 붉은 입술을 있는 힘껏 집어삼켰다. 안도감에 기인한 행동이었다.



‘날, 기억해?’

‘……응.’



 막연한 안도감으로 한 입맞춤 뒤에 들은 그 하나의 대답만으로 갈림길 앞에서 그의 길은 단번에 정해졌다. 쑤셔오는 표식도, 어서 넘어오라는 부모의 독촉도, 그 무엇도 그녀의 그 대답과 바꿀 수는 없었다. 애초부터 그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출세에 대한 야망보다 컸기에 더더욱 그랬다. 또다시 꿈틀거리며 열이 오르는 제 팔의 표식을 내려다보던 재현은 걷었던 셔츠를 내리며 그것이 새겨져있을 부분을 꽉 쥐었다. 그렇게 쥐기만 해서는 없어지지 않을 걸 빤히 알면서도 그는 더더욱 힘을 주었다. ‘그 분이 너를 기다리고 계셔.’ 외울 지경에 이른 그 구절을 즈려밟았다. 제 아들의 마음보다 출세를 중시한 제 부모는 호그와트를 공격하는 이들 중에 섞여있을 것이 분명했다. 여지껏 지켜왔던 자식의 도리를 따른다면 이번에도 그들의 편을 드는 것이 마땅했으나, 재현은 기어코 그들의 부름을 무시해버렸다. 



그렇게 네가 나를 기억한다는 사실은, 가문의 명예가 되는 대신 불명예가 되는 것을 선택하는 이유가 되었다.





*




 

재현이 연회장으로 돌아갔을때는 멈추었던 전투가 다시 시작되고 있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해리포터가 안겨있던 해그리드의 품에서 뛰어내리면서 전개된 두번째 전투였다. 패배의 색이 짙은 싸움이었으나 죽음을 먹는 자들은 끝까지 제 주인을 위해 지팡이를 휘두르며 용서받지 못할 저주를 퍼부어댔다. 마지막 발악이라도 하듯 사방이 초록색 빛으로 번득였다. 재현은 입술을 질끈 깨물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잡다한 생각으로 머리를 채우다 보니 그녀에게 말했던, 금방 돌아오겠다는 약속은 지키지 못한 셈이었다. 조금만 더 빨리 올껄. 또다시 벌을 받는 듯한 느낌이었다. 애타는 마음에 머리를 연거푸 쓸어넘기며 그는 연회장을 훑었다. 이대로 그녀를 잃어버릴 것만 같아 불길하기만 했다.



“아바다 케다브라Avada Kedavra.”

살인저주. 즉사마법



 불안한 마음 때문인건지 재현은 제 앞을 막아서는 죽음을 먹는 자들 중 한 명에게 망설임없이 살인 저주를 쏘았다. 그에게 알은 체를 하던 몸이 뿜어져나간 초록색 광선을 맞고선 그대로 풀썩 쓰러졌다. 지팡이를 내린 재현이 쓰러진 자의 얼굴을 흘긋 내려다보았다. 그도 어릴 적에 몇 번 본 적이 있던 자였다. 제 부모와 친분이 있는 자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제 앞을 막는 행위가 정당화될 수는 없었다. 여주의 안위가 걸린 상황에선, 더더욱.



“… 걸리적거리게.”



 무감정한 음성으로 중얼거린 그가 시체를 툭 차며 그녀를 앉혀놓았던 자리로 향했다. 또다시 일어난 전투에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 자리는 텅 비어있었다. 아, 씨발…. 기어이 욕지거리가 입에서 튀어나왔다.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재현의 눈이 번득였다. 발을 디디는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빠른 발걸음은 연회장을 지나 강당으로 향하는 길목에 접어들었다. 그 길을 가는 와중에도 재현을 알아본 몇 명의 죽음을 먹는 자들이 앞을 막아서며 인사를 건네었다. “인사 건넬 타이밍은 아닌거 같은데?” 심기가 불편한 재현의 지팡이 끝에선 어김없이 초록색 광선이 튀어나왔다. 예상치 못한 그의 반응에 놀라기라도 한듯, 그들은 하나같이 다 눈을 크게 치켜뜨고선 뒤로 넘어갔다.



“재현아!”



