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아닙니다. 진짜 아님 믿어주세요..내가나름 공식인데!
여기에 예약글기능 없나여..그것이 알고싶다 보러가야돼.
코미디물 80퍼센트의 약간의 로맨스기류를 첨가시킨 그런..작품?망상인겁니다. 는 그냥 저급한 개그물
시험 다 치고 어서 엑스트라, 늑대썰 다 마무리짓고싶어요 끙끙..
..사실 비서바람썰도 다음편 구상은끝났는데 망할 시간아..시간아.. 구독료가 너무높나요..낮출까..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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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안내드립니다, 밴드부 입단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점심시간이 끝나기 전까지 밴드부실로 입단 신청서를 제출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또 다시 스피커로 들려오는, 아마도 밴드부의 일원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되는 남자의 목소리에 난 정말이지 들고 있던 안내문종이들이 쌩쌩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길 수 있도록 확 창문을 열어 던지고싶은 충동으로 휩싸였다.
"..으..씨..아오.."
욕을 하지 말자!
를 내가 왜 고등학교로 올라가면 지켜야 할 것 10가지 중에 하나로 정해놨는지 모르겠다. 이 답답한 기분을 욕으로조차 표출해낼 수 없다는 것은 상당히 짜증나는 일이었으니깐.
그래도 일단 아직 신학기인데 벌써 다짐을 깰 수없다라는 심정으로 목구멍까지 차오른 욕을 꾸역꾸역 삼키며 손에 쥐어진 안내문종이를 잠시 쳐다봤다가 이내 주머니로 눈을 돌려 삐죽 튀어나온 밴드부 신청서를 바라봤다. 저절로 한숨이 쉬어지더라, 써글.
그러나 내 중학교엔 밴드부란 없었다. 봉사부니, 도서부니하는 흔하디 흔하고 뻔한 것들만이 존재했을 뿐. 그래도 거기에 굴하지 않고 나는 무려 밴드부는 어느학교에서든지 축제에서 꼭 나오는 흔하디 흔한 부인데 왜없냐라고 당차게도 교장쌤께 편지를 써서 항의했었더란다. 객기어린 중1때말이다.
'학업에 방해가 된다 생각하여 심사숙고 끝에 없앤 것이니, 부디 김여주학생도 학생으로써 바람직한 동아리활동을 보내기위한 부서인 도서부나 봉사부에 들어 보람찬 학교생활을 하길 바랍니다.'
아니, 그럼 댄스부는 왜 계속 존재하고있던건데!!! ..하고.
다행히도 신청서를 집에 두고 온 것도아니었고 점심시간까지 받는다하니 걱정할 필요없겠다싶어 점심을 먹고 한 십분가량 시간이 남았을때 이제 내러가야겠다하고 느긋히 교실을 나섰는데 밴드부실에 도착도 하기전에 복도 한 가운데 서있던 물리쌤이 나를 보더니 마침 잘만났다며 이 안내문들 좀 교무실 내책상에 가져다주렴~하더니 자기는 앞에 있던 보건실로 쑝 하고 들어가버렸다.
안돼, 내 생계부를 위험에 처하게 할 수없어. 언니가 지켜줄게, 생계부야.
"...어?"
처음 물리쌤이 안내문을 건넨 그 곳엣 오도가도 못하고 멍하니 서 있은지 이미 1~2분은 지난거같았다. 일분 일초가 급한 이 상황에 시간을 이리도 허망하게 보내는게 아이러니하기는 했지만 어쩌겠는가. 방법이 안 나오는데!! 아아, 세륜..물리선생님..세륜..안내문도 세륜..하면서 끙끙거리고 있는데 이쪽으로 뽈뽈 걸어오는 한 남학생이 보였다. 아담한 키가 척봐도 나랑 같은 신입생이구나!싶었다. 그래도 확실히 하고자 명찰이 없는 규정대신 교복의 넥타이색으로 학년을 구분할 수 있는 우리학교 규칙을 인용해 이쪽으로 걸어오고있는 남학생의 목 부근을 빤히 쳐다보았으나 더웠는지 단추만 한 개 풀려있을 뿐 넥타이라곤 보이지가 않았다.
"야!" "....?"
