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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감동먹어서 썰이라도 풀어요....

사실 독방에 올렸던 거긴 한데 글잡에 올리고 싶어서ㅠㅠㅠㅠㅠ

연중글에 댓글 달아주셨던 분들 진짜 고마워요ㅠㅠ감동이였어요ㅠㅠ




피코썰 하나



올곧은 지훈의 눈과 떨리는 지호의 눈이 마주했다. 태도만 봐서는 지호가 든 총의 총구가 향해있는 곳이 지훈의 심장이라고는 상상도 못 할만큼 당당하고 여유롭고 또 장난스러웠다. 반면에 언제라도 지훈을 위협할 수 있을 지호는 눈뿐만 아니라 총구가 흔들릴 정도로 동요하고 있었다. 큭큭. 흔들리는 총구를 바라보던 지훈이 웃었다. 그 웃음소리에 지호가 자세를 다잡았다. 그래도 떨려오는 지호의 손은 머릿속이 혼란스러움으로 꽉 차있기 때문이다. 며칠 전만해도 죽이 잘 맞아 관내에선 절친이라고 소문까지 났던 놈이다. 그런데 부상으로 당분간 병결처리되어 집에서 약이나 먹고있어야 할 지훈이 왜 밀거래현장에서 발견된 건지. 그것도 자신의 등 뒤로는 형사들이 잡고싶어 안달이라는 놈들 두명까지 달고. 복잡해서 터져버릴 것 같은 머리를 가볍게 흔들어 생각을 미뤘다. 우선은 이 놈을 잡아야 무슨 말이든 듣겠지.


"먼저 가."

"하지만..."

"..."


뒤의 두 명을 짧은 말과 눈짓으로 출발시키는 지훈의 모습에 지호는 기가막히는 듯 입을 벌렸다. 저 놈들도 급하지만 우선 표지훈이 먼저다. 저 둘은 잠복해있을 형사들에게 맡기자. 지호는 유유히 빠져나가는 남자들에게 잠깐 시선을 주곤 다시 지훈에게 초점을 옮겼다. 여유롭네, 표적한테 눈도 떼고. 지훈이 어깨를 으쓱하며 장난하듯 말했다. 지호가 움찔했다. 지훈은 한 발자국씩 지호를 향해 다가왔다. 가까이 올수록 지호의 총구가 떨렸다.


"사격훈련 때마다 내가 말했지."

"..."

"뭘 어떻게하든, 그게 누구든 제대로 겨누고 떨지 말라고."


느릿하게 말하던 지훈은 어느새 지호와 1m도 채 안된 거리에 서있었다. 지호의 손이 땀으로 젖어들어갔다. 넌 다 좋은데 항상 사격이 엉망이였어. 어느틈에 꺼내든 건지 지훈의 손에도 지호와 같은 권총이 들려있었다. 차이라면 소음기의 유무랄까. 당황한 지호가 방아쇠를 당기기도 전에 지훈이 방아쇠를 당겼다. 오른팔을 스친 바람에 지호의 손에서 총이 떨어졌다. 표지훈! 성난 지호의 눈이 지훈을 향했다.


"재밌었는데, 아쉽네."


이젠 눈앞으로 다가온 지훈은 둘이 함께 장난을 칠때면 늘 보여왔던 웃음을 지으며 지호의 목덜미를 가격했다. 까끌한 바닥에 볼이 닿고 눈이 감기면서도 지호는 지금의 지훈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목 뒤가 저릿한 통증과 함께 눈을 떴을 땐 술판을 벌이느라 자주 오곤했던 지훈의 집이였다. 지호의 머리가 빠르게 회전했다. 어제 표지훈이 밀거래현장에 있었다는 건 지호 자신밖에 모른다. 그렇다는 건 지훈은 계속해서 경찰 내의 정보를 흘릴테고 경찰들은 번번히 허탕만 치겠지. 왜 자신이 근 일년동안 실적이 저조해 신경쓰였었는데 그게 표지훈때문이라니. 어이없음에 마른세수를 하려 손을 올리자 짤그락-하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쇠사슬이 따라 올라왔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납치에 감금이라니. 지호는 짤그락대는 쇠사슬들을 이리저리 살피더니 포기한 듯 손에서 힘을 뺐다. 납치, 감금을 당한 자신의 상황과는 대조되게 지호의 마음은 평온했다. 자주 온 곳이여서? 아니다. 상황에 어울리지않게 곳곳에 놓여진 아기자기한 인형들때문에? 아니다. 인정하긴 싫지만 지호는 지훈을 어느정도 믿고있었다. 자신을 위협하진 않을 거다. 막연하고 대책없는 생각이였지만 지호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예 반장님. 내일부터요? 지호는요? 아...알겠습니다.]


