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잉은 유치원 원장님인 엄마때문에 유교과를 나온 여자야.
졸업만 하면 꽂아준다는 아주아주 달콤한 유혹에 앞뒤 생각안하고 그냥 전문대 유교과를 들어갔어ㅋㅋㅋㅋㅋ
이왕 들어간김에 공부도 열심히 하고 엄마 유치원에서 강제 실습도 했더니 자연스레 2년 내내 과탑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쨋든 교수님들한테 예쁨도 받으면서 아주 자알 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엄마 유치원에 취직했지.
22살이라는 나이에 번듯한 직장이 있다는거에 삐잉은 굉장한 뿌듯함을 느끼고 있달까...
낙하산인듯 낙하산아닌 낙하산같은 직장이긴 하지만 그래도 삐잉은 떳떳하다!!!
딱 졸업하자마자 담당한 반이 4살 코끼리반인데 애들이 다 너무 예뻐서 삐잉은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해....라고 말하면 좋겠지만,
아이들의 거친 울음과 불안한 행동은 감당하기 어려울 때가 참 많아ㅠㅜㅠㅜㅠㅜㅠㅜ
그래도 삐잉이를 정말 잘 따르는 여자아이가 있는데 김한별이라고 진짜 순하고 귀여워.
애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수줍수줍해서 봐도봐도 또 보고싶은 그런 매력을 가진 아이랄까!!
다만 좀 낯을 많이 가려서 친구들하고 잘 못친해지길래 삐잉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더 많이 챙겨주고 있는 아이야.
그리고 한별이 어머님이 일이 늦게 끝나는 일이 많아서 한별이랑 삐잉이랑 둘이 남아있는 시간도 많았거든.
그 시간엔 둘이서 막 잡담을 떨곤해.
"선생님! 오늘 시우랑 그림그리기 했는데요, 자꾸 시우가 자기는 동생있다고 동생 그릴거라고 그래서 나도 진짜 진짜로 멋있는 오빠 있다고 그랬어요!!"
"오구ㅠㅜㅠㅜㅠㅜ 그랬어요?? 한별이 오빠는 좋겠네?? 한별이가 오빠 멋지다고 해서~"
대충 저런식이랄까? 그런데 이런 한별이를!!! 이렇게 귀여운 한별이를!! 자꾸 괴롭히는 사람들이 생겼어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무슨 한별이 오빠가 유명한 연예인이라고 하는데 삐잉은 SNS는 인생의 낭비이며, 아이돌 덕질은 인생 망치는 지름길이라 여기는 여자라
한번도 오빠라는 사람한테 관심이 없었거든. 아는 건 한별이보다 나이가 20살 정도 차이난다는 정도?
그것도 옆반 선생님들끼리 말하고 계신걸 얼핏들은 거라 정확하지도 않아.
한별이 오빠가 연예인이든 뭐든 상관없는데 문제는 이 오빠의 팬들이 자꾸 한별이를 보러 온다는 거야. 그것도 아주 악질적으로.
하루는 어떻게 알았는지는 몰라도 한별이가 좀 늦게까지 있는 날에 여자 두명이 찾아와서는 다짜고짜 한별이 보여달라고 신경질내더니,
함부로 아이 보여줄수 없다고 하니까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온갖 욕을 다 퍼붓는데 아주 그냥...
삐잉이의 영혼이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달까...
심하게는 한별이랑 아는 사람인척 하고 자연스럽게 데려가려고 하는 걸 한별이가 심하게 울어서 잡은 적도 있었어.
그때 한별이가 자지러지게 울지 않았으면 어떻게 됬을지만 생각하면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니까ㅠㅜ
일주일에 한 두번씩은 자꾸 이런 식으로 사람들이 찾아오니까 삐잉은 한별이를 기필코 지키고 말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어.
그러면서 그 오빠에 대한 원망도 좀 생겼지.
다른 연예인들은 동생 없다고 하든가 그러던데 이 오빠라는 사람은 뭐하고 있는건가 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한별이가 자꾸 스트레스 받고 사람 낯을 더 가리니까 삐잉은 한별이를 더더 잘 챙기기 시작했어.
오늘도 한별이랑 삐잉이랑 같이 소꿉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한별이 어머님이 올 시간이 지났는데도 안 오시는거야.
하필이면 삐잉이가 오늘 딱 생리가 터진 날이라 배가 엄청 아팠거든.
다른 선생님들한테 한별이를 맡기자니 불안하길래 그냥 참으면서 어머님 오시기만 기다린건데ㅠㅜ
"한별아, 선생님이 조금 배가 아파서 그런데 약만 먹고 바로 올게요...여기 그대로 있어야 돼. 알았지?"
"선생님 많이 아파요??? 많이 아파요??"
"아니야! 선생님 많이 안 아파...조금 아파, 조금. 선생님 얼른 다녀올게!!"
교실에 한별이 혼자 두고 가는게 걱정됐지만 일단 약을 먹어야 살것 같아서 선생님들 방에 들어가서 약을 찾고있었어.
그 때 교실에서 한별이 비명소리가 들리는 거야! 삐잉은 약이고 뭐고 일단 교실로 달려갔지.
교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건 한별이를 뒤에서 안고 있는 어떤 남자였는데 이젠 하다하다 남팬도 오는구나 생각하면서
바로 바닥에 있던 빗자루를 들고 그 남자 등을 마구 때렸어.
안타깝게도 생리통때문에 거의 반무의식 상태였던지라 그남자가 뭐라하는지 삐잉이에겐 하나도 안들렸다ㅠㅜㅠㅜ
"악!!아악!!!! 잠깐만요!!! 아니, 잠깐만!!!! 악!!!"
"이젠 하다하다 남자도 와? 그렇게 걔가 좋으면 걔를 보러가!! 한별이를 왜 건드려??"
"악!!! 아니, 나는...저기요!!! 나는 한별이 오ㅃ....아악!!"
평소 조신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찾아오던 사람들에게 화를 내본 적은 없던 삐잉인데 정말 앞뒤 안가리고 일단 남자를 패고봤어.
한 몇십대는 때리고 나서야 한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정신을 차려갔지.
다행히 남자가 삐잉한테 맞을 때 한별이를 자기한테서 띄워나서 빗자루를 던지고는 바로 한별이를 보호하려고 달려갔어.
근데 한별이가 삐잉이를 피하고 그 남자한테 달려가는 거야.
"하, 한별아? 한별아?? 어디가!!!"
한별이가 한치의 망설임 없이 그 남자한테 안기는 순간 삐잉은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꼈지.
"오빠!!!!"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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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써보는 글이라 많이 이상하네요ㅠㅜ 그냥 막연히 상상하다가 쓴 글이라ㅠㅜㅠㅜㅠㅜ 쨋든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아, 그 확실히 말씀드릴건 한빈이가 삐잉이보다 어립니다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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