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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시뮬] 그 아이가 날 싫어하게 해줘 | 인스티즈



"걔도 참 이상해. 너한테만 그런다니까?"




"둘 사이에 뭐라도 있는 게 분명해."














아이가 
                날 싫어하게 해줘
: 너는 날 좋아하잖아!














[HQ/시뮬] 그 아이가 날 싫어하게 해줘 | 인스티즈





점점 더 커지는 Thrill




가까워지잖아 You and me




매일이 우리만의 Season







***






🗨 키타 신스케 원루트 시뮬 + 여닝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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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1년 전
글쓴이
아마? 오늘 9시 ~ 10시 사이에? 옵니다(‾◡◝)
1년 전
독자2
헐 센세
1년 전
독자3
비포쨩!!!!! 키타상 원루트라니!!!!!!!!!!
1년 전
독자4
착석...
1년 전
독자5
허럴
1년 전
독자6
🙊
1년 전
글쓴이
(. ❛ ᴗ ❛.)
1년 전
독자7
센하아아
1년 전
글쓴이
닝하아아
1년 전
독자8
두근두근
1년 전
글쓴이
시작할게요옹~~
1년 전
독자9
네!!!!!
1년 전
글쓴이
닝의 성을 정해주세요😆

1. 이노우에
2. 엔도
3. 하야시

1년 전
글쓴이
그닥 중요하지 않으니 편하게 골라주세용~
1년 전
독자10

1년 전
독자11
1??)
1년 전
독자12
이노우에 뭔가 고급스럽다
1년 전
독자13
1!!!
1년 전
글쓴이
[ 기본 프로필 ]

이름 : 이노우에 닝
성별 : 여성
나이 : 19세

특이사항 : 검도부 주장, 키타 신스케와 사이가 좋지 않음

1년 전
독자14
혐관 츄릅 🤭)
1년 전
독자15
닝이 잘못했을거야)
1년 전
독자16
ㅇㄱㅁㄸ
1년 전
독자17
검도부 와)
1년 전
독자18
😇)
1년 전
독자19
센세의 여닝 !)
1년 전
독자20
갸아아아악)
1년 전
글쓴이
선착순 진행 아니니 편하게 해주세용~~
1년 전
독자21
헉 네네!
1년 전
글쓴이
***
1년 전
독자22
듀근
1년 전
글쓴이
- 신께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다
- 웅.

누가 꼭 보고 있는 게 아니더라도.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곧은 직선 길이 내 앞에 주어져 있다면 옆으로 빠지지 않고 걸어가면 되는 거고. 가는 길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도와주는, 아주 간단한 법칙이다.

1년 전
독자23
하악)
1년 전
독자24
ㄱㅇㅇ)
1년 전
글쓴이
“…….”

물론. 어딜 가나 모든 것에는 논외가 있다. 그게 어떤 형태로 존재하든 간에.

1년 전
독자25
그게 닝인가?? )
1년 전
글쓴이
“이노우에. 그만 가자니까!”
“기다려 봐. 지금 쟤가 나 째려보잖아.”
“네가 먼저 그런 거잖아!”
“…….”

그래, 쟤. 쟤가 문제다. 선도부인 친구를 대신해 나가는 날이면 항상 그 아이가 있었다. 검도부 에이스라고 불리는 아이는 껄렁한 사람이었다. 늘 교복 대신 체육복을 입고 등교했고 손에는 늘 자잘자잘한 상처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1년 전
독자26
하 벌써 맛있다 🤤)
1년 전
독자27
냠냠)
1년 전
독자28
아 우리 닝 양아취?)
1년 전
글쓴이
“쟤 같은 원칙주의자들이 제일 별로야.”

…나를 싫어한다.

1년 전
독자29
헉😮
1년 전
독자30
그러다 결혼한다)
1년 전
독자31
크으 이거지
1년 전
글쓴이
*

“너는 왜 그렇게 키타를 싫어해?”

이제는 버릇처럼 들려오는 친구의 말이 지겨웠다. 내가 역으로 물어보자. 쟤를 좋아해야 할 이유가 있어? 친구는 내 질문에 입을 오물거리다 아니, 짧은 대답으로 일관하기 일쑤였다.

선도부도 아닌 녀석은 제 친구를 대신해서 교문 앞에 서 있는 날이 많았다. 배구부라고 하지 않았어? 그러면 자기 할 일만 열심히 하면 되는 거잖아. 왜 사서 고생하는 건데? 마음에 드는 구석이라고는 전혀 없는 녀석이다.

1년 전
독자32
사랑과 증오는 종이 한장 차이라더니 ㅎㅎ)
1년 전
독자33
😏)
1년 전
독자34
먼저 신경쓰고 있네 ㅎㅎㅎㅎ)
1년 전
글쓴이
“키타도 별나. 다른 애들한테는 친절한데 너한테만 그러니까.”
“그러니까 내가 싫어하는 거야.”
“네가 먼저 까칠하게 대한 건 아니고?”

음흉한 미소를 짓는 친구를 무시했다.

1년 전
독자35
ㅎㅎㅎㅎㅎㅎ~~)
1년 전
글쓴이
“우리가 잘 맞는 게 이상하지.”
“네가 조금 더 마음을 편하게 하는 건?”
“시끄러워. 얼른 반으로 들어가!”