 마악 뒤돌아서려던 때였다. 저를 부르며 팔목을 붙잡아오는 이의 목소리가 낯설지 않았다. 그 낯설지 않은 목소리는 반갑지 않은 것이기도 했다. 재현이 미간을 구겼다. 그리고선 제 팔을 잡은 이를 쳐다본다. ‘그 분의 신하가 된다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야.’ 임페리오 마법이라도 씌인 듯 애써 합리화를 하던 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재현은 그의 어깨까지 오는 그의 어미를 쳐다보았다. 저를 찾아다닌게 분명한 몰골이었다. 늘 깔끔하게 틀어올리던 머리도 부스스했고, 늘상 차던 장신구도 일체 하지 않은, 낯선 모습을 한 제 어미를. 재현은 한없이 가라앉은 눈으로 쳐다보았다.



“집에 가자, 이제.”

“…….”

“가망이 없어. 도망치는게 상책이야.”



 허, 재현의 입에서 헛웃음만이 비어져나왔다. 그토록 충성하던 신하들이 돌아서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해리 포터가 살아있었다는 소식이 그들을 아연실색하게 한 것임이 분명했다. 더 이상 볼장도 없는 전투에 쏟는 힘이란 무의미하게 느껴질 것이 뻔했다. 그래서 몇몇은 전투에 참여하는 대신 호그와트 어딘가에 있을 자신들의 자식을 찾아 나섰을 것이다. 제 어미도 그랬겠지. 하지만 자신은 제 어미의 반가운 마음에 찬 물을 끼얹을 수 밖에 없었다. 재현이 놓칠 새라 부여잡은 손 안에서 제 팔을 비틀어 빼내었다. 확연한 거부의 의사에 그의 어미의 눈은 둥그레진다. 재현이 충격을 받은 것이 분명한 그 얼굴에다, 말을 한자 한자 씹어뱉었다.



“저 안가요.”

“…왜…?”



 재현은 대답 대신 셔츠를 걷어올렸다. 제 아비의 팔에도, 제 어미의 팔에도 새겨져 있을 어둠의 표식을 내보이며 그는 말을 이었다.



“이거 하나 때문에….”

“….”

“포기한게 너무 많아요, 저는.”



 그 아이와, 그 아이에게 불가항력적으로 이끌리는 제 모든 것들을. 웃음과, 시선과, 생각과, 발걸음과, 손길, 모두. 포기해야만 했던 모든 것들은 주워섬기기에도 벅차 그만 눈물이 가득 고여버렸다. 재현이 덜덜 떨려오는 눈꺼풀을 힘껏 감았다 떴다. 메여오는 목을 가다듬었다.



“출세나 마법부 고위 관직 뭐 그런거,”

“…현아.”

“관심 없어요. 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고. 그렇다고 해서 지금 도망치려는 마음도 없어요, 그러니까….”

“정재현!”

“저 빼고 돌아가세요. 집이든 어디든.”



 참았던 말을 쏟아낸 그는 벙찐 얼굴을 뒤로 했다. 몇십 발짝을 가면서도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고인 눈물을 팔으로 훔친 그는 계속해서 걸었다. 전투는 끝이 났다. 끝까지 남아 싸울 것 같던 이들도 볼드모트가 소멸되자마자 도망치듯 검은 연기가 되어 하늘로 솟아올랐다. 비로소 해가 학교를 비추기 시작했다. 스미는 햇빛에 몸을 적시며 그는 학교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혹시라도 그녀가 있을까 싶어서였다. 그러나 그녀는 어디에도 없었다. 김여주. 그는 그녀의 이름 석자를 혀끝에 매달아놓으며 다시금 연회장으로 향했다. 살아남은 기사단원들과 학생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었다. 혹여나 수습되는 시신들 속에 그녀가 있을까 싶어 재현은 일일히 얼굴을 확인했다.



“…….”



 기다리라고 하지 말걸. 무슨 일이 나면 도망치라고 할걸. 내리쬐는 햇빛은 따사로운데 마음은 서늘했다. 시신들을 내려다보던 그는 천천히 제 얼굴을 쓸어내렸다. 불안했다. 아까보다 더. 전투도 끝이 났는데 왜 보여야 할 사람이 보이질 않는 걸까. 미간을 문지르다 이제는 한숨만 푹푹 내쉬었다.



“… 정재현?”



