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겨우겨우 잡았던 정신을 민윤기의 어택으로 다시 보내버리고 어떻게 먹는지 모른채 돈까스를 입 안에 쑤셔 넣듯 먹었다. 중간 중간 민윤기가 체한다고, 천천히 먹으라 말하는 건 들었지만 내게는 지금 그 말을 들을 여유가 없었다. 내 생각은 갖고 노는 건가?부터 시작해서 나를 좋아하는 건가?까지 갔다. 하지만 나를 좋아하는 거라면 연희아는 뭘까, 정리한다고 했지만 딱히 어떤 행동을 취하는 것 같진 않다. 오히려 너무 여유로웠다. 마치 다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이. 민윤기는 쿠키를 챙기며 가끔 내 입에도 음식을 넣어주었고, 나는 그럴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며 받아먹기 일쑤였다. 내가 하도 정신줄을 놓고 있으니 막판에는 인상을 찡그리며 정신 차려, 계속 그렇게 넋놓고 있을 거야? 하고 작은 짜증까지 냈다.
"마망, 나 아이스크림!"
"어? 안 돼, 선생님이 너 열 있다고 하셨어."
"이잉, 아니야! 쿠키 앙 아파!"
"안 돼, 아이스크림은 다 낫고 먹자."
"시더어, 아이스크림!"
민윤기는 여태껏 임무가 바빠 쿠키를 잘 챙겨줄 시간이 없었다고 했다. 그렇다보니 오랜만에 아빠와 나와서 신나는 걸지도. 쿠키는 작은 손으로 내 손가락을 잡아 흔들며 아이스크림을 외쳐댔고, 나는 계속해서 다음에 먹자고 설득하고 있었다. 그때 민윤기가 쿠키, 너 혼날래. 하고 엄한 말투로 혼을 냈고, 결국 쿠키는 아빠의 그런 모습이 무서웠는지 그 자리에서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서럽게 울어댔다. 나는 당황해서 쿠키를 안으려 했지만 민윤기가 나를 제지하며 버릇 나빠져, 안아주지 마. 하고 쿠키를 쳐다보고 있었다. 쿠키는 내가 자신의 어리광을 받아주지 않자 어느새 눈물 범벅인 얼굴을 들어 나를 쳐다보았고, 나는 그 모습에 더 안절부절 못했다. 저걸 어떻게 내버려둬? 결국 쿠키는 십 분 뒤, 내 품에 안겨 한 손에는 아이스크림을 쥐었다. 뾰로통한 민윤기는 덤.
"이제 어디 갈래."
"..."
"김탄소."
"네?"
"어디 갈 거냐고."
"아... 갈 곳이 있으려나."
"밥도 먹었고, 산책 좀 할까."
"... 네, 좋아요. 근데 쿠키..."
"나 갠차나! 마망이랑 파파랑 놀다 가꺼야!"
"..."
아이스크림도 먹었는데 열이 더 오르면 어쩌지, 하고 쿠키의 이마에 손을 갖다대며 걱정하고 있는데 근처에 약국이 보였다. 민윤기에게 턱짓으로 약국을 가리키자 허, 하며 어이없는 얼굴로 나를 쳐다본다. 그러더니 내가 이제 아주 지 아랫사람이지, 하고 투덜거리며 약국으로 들어간다. 나는 쿠키와 단 둘이 남겨져 아이스크림을 먹는 아기에게 맛있어? 하고 물었다. 쿠키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아, 맛나! 하고 생긋거렸다. 이 예쁜 웃음을 왜 이제야 본 걸까. 좀 더 일찍 봤었으면 좋았을텐데. 한없이 사랑스러운 쿠키를 쳐다보고 있는데, 쿠키가 아이스크림 범벅이 된 입을 열어 내게 말한다.
"마망이 내 마망이지? 그지?"
"어?"
"마망이 내 진짜 마망이자나 그자나!"
"... 어..."
"긍데 왜 자꾸 그 아주마가 나보고 쿠키 마망이래?"
"... 언제 그랬어?"
"어제! 막 나보구, 마망 안 보구 시펐냐구! 그래써!"
"..."
수정 언니와 거실에 나가기 전에 그랬나보다. 아무도 안 말리고 뭐했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들 정신이 없었으니 그랬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민윤기도 그땐 정신이 없었겠지. 갑자기 들이닥친 연희아에, 보나마나 흥분해서 온갖 욕이란 욕은 다 했을 김태형에... 게다가 연희아를 보면 안 되는 쿠키까지... 쿠키는 내게 마망이 내 마망이라 조아. 하고는 계속해서 내 품에 얼굴을 비볐다. 근데 쿠키야... 내 원피스 흰 색인데...
"너 왜 자꾸 마망한테 안겨있어, 걸어다닐 수 있잖아."
"파파! 마망이가 지짜 내 마망이야!"
"...?"
"..."
해열제와 물을 사온 민윤기는 앞뒤 다 잘라먹고 내뱉은 쿠키의 말에 인상을 찡그려야 했다.