웅얼대는 친구를 반으로 쫓아내면 완벽하게 끝난다. 메롱- 혀를 내밀고서 사라지는 친구의 뒷모습에 매서운 눈빛을 보내다가 휙 몸을 돌린다.

1년 전
글쓴이
“.......”

이상한 일이다. 관계의 뒤틀림은 어디에나 있다. 그게 어떤 형태로 존재하든 간에 말이지. 그중 하나의 예시가 단지 나와 키타, 그 녀석일 뿐이다. 선도부도 아닌 녀석이 대타로 나와서는 철두철미하게 검사나 하고 있는 꼴이 그리 보기 싫을 수가 없다니까.

1년 전
독자36
그거 사랑이라니까)
1년 전
독자37
아 아무튼 사랑임 😗)
1년 전
글쓴이
“니 오늘도 신스케랑 싸웠나.”
“아카기.”
“오늘은 아침 연습 없는 날인가 보네?”

그 ‘키타’와 같은 배구부인 녀석이다. 같은 반이라고 이렇게 말을 걸어오는 것도 몇 달은 지났는데, 전혀 익숙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1년 전
글쓴이
나는,

1. “아카기. 원래 남한테 그렇게 관심이 많아?”
2. “걔한테 내 눈에 안 보이게 해달라고 부탁 좀 해줄래?”

1년 전
독자38
음 1??
1년 전
독자39
닝센탑!!
1년 전
독자40
닝하!
1년 전
글쓴이
닝하!!
1년 전
독자41
1!
1년 전
글쓴이
> 1

“아카기. 원래 남한테 그렇게 관심이 많아?”
“니도 참 니다….”

혀를 내두르는 아카기가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1년 전
독자42
아카기 ㄱㅇㅇ...)
1년 전
독자43
ㄱㅇㅇ)
1년 전
글쓴이
“신스케도 참 이상타. 그렇게 막무가내로 가는 아도 아닌데.”
“내가 잘못한 거야? 걔가 먼저 날 싫어한 거야.”

나는 거기에 답해주는 거고. 아까 친구가 했던 말과 똑같은 말이다. 언제나 같은 레퍼토리가 반복된다.

- 키타군이랑 싸우는 거야?
- 키타도 이상해. 너한테만 그러고!

1년 전
독자44
센닝탑)
1년 전
독자46
닝하!
1년 전
글쓴이
닝하~!~!
1년 전
독자45
키타상이 먼저 그럴리가 ㅎㅎ)
1년 전
독자47
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글쓴이
“…….”

걔가 나한테만 그러거나 말거나 상관없거든!? 가장 이상한 건 알게 모르게 키타를 흠모하는 녀석들이다. 그런 꽉 막힌 인간이 어디가 좋다는 거야? 차라리 배구부의 유명 인사인 미야 아츠무가 나을지도 모른다. 그런 돌 같은 모범생 스타일보다는!

1년 전
독자48
키타상이 얼마나 멋있는덱)
1년 전
독자49
용안도 빛나시지 음음)
1년 전
글쓴이
“뭐, 뭐고. 종이는 왜 찢는데?”
“……사람을 찢을 순 없으니까.”
“…….”

돌`았나. 아카기의 말은 마치 고칠 수 없는 폐기물을 보고서 하는 말 같았다. 내 알 바야?

1년 전
독자5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ㅇㄴ)
1년 전
글쓴이
“니 설마… 신스케한테 관심 있어서 그러는 건 아이제?”
“뭐?”

그야말로 개가 짖는 소리였다. 아카기가 한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 저런 신개념 헛`소리는 처음 들어서 조금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 같아! 어쩌면 좋아, 연필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가는걸!

“싫으면 말로 해라. 사람 하나 죽일 것 같은 표정 짓지 말고.”
“네가 너무 이상한 소리를 하길래 설레서 그만.”
“…….”

아카기는 곧장 내게서 고개를 돌렸다. 더 이상 내게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었다.

1년 전
독자51
닝 사실 그 누구보다 관심 엄청 많은 거 같은데)
1년 전
글쓴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독자52
ㄹㅇ
1년 전
글쓴이
1교시에 들을 수업은 영어. 검도부가 검도만 잘하면 됐지, 제2외국어까지 잘하길 바라는 건 도둑놈 심보 아닌가? 내게는 너무나도 가혹한 현실이었다.
1년 전
글쓴이
나는,

1. 수업을 듣는다
2. 잠을 잔다

1년 전
독자53
1
1년 전
독자54
수업은 들어야제
1년 전
독자55
1 가보자고
1년 전
글쓴이
> 1

“…….”

평소라면 잠이나 퍼질러 잤겠지만 성적이라는 게 나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몇 번이고 말하지만 검도부가 검도만 잘하면 되는 거 아닌가…? 가끔은 이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문제다.

1년 전
독자56
운동부도 공부는 필수지 😗)
1년 전
글쓴이
“수업 시작한다.”

있는 것 같지도 않은 쉬는 시간이 지나 곧장 1교시가 시작된다. 중년의 여자가 들어와 책을 교탁 위로 올려두면 지루한 수업의 시작을 알린다.

사실은 자장가일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고서야 내 눈이 이렇게 감길 수가 있을까? 지루하다. 지루해. 창가 쪽에 앉은 탓일까? 열린 문틈으로 선선한 바람이 들어온다. 자연스레 시선은 그 너머를 향한다.

1년 전
독자57
헉 키타상 보나?)
1년 전
글쓴이
“…….”