 얼마를 그러고 있었을까, 뒷편에서 자그마한 음성이 저를 부른다. 재현은 저를 부르는 그 목소리가 꿈이 아니길, 그 순간 간절히 바랬다.



[NCT/정재현] 불가항력 * (슬리데린 고르기 외전) | 인스티즈

“…….”



 기다리라고 하지 말걸. 무슨 일이 나면 도망치라고 할걸. 내리쬐는 햇빛은 따사로운데 마음은 서늘했다. 시신들을 내려다보던 그는 천천히 제 얼굴을 쓸어내렸다. 불안했다. 아까보다 더. 전투도 끝이 났는데 왜 보여야 할 사람이 보이질 않는 걸까. 미간을 문지르다 이제는 한숨만 푹푹 내쉬었다.



“… 정재현?”



 얼마를 그러고 있었을까, 뒷편에서 자그마한 음성이 저를 부른다. 재현은 저를 부르는 그 목소리가 꿈이 아니길, 그 순간 간절히 바랬다.



[NCT/정재현] 불가항력 * (슬리데린 고르기 외전) | 인스티즈

“…….”



 기다리라고 하지 말걸. 무슨 일이 나면 도망치라고 할걸. 내리쬐는 햇빛은 따사로운데 마음은 서늘했다. 시신들을 내려다보던 그는 천천히 제 얼굴을 쓸어내렸다. 불안했다. 아까보다 더. 전투도 끝이 났는데 왜 보여야 할 사람이 보이질 않는 걸까. 미간을 문지르다 이제는 한숨만 푹푹 내쉬었다.



“… 정재현?”



 얼마를 그러고 있었을까, 뒷편에서 자그마한 음성이 저를 부른다. 재현은 저를 부르는 그 목소리가 꿈이 아니길, 그 순간 간절히 바랬다.



[NCT/정재현] 불가항력 * (슬리데린 고르기 외전)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

“재현아.”

“김여주.”



 듣고싶었던 목소리가 제 이름을 또다시 부른다. 뒤돌아보는 재현의 얼굴은 목소리의 주인까지 확인하고 나서야 환히 피어났다. 그 그립던 얼굴이 빠르게 달려와 안겨들면,







비로소, 꿈이 아니었다.









/

일주일만에 와버리기.......예 사실 혐생이 많이 바빠요 ㅋㅋ..당분간은 많이 바쁠 예정...

얼른 와달라고 해도 못와여 어쩔수가없어요.............비축분 올리려다 열심히 끼적여서 올리는글..

아마도 담편이 있을가여...? 메이비// 아니면 반응보고 여기서 끝내던지할게요

백야는 다음편 있을지 없을지 확신 못드린다구 했었어용 생각나면 올게요 *^ㅅ^*

혹싀 그리핀도르 정우 보고싶으신분덜 있으면 손 기릿해주세요...ㅎ 

호그와트물 너무 많은거 아닌가 몰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쓰는게 다 호그와트물...주륵

여튼 모든 작품 다 사랑해주시는 독자님덜 최고 사랑해여 모든 글에 꾸준히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특히 제가 많이 사랑하비다.,,,,

음 표현은 나중에 격하게 해드릴게여 머 ..리퀘도 받구 머.. 암튼..

