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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심장은 붉게 물들다 06 | 인스티즈 

심장은 붉게 물들다

w. 안개비





EP.06

나는 너가.





[방탄소년단/전정국] 심장은 붉게 물들다 06 | 인스티즈

“자기는 아프면 남편인 나한테 기대야지”


전정국이 순식간에 나에게 걸어와 나를 잡아주고 있던 아저씨의 손길을 치우고 나를 잡았다.




“뭐하는거야,”

오늘은 영- 컨디션이 좋지 않다.

불필요한 감정소모를 할 기력이 남아있지 않았다.

전정국의 행동에 조금은 인상을 찌푸리며 부정의 감정을 비쳤다.

그러자 전정국은 나에게만 들릴 작은 목소리로 내 귓가에서 웅얼거렸다.



“너야 말로, 엿먹이려고 작정했어?

저 위에서 기자가 사진찍는 거, 안보이냐고.”

그제야 전정국의 행동을 이해했다.


아,

뒤에서 어떤 행동도 말도 하지 못한 채 전정국의 품에 이끌려 나가는 나를 지켜보는 아저씨에게서 점점 멀어졌다. 


 

테라스를 벗어나 또다시 실내로 들어오자

내 증세는 또다시 제자리로 걸음이었다.

이 냉혈아 전정국은 그런 나를 조치를 취해줄 만큼 배려가 있는 애가 아닌데.

아프다고, 더는 저 연회장에 들어가지 못하겠다고

말을 해야하는데 내 알량한 자존심은 허락하지 않았다.

전정국한테 부탁이나, 요구같은거 하고싶지 않다.


그런 내 의지와 다르게 몸은 결국 상태를 반응했다.

발걸음이 느려졌고, 식은땀이 이마까지 맺히고

입술은 바짝 마르며 손은 얼음장처럼 차졌다.


‘나는 이길 수 있다. 괜찮다, 괜찮아. 똑같은거야’

반복하려 노력했지만

이미 그런 것 따위로 진정할 수 있는 상태를 넘었다.



“야,”


내가 따라가기엔 조금 벅찬 속도로 나를 감싸고 걷던 전정국의 발걸음이 멈췄다.

나는 그 ‘야’ 의 대상이 나를 가리키는 거라 생각하고 그를 올려다 보았으나,

그 대상은 내가 아닌 듯 했다.


“신경안정제 좀 갖고 와.

1803호”


전정국이 앞에 선 한 웨이터에게 말하자,

웨이터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숙이고 급하게 콜을 하는 듯 했다.

전정국은 연회장으로 들어가지 않고 꺾어 엘리베이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나는 이 상황이 이상하리만큼 이해가 되진 않았다.



“뭐하는거야,”


“그상태로, 어딜가려고?”


나를 걱정하는 다정함이 묻어있는 어투는 아니었다.

그 보다는, 이상태로 옆에있어봤자 피해만 줄꺼지 않냐는 그런 귀찮음이 묻어난 말투라는게 어울렸다.

그리고 그와함께 엘리베이터에 타, 18층을 누르고 내려가는 순간 나는 이상하리만큼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아저씨가 달래줄때만 있을 수 있는 변화인데.

아니 그때보다 더, 왜 차분해 지는걸까.



// 

 

1803호

마스터키인지, 아니면 본래 이 방이 전정국방인지 모르겠지만 그가 문을 열었다.


“들어가” 

 

호텔방안에 들어가자 전정국도 따라 들어왔다.

나는 조금 큰 호텔방을 둘러보다 쇼파에 앉았다.

전정국은 쇼파 옆 협탁에 물이 담긴 컵을 올려두었다.



“약가져오면, 먹고 자.”


말을 끝내고 다시 나가려는 듯 발걸음을 문쪽으로 돌리는 전정국의 뒤에대고 물었다.


“갑자기 왜이렇게 해주는건데?”

“이러는 내가 불쌍해서 챙겨주고싶어?”




[방탄소년단/전정국] 심장은 붉게 물들다 06 | 인스티즈

“챙겨주는거 아니야.

밖에 기자들 쫙 깔렸어. 모르고 온 것도 아니면서

그깟 불안장애 핑계로 허튼 짓 하지마.

누누히 말했지만 네가 어떻게 살든 상관없는데 그 행동으로 나한테까지 영향끼치게 만들지마”



“뭐? 핑계?”


"..."



“야, 넌..

대체 나를, 뭘로보니?”