문밖에서 지훈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 지금 서는 난리났겠다. 난 없어지고 아마 총도 떨어진 그 상태일거고...찾고있으려나. 안봐도 뻔한 강력팀의 풍경이 머릿속에 펼쳐졌다. 달칵. 방문이 열리고 지훈이 들어섰다. 문에 비스듬히 기댄 지훈이 지호를 내려봤다. 처음 봤던 날부터 얼굴에서 떠나지 않던 웃음을 띄우며. 이제 어떻게 할래. 지호는 침대에 앉아있던 자세 그대로 지훈을 올려보며 말했다. 글쎄, 어떻게 할까? 난 좀 더 격한 반응을 원했는데, 왜 이렇게 침착해? 평온한 지호의 태도가 정말 곤란하다는 듯 지훈이 머리를 긁적였다.


"원래대로면 거기에 나타나는 놈은 없었어야됐고 있어도 죽였어야했어. 근데 이상하게 너가 나타났고 난 널 살려서 집에 모시기까지 하고있어. 그것때문에 위에서 얼마나 뭐라고 했는지 알아? 나도 내가 널 왜 살렸는지 모르겠는데 왜 살렸냐고 추문하고 어쩔꺼냐고 화내고. 진짜 귀찮아 죽겠어."


죽이네 살리네 하는 얘기를 마치 어제 뭐먹었어. 맛있더라. 같은 평범한 얘기처럼 하는 지훈의 모습에 지호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왠지 자신을 그냥 두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밀려왔다. 여지껏 자신이 알던 지훈은 좀 사이코같은 면이 없잖아 있었지만 장난스럽고 다정한 면이 있는 사람이였다면 지금 문 앞에 서있는 지훈은 웃는 가면을 씌여논 것 마냥 흔들림이 없는 입꼬리가 소름이 돋을 정도로 위협적이였다. 지훈을 만나기 전 지호는 연쇄살인범인 사이코 한명을 잡아넣은 적이 있었다. 그를 심문했을 때도 이런 느낌을 받았었다. 어딘지 제정신이 아닌듯한. 지호의 낯빛이 바뀌자 그제야 만족한 듯 지훈이 소리내어 웃었다.


"맞아. 이렇게 감금에 납치까지 된 사람이 너무 평온하면 그건 나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이제 좀 알겠어? 네가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철컥. 하고 문이 닫히는 소리에 지호의 몸이 슬금슬금 뒤로 움직였다. 지호가 움직일 때마다 짤그락짤그락 소리를 내는 쇠사슬이 안그래도 잔뜩 긴장한 지호를 더욱 긴장하게했다. 가만히 그 모습을 보던 지훈은 쇠사슬에 묶인 지호가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자 지호에게 다가갔다. 내가, 뭘 할 것 같아. 우지호?






피코썰 둘

돌담길 집배원


나즈막한 돌담길에 들어서자 타고있는 자전거가 붕붕 뜨는 기분이 들 정도로 설렘으로 마음이 뒤덮혀간다.

담쟁이덩쿨이 듬성듬성 얽혀 장식된 돌담은 낮지도 높지도 않아서 괜히 남의 집을 훔쳐보는 느낌도 나지않고

너무 꽉 막혀 답답한 느낌도 없어 이 돌담길은 지훈이 마을에서 좋아하는 장소 중에 하나였다. 