"...왜?" "너 밴드부실 어디있는지 알아?" "밴드부실 찾아? 걍 이쪽으로 쭉 가다보면 알아."
"이거..내 주머니에서 이 종이 좀 빼봐."
"그거, 밴드부실에 좀 접수해줘! 부탁할게!!담에 만나면 내가 꼭 보답할테니깐, 제발!!!!" ".......어?....어,뭐야? 너 뭐야, 어디가!!야!!"
그리고는 그냥 난 내 할 말만 내뱉으며 막 달렸다. 뒤에서 들려오는 그 남학생의 발악은 철저히 무시해가면서 말이다. 저걸 내주다간 재도 혹시 수업게 늦지않을까싶어 좀 미안하긴 싶었다만. 뭐 어쩌겠어, 이미 저질렀는데.
..아니면 네 키를 위해 필요해보이던 우유 한 팩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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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24번 들어오세요."
그래도 다행인건 24번이라 오래기다려 다리라도 저릴까싶었는데 밴드부실에서 얼마 안 떨어진 교실에서 대기를 하다가 차례가 되서 부르러오면 그 곳으로 가는 형식이라는 거다. 그리고 지금이 내 차례고. 그리고 내가 이 오디션에 오라고 통보를 받은 걸 보면 그 남학생이 제대로 신청서를 내줬다는 거다.
아까 내 차례란 것을 알리고 이내 내가 일어서서 자신의 앞으로 다가오자 내 얼굴을 보고 순간 멈칫하더니 그 뒤로 계속 열라는 문은 안열고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며 입을 손으로 막은 채로 킥킥 웃어대는 오디션을 돕고 있던 선배였다. 아니 이 새끼가?
......개새끼까.
"....어. 이름이 김여주? ....풉."
.....아니 뭐 오늘 내 얼굴에 개그신이라도 달라붙으셨나, 웃음신이 달라붙으셨나.
밴드부실로 들어서 내가 심사위원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듯 좌르르 앉아있는 4명의 남자들. 넥타이색으로 보자면 이학년 둘, 삼학년 둘. 그리고 그들 앞에 놓인 한개의 의자에 조심스레 다가가 앉아서 그들을 빤히 쳐다보다 삼학년 남자하나가 내 입단서로 추정되는 종이를 한 번, 그리고 내 얼굴을 한 번 바라보고 내 이름을 부르더니 잠시 후 풉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이학년인 눈이 쫙 째진 선배하나도 내 이름을 중얼거리는가 싶더니 잠깐 조용하다 아까 내 차례라며 날 부르던 그 이학년과 똑같은 웃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왜인지 모르겠으나 남은 이학년과 삼학년 하나는 내가 들어올 때부터 서로 속닥이며 웃고있었고. 밖에서 아까 들었던 웃음소리가 은근히 들리는 걸보니 아까 그 이학년도 밖에서 웃고 있나보다.
밀려오는 짜증스러움에 입단이고 뭐고 어디 한번 사단 좀 내볼래, 이새끼들아 싶어서 입을 여는데 밖에서 갑자기 밴드부실이 벌컥 열렸다, 어떤 남자의 말소리와 함께. 그에 그 쪽을 바라보자
..내가 아마도 우유를 사줘야 할 남학생이 서 있었다. 그리고 이내 그 남학생은 나를 바라보며 손가락질 하며 큰 소리로 말했다.
"어, 애 맞아!!애!! 입단신청서 그게, 자기꺼 낸 거 맞았나보네. 남꺼 대리로 내주러 가는 길에 나한테 맡긴 거면 어찌 찾나했는데 애 무조건 합격!!무조건 입단!! 입다아안!!"
크게 외치는 그 남학생의 말을 난 머리로 저것이 무슨 뜻이냐해석하기도 전에 일단 무의식적으로 손가락을 들어 그 남학생을 가르키며 계속 신경쓰였던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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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
"여, 일찍 와 있네!"
그 날의 오디션 때처럼 의자 다섯개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것이 아닌 각종 악기와 ..각종 간식이 들어 있는 자그마한 미니냉장고로 꾸며진 부실에 홀로 앉아 목숨을 담보로 한 채 냉장고 위에 놓인 자그마한 바구니에서 유권 선배의 사탕을 훔쳐 입에 물고 쪽쪽 빨고있는데 문이 열리더니 익숙한 낮은 음성이 활발하게 인사를 건네왔다. 아, 이 공룡같은 시키야. 놀랬잖아. 유권선배일까봐.
