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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enti Rose 전체글ll조회 1685l 3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나 그대의 사랑이 되리 



W. Valenti Rose











, 결혼해.”




한마디가 나를 얼마나 무너뜨렸는지, 너는 아니?





전에 봤던 사람, 너도 기억하지?”





오랜만에 얼굴을 본다고 아침부터 들떠서 꾸미고 나간 동창회에서 봤던.





사람이랑 결혼해, 여기 청첩장.”





옆에서 예쁘게 웃고 있던, 하얗다라는 말을 사람으로 만든 같던 사람. 여자친구라고, 소개시켜주던





다음 , 첫째 일요일이야. 다른 애들은 동창회 줬는데, 너는 안좋다고 먼저 갔었잖아. 너한테 제일 먼저 알리고 싶었는데.”




하얗게 웃으며 영호 오빠 여자친구, 지윤서라고 해요. 라며 자신을 소개하던 사람. 누가 봐도 어울리는 그림을 앞에 두고 괜찮은척, 아무렇지 않은 웃을 수가 없어서 금방 자리를 떴었지





, 그리고부탁이 있는데.”





결혼결혼이라.





“… 윤아?”



, ? ? 뭐라고 했지? 내가 요즘 잠을 못자서. 미안해, 뭐라고?”





생각에 잠겨 있느라 못들었나보다. 잠을 못자서 그렇다는, 반쯤은 거짓이 아닌 말로 둘러대자 곧바로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는 네가 시야에 들어온다.




잠을 못잤어? , 일이 많아?”





다정하디 다정한 말에 너때문에, 라는 말은 차마 못하고 나는 괜찮다, 마음을 다잡았다. 웃어야지, 아무렇지 않게




아니야, 그냥. 신경쓰이는 일이 있었거든. 괜찮아, 하려던 말은 뭐였어?”




그럼 다행이고. , 부탁이 하나 있어. 기억나? 우리 고등학교때, 내가 3 영어 가르쳐줬잖아.”




갑자기 꺼내는 옛날 이야기에 그때가 떠올랐다. 그때, 진짜 좋았었는데. 그때를 생각하니 어색하게 걸려있던 미소가 자연스러워졌다


옛날 이야기를 종종 하긴 했지만 지금 갑자기 꺼내는 이유가 뭐지, 하고 의문스러운 눈빛으로 영호를 쳐다봤다.





그때 네가 소원 들어준다고 했잖아. 소원 지금 써도 ?”





“…, 뭔데? 들어줘야지, 그때 덕분에 대학 있었는데.”





축가 불러줄래, 결혼식에서? 네가 전에 들려준 노래 있었잖아. 결혼식에서 불러보고 싶다던, 그거. 노래로 불러줬으면 좋겠는데.”




머리 속이 하얗고 까맣게 암전되었다. 시야도 까맣게 암전되어서, 검고 검은 방이 나를 가두었다. 검은 벽으로, 3 시절 야자시간도 끝났을 시간, 아무도 없는 학교에 둘이 남아 영어 공부를 하던. 그러면서 내가 결혼식 축가로 부르고 싶다는 노래를 들려줬던 밤이 재생되었다




국은 모르겠는데, 한국은 축가를 대부분 불러. 나는 축가로 노래를 불러보고 싶어. 너무, 사랑과 맞아서.




그거 알까. 나는 노래를 결혼식의 축가로 부르고 싶었다는 것을. 그리고 결혼식의 신랑은, 너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노래를 너에게 들려줬던 것을. 소꿉친구인 정재현도, 단짝 중에 단짝이라는 소율이에게도 들려주지 않은 노래를 너한테는 들려줬던, 밤의 의미가 나에게는 하나의 고백이라는 것을 너는 알까





윤아?”



검은 방에서 나를 빼낸건 역시나 영호의 목소리였다. 밝게 켜진 시야에 들어온건 전보다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 . 순간은 너무 미운 얼굴이었지만, 차마 싫어하지도 못하겠는 얼굴을 앞에 두고 고개를 저으며 웃는 낯을 했다.




, 무슨 노래인지 기억이 안나서. 생각하고 있었어. 노래 맞지? , 그대의 추억이 되리. 하는 가사가 있는.”