이 곳을 지나 조금 더 가면 제일 좋아하는 곳도 나온다. 그 곳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지훈의 마음이 이젠 설렘으로 꽁꽁 뭉쳐져 쿵쾅댔다. 

그러면서도 점점 붉어지는 하늘에 내심 불안해졌다. 

입춘이 지나 이젠 봄이라고는 해도 꽃을 시샘해서인지 추위는 아직 주변에 머물러 저녁만되면 입김이 하얗게 퍼지는데

추위때문에 그 사람이 이미 집으로 들어간 건 아닐까 아니면 추위에도 그림을 그리다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도 설렘으로 뒤덮인 마음속에 조금씩 자라났다. 


사람이 사는 집이 몇채없는데다가 집들이 다 떨어져있어 집배원들이 가고싶어하지 않던 마을에 지훈이 오게된 건 순전히 지훈의 자원때문이였다. 

어릴 적 가족여행 중에 오게된 산골은 어린 지훈의 눈에도 너무 예뻤다. 

예쁘다...어린애의 유치한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스무 살을 훌쩍 넘긴 지훈은 아직도 예쁘다란 말을 자주 사용했다. 

사실 그닥 많이 배운 것도 아니긴했지만 예쁘다란 말이 지훈에겐 가장 순수하고 담백하게 표현한 최고의 단어였다. 

그리고 마침내 지훈이 마을에서 가장 좋아하고 예쁘다생각하는 곳에 도착했다. 


멀리부터 쭉-이어지는 나즈막한 돌담길은 이 집의 소유였다. 

그것만 본다면 집은 꽤나 크고 으리으리할 것같지만 제 눈앞에 있는 집은 돌담길을 닮아 나즈막했고 소박했다. 

벽을 이루는 붉은 벽돌을 따라 담쟁이도 붙어있었고 마당 여기저기엔 싹눈이 붙어있는 작은 나무들도 있다. 

그리고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한 구석을 차지한 붉은 흙들 속에는 좀 있으면 필 꽃씨들도 잠들어있겠지. 

벌써부터 꽃들이 만연할 봄이 기다려진다. 


그 속에서 나무벤치 앞에 이젤을 세우고 앉아 연필로 스케치하는 지호를 발견한 지훈의 얼굴에 웃음이 번지다가도 쌀쌀한 공기에 가디건만 걸친 지호가 걱정됐다. 

안그래도 예쁜 마을에 지훈이 더 있고싶어진 이유인 지호는 지훈이 집배원 일을 한 후, 일에 적응이 되기 시작할 때 이 곳으로 이사 온 서울남자였다. 

커다랗고 납작한 판때기가 택배로 보내져 가져다 줄 때 처음 지호를 봤다. 

낮은 돌담길을 봤을 땐 고상한 노부부라도 이사왔구나,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남자가 자신의 집을 배경으로 그림을 그리는 모습에 벙쪄서 몇십분은 그 모습을 곱씹었다. 

그 후에 정신을 차리고 그를 불렀을 땐 뒤돌아보는 남자의 얼굴이 마을에선 보기 드물게 젊어보여서 또 놀랐다. 

또래로 보였던 지호는 예상대로 자신보단 두살은 많았지만 20대였고 그림을 아는 사람들 중엔 적지않게 알려져있는 남자였다. 

그리고 그 이후론 지금까지 지금 자신이 품고있는 하늘색 편지 겉에 써있는 것같이 또박또박 깔끔한 글씨체를 가진 사람과의 편지를 전해주며 안면을 텄다. 

그걸로 보면 확실히 편지는 지훈과 지호의 사이를 잇게해준 매개체로 고마운 물건인 건 분명하지만 편지만 생각하면 지훈은 마음이 무거워졌다. 

글씨로 보나 편지지로 보나 연인사이로 보이는 편지는 지훈의 마음을 감싼 설렘을 다 뭉개버리고 그 자리에 좌절과 안타까움으로 엉겨붙었다. 


지호씨! 잠시동안 자전거에 머물러 생각에 잠겼던 지훈이 잡생각을 애써 떨쳐내고 지호를 불렀다. 

밝게 웃으며 뒤돌아보는 지호에 심장이 철렁했다. 

