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김준면] 남동생 담임선생님이랑 연애하는썰25

[EXO/김준면] 남동생 담임선생님이랑 연애하는썰25

[EXO/김준면] 남동생 담임선생님이랑 연애하는썰25 | 인스티즈

최근에 오빠가 자기 학생들 수시 넣고 상담하고 한다고 너무 바빴어ㅠㅠㅠ

사실 지금도 완전 많이 바쁨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최근 한 두세주? 동안 오빠랑은 얼굴 보기는 커녕 전화랑 문자도 간당간당하게 하고 있단말이야ㅠㅠㅠ

그러다 보니깐 난 심심하기도 엄청 심심하고 내가 오빠한테 이렇게 많이 의지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도 착한 우리 수정이...^^가 날 데리고 자주 놀아주고 있었어ㅠㅠㅠ

하루는 수정이가 자기 수업 끝나면 시간 널널하다고 자기 학교 앞으로 오라는 거야.

그래서 수정이 학교 정문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니 아무리 기다려도 애가 안나오는거야ㅠㅠㅠ

이 아이가 나랑 장난치나...생각에 전화 폭탄으로 하고 문자도 폭탄으로 하고 했는데 다 씹음...ㅠㅠㅠ

한 십분? 지났나?

그 때 문자가 딱 하나 오는데

[얔ㅋㅋㅋㅋㅋㅋㅋ내가 3시 수업 시작이랬지 끝이랬냨ㅋㅋㅋㅋㅋ? 어디 박혀서 기다리고 있어랑]

...ㅎ

내가 수정이 문자 받을 때 정신없이 넋 놓고 읽긴 읽었는데...

설마 설마 시간을 잘못 읽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 두시간 짜리 수업이랬는데 어떡하지 하다가 그냥 카페 들어가서 책 읽는 척하는 지적인 대학생 코스프레를 하겠다고 다짐을 했엌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정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개인 카페가 하나 있는거야.

카페 이름이 뭐였는지 제대로 기억은 안나지만 되게 분위기가 은은하고 예뻐보여서 훅-하고 홀려 들어갔어.

다행히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너무 좋았음ㅠㅠㅠㅠㅠ

혼자 있는 사람들도 있어서 무안하지는 않겠다ㅎㅎㅎ,하는 생각에 메뉴판 보고 모카 라떼를 시켜 놓고 기다리고 있었어.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고 책을 꺼내서 읽다가 진동 벨이 울려서 카운터에 받으러 갔는데,

"어?"

"제수씨?"

오잉? 어디서 낯이 익은 얼굴인가, 했더니 저번에 만났던 카페한다는 경수 오빠셨어.

눈 똥그랗게 뜨고 놀라셨는지 나를 지긋이 바라보시다가, 커피를 건네주셨어.

"여기는 왠일이에요? 이 학교 다녔었나?"

"아니요ㅠㅠㅠ친구 학교 왔다가 기다리고 있어여ㅠㅠㅠ"

"준면이는 어쩌고, 친구랑 놀아요?"

"오빠 요즘 수시철이라서 바쁘시잖아요ㅠㅠㅠ 못 보고 있어여ㅠㅠㅠㅠ"

"아, 맞다- 어쩐지 코빼기도 안 보이더라구요. 맛있게 먹고 있어요- 필요한거 있으면 말하고."

"감사합니다아-"

룰루랄라-♬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들고 와서 쪽쪽 빨아먹었는데, 흐어ㅠㅠㅠㅠ짱 맛있음ㅠㅠㅠㅠㅠ

나 이제 여기 자주 올거야ㅠㅠㅠㅠ

그리고 딱 책 읽으면서 냠냠 먹으니깐 하...기분 진짜 좋았음ㅎㅎㅎㅎㅎ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갔는지는 모르겠는데, 누군가 내 앞에 툭 앉더니 뭘 내미는거야.

"어?"