변명에 금세 풀린 얼굴을 하고 끄덕이는 모습이 너무나 다정해서, 따듯한 서영호 자체라 눈물이 같았다. 먹먹해지는 목소리를 다잡으며 말을 이었다.




결혼식인데, 당연히 불러줘야지. 듣고 실망하면 안돼?”




당연하지. 처음 노래 듣자마자 네가 부르면 너무 좋을 같다고 생각했거든. 결혼식 축가, 하니까 네가 떠오르고 네가 노래 불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 고마워, 정말.”




손을 덥석 잡고 오롯이 기뻐하는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무너져 내리는 속을 너는 알까. 아마 평생 모르겠지. 마음속으로만 있는 말을 삼켰다. 참으려고 해도 눈물이 같아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윤아?”




오늘 약속있는 깜빡했네. 중요한 일이라, 미안해. 나중에 전화, 아니 문자 할게.”




당황했을 영호가 눈에 선했지만, 그의 앞에서 울어버리면 이상해지니까. 입을 틀어막고 급하게 카페를 나와 집으로 향했다. 눈물을 참을 이유가 없어서, 흘렸다. 주변사람들은 이상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것 까지 신경 여유는 내게 없었다





얼마 되지도 않는 집으로 향하는 길에, 비가 방울 방울씩 내리기 시작했다. 이런 영화 같은 일이 나에게도 일어날 줄이야. 첫사랑이자 짝사랑이, 결혼을 하고, 결혼을 축하하는 노래를 부르게 됐다. 최악의 시나리오다. 며칠간의 먹구름이 모든 것을 쏟아내려는지 비는 거셌고, 나는 그것도 신경쓰지 않은채 빗속을 헤쳐 집으로 향했다





카페에서 엄청난 일을 겪은 탓인지 하루종일 것도 없는데 몸이 욱신욱신 아팠다. 마음도, 욱신욱신 아팠다. 집이 절실했다. 나를 포근히 감싸줄, 가장 외롭지만 아늑한 공간이 절실해 우산을 생각도 못하고 걸음을 옮겼다. 앞에 도착해 비밀번호를 누르려는 눈앞에 보이는 사람만 아니였다면 나는 곧바로 집으로 들어가 젖은 몸으로 침대에 누웠을거다






정재현, 여기있어?”




소꿉친구로 만큼 집이 가깝긴 하지만, 그렇다고 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날 우연히 지나칠 곳은 아닌 거리에 사는 정재현. 늦가을에 어울리지 않는, 급하게 걸친듯한 가벼운 옷으로 비를 잔뜩 맞은 서있는 정재현


그리고 내가 말을 꺼내자마자, 나를 안는 정재현.




, . 뭐야, , ? ? 뭐야.”



서영호 만나고 왔지.”




당황스러워서 바둥거리던 몸이 정재현의 한마디에 멈췄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그리고, 그거랑 네가 지금 여기있는거랑 무슨 상관이야



머릿속이 어지럽게 엉켜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다. 잠시 시공간이 멈춘 같은, 지금을 깨준 정재현의 중얼거림이였다.





가고, 청첩장 돌렸어. 결혼하기 전에 부인 사람 소개시켜주려고 온거라고 하더라. 나도 알았어, 그때. 서영호 좋아하잖아.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10 좋아했잖아. 청첩장 받은 , 것도 내가 전해준다고 하니까 너한테 직접 전해줘야한다고 했어. 부탁이 있다고. 오늘, 서영호 만나고 온거지?”




“…어떻게 알았어, 내가 영호 좋아하는지?”




어떻게 몰라. 외국에 안나갈거라서 영어 필요없다고 하던 애가 영어에 죽어라 매달리고, 굳이 놔두고 서영호 쫓아다니면서 알려달라고 하고. 그거 말고도 챙겨주고, 걔만 보고. 티나.”




, …… 내가 영호 만나고 온거랑 네가 지금 , , 안고 있는거랑 무슨 상관이야.”





괜시리 부끄러웠다. 영호는 눈치 못챈 같아서 다행이지만, 매일 함께 있던 정재현이 알고 있었다니. 필사적으로 숨기려고 마음이 누군가에게 들통난 같아서, 평생 숨길 비밀을 들켜버려서그래서 괜히 이야기를 곳으로 돌렸다.