기다렸다는 듯 달려오는 이유는 이 편지 때문일텐데 괜히 나를 기다리던 듯한 기분이여서 더 그랬다. 


"안녕하세요. 지훈씨." 


반갑게 편지를 받아드는 지호가 야속하다가도 짧은 거리를 뛰는 것도 힘든지 콜록대는 터에 지훈의 눈이 걱정스런 빛을 띄었다. 

예전에 지나가는 말로 천식을 고질병으로 달고다닌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걸렸다. 

괜찮아요? 추운데 옷도 얇게입고...입고있는 가디건을 흘낏보자 그 눈길을 느꼈는지 머쓱하게 머리를 긁적였다. 

가까이서 지켜 본 지호는 생긴 것과는 달리 순수했다. 그렇다고 불순하게 생긴 건 아니지만, 뭐랄까 보는 사람을 불순하게 하는 얼굴?

...여기까지 생각을 마친 지훈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펑-하는 환청도 들린 것같았다. 

아픈 지호보다 되려 더 아파보이는 지훈의 얼굴에 지호가 대문에 걸쳐진 지훈의 손을 톡톡 두들겼다. 


"지훈씨 괜찮아요? 얼굴이 빨간데. 열나요?" 

"어! 아, 아니 그러니까 어...괜찮아요! 하하...그나저나 편지는 항상 같은 분이랑만 하시나봐요?" 


순수하게 묻는 지호의 얼굴에 괜히 찔렸다. 

그 바람에 말을 돌린다는게 속마음이 나와버렸다. 

아, 그게 막 관찰한 건 아니고요. 그냥 매일 전해주다보니까 저절로 보이고...그러니까 제가 남의 편지나 읽는 이상한 놈은 절대 아닙니다! 

의아해하는 지호의 얼굴에 지훈이 손사래까지치며 자신을 변호했다. 

편지 얘기를 꺼내면 관심을 두고있는 걸 걸리는 거잖아! 마음 속으로는 자신의 머리를 콩콩 쳐대면서도 태연한 척 지호를 바라봤다. 


"알았어요. 이상한 분 아닌 거 알아요. 그리고 편지는..." 

"애인...이신거죠?" 


지호의 입에서 애인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정말 상처받을 것같은 기분에 자신이 나서서 물었다. 

그래도 상처를 받는 건 마찬가진지 지훈의 눈이 조금 어두워졌다. 

아뇨. 지호의 말에 지훈의 눈이 다시 기대를 담았다. 연인은 아니구나. 


"아쉽지만 저 혼자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아..." 


한순간 부풀어있던 기대라는 거품들이 푹 꺼져버렸다. 

지호도 짝사랑이구나, 하는 안도감과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아쉬움이 뭉쳐 탄식으로 빠져나왔다. 

어색한 침묵 끝에 자전거를 돌려 지호의 집에서 멀어졌다. 

얼마 가지도 않았는데 뒤돌아도 보이지않는 지호의 모습에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빨간 석양빛으로 물드는 돌담길을 보고있자니 방금 전 본 석양빛으로 물들었던 지호의 얼굴이 떠올라 아쉬움이 달래졌다.



집배원썰은 좀 더 써서 다시 올릴 예정이에요..ㅎ

제 글 올라오면 읽어주시는 분들 다 고맙고 사랑해요♡






빼앗긴 마지막 썰

제가 이 장면 쓰고싶어서 쓰기 시작한 건데 너무 커져서 못쓴....ㅠㅠㅠㅠㅠ

아까워서 일단 올리는데 읽기싫으시면 안 읽으셔도 되요!








넌 뭐가 소원이냐?


여기저기서 들리는 비명소리와 총소리 틈에서 숨을 몰아쉬다 표지훈의 뜸금없는 물음에 피식 웃음이 났다. 


그거야 당연한 거 아니냐... 대한독립이지


아...하고 탄식하는 표지훈의 얼굴이 멍청해보였다. 


크큭,그러게 제일 중요한 걸 빼먹었네. 