날씨처럼 기분도 자꾸 흐렸다 맑아졌다하네요 모쪼록 애들 맘상하는 일 없길 바라면서 .. 재쟈요 안뇽




♥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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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5년 전
독자2
선생님 진짜 선생님은 호그와트물의 신이십니다ㅠㅠㅠㅠㅠㅠ 호그와트물 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ㅠㅠㅠㅠ 그리핀도르 정우 보고싶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3
기릿기릿 레츠기리시ㅣㅅㅅㅅㅅ 저요!!!!!!!!!! 아 해덕 진짜 울어,,,,, 김정우 그리핀도르 me 미쳐....
5년 전
비회원241.54
헐 작가님 저요!!!!!! 그리핀도르 김정우라뇨ㅠㅠㅠㅠㅡㅜㅜ 사실 어떤 멤버로 어떤 글을 가지고 와주신대도 너무나 행복하답니다!! 오늘도 브금이 진짜 찰떡 그 자체네요..ㅠㅠ 브금 골라주셔서 감사드려요 좋은 글도 너무 감사드리고요💚 재현이와 여주에게 봄이 찾아오듯, 작가님의 인생도 언제나 꽃이 만개한 화사한 봄이길 바라요@.@ 재쟈요 작가님~~
5년 전
독자4
오바다 진짜로 분위기 뭐죠...? 일단 여기 누우면 되는 건가요 여기가 제 자리 같은데
5년 전
독자5
기릿기릿✋🏻✋🏻✋🏻✋🏻✋🏻💚💚그리핀도르 정우 정말 사랑이됴~~~~~~
5년 전
독자6
작가님 바다입니다ㅠㅠ 와ㅠㅠㅠ 너무 좋네요ㅠㅠ 재현이에게 집안의 불명예라는것 대신 여주라는게 명예로 다가왔다는거로 느껴지네요ㅠㅠㅠ 진짜 너무 좋았습니다ㅠㅠㅠ
5년 전
독자7
작가님 진짜 넘 재밌게 봤어요...재현아....ㅠㅠㅠㅠㅠ 브금도 넘 아련하구...ㅠㅠ 그리핀도르 정우 넘 보고싶어요 완전 기릿기릿입니당 ㅠ ㅠㅠ ㅠ
5년 전
독자8
와 진짜 호그와트물을 이르케 찰지게 써주시다니............ 저번 거부터 이번 거까지 브금마저 갓벽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ㅡㅜ
5년 전
독자9
작가님 뀨링이에요 호그와트.. 호그와트의 호구가 되었어요 작가님.. 저는 헤어나갈수 없어여.. 브금까지 너무 잘 어울리고 분위기 진짜 오바 작가님 진짜ㅠㅠㅠㅠㅠㅠㅠ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재현 사랑해 작가님 사랑해요
5년 전
독자10
체리입니다
아 정우 그리핀 당연히 기릿이죠ㅠㅠ너무조아요 상상만해도ㅎㅎㅎㅎ
오늘 글 진짜 좋아요ㅠㅠㅠㅠ재현이가 살인저주쓰고 욕뱉는거 정말 잼처럼 발려버렷슴다...

5년 전
독자11
작가님 너무 재밌어요 ㅠㅠㅠㅠㅠ 재현아ㅜㅜㅜㅜ 그리고 그리핀도그 정우 무조건 좋아요 보고싶어요ㅠㅠㅠㅠ
5년 전
독자12
오웅 작가릠 저 오웅스윝희입니다요이히~!~! 저 증말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에 흐르는 피 마저! 해리포터 빠라고 말을 합니다요~! 그정도로 해리포터 좋아하다 못해 사랑하는 정도구요!!!!!!! 영화로 보다가 먼가 더 격렬하게 상상하고 싶어서 책을 읽었그등여!!!!! 진짜 상상이 잘 되긴 하더라고여!! 근데 인제는 내가 먼가 일부가 되고 싶다.. 싶더라고요...? 나도 호과트 학생이고 싶다.. 하고 말이지요.. 일부가 되는 거슨 책에 나오지 않잔하용.. 영화에도 따흐흑.. 그렇게 아쉬워하다가 스위티..라고 흫팧컄....헿... 불러주는 마크를 만났구뇨.. 그 담엔 절절하게 제 이름을 킄....ㅋ..... 핳..... 불러주는 재현이를 만나부럿네여~!~!~!~! 먼가 대리만족 하는 느낌으로다가 넘무 행복해여.. 아오 진짜.. 나쁜넘들.. 나한테도 호과트 입학허가서 보내주지.. 아호... 물론 전 아직도 해리포터같은 그런 마법 세계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나이 70이 되고 나서든 일단 초대만 해주면 하느님 부처님 감사합니다.. 거든요.. 아무튼 그토록 바라던 해릐포터 글을 계속 읽을 수 있다는 것에 깊은 감동과 행복에 허우적 거리고 있슴다.. 너무 행복해여~~~!!!!!!!!!! 해리포터 글만 너무 쓰는 건가.. 하지 않으셔도 돼여!! 진자 해리포터 세계관 글을 넘모 잘 쓰세여!!! 진짜!!!! 다른 글도 물론 너무너무 좋을 거지만여!!!!!!! 전 암튼 작가님 필체 필력 글 분위기 그리고 작가님의 모든 것이 좋슴다.. 사담까지도요.. 암튼 호과트 입학 사정관넘들아! 입학허가서 좀 보내줘요.. 나 지짜 열심히 다닐게.. 자까님 글 올라 온 날이면 저는 기부니가 매우 좋슴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상상 자까님과 함께라면 감탄을 넘은 탄식..! 이 나오는 상상 할 수 있기때문...^💛^ 스윝희 마크 애걸복걸 애잔 절절한 재현에 이어 정우라니요.. 상상 되면서 상상 되지 않으니.. 꼭 필요합니다요... 꼭 봐야만 합니다요......
5년 전
독자13
세상에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당연히 그리핀도르 김정우 보고싶어요 진짜 꼭 보고 싶어요ㅠㅠㅠㅠ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ㅠㅠㅠㅠ
5년 전
독자14
진짜,,,완벽한 글에,,,완벽한 브금까지 더해지니 이보다 더 완벽할수는 없을꺼에여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전편보고 한동안 너무 먹먹했었는데 우리 재휸쓰 행복해질일만 남은것같아서 증말루다행이에여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15
희희J 인데요 일단 오~~~~~~~~~~~~~~~2
저두 기릿 합니당ㅠㅜㅠㅠㅠㅠㅠㅠㅜㅠㅠ일주일만에 왔다한들 어떠 하리ㅜㅠㅠ 천천히 오셔두 돼요ㅠㅠ 그대신에 꼭 글 써주기ㅠㅠㅠ