좋아해,  하윤. 네가 서영호를 좋아할때부터, 나는 좋아했어.”



겨우 정신을 차릴 머릿속을 깨부수는, 정재현의 . 이렇게 갑작스러운 날이 , 엄청난 충격을 가져다 주는 말을 두번이나 들을 줄은 몰랐는데. 전혀 맥락도, 논리도 없는 말에 정말일시 정지 상태가 나는 얼음처럼 굳어버렸다. 아무말도 못하고, 아무말도 들을 없는 목석같이.






, 그러니까. 정재현이 나를 좋아한다?





믿을 없다. 그냥, 친구다. 서로의 어머님 여고시절 절친인, 대한민국에 흔하디 흔한 소꿉친구. 단짝처럼 친하진 않아도 어릴때 부터 함께한 그런 편안함이 있는, 정도의 친구. 사실 장난이야, 라고 말하면 뭐야~ 하고 넘어갈만한. 정말 짐작도 못한 그런 . 놀라서 굳어버린 나를 예상하기라도 한듯 정재현은 담담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네가 서영호 좋아하는거, 아마 주변 사람 중에서는 나만 알거야. 정말 숨겼거든. 그런데 눈에는 보이더라. 내가 좋아해서 그런거겠지. 하나하나, 눈에는 보였어. 그래서 참았어. 친구로 남고 싶은 만큼 네가 서영호를 좋아한다는걸 아니까. 그런 곁에 있으려면, 나도 친구여야하니까.”





잠시 나를 떨어트린 정재현이, 눈을 똑바로 보며 말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잖아. 이제 걔랑 친구만 해야하잖아. 보지 말고, 나도 봐달라고. 네가 좋아하는 만큼, 아니 보다 . 좋아해. 욕심 안내려고 했는데, 참으려고 했는데. 그러겠어. 당장 나랑 사귀자는 뜻으로 아니야. 그냥, 나도 봐달라고. 나만 보진 않아도 되니까, 옆에 있는 나도 봐줘.”





눈을 보면 있었다. , 진심이구나. 가끔씩 마음이 울컥 울컥 넘쳐서, 쏟아내지 않을 없을때. 아무도 없는 곳에서 거울을 보며 너에게 고백하던 눈과 같은 눈을, 정재현이 하고 있었으니까. 얼떨떨한 상황에, 휘몰아쳐 어지러운 머리속이었지만, 하나는 있었다





잠깐만, 잠깐만…”




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을뻔 나를 받은 정재현이 고개를 숙였다.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간의 정적이 흐른 ,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나한테 축가를 불러달래.”



?”



축가, , 내가 결혼식에서 부르고 싶다고 했던 축가가 있거든. 그걸 불러달래.”




“…… 그래서, 너는.”




불러주기로 했어.”




담담한 말에 정재현이 놀라 나를 쳐다봤다. 부러 더 담담하게 했다.





노래 불러줄거야. 그러니까, 결혼식 같이 갈래?”












-








, 영호야. 신랑이 인물이 훤하네, 결혼 축하해~”



윤서 너무 예쁘다, , 나도 결혼하고 싶어~”




이런 저런 말들이 오가고, 사람들이 만나고, 누군가를 축하하고. 오늘은 영호의 결혼식 날이다




한달 전에 있었던 정재현의 고백에는 아직 확답을 주지 못했지만. 그래도 천천히,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고 보듬고 있다. 연인으로써의 감정인지, 애틋함인지, 친구로써의 미안함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는 정재현을 믿고, 서영호에서 벗어나고 있다. 천천히 영호에게서 벗어나, 아무런 앙금이 없는 상태로 정재현을 보면, 마음이 확실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만 가지고 그렇게 걸음마를 떼는 아이처럼 한걸음 한걸음. 나는 정재현의 손을 잡고 서영호한테서 벗어나고 있는 중이였다.




윤아, 괜찮아?”




, . 들어가자.”