어쩐지 조금 시끄러운 것 같더라니. 모래로 가득한 운동장에는 남자애들이 축구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고3인가? 센터 시험 준비로 한창 바쁠 때 운동이라니. 보통은 시간 아깝다고 잘 안 하지 않던가.

1년 전
글쓴이
나는,

1. 계속 쳐다본다
2. 그만 쳐다본다

1년 전
독자58
1 ^^
1년 전
독자59
이러다 눈 마주치고 ~~
1년 전
독자60
1 바로 가보자!
1년 전
글쓴이
어차피 수업은 집중도 잘 안되는걸. 턱까지 괴고 본격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저 이상한 팥죽색 체육복만 빼면 그림이 좀 살 텐데. 누가 디자인한 건지는 몰라도 내 취향은 아니다. 절대로.

“…….”

삐이익. 호루라기 소리가 들린다. 죽어라 공만 쫓던 남자애들이 발을 멈추고선 흐르는 땀을 닦는다. 저 아이도 봤다가 이 아이도 봤다가, 바쁘게 눈을 굴리다 보면 익숙한 뒤통수가 보인다. 설마, 설마…?

1년 전
독자61
하악)
1년 전
독자62
둥글둥글한 뒤통수 ㅎㅎ)
1년 전
독자63
얼마나 자주 봤으면 익숙하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독자64
안 그런 척해도 관심 엄청 많은 거 맞다니까)
1년 전
글쓴이
“헉.”
“…….”

저 동글동글한 뒤통수를 가진 주인공을 내가 몰라볼 리가 없다. 전생에 나랑 원수였던 건지 의심이 가는 키타 신스케. 뒤늦게 알아차린 내가 눈을 돌리려던 찰나에 마주치고 만다. 재수 없는 그 눈동자와!

1년 전
독자65
갸악 🙊)
1년 전
독자66
재수없다니 예쁜 눈동자죠 ^^)
1년 전
글쓴이
“…….”
“…….”

역시 본 거지? 3학년 반이 2층에 있는데, 1층에 있는 키타와 눈이 안 마주칠 리가 없다. 역시나 예상은 빗나가지 않은 건지 키타는 2층.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있는 방향을 올려다보고 있다.

1년 전
독자67
와 헐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년 전
독자68
올려다봐 헐 미치겠다)
1년 전
독자69
내가 닝이었다면 심장멎음..)
1년 전
글쓴이
나는,

1. 눈을 피한다
2. 눈을 피하지 않는다

1년 전
독자70
눈싸움 함 해보까 ㅎ
1년 전
독자71
개조아
1년 전
독자73
아니 2!!
1년 전
독자74
2222
1년 전
글쓴이
> 2

“…….”

괜히 피하면 자존심만 상할 것 같아. 내가 질 줄 알아? 잠시라도 눈을 피할까 고민했던 내가 수치스럽다. 우리 나름 학교에서 유명한 원수지간이잖아?(물론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오히려 눈을 부릅뜨고서는 녀석을 쳐다본다.

1년 전
독자7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
1년 전
글쓴이
“...뭐야?”

내가 바보 같은 거야? 내 시선을 온전히 받아내던 키타가 웃음을 짓는다. 지금 저거 나 비웃는 거 맞지? 내가 한가하게 지만 보는 줄 아는 거야, 뭐야? 왜인지 모를 억하심정에 기분이 나빠져 책상을 박차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1년 전
독자76

1년 전
독자77
너희 이미 사랑하는 거 아니냐
1년 전
독자78
키타상 대박....)
1년 전
글쓴이
“닝?”
“아….”

맞다, 수업 중이었지. 놀란 토끼처럼 눈이 동그래졌다. 재미없는 영어 수업을 이어가던 선생님이 삐뚜름한 안경을 고쳐 올렸다. 음흉한 미소를 짓는 것이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1년 전
독자79
방해하지 마쇼.
1년 전
글쓴이
“닝이 그렇게 공부에 관심이 있는지 처음 알았네.”
“선생님 그게 아니라-”
“자. 이 부분 발표해볼까?”
“…….”

…그러니까, 나는, 키타 신스케가 정말 싫다.

1년 전
독자80
ㅇ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독자81
ㅋㅋㅋㅋㅋㅋㅋㅋㅌ
1년 전
글쓴이
*

“니 또 표정 와 그런데?”
“…….”
“오늘은 신스케 있는 반이랑 수업도 안 겹쳤는데!?”

네가 뭘 알겠어. 내 무너져 가는 이 마음을…. 똥이라도 밟은 것처럼 썩어들어간 내 표정을 본 아카기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연신 반복했다.

검도부가 연습하는 체육관이 수리 중이라 배구부가 사용하는 체육관으로 함께 내려가는 길은 ‘나의 표정이 왜 처참해졌는가’에 대한 답을 알아보는 퀴즈 시간이었다.

1년 전
독자82
오오....
1년 전
독자83
같은 체육관 쓰는 거유? ㅎㅎ
1년 전
글쓴이
“신스케가 너무 잘생겨서 짜증 났나?”
“......”
“신스케의 관심을 얻는 법이 알고 싶나?”
“......”

그야말로 다채로운 헛`소리였다. 온갖 답에 키타, 키타, 키타…. 그놈의 키타가 없으면 나라는 존재가 성립되지 않나? 그런 의문이 들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1년 전
독자84
전부일지도..)
1년 전
글쓴이
“키타, 키타! 아주 시끄럽다고!”
“…….”
“…….”