"이건 서비스-. "

으엥? 하고 바라보니깐 경수오빠가 초코케이크를 가져다 주신거야ㅠㅠㅠㅠㅠ

내가 초코 케이크 좋아하는 건 어찌아시고ㅠㅠㅠㅠ

감사합니다ㅠㅠㅠ하고 먹을려고 하는데, 경수오빠가 안 가시고 날 멀뚱멀뚱 쳐다보시는거얔ㅋㅋㅋㅋㅋ

나 먹을 때 와구와구 먹는게 습관이라 부담스럽게...ㅠㅠㅠ

어쩔 수 없이 나 답지 않은 모습으로 깨작깨작 조신하게 먹었엏ㅎㅎㅎㅎㅎㅎ

근데 경수오빠가 조용히 계시다가 갑자기 핸드폰을 꺼내시는거얔ㅋㅋㅋㅋㅋ

으잉?하는 표정으로 쳐다 봤는데 만지작만지작거리시더니 갑자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녀어어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지 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나 바빠."]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오빠 목소리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빠 목소리가 들려서 내가 눈 땡글하게 뜨고 경수오빠 쪽을 바라보니까 오빠가 피식 웃으시는거얔ㅋㅋ

"나 뭐하게."

["뭐하기는. 또 알바 부려먹으면서 땡땡이치고 있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뭐야. 왜 징그럽게 웃어.너네 나 몰래 또 무슨 일 꾸미냐?"]

"알바 부려먹는건 맞는데에- 근데-"

["ㅁ,뭐야. 아, 난 니가 그럴 때 제일 불안하다고-"]

"누구랑 있게에?"

["김민석? 얘는 학교에 아직 있는거 봤고, 김루한? 얜 아직 업무 시간이잖아. 이씽이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웃긴게 뭐냐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수오빠는 저 말을 되게 무심하면서도 툭툭 내뱉는다해야되나? 어쨌든 무표정을 일관하면서 말하거든ㅋㅋㅋㅋ

근데 나는 스피커 폰을 통해 나오는 오빠 목소리만 들어도 시시각각 변할 오빠 표정이 막 생각나는거얔ㅋㅋㅋㅋㅋ

"나, 제수씨랑 있다-."

["...응? ○○이?"]

"엉, 부럽지?"

["...야! 니가 왜 같이 있어,엉?! 니가 또 뭔 짓을 하려고! 야, 니 얼굴 당장 치워."]

"제수씨가 친구분 기다리신다고 우연히 오신건데?"

["아, 진짜? 우리 ○○이 내가 못 챙겨줘서 어쩐데ㅠㅠㅠㅠ?"]

"...ㅋ"

["웃지마, 자식아. 야, 근데 생각해보니깐 왜 제수씨야-. 형수님이라고 해야지."]

"니가 생일 나보다 늦잖아."

["와- 이 놈 보시게. 야, 너 빠른 년생인거 내가 알고, 하늘이 알고, 다 아는데. 어디서 엉?! 생일 타령을 하고 있어?!"]

"...에이-.그런걸 왜 따지냐. 됐고, 제수씨 바꿔줄게."

나는 오빠들 구경하는게 너무 재밌어서 손으로 입 틀어막고 통화 내용 들으면서 웃고 있었단말이얔ㅋㅋㅋㅋㅋㅋ

근데 경수오빠가 갑자기 핸드폰 화면을 뒤집어서 스크린이 나를 향하게 돌리셨는데, 아 눈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오빠 왜이리 얼굴이 수척해졌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고생했구만ㅠㅠㅠㅠㅠㅠㅠㅠ

["○○아ㅠㅠㅠㅠㅠㅠㅠㅠ"]

"오빠ㅠㅠㅠㅠㅠㅠ살 빠졌지ㅠㅠㅠㅠ? 뭐야아아아아-"

["너 못봐서 지쳐서 그래애-.나 보고싶어?"]

"당연한걸 왜 물어ㅠㅠ! 바쁜 건 다 끝나가?"

["응, 이제 좀 살 것 같다~ 내가 너한테 신경도 못 써주고, 나 진짜 나쁜 애인이다, 그치?"]

"괜찮아ㅠㅠㅠㅠ 근데 밥 잘 챙겨 먹고 있는거 맞지?"