웃고있는 표지훈의 얼굴을 보고있자니 왠지 너는 소원이 뭐냐, 물어봐야할 것 같은 느낌에 나도 모르게 너는?하고 물었다. 


난 우리나라 독립도 하고 정부도 여기에 세우고 이런 싸움 안하고...그걸 너랑 같이 보는거. 쉽지? 


대충 공감한다며 고개를 끄덕이다 마지막 말에 표지훈을 바라봤다. 너랑 같이 보는 거라는 말이 장난식으로 들러붙은 게 아니란 건 짐작했다. 그리고 그런 표지훈의 모습에 나도 표지훈을 많이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것도. 그래서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냥 굳어버렸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않던 중 다시 총소리가 들리고 굳은 몸이 풀렸다. 그냥 웃어버리고 몸을 일으켰다. 여전히 쭈그리고있는 표지훈의 머리를 흐트렸다. 


그럼 일단 살아 병신아 


그리고 총격전에 뛰어들었다. 흘끔 돌아본 표지훈은 허탈히 주저앉았음에도 입가엔 미소가 걸려있다. 일단 살아서 독립까지 다 하면, 그 때 니 마음에 답해줄게. 




후회 

두 글자가 뼈저리게 느껴졌다. 어쩌자고 그때 말하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조금 더 오래 서로의 마음을 알았을텐데. 방바닥에 누워있는 내 몸 위로 재효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이젠 화도 나지않는다. 웃음만 나와, 다 어이가없어서. 이제 끝났어. 다... 밖에는 대한독립만세 하는 소리들이 터져나오고 창문으로 보이는 모습엔 각자의 집마다 태극기들을 내걸고 있는 모습이였다. 지훈아 보고있어? 우리 같이보기로했는데, 그게 니 소원인데...왜 나는 이걸 혼자 봐야되니. 털썩 하는 소리가 들렸다. 재효가 주저앉았다. 지훈이가 죽지않았으면 지금쯤 내 옆에 있었을거야. 아니다. 우리 둘다 밖에 나갔을걸. 저 사람들과 같이 뛰어다녔겠지. 울음을 참으려 손으로 입을 막았다. 그래도 격해지는 숨소리는 새어나온다.



이건 글쓰기 전에 제일 먼저 써뒀던 거에요. 이건 언제 쓸 수 있으려나...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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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헉댓글일빠
11년 전
독자2
감격스럽네요ㅜㅜ저첫번째썰반은봤고두번째것도반은봤는데마지막썰은처음봐여!오랜만에피코라들뜨네여ㅎㅎ마지막썰에선지훈이가죽은건가요..마지막썰도피콘데뭔가우표느낌도나요!튼잘읽고갑니당~신알신도할게여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헿..ㅠ독방에 올렸던 거 보셔나봐요ㅠ마지막은 안올리고 여기서 쓰던 글 마지막 써본거라 못보셨을 거에요ㅎ피코는 배틀호모로 쓰다보니 우표로 보였나봐요ㅋㅋ신알신 고마워요!!
11년 전
독자3
노숙자에옇ㅎㅎㅎㅎㅎㅈㅎ
111111)
오랜만이에여ㅠㅠㅠ요새 제가신알신하보 좋아했던 작가님들이 많이 안보이고 저번에 독방에서 작가님들 눈팅때문에 힘들어하신단것도보고 뒤숭숭하고 그랬는데 이렇게 뵈니까 진짜좋네요!!ㅠㅠㅠ어서오소서ㅠㅠㅠㅠ
222222)
헐 첫번째썰 진짜 제취향..흐으 저,절대로 감금을좋아하는그런취향은 아니지 말입니다ㅋㅋㅋㅋ뭔가 집착?은 아니고 느낌나는 지훈이가 느무좋아요ㅠㅠㅠ저거 저렇게 끝나는썰이져?아까워여ㅠㅠㅠ좋은썰에 잘쓰셨는데ㅠㅠㅠㅠ
33333)
두번째썰은 뭐라해야하지 막 서정적인느낌?평온?아련?표현이 똥이네옄ㅋㅋㅋㅋㅋ여튼 막 이쁜데 좀 아련하고ㅠㅠㅠ그겨울인가뭔가 요새 송혜교씨나오는 드라마아세여?그거 화면분위기 진짜이쁜데 그런 영화보는기분들어여ㅠㅠㅠㅠ편지라는 매게체도 되게 특이하고느낌좋고!!다음썰기다릴게요ㅠㅠ
444444)
아쉬운 빼앗긴ㅠㅠㅠㅠ지훈이는 죽은건가요...지호는 마음표현 못하고 떠나보낸...?제대로 이해를 못했는지 제성해요 유ㅂ유 독립은 했는데 과연 그 보지못한 중간과정은 어땠을까 또궁금하고ㅠㅠㅠㅠ짧은거라도 보니까 그래도 좋네요 흐으(((((((빼앗긴)))))))
555555)
오랜만이랔ㅋㅋ쓸댓글으ㄴ 많지만 댓글이 너무 복잡하고 정리안돼 보일까봐 나눠썼어옄ㅋㅋㅋㅋ금썰감사하고 와주셔서 감사합니다!!으이 오랜만에 제사랑 드시구가여