이런. 타이밍이 꽤 나빴다. 하필이면 체육관 문을 열면서 그렇게 큰 소리로 말할게 뭐람? 거칠게 열어젖힌 문 너머에는 배구공을 정리하고 있던 키타의 모습이 가장 먼저 보였다. 내가 아무리 쟤를 싫어한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1년 전
독자85
키타상의 관심이 필요했던 걸로..)
1년 전
독자86
아이구
1년 전
글쓴이
“내도 안다. 니가 나 싫어하는 거.”
“…….”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말이었다. 뭐라 말을 덧붙이려고 입을 오물거리는 듯했으나, 끝내 말을 하지 않고선 나를 지나쳐 걸어갔다. 싸늘해진 분위기에 체육관 안에 있던 모두가 내 눈치만 보기 시작한다.

1년 전
독자87
악!!!!!!!
1년 전
독자88
근데 역시 키타상 깔끔히 끝내시네
1년 전
글쓴이
“미, 미안타.”
“…됐어, 뭘 사과해? 내가 쟤 싫어하는 거 전교생이 알 텐데.”

틀린 말은 아니었다. 좋아한다? 그런 감정에 해당할 리가 없었다. 오히려 싫어한다, 그쪽이 내 태도를 설명하기에 더 알맞은 말이었다. 처음이야 뜻하지 않은 상황 속의 분위기에 당황하긴 했으나 평정심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1년 전
독자89
일방적 혐관 (사랑) 이구마)
1년 전
독자90
입덕부정기)
1년 전
독자91
ㅇㄱㄹㅇ
1년 전
글쓴이
“...맞는 말이잖아.”
“......”

키타 신스케의 말에는 틀린 부분 하나 없었다.

1년 전
글쓴이
“선배.”

이 넓은 체육관 구석에서는 나를 부르는 후배의 목소리가 들린다. 연습에 사용할 목검이 들어있는 노란색 바구니 몇 개가 보인다.

“열심히 해.”

아카기는 내 어깨를 가볍게 치고서는 배구부원들이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키타 신스케는 아까 그런 일이 있고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래, 틀린 말이 아니라니까. 연습에 잡다한 생각은 좋지 않다. 게다가 시합까지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면 더욱더.

1년 전
독자92
역시 키타상)
1년 전
글쓴이
“오늘도 저 선배랑 싸우신 거예요?”
“지치지도 않나 봐.”
“아니거든.”
“앞에서 싸우는 걸 봤는데 뭐가 아니래.”

시큰둥한 친구의 말에 괜히 주먹으로 화답했다. 아야! 체육관에 울려 퍼지는 녀석의 반응을 무시하고선 낡은 목검을 집어 들었다. 쓸데없는 생각에 힘을 쏟을 여유 따위는 없었다.

1년 전
독자93
계속 생각할 거 같은데 보니까 🤭)
1년 전
글쓴이
*

연습이 끝나면 이미 해는 뉘엿뉘엿해지는 시간이다. 가끔은 검도를 괜히 시작했나 후회가 될 정도로 늦은 시간. 지금 정도면 배구부의 연습도 끝나는 시간이다. 역시나 데구르르 바닥 위를 굴러다니던 배구공들이 바구니 안으로 들어간다.

“선배. 저희가 정리할게요.”
“됐어. 그냥 가라.”
“그래도...”
“가라니까?”

1년 전
독자94
오오 키타상도 제일 마지막에 가실텐데)
1년 전
글쓴이
이런 선배가 또 어딨냐? 나 때는 말이야-. 일부러 꼰대처럼 말을 시작하면 감사하다며 쌩 사라지는 후배들의 모습이 보인다. 참 솔직해서 좋다.

“......”
“......”

어째서일까? 검도부보다 부원도 많은 배구부면서 항상 마지막까지 정리하고 있는 건 키타, 저 녀석이다. 녀석은 내가 이곳에는 없는 사람인 것처럼 쳐다도 보지 않는다. 내 시선을 느끼고 있는 게 분명할 텐데도.

1년 전
독자95
싫어하는 거 아니까 안 보는듯 )
1년 전
독자96
배려해서 ㅠ)
1년 전
글쓴이
나는,

1. 말을 건다
2. 말을 걸지 않는다

1년 전
독자97
아 무조건 걸어야지 11111
1년 전
독자98
계속 부딪쳐보면 닝도 사랑이라는 거 알겠지 1
1년 전
글쓴이
뭐라고 말을 걸까?

1. “너 설마 화났어?”
2. “혼자 청소하는 것도 즐기고. 이상하다, 너.”

1년 전
독자99

1년 전
독자100
흐음 2?
1년 전
독자101
1??
1년 전
독자102
1)
1년 전
독자103
좋아 1
1년 전
글쓴이
“너 설마 화났어?”

마지막 목검을 마저 바구니에 넣은 내가 나지막이 건넨 말이었다. 평소랑 다름이 없는 것 같다가도 오묘한 분위기를 풍겨내는 것 같기도 했다. 이상하게도 오늘은 그 느낌이 거슬려서 괜히 말을 걸고 말았다.

1년 전
독자104
신경쓰이는 거 자체가 사랑이라니까 닝아????????
1년 전
독자105
진짜 싫어하면 저래두 그냥 갈듯
1년 전
독자106
ㄹㅇㄹㅇ
1년 전
글쓴이
걸레로 말없이 바닥을 닦던 키타가 돌연 행동을 멈추었다.