["응-. 잘 먹고 있어. 너도 감기는 안 걸렸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누가 보면 우리 한 몇 달 못 만난 장거리 커플인줄 알거얔ㅋㅋㅋㅋㅋ

하...겨우 2주 못 봤는데ㅠㅠㅠㅠㅠㅠ 애틋함의 정점을 찍음ㅠㅠㅠㅠㅠㅠ

근데, 경수오빠가 또 뚱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계시다가,

"야, 너 수업 안 들어가?"

["넌 좀 조용히 하ㄱ...(♬♪♩♪♩) 아, 진짜 종쳤어. ○○아, 진짜 미안해. 조금 이따 연락할게! 도씨, 너는 ○○이 좀 많이 먹이고!"]

나쁜 종소리 같으니라고ㅠㅠㅠㅠㅠㅠㅠ

경쾌한 종소리와 함께 오빠의 목소리는 사라져갔어ㅠㅠㅠㅠ

얼마 안 있어서, 수정이한테서 자기 수업 끝났다는 문자가 왔어.

그래서 정문 앞에서 기다리겠다고 하고, 짐을 챙기고 경수오빠께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나가려는데 경수오빠가 날 붙잡는거야.

그리고 누가봐도 케이크 상자를 주시는거야ㅠㅠㅠㅠㅠ

"헐? 이거 안 주셔도 돼요ㅠㅠㅠ"

"괜찮아요. 받아가세요."

"안돼요, 안돼. 아까도 케이크 그냥 주셨는데..."

"쓰읍-. 준면이 부탁도 있고, 내가 항상 고마워서 그래요. 준면이 챙겨주고 해줘서 고마워서."

...제가 챙김을 당합니다ㅠㅠㅠ사실ㅠㅠㅠㅠㅠㅠㅠㅠ

끝까지 완강하게 내 손에 쥐어주시곤, 내가 신호등 건널 때까지 빠이빠이 손 흔들어주시고...

진짜 오빠 친구분들이 틱틱 대는 츤데레이긴 하지만, 그래도 되게 나도 고마웠어.

수정이랑 야금야금 케이크 까먹고, 수다도 떨고 하다가 문득 폰을 봤는데, 오빠한테서 문자가 와있었어.

[친구랑 잘 놀고 있지? 너 못 본지가 한참이 다 되었네.

일 떄문에 너 혼자 두고, 외롭게 둔 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해.

그래도 이제 바쁜 거 다 끝나가니깐, 두 배로, 세 배로 예뻐해줄게.

언제나 많이 보고싶어. 오늘 야자 감독 끝나고 얼굴 잠깐 보고 싶다.

괜찮으면 내가 너 보러 갈게. 진짜로 보고싶다, ○○아.]

...오빠, 제가 많이 진짜 너무 좋아해요. 제가 지금 오빠 보러 달려갈게요!

* * * * *

음란면/코코볼/팔찌/쪼꼬미니/사과머리/준면이피부는하얀게아니라투명해요/파파이스/라임동운코끼리/시카고걸/슈웹스/윤아얌/롱롱/돌하르방/파랑파랑파랑/검은색/두준두준/거북이/잇치/단하나/민/제시우민/안열/다람쥐/똥잠/이씽/손가락/모찌

제가 많이 늦었죠ㅠㅠㅠㅠㅠ 죄송해요ㅠㅠㅠㅠ

오랫만에 예쁜 준면이 데리고 왔으니 사랑으로 용서해주세요...♥

바쁘고 정신 없는 하루하루가 가면 갈수록 고3이라는 압박에 눌려가는 것 같지만, 그래도 제가 이만큼 잘 견뎌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대견하기도 해요.

그리고 하루에 한 두번씩 남동생 담임선생님이랑 황제간택을 구상할 때면, 언제나 기쁜 마음이 들기도 해요.

컴퓨터 앞에 앉을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어 연재의 틈은 늦어질지 몰라도, 항상 틀은 짜여가고 있어요.

수능이 끝나면, 진짜 여러분이 지겨우실 정도로 달릴테니 조금만 넓은 마음으로 기다려주세용ㅎㅎㅎㅎ

세상의 고3, 재수생, n수생을 포함해서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분들이 목표를 이루고, 웃을 수 있기를 바랄게요.

모두 우리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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