괜히 심호흡을 한번 하고 들어간 결혼식이 열리는 서영호의 별장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와있었다. 나름 스몰웨딩이라고 들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은 같은 규모의 별장에는 여느 예식장과 다르게 영호와 윤서씨가 팔짱을 끼고 하객들에게 와줘서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하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멀리서 모습을 보니, 긴장이 되서 손에서 땀이 나는 같았다. 긴장을 풀려고 괜히 손을 쥐었다, 풀었다 하고 있는데.








정재현의 손이 손을 파고들어 깍지를 꼈다. 놀라서 정재현을 보니 나를 보며 , 웃는 얼굴. 왜인지 모르게 안심이 됐다. 대답이라도 하듯 정재현의 손을 잡고, 영호와 윤서씨에게로 다가갔다.





, , 재현아,  윤아, 왔어?”




, 늦은거 아니지? 안녕하세요, 윤서씨. 오랜만이에요. 그때는 제가 몸이 안좋아서 많이 못봐서, 미안했어요.”





아니에요, 오늘 축가 불러주신다는 듣고 엄청 기대했어요. 영호 오빠가 칭찬 많이 하던걸요. 와주셔서, 축가 불러주셔서 감사해요.”





동창에서 봤던 모습 그대로, 아니 예쁘고하얗게웃는 윤서씨의 모습에 입안이 씁쓸해졌다. 그런 나를 알아챈 탓일까, 정재현이 손을 풀고 허리를 감아 안는다.




재현,  윤아, 너네 …”




?”

?”




아니야, 와줘서 고마워. 얼른 앉아. ##윤아, 잠깐만, 축가 때문에.”




말을 꺼내려다가 마는 모습에 잠깐 어리둥절했다가, 이내 식이 시작될거라는 사회자에 말과 영호의 부름에 정재현에게 눈짓을 하고 영호를 따라갔다. 각종 음향기기와 기계들이 모여있는 곳에 도착한 영호가 이것저것 설명했다.




이게 마이크, 반주 준비했어. 멜로디는 있으니까 박자 놓칠 일은 없을거야. 그리고 ##윤아, “



?”




재현이랑연애해?”




?”




옷도 그렇고, 아까 허리 감고 있는걸 봐서.”




영호의 말에, 잠깐 고민했다. 어떻게 말해야하지. 눈을 이리저리 굴리다가, 멀리 들어오는건 정재현이 이쪽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


내가 입은, 무릎까지 오는 다운된 하늘색 원피스에 맞춰 하늘색 셔츠에 슬랙스를 입은 정재현. 나를 오롯히 보는, 눈을 정재현. 나는 이내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 우리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어. 축하해줄거지?”




“…그럼, 축하해. 너네 어울려, 재현이가 많이 좋아하는 같더라.”




고마워. 너도, 다시한번 결혼 축하해. , 시작하겠다. 있다 피로연 보자.”





잔잔한 음악이 깔리기 시작한 결혼식장에서, 나는 정재현의 옆자리에 앉아서 영호와 윤서씨의 결혼식을 보았다. 내가 영호를 보고 오자마자 정재현은 손을 잡았고, 영호와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눈치였지만 나는 웃어만 보일뿐, 계속 결혼식을 지켜보았다. 순서는 일반 예식과 비슷했다. 양가 부모님의 짧은 말씀이 끝나고 차례.




신랑의 절친한 친구분이, 부부의 앞날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축가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들으시며 같이 축하하는 마음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재현의 손을 놓고, 정해진 자리로 향했다. 마이크를 들고, 눈앞에 하얗게 빛나는 영호를 보았다.




안녕하세요, 신랑 서영호 군의 친구 윤이라고 합니다. 친한 친구의 앞날을 축하하는 축가를 부르게 되어서 영광이고, 앞으로 오늘처럼, 하얗게 행복한, 그런 부부가 되었으면 합니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이어서 흘러나오는, 반주. 그 위에 살포시 얹어보는, 노랫말.




영호야, 그거 아니. 사실 나는 노래를 처음 들었을때, 그냥 뻔하디 뻔한 사랑을 약속하는 노래라고 생각했어. 당연히 좋아하지도 않았지. 그런데 너를 좋아하고 나서 노래를 들었는데, 너한테 해주고 싶은 가사더라고. 노래가 그래, 마음이 없을때는 그냥 귓가를 흘러가는데, 어떤 마음이 생기면 귀를 사로잡고, 마음을 사로잡더라. 너로 인해 의미가 생긴 노래니까, 너한테 흘려 보낼게





“…세월이 지나고, 우리 지난 날들이 바래져 간대도. 사랑해, 그대를 사랑해, . 그대의 추억이 되리.”