“안 났다.”
“......”

그런 것치고는 말투가 꽤나 딱딱한데. 키타는 그 말만 하고선 다시 고개를 돌렸다.

1년 전
독자107
ㅎ 귀엽다)
1년 전
독자108
ㄱㅇㅇ....
1년 전
글쓴이
다시 말을 걸어볼까?

1. 말을 건다
2. 말을 걸지 않는다

1년 전
독자109
1.
1년 전
독자110
1 말고는 안 보여요 센세
1년 전
글쓴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요
1년 전
독자111
아시면서~~~~
1년 전
독자112
1 갑오자고
1년 전
글쓴이
> 1

“너 체육 시간 때 나보고 왜 웃었어?”

잠시 무슨 말을 할까 말을 고르다 꺼낸 말이었다. 별 이유는 없었다. 문득 고민하다 보니 생각난 게 아침에 있던 일이었다.

1년 전
독자113
맞아 왜 웃었어 유죄남아!!
1년 전
글쓴이
내 단순한 질문에 다시 키타의 움직임이 멈춘다. 이제보니 뚝딱이는 게임 NPC 같은 느낌인데.

“......”
“웃었냐니까? 왜 대답을 안 해.”
“...안 웃었다.”

1년 전
독자114
웃었잖아!!!!!
1년 전
독자115
아 너무 귀여운데???????????
1년 전
독자116
키타상 닝 좋아하네 ㅎㅎ
1년 전
글쓴이
얘가 왜 답지 않게 거짓말을 하지? 내 얼굴에 두 눈이 멀쩡하게 달렸는데. 눈꼬리가 휘는 것 같던 것도 내가 봤는데! 정직 어쩌구를 외치던 키타 신스케는 도대체 어디에 간 건지, 녀석은 웃지 않았다는 대답을 내놓는다.
1년 전
독자117
좋아하니까 아까 닝이 외친 거 듣고 상처 받았나부다
1년 전
글쓴이
나는,

1. “왜 거짓말이야? 너 나 보고 웃었잖아!”
2. “역시. 너 그때 나 보고 비웃은 거지?”

1년 전
독자118
흠 ㅎ 2 하면 웃었다는 거 알게 되려나
1년 전
독자119
좋아 2
1년 전
독자120
비웃지 않았다고 할 거 같군
1년 전
글쓴이
“역시 너 그때 나 보고 비웃은 거지?”
“아이다. 웃은 적 없다.”
“거짓말하지 마!”

억울해서 괜스레 큰 소리를 냈다. 화들짝 놀란 소동물처럼 키타의 어깨가 잠시 들썩였다.

1년 전
독자121
ㄱㅇ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
1년 전
독자122
아악
1년 전
독자123
귀여워 죽겠네 ㅠㅠㅠㅠ
1년 전
글쓴이
나는,

1. 다가간다
2. 다가가지 않는다

1년 전
독자124
1
1년 전
독자125
여전히 1 밖에 안 보여요
1년 전
글쓴이
왜요
1년 전
독자127
이 용안을 보시구 선택지를 보세요
1년 전
독자126
선택지가 하나뿐이네 ~~ 흠흠
1년 전
글쓴이
“야.”
“......”

쿵쿵. 발을 크게 구르며 키타가 있는 쪽으로 다가갔다. 키타는 내가 가까이 다가오는 게 달갑지 않은 모양인지 표정을 굳히며 뒤로 슬금슬금 물러난다. 대걸레를 쥐고 있는 손에 힘이 들어간 게 보였다.

1년 전
독자128
갑자기 다가오니까 긴장했군 ㄱㅇㅇ
1년 전
독자129
여름이었다...
1년 전
독자130
귀여워
1년 전
글쓴이
“왜 웃은 건데.”
“안 웃었다.”
“내가 분명히 봤는데!”
“아니다.”

...이렇게 나오시겠다? 키타는 인정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오히려 뻔뻔하게 답을 해오는 게 역시나 재수가 없다.

말하라니까? 그런 거 아이다. 몇 번이고 진실을 말하라 종용해도 ‘아니’라는 답만 되돌아올 뿐이었다.

1년 전
독자131
사랑싸움하네
1년 전
독자132
귀여워 ㅠ
1년 전
글쓴이
“그래. 네가 이겼어. 안 웃은 걸로 해라.”
“......”

이것도 쓸데없는 짓이었다. 저렇게까지 아니라고 우기면 나도 싸울 힘이 없어진다. 재수 없어, 진짜.

더 이상 체육관에는 볼 일이 없었다. 정돈된 목검과 장비를 한 번 쳐다보고서는 바삐 발을 움직였다. 연습만으로도 피곤한데 녀석과 되지도 않는 말싸움까지 하니 체력이 바닥난 것 같았다.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었다. 구석에 있던 가방을 메고선 문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1년 전
독자133
같이 가자고 말해...!
1년 전
독자134
(팝콘 부들부들)
1년 전
글쓴이
“꺅!”

물론 내 튼튼한 다리가 미끄러운 바닥에 힘이 풀려 미끄러지는 건 계획에 없던 일이다. 시야가 어지럽게 흔들리고 체육관의 눈부신 조명 빛이 내 눈에 아른거린다. 아, 젠장. 나 대회도 있는데. 이번은 물 건너갔구나. 이게 다 키타 신스케 때문이야.

