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우리반에 잘생긴 또라이 이야기를 시작할게.
어디서부터 말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자기소개 이후로 순서대로 말하려고해.
물론 계속 학교를 다니고 있다보니 그 녀석과 에피소드가 생겨나서... 중간중간 요즘 이야기도 할것같아.
이건 그 자기소개 있던 날 이야기야.
난 솔직히 걔 자기소개를 듣자마자 '와, 역시 세상엔 미친놈 하나는 어딜가나 있구나' 라고 생각했지.
근데 그 시간이후로 쉬는시간마다 여자애들이 걔 주위에서 자기를 어장에 넣어달래
너의 어장속의 한마리 물고기가 되고 싶어. 라고 하는데 와...미친놈이 하나가 아니더라고ㅇㅇ
또, 그 또라이는 그 상황을 즐겨. 역시 어부가 될 남자라 그런지 뭐가 달라도 달라.
내가 알기론 하루만에 여자애들 번호 다 땄을거야. 아, 한 명빼고.ㅇㅇ 그냥 나랑 비슷하게 그 또라이를 이상하게 본 여자애 하나가 있음ㅇㅇ
하여간 쟤 옆에 앉을 애는 앞으로 개고생하겠다라고 생각했음.
그리고 그 날 점심시간 바로 전시간이 담임이었는데 담임이 자리를 바꾸겠다는 거야.
원래 맘대로 앉았거든.
출석대로 앉는데 그리고 혼자는 외로우니까 짝을 만들어 앉자고 했어.
솔직히 두근두근했다. 말했잖아 남중나왔다고.
여자애랑 짝되면 필기하다가 부딪혀서 떨리고 수업시간에 자는데 내 쪽 보면서 자는데 예쁘고 막 이런거 상상했단말이얔ㅋㅋㅋㅋㅋㅋ
근데 하필이면 내 짝이 그 또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
내 꿈이 와장창 부셔지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부터 공포가 시작되었지.
자리 바꾸자마자 나한테 완전 친근하게 이름 부르는데 소름돋을 뻔.
그러더니 밥을 같이 먹자는거야. 친구도 없는데 알겠다고 했지.
근데 점심시간되니까 여자애들이 같이먹자고 해서 나 버려짐...같이 먹자해놓고...
밥 어떻게 하지 하다가 1학기 때 부회장이었던 친구가 있는데 걔가 나 챙겨줌.
가끔 되게 귀찮게 구는데 그래도 그 날 일을 생각하면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잘해주려고 노력만 하고 있음 ㅇㅇ
하여튼 점심시간일로 좀 기분 상해서 '다음부터 얘가 뭐 같이 하자고 하면 싫다해야겠다' 라고 생각했음(나 절대로 속 좁은 사람 아님)
그런데 그 다음 수업시간에 나한테 어부놈이 나한테 쪽지를 보낸거야. <왜 점심같이 안먹었어?>
니가 날 버렸잖아!!!!!! 하고 화가났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첫날인데 애들한테 밉보이고 싶지 않아서 말 없이 웃었음.
날 빤히 보더니 지도 웃는거야. 그래서 잘 해결된건가 했는데 갑자기 내 볼을 꼬집고 막 늘리는거야.
진짜 개 또라이야... 지금도 왜 그랬는지 알 수 없어. 그냥 밥 같이 안먹어서 그런가 본데... 그 날 하루종일 볼 얼얼했음ㅋ
다음날에는 볼이 부었는데 어부놈이 그 거 보고 졸라 웃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걔가 웃으니까 반 애들이 다 구경하고....쪽팔려 죽을 뻔...ㅠㅠㅠㅠㅠ
| 내 꿈은 어부야 |
코믹물인지 뭔지 모르겠져...저도 그래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ㅎㅎㅎ 머릿속으로 상황이 정리가 안되서 너무 망나니같네요...ㄸㄹ... 하나도 안 경수같고 종인이같지만.... 예쁘게 읽어주세요ㅠㅠㅠ 다음번에는 더 길고 재밌는 글 가져올게요. 글은 화,토 위주로 일주일에 2번 쓸 예정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