#
"쿠키 해열제 먹자."
"시더! 약 안 먹을 거야!"
"약 안 먹으면 마망이랑 못 다녀."
"...! 왜!?"
"쿠키 약 안 먹으면 아파서 집에 들어가야 돼, 그럼 마망이랑 못 놀아."
"...!"
쿠키는 어느새 그 조그만 머리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보나마나 계산하고 있겠지... 비장한 얼굴로 약 머글 꺼야. 하고 입을 벌리는 쿠키에 결국 나랑 민윤기는 웃음이 터져버렸다. 해열제를 스푼에 정해진 양만큼 짜 입 안에 넣어주고 물도 조금 넣어준 후 아이스크림을 다시 물려주었다. 조금 녹아 끈적해진 아이스크림은 핸드백을 뒤적거리다 나온 물티슈를 꺼내 닦아주었고, 쿠키는 손을 닦이는 그 순간에도 쓴 맛을 잊으려 아이스크림을 격렬하게 먹어댔다.
"벌써 2월이네, 좀 있음 벚꽃 피겠네."
"그러게요, 여기 벚꽃길 진짜 아름다울 것 같다."
"여기 벚꽃이 예쁘긴 해."
"다음에 보러 와야겠어요."
"누구랑."
"네?"
"누구랑 보러 올 건데?"
"어... 남준 오빠나, 태형 오빠? 석진 오빠도 잘 챙겨줄 것 같고."
"..."
"지민 오빠도 괜찮을 것 같아요, 아! 수정 언니도."
"..."
"호석이 오빠는 옆에서 같이 보고 사진 막 찍어댈 것 같고... 정국이 오빠도 은근..."
"다 나오겠다?"
"..."
좋은 건 공유해야죠.
"자, 쿠키 이제 걸어."
"이잉..."
"마망 내일 몸살 나면 일 못 나가."
"일 나가지 말구 쿠키랑 노라!"
"너 내일 유치원 가잖아."
나를 어느새 자신의 옆으로 이동시킨 뒤 쿠키와 말싸움을 하는 민윤기를 보고 있자니 정신연령이 똑같아 보인다. 나는 쿠키에게 마망은 쿠키랑 걷고 싶어. 하고 웃어보이자 쿠키가 도도도 뛰어가 아이스크림을 다 먹은 막대기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온다. 그러더니 다시 내 앞으로 다가와 그럼 손 잡아조. 하며 고사리 같은 손을 내민다. 똘망똘망한 눈으로 쳐다보는 게 귀여워 덥썩 손을 잡으니 내 행동에 만족한 아이가 반대쪽 손을 제 아빠에게 내밀며 파파도 잡아조! 한다. 민윤기는 대충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알고는 피식 웃으며 자신의 손을 쿠키의 손에 맞대었다. 나와 민윤기는 쿠키의 발걸음에 맞춰 천천히 걸었고, 쿠키는 우리의 발걸음에 맞춰 바둥바둥거렸다. 그 모습이 또 귀여워 웃음이 터지고, 민윤기는 안 되겠다. 하며 쿠키를 번쩍 들어 제 어깨에 앉힌 후 쿠키의 손을 자신의 머리카락에 갖다대었다.
"뒤로 넘어갈 것 같으면, 파파 머리카락 잡아."
"우응, 파파가 다리 잡아조."
"그럴까, 그럼."
"그리고 파파 쩌 손은 마망이랑 잡아!"
민윤기는 입동굴을 환히 내보이며 잘한다, 아들. 하고는 제 가슴께까지 내려온 쿠키의 다리를 오른쪽 손으로 잡고 나머지 손으로는 내 것을 맞잡았다. 고개를 들어 민윤기를 쳐다보니, 아들이 하라는데? 하고 능글맞은 미소를 짓는다. 쿠키는 이제 출발! 하며 민윤기의 어깨 위에서 들썩거렸고, 그는 무거워 인마, 가만히 있어. 하며 쿠키의 다리를 살짝 때렸다.
"산책하자, 이제."
민윤기와 그의 어깨에 있는 쿠키 덕분에 나는 깨고 싶지 않은 꿈을 꾼 듯 기분이 좋아졌다. 심장은 아플만큼 쿵쿵 뛰어댔고, 얼굴은 이미 주체하지 못하는 웃음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꿈이었다면 이대로 죽어도 좋으니 평생 깨고 싶지 않았다.
17.
윤기의 시선
"어쨌거나, 연희아 끌어들이는 건 성공했네요."
"... 김탄소가 마음에 걸리는데."
"조금만 참아요, 이게 미래를 위한 일이에요."
"김탄소가 울면 네 책임이야."
"... 보스 진짜 성격 이상해..."