1년 전
독자135
헉! 설마
1년 전
독자136
모든 걸 키타상 탓 하지말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글쓴이
“...응?”
“으...”

그게, 아프긴 아팠는데 생각보다 아프진 않았다. 한창 사춘기를 겪을 때 엄마에게 맞았던 등짝 스매싱이 더 아프다고 느껴질 정도. 눈을 꾹 감고 있는 내 위로 누군가 앓는 소리가 들려 급하게 두 눈을 떴다.

1년 전
독자137
하앙 키타상...
1년 전
독자138
바로 달려왔나봐 ㅠ
1년 전
독자139
이건 찐사야.
1년 전
글쓴이
“......”
“......”

또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조금, 민망한 상황으로.

넘어지는 내게 허겁지겁 달려왔나? 당황한 눈의 키타가 내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꽤나, 응, 좀 많이 민망한 자세였다. 체육관에 누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여길 정도였다.

1년 전
독자140
하앙....
1년 전
독자141
키스갈 읍읍
1년 전
독자142
끼아악
1년 전
독자143
미치겠다 키타상 ....
1년 전
글쓴이
“...괘안나?”
“......”

잠시 뜸을 들이더니 내게 물었다.

1년 전
독자144
하앙...
1년 전
독자145
너는 괜찮은 거냐구 ㅠ
1년 전
글쓴이
나는,

1. “괜찮은데... 좀 비켜줄래?”
2. “...너 나 싫어하는 거 아니었어?”

1년 전
독자146
2?
1년 전
독자147
2.....!!!!!!!!!
1년 전
독자148
222
1년 전
독자149
센세 나 지금 잇몸만개
1년 전
글쓴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독자150
^_____^
1년 전
글쓴이
> 2

“...너 나 싫어하는 거 아니었어?”
“......”
“당연히 내가 넘어지는 거 보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다. 너도 분명 나를 싫어하잖아? 눈을 동그랗게 뜨고선 질문을 마구 던져댔다. 여전히 자세는 요지부동이다. 그걸 눈치도 못 챈 나는 녀석에게 나오라는 말을 하기는커녕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내려고 애썼다.

1년 전
독자151
좋아한다고 말해!!!!!!!!
1년 전
독자152
하앙 최대한 오래 자세 유지 기원
1년 전
글쓴이
“내는-”
“키타 선배.”

키타가 입을 열려던 참이었다. 굳게 닫혀있던 체육관의 거대한 문이 끽- 소리를 내며 열렸다. 문을 연 주인공은 배구부에서 미야 형제만큼이나 유명한 스나라는 아이였다.

1년 전
독자153
스나 눈치 못 챙겨??!????????
1년 전
독자154
스나 타이밍 진짜 🤨
1년 전
글쓴이
“어...”
“......”
“...제가 눈치가 없었나요?”

민망한 자세의 우리를 발견한 스나가 눈을 데구루루 굴렸다. 표정 변화라고는 없는 것 같았던 그 아이의 얼굴에 당황스러움이 자리 잡고 있었다.

1년 전
독자155
응 ㅠ 엄청
1년 전
독자156
키타상 대답하려 했는데 끊겼오...
1년 전
독자157
마저 대답해줘,,,
1년 전
글쓴이
나는,

1. “뭘 생각하는 건지는 알겠는데. 그거 아니다.”
2. “그냥 내가 미끄러진 거야.”

1년 전
독자158
2? 1?
1년 전
독자159
2!!!!
1년 전
글쓴이
“그냥 내가 미끄러진 거야.”

급했다. 저 아이가 입이 무거운지도 가벼운지도 모르겠지만 이 상황이 오해라는 사실만은 빠르게 알려야 했다. 괜히 이상한 구설수에 오르는 주인공이 되고 싶은 마음은 추후도 없다.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던 키타의 몸을 밀어냈다.

잠시 주춤하는 듯하더니 키타가 내 위에서 벗어났다.

1년 전
독자160

1년 전
독자161
1 했으면 그대로 있었나
1년 전
글쓴이
“...많이 미끄러워 보이긴 하네요.”
“맞아. 많이 미끄럽지.”

키타가 닦아 반짝반짝한 바닥을 본 스나가 조용히 중얼거렸다. 키타는 그런 스나에게로 걸어갔다.

1년 전
독자162
키타상 대답 못 들었어 ㅠ
1년 전
글쓴이
“와?”
“아, 코치님이-”
“......”

입이 가벼워 보이지는 않네. 어쩌면 다행일지도 몰랐다. 미야 아츠무라는 녀석은 행실이 가벼워 보였으니까. 그런 아이한테 이 상황을 들키는 것보다는 백배 천배, 아니, 그 이상으로 나은 일이었다.

1년 전
글쓴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일이 끝난 건지 스나가 꾸벅, 키타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러고선 얼굴을 들어 올리더니 나를 빤히 바라본다.

“......”
“...뭔데?”
“선배는 안 가세요?”

가방까지 메고 계시길래. 스나가 앞에 메고 있는 내 가방을 손으로 가리켰다. 아. 겨우 정신이 돌아온 내가 놀란 얼굴로 스나를 바라봤다. 키타는 내게로 다가온 스나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1년 전
독자163
스나 눈치챙겨)
1년 전
독자164
먼저 가라고.)
1년 전
글쓴이
“안 가세요?”
“가야지!”
“......”