"왜 이리 일찍 와 있어?"
올 부럽다, 우리 담임쌤은 존-나 길어서 나 미칠 뻔 투덜투덜 입을 놀리기 시작하는 녀석의 입에 손에 한 개 더 쥐고있던 유권선배의 사탕이었지만 지금은 내 꺼인 그 사탕을 투여했다. 이로써 너는 입을 다물게될 뿐더러 나랑 공범자다싶은 내 꼼수를 떠올리며 뿌듯히 웃었다.
뭣도 모르고 이 녀석은 쪽쪽 사탕을 신나게 빨고있지만, 그래 그것이 우리의 최후의 만찬..아니 이건 사탕하나에 이건 과분하다, 최후의 간식이 될 수 있어 맛있게 먹어라 표돼지야.
근데 나랑 동갑이랜다. ..그 때 그 오디션의 참가 번호는 무려 6번이었으므로 내가 그 대기실이었던 교실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오디션을 보고는 집으로 향했단다. 그리고 자신도 오디션을 본 그 날 바로 자신의 밴드부 합격소식을 알았다고한다. 왜냐고물으니.
'그 선배들이 내 목소리 듣고 처음에는 뭔가 쫄은 듯 하다가 내가 필살기보여주니깐 막 웃으면서 넌 꼭 필요한 존재라고 입단하랬어.'
...이 녀석 필살기는 은근 잘하는 거 같은 랩도 아니요. 멋있는, 밴드부에 어울리는 뛰어난 연주솜씨도 아니다.
...미친 짓이지, 음.
"어, 김여주랑 표지훈 김유권 사탕먹는다! 유권아!!!!얘네가 니 사탕먹어!!!!"
머릿속에 떠오른 맨 처음 표지훈의 그 필살기를 봤던 그 때의 기억에 얼굴을 찌푸르는데 분명 문 열린 소리도 제대로 못 들었는데 어느샌가 나타난 태일선배의 외침에 난 놀래서는 정신을 추스리고 선배에게 다가가 입에다가 사탕을 쑤셔넣었다. 처음에는 안먹어!!이를꺼야!!유권아!!를 외치더만 막상 입에 사탕이 들어가니깐 먹는다..아주 잘만.
아이고 우리 모태애기선배님. 이러니깐 내가 그 날 ..당신을 동급생으로 봤지. 우유사줄까여 ..선배님. 남들 다 클 때 안크고 뭐했어.
는 모두 동일인물이었다.
오디션날, 내가 넥타이를 바꾸라 한 말에 밴드부실은 말 그대로 진짜 신나게 웃음바다가 되었다. 내 앞에 그 남자, 지금은 이태일선배라 부르는 사람만 혼자 아 웃지마!!를 외치고 내가 어안이 벙벙한 채로 뭐지싶어했던 것만 빼면. 나머진 다 웃었으니깐 진짜 아주 크게도.
그리고 한참 후 웃음소리가 잦아들고 이태일선배가 씩씩거리며 다 웃었냐, 이것들아!를 외치고 난 후, 맨 처음 내 이름을 부르고 웃었던 남자를 뒤따라 내 이름을 한 번 더 부른 뒤 같이 따라웃었던 남자, 지금은 우지호선배라 불러야 하는 인물이 내게 말했다.
저 넥타이매고다니는 게 맞다고 저 형 삼학년이라고. 원래 저 형이 넥타이 안 매고다니면서 후배들이 자기 동급생으로 보나 선배로 보나 시험한다고. ..내가 벙쪄서는 왜냐고 묻자 이태일선배는 얼굴이 시뻘개지더니 제대로 답하지못하고 버벅거렸고 그에 우지호선배는 다시 한 번 빵터졌다. 혼자서만 해답을 찾지 못한 내가 여전히 의문을 품고 있을 때 밖에서 밴드부실 문이 벌컥 열리더니 문 밖에서 계속 쭉 지키고 서있었는듯한 그 이학년 선배, 즉 박경선배가 큰 소리로 외쳤다.