“...”



“내가 만만해? 그래서, 그래서 니 마음대로 나를 저급하고 하찮은 애로 판단하는 것도 모자라 나한테 어떤 생각도 안하고 그렇게 막언을 퍼붓는거야?”




“난 보이는대로 믿는 것 뿐이야”



“오만해. 너, 진짜..

최악이다.”


시건방진 놈.

짜증이 솓아올라

나는 앉아있던 쇼파에서 일어나 그를 지나쳐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나의 손목을 세게 잡아 돌렸다.



“나가면, 나가면 뭐 어쩌게?

또 사시나무 떨듯 벌벌떨면서 사람들 앞에서 웃음거리, 니 그 증세가 기어코 약점이 될래?”


전정국은 화를 냈다.

왜 이렇게까지 화를 내는건지  내입장에서는 더욱 이해가 가지 않았다.


 

“상관쓰지마. 니 그 어줍잖은 동정따위 필요없으니깐”


세게 잡고있는 팔목을 더 세게 뿌리치고 호텔방에서 빠져나왔다. 이감정, 이상태로라면 집으로 가는게 맞는 처사인데 곧죽어도 연회장으로 올라갔다.

또 저 시건방진 전정국한테 오늘 일이 약점이 되어 지고싶지 않으니깐.




“안녕하세요.”

연회장인 30층에 다달아 나는 걸어가고 있었을까

내 앞을 불쑥 막아서는 한 남자에 놀라 쳐다보았다.

그러니 그는 내게 웃으며 한 명함을 주었다.


‘한신일보, 김영호기자’

기자..기자라,


“실례가 안된다면, 따로 여쭙고 싶은게 있는데..”


“실례될 것 같으면, 애초에 묻는게 아닙니다. 그럼”



“아까 테라스에서 너무 불안해 보이시던데, 괜찮으세요?”


아,,

기자들을 기레기라 부르는 이유가 있다니깐.

애초에 작정을하고 왔어.


나는 무시하고 또 한걸음을 내딛으면

또다른 질문으로 내 길을 막았다.



“근데, 달려와서 안아주던 그 남자는 결혼전부터 알고있던 사람인가봐요?. 많이 걱정하는거 같던데”

내가 그를 쳐다보자,

미끼를 물었다- 딱 그 표정으로

대답을 기다렸다.



“ㄱ..”




[방탄소년단/전정국] 심장은 붉게 물들다 06 | 인스티즈

"경호원입니다. 어릴때부터, 이런자리에 오는 걸 힘들어해서 종종 달래준거고요.

그 자리에 쭉 나도 같이 있었는데 그 질문의 뉘앙스는 잘못짚으신 거 같네요.

아직 결혼한지 얼마되질 않아 나보다는 더 의지가 될 것 같아 내가 부른 겁니다.”





“아..그러세요?”


“그리고 공식적으로 허락을 한 자리가 아닐때 파파라치마냥 사진찍고

마치 확인사살인냥 몰아세우는거 우리쪽에서 법적소송 들어갈 수 있습니다. 모르시는 거 아니죠?” 

 

기자의 어깨에 들려있던 카메라를 순식간에 가져와 메모리칩을 빼버리는 전정국에 기자는 당황해서는 그 행동을 보고만 있었다.


전정국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메모리칩을 떨어뜨려 발로 짓이겨 망가뜨린 다음

다시 나를 감싸고 자리를 떴다.


“어디가는데”

보는 눈들이 많아 전정국이 이끄는대로 아무말도 하지않고 따라왔고 지하주차장에 이르렀을 때 의아해 물었다.


“집”

무뚝한 그 단어를 내뱉고

처음보는 차의 조수석에 나를 앉혔다.

차문을 닫아주고 돌아가 운전대에 전정국이 앉았다.



“집에 간다고?”

이렇게 행동하는 전정국이 이상했다.



“어”

뒷받침될 어떤 말도 없이 운전을 하는 전정국에 나도 아무말 않고 그냥 좀 쉬었다. 침묵만이 차안에서 흘렀다.



“고마워. 그 기자는.”

“쓸데없이 고집부리는거 버려.

좋은거 하나 없어”



전정국한테 전화가 오는건지

진동이 울렸고 전정국이 전화를 받았다.

아, 벌써 연회장에 우리가 없어진 걸 알고 전화가 온건가.



“일단 빠져나와”


“일이 생겨서.”