뭐가 됐든 이곳을 떠나고 싶었다. 키타와 그런 상황에 처했다는 것도 별로 믿고 싶지 않았고, 게다가 그 민망한 자세를 계속 생각하느니 죽고 싶었다. 앞에 메고 있던 가방을 서둘러 뒤로 둘러메고선 스나와 함께 체육관을 나섰다. 지금만큼은 스나가 구세주임에는 틀림없었다.

1년 전
독자165
😫 스나린 나중에 복수할 거야)
1년 전
독자166
흥)
1년 전
글쓴이
“......”
“......”

어쩌다 보니 스나 린타로와 하굣길을 함께 하게 되었다. 같은 검도부원도 아니고 배구부와 접점이 있는 편도 아니었다. 나름 친분이 있는 오지로나 아카기와는 상황이 달랐다. 일면식이라고는 없는 후배와 이렇게 같이 걷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고.

1년 전
독자167
........
1년 전
글쓴이
“키타 선배랑 사귀세요?”
“응?”

단체로 헛`소리 하는 열매를 먹은 건가? 아침에 아카기도 그러더니 처음 말을 섞은 이 아이도 유난을 떤다. 그러니까... 대체 어떻게 하면 우리가 그렇고 그런 사이로 보인다는 거야?

1년 전
독자168
곧 결혼해)
1년 전
글쓴이
나는,

1. “아니.”
2. “내가 걔랑 왜 사귀는데?”

1년 전
독자169
2?
1년 전
독자170
2!
1년 전
글쓴이
“내가 걔랑 왜 사귀는데?”

어린아이가 심술을 부리는 듯한 말투였다. 정신이 없다, 정신이. 아침부터 아카기의 질문 공세에 이어서 스나의 이런 질문이라니. 전혀 달갑지 않았다. 질린다는 듯 말하는 나를 바라보기만 하던 스나는 어깨를 으쓱였다.

1년 전
글쓴이
“아니면 말고요.”
“그런 게 궁금해?”
“그러게요.”
“뭐야...”

의중을 알 수 없는 키타의 속내만큼이나 애매모호한 대답이었다. 이나리자키의 학생들은 이런 알쏭달쏭한 태도를 좋아하는 듯했다.

1년 전
독자171
너도 이나리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글쓴이
학교 교문을 벗어났는데도 스나는 내 옆을 차지하고 걸었다. 나랑 하교하는 길이 겹치나 싶어서 처음에는 신경 쓰지 않았는데, 집으로 가는 빠른 골목길까지 따라오는 걸 보고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너 왜 계속 따라와?”
“네? 저도 이쪽으로 가는데요.”
“......”
“...선배 자의식 과잉.”
“...시끄러워.”

아, 쪽팔려. 괜히 홧홧해지는 얼굴을 손으로 가렸다. 뒤에서는 낮게 웃는 스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1년 전
독자17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ㄴㅋㅋㅋ 아 ㄱㅇㅇ
1년 전
독자173
ㅋㅋㅋㄱㅋㄱㅋㅋㅋㅋㅋㅋ
1년 전
글쓴이
그렇게 몇 분을 걸어갔다. 내가 도착한 집의 대문 앞에 멈춰 서자 스나도 그대로 발을 멈추었다.

“배웅이라도 해주려는 거야? 코앞인데.”
“선배니까 해드리는 거죠. 미야들이었으면 안 해요.”

솔직한 말에 작게 웃음소리를 냈다. 딱딱한 모범생 키타 신스케보다 훨씬 나은 태도였다.

1년 전
독자174
귀엽네 근데 나중에는 키타상 말 끊지마라
1년 전
글쓴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글쓴이
“잘 들어가세요.”
“바로 앞인데, 뭔... 너도 잘 들어가. 아 여기 근처겠네?”
“......”

응? 근처 맞아? 내 질문에 앞에 서 있던 스나가 어색하게 웃음을 지으며 대답을 흘린다. ...어?

1년 전
독자175
데려다줬군
1년 전
독자176
짜식
1년 전
독자177
쫘식
1년 전
글쓴이
“...너 설마 집 여기 아니야?”
“...늦어서 데려다 드릴까 싶었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리고 나 검도 하는데?”
“그래도.”

진짜 쓸데없이 배려 있는데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어쩌면 체육관에서 나를 구해줘서 그런 걸지도 모르지. 아까처럼 작게 웃음소리를 냈다. 아까는 나 보고 자의식 과잉이니 뭐니 하더니.

1년 전
독자178
진짜 웃겨)
1년 전
독자179
꼬시지 마라 닝은 키타상이랑 결혼할 거야)
1년 전
독자180
키타상이 부탁한건가?? ㅎ뭐든 좋아)
1년 전
글쓴이
“그래, 고맙다. 들어가.”
“오늘 일은 비밀로 해드릴게요.”
“아, 그만. 알겠으니까 들어가.”

그 이야기는 좀 듣기 싫어서. 다시 그 일을 생각하니 괜스레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기분이었다. 생각하기 싫단 말야. 손까지 저으며 온몸으로 싫다는 의사를 전하면 스나는 말없이 고개만 숙이고선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1년 전
독자181
계속 생각나겠네 ㅎㅎㅎㅎ)
1년 전
글쓴이
“...진짜 아니었네.”

저런 게 진짜 광기라고 하는 건가? 잘 모르겠네. 멀어지는 스나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집으로 들어갔다. 머릿속은 어지럽고 정신없었지만, 뭐가 됐든 내일도 다시 학교를 나가야 했다.