"형!왜 말을 못 해! 내가 내 키에 자신감이 없어서 후배들이 나 선배로 안 볼까하는 두려움에 모의 테스트하는거라고 왜 말을 못 해!!!!!"
...지금 생각해봐도 박경 그 개새ㄲ..아니 선배는...개새끼지.
박경선배의 폭탄 발언에 어버버해서는 다짜고짜 박경에게로 달려가 다리를 퍽퍽 차대는 이태일 선배와 악악거리는 박경선배, 그리고 그 모습에 또 빵터진 우지호선배. 그리고 애초 내가 들어오기 전부터 웃고있던 두 선배, 안재효선배와 김유권선배는 또 다시 둘이서 실컷 웃기 시작했다. 아. 나중에 들은 바론 둘이서 원래 부터 웃고 있던 이유는 이태일선배가 내가 부탁한 입단서를 밴드부실로 가 우지호에게 내밀고 그에 이게 뭔 상황이냐며 의문을 품은 사람들에게 이태일선배가 날 자기를 동급생취급한 일학년 여학생의 것이라며 애 무조건 합격시키라고 우겼었다고 한다.
안재효선배와 김유권선배는 김유권선배가 입단신청서를 우지호선배에게 넘길려고 들고 있다가 내 이름을 보고 어 애개다 싶어 맨 처음 웃었고 그에 의문을 품은 안재효선배가 이유를 물었다봤다가 대답해준 유권 선배의 말에 아 걔 드디어 와? 싶어 따라 웃고. 내가 들어온 뒤에 입단서를 건네 받아 무심하게 이름을 불렀던 이민혁선배가 뒤늦게 빵터지고. 그 소리에 우지호선배가 다시 한 번 이름을 따라부르고 빵.
이건 무슨 도미노같은 것들이야.
하여튼 그 날의 오디션장은 내겐 그저 웃음의 도가니로 기억되고 있었다. 아, 그리고 이태일선배가 내게 동급생취급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입단시키라고 우겨준 것은 내가 그만큼 밴드부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열정있는 아이로 평가. ...아니면 ..혹시 조금..아니 아주 쪼오그음..이라도 나한테 관심이있어서가 아닐까하는 기대감에 부풀었던 나지만 그건 뭔가 기대를 품고 있는 내 표정을 보더니 무심한 얼굴로 툭 내뱉는 이민혁선배의 말에 와르르깨졌다.
"김여주. 너 이상한 생각 하는 거 같아 말하는데, 이태일 너한테 앙갚음할려고, 즉 옆에 놔두고 두고두고 괴롭힐려고 너 입단하라고 우기는 거다."
...뭐랄까.
.....개떽기 셋트같은 선배들. 원 플러스 원은 참 좋은건데 당신들이 그렇게 오면 씨발, 주지마!하면서 욕할꺼같아, 진짜.
"얼, 니들끼리 사탕 먹냐. 나도 좀 주라."
한참 오디션을 회상하며 박경과 이민혁은 개떽기다 라는 공식을 세우고 있는데 우지호선배와 박경개떽기의 등장으로 또 다시 문이 열렸다. 아이고 우리 밴드부 실의 문님, 언제나 따로 노는 우리 부 멤버들 덕분에 니가 고생이 많아요. 난 니 맘 다 이해간다, 나도 은근 저 사람들이 단체로 까거든! 이태일 선배 저건 아직까지 나한테 앙금있더라!!
"나도 하나 달라니깐."
내가 문에게만 신경을 쏟고 있자 사탕이 그렇게도 끌렸던 건지 내 앞으로 다가온 우지호선배가 내 얼굴로 자기 얼굴을 불쑥 들이댄다, 몇 몇 우지호선배에를 사모한다고 외치는 애들이라면 얼굴이 화끈거렸을지도 모르겠는 상황이었으나 그닥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걍 이거나 먹고 떨어져라싶은 심정으로 손에 있는 사탕을 우지호선배의 입으로 밀어 넣어주려는데 어느샌가 우리의 옆으로 다가온 표지훈이 자기가 먹고 있던 막대사탕을 우지호선배의 입으로 밀어넣었다.
"야!!!!!너 뭐해!!!"
......우지호선배 저새끼 병원데려가서 수감시켜버려요, 재 레알 더위드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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