“좀있다 갈게”

딱 그 세마디하고 끊어버리는 전정국에

내가 물었다.



“우리 없어진 거 때문에 온 전화야?”



“아니. 신경 꺼. 니 일은 아니니깐” 

 

그 뒤로는 정적만 흘렀다.

나도 딱히 궁금하지 않았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침실로 가 좀 누웠다.

전정국은 10분정도 지나지않아 다시 나가는 거 같다.

아마 그 통화의 상대에게 가는거겠지.


아, 아저씨.

걱정하실텐데.

나는 휴대폰을 찾으려 다시 일어나

코트와 옷들을 뒤졌지만 나오지 않았다.


아,

정신없던 와중에 잃어버린 것 같다.

일단, 내일 생각하자. 오늘은 좀 쉬어야겠다.



//





[방탄소년단/전정국] 심장은 붉게 물들다 06 | 인스티즈

지민은

떨어진 탄소의 휴대폰을 주워잡고

한동안 그자리에 서있었다.

1803호 앞이었다.




//



[방탄소년단/전정국] 심장은 붉게 물들다 06 | 인스티즈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연락도 안받고,

일을 이렇게 만들어,”

평소에는 절대 정국에게 화가난 모습을 보이지않는 태형도 일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예민하다는 걸 알고있었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심장은 붉게 물들다 06 | 인스티즈

“그럴 만한 일이 있었어. 애들은?”


“철수시켰지. 너 요새 우리 행동, 의심받는거 몰라서 그래?

어? 일단 최대한 협업하는 방향으로 일처리하고 눈치 못채게 행동하라고 일렀어”



“수고했어.”


“야,”


“강 윤, 공황장애인지 모르겠는데 암튼 일이 좀 꼬였어.”


“걔,때문에..?” 


태형은 정국이 그 ‘여자애’ 때문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그럴 것이, 이제껏 봐온 정국은 절대 그럴만한..



“엄마 생각나서 그런거야.

엄마도 우울증에 마지막엔 공황장애까지 겹쳐 힘들어했어.” 

 

“응..”

태형은 그런 정국의 모습에서 무언의 희망을 보았다.




//


“하,,,윽...하,,”

어두운 방안을 뛰쳐나왔다.

싫어, 싫어.

여명이 밝아오는 거실로 나와 나는 밝은 불을 켜기위해 달려갔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심장은 붉게 물들다 06 | 인스티즈

“...”





“도와줘, 도와..도와줘”

윤은 집에들어오는 정국의 양팔을 붙잡고 울었다.

벌벌떨며 주저앉는 윤을 본 정국은

윤을 일으켜 세웠다.


“강윤. 정신차려.”


누구보다 차분하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윤이 자신을 직시할 수 있게 정국은 두 눈동자를 쫓았다.


“불, 불 좀..”

정국을 알아챈건지, 윤이 이성을 찾았다.

윤은 가쁜 숨을 몰아내숴었다.

정국은 불을키고 다시 윤을 붙잡았다.


“하...”

윤이 눈가에 맺혀있는 눈물을 아무렇게나 닦고

정국의 손을 조심스레 자신에게서 떼어내고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방으로 들어간 윤은 스텐드등을 켜고 침대에 다시 누웠다.

새벽 5시 30분 즈음이었다.



“....”


진정되지 않았던 감정은

곧 또 눈물이 흘렀다.



엄마가, 엄마가 나를 두고 떠나는 꿈을 너무도 생생하게 꿨다.

 가지말라고, 제발 날 혼자 두지 말라고 가는 엄마의 다리를 붙잡고 펑펑우는 나를 보는 꿈. 

 

결국 베개에 고개를 묻고 소리를 삼켰다.

그것도 모자라 입술을 꾹 깨물었다.


“...”

방문이 열리는 소리에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같이, 있어줄까?”

켜놓은 스탠드등 빛으로 비춰지는 전정국의 얼굴이

시야에 들어왔다.

이때까지 내게 보여주던 차가운 얼굴은 아니었다.




될 수 있으면!

7화 오늘 낼게요!!

내일이면 불금이에요호호...

그러나 주말도 반납하고 저는 일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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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네~ 빠르게 자주 올려주세~~
기억력이 짧아서 연결이 안돼요...ㅜ.ㅜ

5년 전
비회원120.29
츤데레꾹이ㅠㅠㅜㅜ 작가님 빨리와주시면좋죠♥ 혐생화이팅 ㅠㅠ
5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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