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
-음? ㅇㅇ야? 아직 친구들이랑 같이 있어?
전화 저 편에서 민석이가 계속 여보세요 거리고 있고...
전화를 받은 친구의 표정은 그저 멍했어..
부디 못알아들었길 간절히 바랬는데...
그 친구의 손이 점점 아래로 향하고...
전화가 안터지는거라 생각했는지 얼마안있다 민석이는 전화를 끊은 것 같더라고...
정말 카페의 브금만이 들리고 우리 테이블에선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어...
전화 받은 친구 바로 옆에 앉은 친구도 민석이 목소리가 들렸는지 아무말 않고...
기미네는 말할 것도 없고...
그러다 전화를 받았던 그 친구가 입을 열었어
"우리 모르는 사이에 엑소 이벤트 하는거 있었냐?"
다들 그게 뜬금없이 무슨 소린가 하고 쳐다보는데
"민석이 목소리가 왜 니 핸드폰에서 들리냐...
너 뭐 이벤트 응모했어?..."
그 말에 정말 난 뭐라 대답도 못하고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어
정말 생각도 못했겠지 민석이 목소리가 내 핸드폰에서 들릴거라는걸
그 말을 마치고 또 적막이 찾아왔어
그러다 다시 한번 그 친구가
"아니 도대체 뭔데! 뭔데 말은 안하고 그러고 있어!!
뭐야 진짜 김민석이 너한테 전화건게 맞기라도 한거야???"
어.. 맞아 친구야...
보다못한 기미네가 이제 막 입을 떼려던 순간
핸드폰에 또 한번 전화가 왔어
상대는 역시나 민석이고...
다들 그 핸드폰 화면만 쳐다보는데 기미네가 전화를 뺏어서 받는거야
그러면서 딱 한마디 했어
"오빠 여자친구 지금 곤경에 처해있으니 그걸 구하기 위해
난 지금 모든걸 말할 생각이야.
이건 다 지금 전화한 오빠탓이니까 끊어."
그러고 전화를 끊더니 다시 내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두는거야
다들 황당한 표정으로 쳐다보는데
기미네가 주변을 한번 쓱 훑더니 입을 열었어
"놀라지 말고 들어. 두번 말하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까 잘 들어주길 바래.
사실 내 오빠 군대간거 아니고 엑소 시우민이야. 그래 너네가 아는 그 시우민. 그 엑소.
그걸 올 초에 ㅇㅇ한테 들켰어
근데 그건 정말 말하려고 말한게 아니라 들킨거라 여전히 난 이걸 공개 할 생각이 없었지
너네를 못믿어서가 아니라 나나 오빠나 그걸 다 오픈하며 다니고 싶진 않아했어
너네도 알다시피 방송에서 오빠가 여동생 얘기 거의 안하잖아
그것도 그 이유였어
오픈하는게 서로에게 피해라고 생각을 했고 사실 굳이 해야겠다는 생각도 안들었으니까
그래서 안한거야
근데 어쩌다 알고난 이후로 오빠랑 ㅇㅇ랑 만날 일이 몇번 생겼어
하.... 뭐 그리고 어쩌다 보니...."
거기까지 말을 하고 나서 내가 애들 표정을 살피는데
애들의 표정은 정말 한가지로 표현이 안돼...
민혜 말을 들으면서 계속 애들 표정을 관찰했거든?
근데 그 얼굴에서 충격이라는 단어가 쎄게 보이고 그 이외엔
혼란 혼돈 멍 당황 어이ㄴㄴ 이런 표정들...?
솔직히 어떻게 한번에 받아들여지겠어..
좀 배신감도 들고 그렇긴 하겠지..
애들도 정말 충격이 심했는지 멍하니 있다가 일단 수업에 가겠다고 하고 다 자리를 떠났어..
친구들이 자리를 떠난 후 나는 테이블에 엎어졌고 기미네는 한숨을 푹 내쉬더라...
본인도 이렇게 말하게 될 줄 몰랐겠지
괜히 미안하기도 하고...
나중에 준비가 되고 나서 말해도 괜찮았을텐데..
아니 나랑 민석이가 사귀고 있는 사이만 아니었어도 이정도는 아니었을텐데
너무 미안한거야
그래서 괜히 나땜에 이렇게 된거 같다고 미안하다 했더니
정말 쿨내나는 목소리로
"아니야 어차피 곧 말 할 예정이었어 그리고 그때 전화한 사람을 탓해야지 누굴 탓하겠어"
그렇게 말하곤 아무 일 없던 것 처럼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는데
이건 뭐 진심으로 하는 소린지 뭔지..
일단 다른 친구들 걱정하기도 바쁘니 냅두고...
친구들한테 뭐 연락온건 없나 하고 핸드폰을 들었는데
카톡이 난리가 난거야
갯수보고 놀래서 뭐지?? 하고 들어가봤더니
다 민석이...
하긴 민석이도 얼마나 놀랬겠어
처음에 전화를 받고서 아무말도 안하더니 나중엔 민혜가 받아서 그래놨으니..
내용을 찬찬히 보는데 다 내용은 비슷했어
[무슨 일이야??]
[아까 받은거 친구였어?]
[괜찮아?]
......
[이거 확인하면 바로 전화좀 해줘]
마지막 카톡 온지도 꽤 시간이 지났었어
그래서 지금 전화를 해도 되나.. 하는데 민석이한테 바로 전화가 오는거야
카톡 숫자 없어지나 안 없어지나 보고있었나...
여튼 받았는데 정말 속사포로 말을 내뱉더라고
-ㅇㅇ야 괜찮아? 친구는 갔어? 어떻게 된거야.. 내가 전화해서 난처하게 된거야? 어떡해..