1년 전
독자182
ㅎㅎ 너무 좋다
1년 전
글쓴이
“......”

게다가 체육관 수리가 끝날 때까지 그 키타 신스케의 얼굴은 어떻게든 보게 된다.

“...망했어.”

시간이라도 되돌릴 수 있으면 좋을 텐데.

1년 전
독자183
오히려 조아
1년 전
독자184
못 들었던 대답도 들어보자고
1년 전
글쓴이
*

“......”
“오늘도 키타가 서 있네? 선도부는 일하는 거야, 뭐야.”

어제와 같은 등굣길이다. 친구는 재잘재잘 관심 없는 이야기를 홀로 이어간다. 이나리자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여느 때처럼 교문을 통과한다. 누군가는 선도부에게 복장 불량으로 걸리기도 하고 되지도 않는 기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1년 전
독자185
바로 마주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앙
1년 전
글쓴이
“......”
“......”

그 수많은 인파들 사이에서 우리의 눈이 마주친다.

재수 없는 눈동자. 나는 너의 눈을 보고 그렇게 정의를 내린다. 이번에도 선도부 녀석은 서 있지 않고 키타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1년 전
독자186
ㅎㅎㅎㅎㅎㅎㅎㅎ 나중에 이 생각이 사랑으로 바뀌는 순간이 기대된다)
1년 전
글쓴이
“너 또 키타 노려-”
“......”
“...이노우에?”

우리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눈을 마주했다. 신경질적인 말이 튀어나와야 하는데, 어째서일까? 제대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목울대에서 말이 헛돌기만 하고 있었다.

1년 전
독자187
🤭🤭🤭🤭🤭🤭🤭🤭)
1년 전
독자188
갸악)
1년 전
글쓴이
오늘은 벌점을 받을 만한 것도 없다. 오랜만에 교복을 제대로 챙겨 입은 날이었다. 머리까지 단정하게 하나로 묶고 온 날이었다. 어제 있었던 일로 괜히 얼굴이나 붉히고 싶지 않아서 발버둥 친 걸지도 모른다.

“......”
“......”

말없이 나를 보기만 하던 녀석의 시선을 애써 무시하고 지나갈 생각이었다. 오랜만에 벌점도 챙기지 않는 기념비적인 날인데. 이상한 생각으로 하루의 시작을 망칠 수는 없었다.

1년 전
글쓴이
“...오늘은 제대로 챙겨 입었나.”
“......”

언제나 계획에는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다. 조용히 교문을 통과하려던 내게 키타가 나지막이 말을 건넸다. 예상 밖의 행동에 놀란 내가 지나가려다 문득 뒤를 돌아본다.

1년 전
독자189
하앙
1년 전
독자190
하아앙
1년 전
글쓴이
“......”

어째서야? 어제 아침처럼 희미하게 미소를 짓는 키타가 보인다.

1년 전
독자191
와 희미한 미소 ㅠㅠㅠㅠㅠㅠㅠㅠ 갸악
1년 전
독자192
사랑을 하고 있어 둘이)
1년 전
글쓴이
“이노우에?”
“......”
“안 들어가고 뭐 해?”

바보처럼 서 있는 나를 의아하게 본 친구가 손을 잡고 흔든다. 그러니까... 나도 잘 모르겠다.

녀석은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다시 표정을 굳히고선 서류철 위에 올려진 종이에 무언가를 적어 내려간다. 나만, 바보가 된 기분이다.

1년 전
독자193
히히 아니야 대답이 없어서 그런가라구
1년 전
글쓴이
이상한 일이었다. 가슴 언저리가 괜히 불편한 느낌이 들고야 만다. 짜증 날 정도로 익숙하지 않은 감각이다.

“이노우에?”
“...짜증 나.”
“응? 갑자기 무슨 소리야?”
“......”

그러니까 나는, 키타 신스케가 싫다.

1년 전
독자194
사랑이야 그거 🤤)
1년 전
글쓴이
오늘은 여기까지❤
1년 전
독자195
학 왜요 ㅍ
1년 전
글쓴이
왜유
1년 전
독자196
왜져
1년 전
독자197
아직 12시두 안 됐는데 힝잉
1년 전
글쓴이
딱 끝내기 좋은 타이밍 아닌가요 킥킥
1년 전
독자198
그건 그렇지만 흥
1년 전
독자199
그럼 헌램이 달려요
1년 전
글쓴이
에엥
1년 전
독자200
좋죠?
1년 전
독자201
가보자고~
1년 전
글쓴이
헌램이는 다음에 오겠어요,,,
1년 전
독자202

1년 전
글쓴이
제가 내일 아침에 일이 있어서^_^...
1년 전
독자203
이대로 보낼 수 없는데
1년 전
독자204
히잉 알겠어요
1년 전
글쓴이
가능하면 이번 주 안으로 와볼게용~~~!
1년 전
독자205
고생많으셨습니다 센세!
1년 전
독자206
이번주에 다시 봐요!!🤭
1년 전
글쓴이
다들 달려주셔서 감사합니당~~(´▽`ʃ♡ƪ)
1년 전
독자207
수고하셨습니다 센세♥️
1년 전
독자208
수거하샸어요!!!)
1년 전
독자209

1년 전
독자210
오 뭔가 새로운 관계성 재밌어요
1년 전
독자211
ㄱㅇ
1년 전
독자212
기웃기웃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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