11년 전
독자4
댓글수정해쓰여!!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노숙자님!!!!!!와 대박 썰 하나씩 평 써주실준 몰랐어요!!!ㅠ고마워요!!!진짜 반갑구ㅠ글잡작가님들이 맘이 뒤숭숭하신가봐요 정말...첫째는 더이상은 손을 못대겠어서 그냥 뒀어요ㅎ두번째에 그겨울 분위기라니!!기분 좋네요ㅎ빼앗긴썰은 중간부분을 저밖에 모르니까 많이 이해안가실수도 있어요...ㅠ아쉽네요ㅠ노숙자님도 제사랑받아가세요!!♥
11년 전
독자5
헐작가님울이예요!!!!! 진짜올려주셨어...ㅠㅠㅠㅠㅠ감동이예요ㅠㅠㅠ 핳 진짜 뭔가 벅찬기분이예요 후아후하 첫번째썰 진짜좋아요 제가 막 지호한테 대입되서 읽혀지는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뭔가 지훈이 행동을 보면서 저까지 소름끼치는 막 그런거 있잖아요ㅠㅠ 그리고 지훈이가 지호를 좋아하는것같은데 아닌것도같고 헣 너무좋다... 집배원썰은 너무 이뻐요ㅠㅠ 막 저 풍경이 제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저도 저런데 살고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어요ㅠㅠ 여기서는 제가 지훈이한테 대입된느낌..? 막 그래서 괜히 저까지 마음저려오고ㅠㅠㅠ 그리고 빼앗긴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체 중간에 무슨일이있었던거예요.. 막 보면서 눈물도 찔끔찔끔나오고ㅠㅠ 일단살아라는말이 뭔가 확 와닿는다고 해야하나 아 음성지원된다 왜지 이런말한적이 있었던가..헣 저는 왜이렇게 등장인물에 대입을 자주하는거같져? 저 컴퍼스 봤을때도 지호한테 대입되서 울었던거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부끄뎌 작가님 집배원썰은 더쓸꺼라고 하셨으니까 언젠간다시돌아오시는거맞죠?! 저그날만믿고기다릴꺼예요계속ㅠㅠㅠㅠ 보고싶을때마다 글도보면서 가끔 댓글도달아야지 그땐나인거티안나게달아야게따힣..아 작가님썰만봐도이렇게좋은데 흐핳 아행복하다 진짜작가님제가사랑해요 이런금손작가님을알게된건진짜제행운인거같아요 아그거알아아ㅛ? 저작가님글에암호닉신청한게처음이었어요..헿 아니 그냥그렇다구여...그냥말해주고싶었어요힣 진짜 이렇게좋은썰들고와주셔서감사해요ㅠㅠㅠㅠ작가님진짜제사랑다먹어요ㅠㅠㅠㅠㅠㅠㅠ헝헝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ㅠ울님 짱ㅠㅠ제가 암호닉 처음이라니!!ㅠㅠ신기하기만 하네요ㅠㅠ제 글 읽을때 몰입하면서 열심히 읽어주시는 것 같아서 더 고맙고!!ㅠㅠ울님때문이라도 집배원썰 더 열심히 써서 올릴게요!!ㅠ헿 글 올리는 사람으로써 울님같은 독자님들 덕에 더 힘 얻어요!!!진짜 고마워요!!ㅠ♥♥
11년 전
독자6
엉엉 ㅠㅠㅠㅠ첫번째 썰 좋아여ㅠㅠㅠ사실 제가 납치 아이디어 냈지롱?ㅋㅋㅋㅋ은근히 뿌듯하네여!!뒤에도 더 보고 싶어여ㅠㅠ 집배원도 귀여우여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헐?납치썰 푼 꿀벌이 여기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은 썰이였어요!!ㅋㅋㅋㅋ큐ㅠㅠ떡을 잘써야 잇던지 말던지 할텐데...ㅠ읽어줘서 고마워요!!