어떻게 된건데?
아니 근데 이와중에 귀여울건 뭐람...;;
내가 막 대충 상황 설명을 해줬어
이러이러 한 상황이었는데 전화가 왔고 저래저래 말했는데 또 전화가 왔고
그래서 민혜가 이래이래 말했다고..
그랬더니 잠시 말이 없었어
그러다 작게 한숨 쉬더니 대뜸 미안하다는거야
"네?"
-내가 조금 더 조심했어야했는데.. 내 입장도 있지만 너의 입장도 있을거란걸 왜 생각 못했을까...
아니.. 저기.. 김민석씨...
이게 뭐 그리.. 아니 물론 좀 난처하고 어려운 상황인건 맞는데
그렇게까지 시무룩....
내가 또 막 당황해서 아니라고 괜찮다고
친구들 쿨해서 좀 저러다 금방 풀릴거라고 더 막 오바해서 말을 했어
쿨하긴 무슨... 진짜 눈앞이 캄캄한데
그래도 걱정하니까 막 어르고 달래고 그랬었어
그러다 민석이가 끊어야될 상황이라 끊었는데
사실 민석이한텐 괜찮다고 했지만 난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거야ㅠㅠㅠㅠ
미네의 오빠가 민석이라는건 팬인 입장에서 좋은 일이지만
어찌됐던 자기가 좋아하는 그룹의 멤버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는잖아...
미네도 말은 쿨하게 했지만 내심 좀 애들이 걱정되는 듯 보였어
일단 우리도 다음 수업이 있으니까 강의실로 왔었어
강의실에서 수업 들으려고 준비하고 음료수 뽑으러 가려는데
카톡이 와서 봤더니 민석인거야
진짜 민석이도 어지간히 걱정되나보다.. 괜히 말했나 그러면서 카톡을 확인했는데
[이따 저녁에 그 친구들이랑 다같이 볼 수 있을까?]
....션머.....?
지금 이 카톡.. 내용이 내가 생각하는 그 말이 맞나요...?
카톡 보자마자 옆에 있는 미네 팔 막 치면서 이거 보라고 보여줬더니
미네가 카톡을 읽고 정말 침착한 표정으로
".....저녁 뭐 사달라고 할까?"
이러는데 정말.. 아.. 주여...
가끔 이럴 땐 미네가 너무 침착해서 힘들어.....
여튼 민석이한테 언제쯤 괜찮겠냐고 묻고 시간 잡아서 친구들이랑 하는 단톡방에다가 카톡을 남겼어
일단 민석이가 온다는 말은 안하고 아까 한 말에 대해 좀 더 얘기를 하자고
너희도 혼란스럽겠지만 우리도 정말 곧 말할 거였어서 되게 이 상황이 미안하고 당황스럽다고
꼭 만나서 오늘 무슨 얘기라도 해야겠다고 그랬어
처음엔 애들이 다음에 얘기 하자했는데 정말 매달리다시피 해서 겨우 약속을 잡을 수 있었어
일단 다들 시간 맞춰서 내 자취방으로 오기로 했어
밖엔 듣는 귀가 있으니 일단 집으로 오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더라구
민석이도 우리집 앞에 오면 전화하기로 하고 일단 그 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어...
나랑 미네가 먼저 수업이 끝나서 우리 집에 왔는데 정말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는거야
미네는 처음엔 걱정하더니 민석이가 온다고 한 이후로 마음에 안정을 찾은 것 같아 보였고...
조금 기다리니까 애들이 집에 도착했어
도착해서 다들 집에 들어와 앉았는데
무슨 말을 해야하긴 하겠는데 뭔 말을 해야할 지는 모르겠고
민석이는 왜이리 안오는지... 정말..
근데 다행이도 다들 말 꺼내기가 어려웠는지 특별한 말 없이 그냥 자기들 할 일 하고 있었어
그러다 드디어 민석이가 다왔다고 카톡을 보내왔고...
나랑 미네가 애들한테 가야할 곳이 있다고 나가자 해서 다들 우리 집 앞으로 나갔어
불금불금불금 +당분간 암호닉 안받아요 |
이젠 오랜만이라고 인사 안할거지롱!!!! 저 왔어요!!!! 정말 전편 댓글들 보는데 진짜 다들 ㅎㄷㄷㅎㄷㄷ... 댓글 달면서 정말 어떻게 답을 달아줘야할지... 사실 제가 쓰면서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쓰는 편이라... 그래서 애들 사귄것도 의도치 않게 사귀게 된거라는....ㅎㅎㅎ 그래서 뭐라고 답을 해줘야할지 모르겠는거에욬ㅋㅋㅋㅋㅋㅋ 나도 모르니까..ㅎㅎㅎㅎ 근데 이렇게 됐습니다!!! 과연 민석인 만나서 또 무슨 말을 할까요!!!!!!! 진짜 글 올리자마자 워더들 달려오는거 보면서 깜짝깜짝 놀래욬ㅋㅋㅋㅋㅋ 아니 정말 신기한게 내가 이제 막 올라갔다고 내글이 뜨는데 어떻게 나보다 더 빨리 들어와있지???? 매번 신기해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아직 전편 답댓 다 못달아줬는데 얼른 가서 달아줄게요!! 제가 내일은 오후에 알바를 해서 주말동안은 아마 못 올 것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 워더들 그동안 잘 지내구 있어요!! 올 수 있으면 오도록 노력도 해볼게요!!.. 워더들 항상 고마워요1!! 아프지 말구!! 곧 또 만납시다~~!! 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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