5년 전
비회원68.24
비나이다입니다 하..... 감격감격 ㅠㅠㅠㅠㅠ 재현이는 정말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모든걸 다. 포기했는데 결국은 원하는 길을 갈 수 있게 되었네요 ㅠㅠㅠ 정말 제가 다 행복해지는 기분이에요 ㅠㅠㅠ 아 이렇게 들고와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 그리핀도르정우요? 당연히 좋죠 ㅠㅠㅠ 감사하됴ㅠㅠㅠ
5년 전
독자16
아 이글 너무 좋다.....진짜 정재현 너무 사랑해ㅠㅠ 그린핀도르 정우라니ㅠㅠㅠ 원해요 ㅠ
5년 전
독자17
ㅠㅠㅠㅜㅜ작가님의 호그와트물은 다 좋아요ㅠ 언제든지 기다릴게요ㅜ
5년 전
독자18
헉 작가님 오늘 글도 너무 대박,,! 짱 재밌어요 진짜 오바 너무 좋아요 그리핀도르도 빨리 보고싶어요💚💚💚💚💚 그리고 저의 사랑 백야는 안 되는 것인가요ㅠㅠ 그렇다면 모 어쩔 수 없쬬,,, 저는 다른 재밌는 글 기대할게요!!!💚💚💚💚💚🥰
5년 전
독자19
작가니뮤ㅠㅠ피J예여ㅠㅠ진짜 너무 슬퍼요ㅠㅠ표식때문에 모든걸 포기했다고 하는 말이 너무 마음아팠어요ㅠ리고 정우도 보고 싶어요ㅜㅠㅠ
5년 전
독자20
와....진짜 와 라는 말밖에... 더 이상의 단어가 제 머리에서 생각나지않아요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드릴껀 없고 제 사랑이라도 가져가세요ㅠㅠㅠㅠㅠㅠ 더군다나 정우라뇨ㅠㅠㅠ 사랑합니다ㅠㅠ
4년 전
독자21
작가님 오늘도 이마크처럼입니다ㅠㅜㅜㅜㅜ저도 혐생살다가 이제봐요ㅜㅜㅜㅜㅜ진짜 노래 선곡도 좋고 글도 진짜 최고..진짜 작가님글이 제일 좋아요ㅠㅠㅠㅠ💚💚💚사랑합니다,사랑해요😭😭😭아 그리핀도르 정우도 완전 기릿기릿입니다ㅜㅜㅜ🤚🤚🤚🤚🤚
4년 전
독자22
작가님 저 [솔직히약간진짜이제] 입니다! 비회원이었다가 이렇게 또 회원이 되어서 글을 읽었는데 어쩜 변함없이 이렇게 재밌죠?!?ㅠㅠㅠ 너무 좋아요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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