11년 전
독자7
고마웡! 떡 잘 썰거야!!!!!!!!!!! 암닉 신청해도 돼나여??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암호닉 당연히되지!!!ㅠ고마워ㅠ
11년 전
독자8
그럼 별사탕으로 해도 되나여??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됩니다! 별사탕 기억할게요
11년 전
독자9
히힣 잘보고 가여!! 앞으로 지켜볼게여=]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넵=>
11년 전
독자10
크롬임돠!!!!! 작가님 드디어 오셨군요 ㅠㅠㅠㅠ 첫번째 썰......헿.......다음편은 없나여....ㅋㅋㅋ 어쨌든!어서어서 더많이 올려주세염ㅋㅋ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그롬님! 반가워요!!!ㅠㅠㅠㅠ첫번째 썰을 쓰고싶어도 손을 못대는 중이라...ㅠㅠㅠㅠ읽어줘서 고마워요!!ㅋㅋㅋ
11년 전
독자11
오댕이에요!!으어어어제가인티한지얼마안되서오셔서다행이네요ㅋㅋㅋㅋ요번썰들도좋앗고..(전특히두번째가..하핳)다른것들도기대하겟습니다!!!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오댕님!!두번째 썰이 좋았다니 다행이네요ㅎㅎ앞으로 열심히 써볼게요!!ㅎㅎ
11년 전
독자12
ㅊㅇㅍㅇㅍ러ㅣㄷㄹ펖다ㅓㄷㅍ러ㅑㄷㄹ풜댤ㄷ려ㅑ풀더ㅏ풀더ㅑ푸차ㅓㅜ청주ㅐㅓㅜㅊ야ㅐㅜㅇㅈ처ㅐㅈㅊ애ㅡㅈ처ㅡㅇㅈㅊ 아 빼앗긴.....하 대박이야 마지막을 이렇게 미리잡아좋으시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 겁나좋다진짜 ㅠㅠㅠㅠㅠ 마지막썰은 영화한부분이 지나간기분 ㅠㅠㅠㅠㅓㅠㅠㅠㅠ 아 그나저나 작가님 너무 오랜만이예여ㅠㅠㅠㅠㅠ 빕씨아니랄까봐 생존신고에 엄청난썰 들고오셧네여...핡 ㅠㅠㅠㅠ아 소개가늦엇네여ㅠㅠㅠ 피코방앗간이예여ㅜㅜㅜㅜㅜ 으흙 너무오랜망이다진쯔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블독방에서 숨쉬고계셧군욯ㅎㅎ흐흐휴ㅠㅠ 첫번째썰 겁나...가학성폭팔전애 감질나게 끊는실력이 한두번이 아니시네여 많이연습한고야?ㅠㅠㅠㅠ 못본 새에 밀당력이 증가하셧네여 엉어ㅓ엉엉 나머지는 제 상상에 맡겨야져 흙 내 마음에 불마크가 달리겟죠..ㅋㅋㅋㅋㅋㅋㅋ힣ㅎ 두번째썰도 겁나맘에들규ㅠㅜ 분위기 진짜좋아여 브금으로 새소리 깔고싶어여 딱 새벽이슬끼인 날씨같은.. 하 조타 내 마음까지정화되는 썰인듯 ㅠㅠㅠㅠㅠ 표지훈이의 아련미가 터져서 여기까지 와닿네요 흫 우죠.. 그만 너으 사랑을 포기해 바로옆에 니 정체성을 깨닫게해줄 원숭이가 있짜나!!!!!!! 왜 똑바루 지훈이를 보지 못혀!!!!! 눈이 있는데 보지를 못혀...