영호와 눈이 마주쳤다. 흑주같은 눈동자에 비친, 내가 보였다. 그렇게 나는, 영호를 사랑했던 나를 보았다. , 정말 좋아했구나. 그런데 지금은, 현재의 나는 그렇지 않구나. 영호의 눈을 보니 확신이 들었다. 아무런 앙금도 남아있지 않은, 지금의 마음은




그대의 사랑이 되리……”


그리고 눈을 돌려 정재현을 봤을때, 나를 오롯히 바라보는, 단단한 갈색의 눈동자. 안에 비친 나는, 영호를 좋아했던 내가 아닌, 재현이를 좋아하는 나였다. 나도, 그를, 오롯히 바라볼 있게 되었다. 단단한 눈안에 서린, 나를 향한 애정과 믿음이, 오롯히 그를 바라보게 만들었다.






자리로 돌아와, 재현이의 손을 잡았다. 나를 바라보는 충성스럽기까지한 눈동자에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졌다. 흑주같은 화려함이 아니라, 나무같은 단단함이 있는 사람. 의자를 당겨 재현이의 어깨에 기댔다. 눈앞에 펼쳐진, 베일을 윤서씨의 모습과 그옆에 서있는 영호의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옆에 있는 재현이를 바라보았다. 아무것도 묻지 않고 나를 보는 눈동자를 눈동자에 담았다






그대의 추억이 되리.





, 그대의 사랑이 되리





-



제이레빗의 선잠, 나 그대의 사랑이 되리 라는 노래에요, 원래 제목이 뭔지 잘 모르겠지만, 축가를 부르게 된다면 꼭 이곡으로 부르고 싶다, 라고 생각해놨었던 곡이랍니다. 그런데 짝사랑하던 친구의 결혼식에 불러주고, 지금의 사랑과 과거의 사랑이 겹쳐지는 장면을 쓰고 싶었어요. 시각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는데, 그걸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야기하자면 10년동안 영호를 좋아한 여자주인공과, 그 여자주인공을 좋아한 재현이에 관한 이야기에요. 감상평이 많이 달린다면 영호, 여주, 재현의 외전을 각각 들고 오려고 합니다.한 편에 모든 이야기를 담느라 이야기가 급해졌는데, 천천히 하나하나 풀어보고 싶네요. 여주와 재현이의 행복한 연애도 써보고 싶고요. 재밌게 읽어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맥에서 쓴 글은 치환이 안되는걸까요...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시겠어요? 치환이 안되서 임시로 정한 여자주인공 이름을 쓰고 있는데, 해결법을 알게 되면 고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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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50.75
작가님 잘 읽고 갑니당..ㅎㅎ
4년 전
독자1
와 작가님 최고에요,,,,,,,🧡👏🏻
4년 전
독자2
글 진짜 잘쓰세요ㅜㅜ
4년 전
독자3
오오오오 너무 좋아요ㅠㅠ 저도 이 너래 너무 좋아하는데 이렇게 글로 보니깐 또 새로운 느낌이네요ㅋㅋ큐ㅠㅠ 넘 잘 읽었어요~~!!
4년 전
독자4
선생님 이건 영호이야기도 들어봐야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 외전기다릴게요ㅠㅠ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5
저만그렇게 느꼈나요 결혼식에서 영호가 아쉽다고 느껴졌습니다ㅠㅠㅠ
4년 전
독자6
아 어떡해ㅠㅠㅠㅠㅠ 슬프고 애닳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너무 다행이에요. 진짜 재현이 외전 꼭 들려주세요ㅠㅠ
4년 전
비회원18.183
와 진짜 너무 좋아요 ㅜㅜㅜㅜ과거도 좋고 재현이랑 여주가 잘 이어졌으면 해요 진짜로 ㅜㅜㅜㅜ 재현이랑 여주얘기랑 재현이 외전 진짜 너무 궁금해요
4년 전
독자7
와 몽글몽글하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외전 어서 보러 갑니당 ,,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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