ㅜㅜㅠ ㅠㅠㅜ 근데 알고보니까 정체성은 무슨ㅋ 편지주고받는 상대도 남자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짝궁도 께이 옆집도 께이 친구도 께이 형도 께이!!!!!!!!잏 미아내요 너무 오랜만에 온 그대덕에 쫌만 흥분해봅씨닿ㅎㅎㅋㅋㅋㅋ집배원 겁나 기대할게요ㅠㅠㅠ 컨셉 짱 맘에드러요 흙 약먹자님으 힐링썰 기대할게요 우흥흥흫!!!! 근데 이제 작가님 글은 조각글로 밖에 못만나는건가여?ㅠㅜ 보는것만으로도 의미가 잇지만 흫... 욕심이있으니.. 쀼쮸뀨뿌..... 빼앗긴도 중지되규... 작가님글 너무조흔데ㅠㅠㅠ 일단 배심원을 더 길게 만나졸 수 잇스니 작가님글 더 볼수잇어서 좋아유!!!!으힣으힣 작가님 담에 꼭!!!!또바여 담엔 더 길게 써드릴태닣ㅎㅎㅎㅎㅎㅎ 사랑해요사랑사랑하트하트 오글오글!!!!!!^0^ 행쇼!!!!!!!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피코방앗간님!!!ㅠㅠㅠ블독방에서만 살다가 글잡오니까 색다르고 좋네여ㅎㅎ첫째썰은 저도 감질나서 상상으로만 채우고있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불마크가 있겠죠 물론ㅋㅋㅋㅋㅋㅋ(의미심장한 미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두번째썰은 시골가다가 생각난 썰이라 더 그런 느낌으로 쓴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그런 느낌 받았다니 다행이구ㅎㅎㅎ뒷얘기는 다음썰에 나오겠지만 쪼끔은 맞추셨네요ㅋㅋㅋㅋㅋ빼앗긴은 진짜 아까워요...ㅠㅠㅠ그래도 쓰고싶던 부분은 올려서 뭔가 좀 더 홀가분하고...ㅋㅋㅋㅋㅋ저도 사랑해여!!!ㅋㅋㅋㅋ
11년 전
독자13
이불이에요....아 늦어도너무늦었어.......절내치셔도좋아요... 작가님이 풀으신 썰 두개가 미치도록 이뻐요ㅠㅠㅠ 피코썰 두번째는 독방에서 본적있는데 그 글에 댓글달았던 기억이나네요ㅠㅠㅠ작가님이신줄 꿈에도몰랐어요.... 풋풋하고 둘이 너무 이뻐보여서 ㅠㅠㅠㅠㅠ순수하고 맑구.... 마지막빼앗긴마지막썰.....저 울어도되요?아니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빼앗긴 마지막썰못봤으면 저 정말... 아아지금이라도 보게되서너무다행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결국지훈이가.....아아아......... 이렇게라도 썰 써주시고 가셔서 너무감사해요ㅠㅠㅠ늦어서죄송하구 작가님 언제든지 기더릴게요!!!!♥
11년 전
지호야약먹자
이불님!!댓글을 이제 확인했네요ㅠ죄송해요ㅠㅠ썰 이쁘다고 해줘서 고마워요ㅠ독방에 올리긴했는데 읽으셨다니까 뭔가 민망하기도 하네요...ㅋㅋ제가 필체라고 하기엔 아직 뭐하지만 글에 따라 좀 많이 바뀌는 편이라 모르셨나봐요ㅠ빼앗긴썰...ㅠ좀 새드앤딩이죠??ㅠ생각나는 엔딩이 그쪽밖에 없더라구요ㅠ저야말로 안잊고 이렇겅 읽어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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