애꿎은 김태형에게 온갖 신경질을 다 부린 후 방으로 와 애꿎은 책상을 톡톡 쳤다. 연희아가 돌아왔다. 나와 쿠키를 버리고 간, 다시는 용서하고 싶지 않은 인물이 돌아왔다. 마치 잠깐의 외출을 하고 돌아왔다는 듯 웃는 낯으로 아무렇지 않게 집에 발을 들인 그녀는 경악으로 물든 우리의 표정과 너무 대조됐다. 5 년만에 본 얼굴은 더 성숙해져 있었고, 나를 홀렸던 그 깨끗하고 순수했던 미소는 마치 사창가의 그것과 같았다. 나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려 김탄소의 표정을 확인했다. 역시나, 울 것 같은 표정. 아슬아슬했다. 그녀를 끌여들인 김태형은 연희아를 매장 시킬 모든 것을 꾸며놓고선 막상 그녀를 마주하니 분노가 치밀었는지 집이라는 사실도 잊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었다. 하지만 이내 개의치 않고 한 방을 날려버리는 김탄소에 남몰래 웃음을 흘렸다. 나는 정수정이 계획한 대로 연희아를 잡아 방으로 들어갔고 괜찮은 척, 보고 싶었던 척 온갖 난리를 다 부렸다. 연희아는 김태형에게 가봐야 한다는 둥 일어나 자리를 피했고, 문이 닫히자마자 나는 올렸던 내 입꼬리를 내리며 한숨을 푹 쉬었다. 좆같네, 진짜.
"하, 나 그러고 보니..."
연기 존나 잘했네. 눈치 빠른 김탄소도 속일 정도면. 자화자찬을 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자, 뭐야... 하면서 정수정이 들어온다. 이내 들고 온 서류를 나에게 던지며 김태형이 방금 알아낸 정보. 연희아가 EDIC에 어떤 정보를 팔아넘겼는지에 대한 거야. 하더니 중요하다는 듯 밑줄을 그어놓은 부분을 가리킨다.
"그때 탄소가 신입인 거 알던 조직 있잖아."
"아, 김탄소 첫 임무?"
"어, 거기에 넘긴 사람이 연희아래."
"미쳤어? 우리 보안 그렇게 허술해?"
"연희아가 비밀번호를 안 방법은 딱 두 가지지."
"..."
"네가 가르쳐 줬거나."
"내가 왜."
"아닌 것 같으니까 두 개라고 하잖아."
"보기에 있는 것도 기분 더러워."
"... 어쨌든, 나머지 하나는 김태형보다 더한 놈이 있다는 거지."
"김태형보다 더하다고?"
"응, 김태형 솔직히 너무 놀았지."
"지랄하지 마, 너처럼 할 일 안 하고 놀진 않아."
"이 새끼가."
정수정이 서류를 뺏어들더니 어쨌건 연희아가 넘긴 거야. 그 여자애가 말해줬어. 한다. 그 여자애? 하고 되물으니 그쪽 보스 여자. 하고 덤덤하게 대답한다. 미쳤구만, 그 여자는 또 언제 잡은 거야.
"너한테 보고할 겨를이 없었어."
"이럴 거면 너희끼리 다 해먹지 그래."
"그럴까?"
"정수정."
"알았어, 너 그때 연희아 때문에 정신 없었어. 그래서 말 못 했었어."
"언제 말하는 거야 도대체."
"파티 끝나고, 김태형한테 연희아에 대한 자료 달라고 할 때."
"그럼 파티 가기 전에 잡았다는 소리 아니야?"
"아냐, 파티에서 마주쳤어."
"뭔 상황이야."
"양다리. 도망쳐서 다른 남자한테 간 거지. 그 남자는 아무것도 모른 채 그 여자를 데리고 파티에 간 거고."
정수정의 말에 이마를 부여잡았다. 어쩐지 김남준이 갑자기 파티를 가자더니, 그 년 위치추적 했었구나. 그리고 어린 년이 무슨 까대기를 그렇게 쳐. 정수정은 내 말에 공감하며 그 년이 다 불었어. 김남준이 살살 꼬셨거든. 하고 대꾸한다. 아니, 넘어오라고 또 넘어가는 그 년은 뭐하는 년인데? 자기 잡아둔 사람 얼굴도 기억 못 해? 구라 아냐? 하고 짜증을 내자
"남준이 얼굴 가지고 왜 그래. 열등감 느끼니?"
하는 미친 소리를 내뱉는다. 저 년을 아주 그냥. 자리에서 일어나자 여유롭게 웃으며 헛소리를 지껄인다.
"나와, 본 연극 시작해야지."
"또 뭘 꾸미고 있는 거야."
"연희아 확실히 매장시킬 방법."
"넌 진짜 나쁜 년이야."
"고마워, 드디어 내 진가를 알아주네."
"하여간에, 계획이나 읊어."
"내가 탄소 데리고 나오면, 그 때부터 넌 계속 연희아 편을 들어야 해."
"미쳤어?"
"하기 싫어도 해."
"상처 받을 김탄소 생각 안 해?"
"어쩔 수 없어. 그렇게 안 하면 연희아 못 속여."
"..."
"탄소 앞에서 연희아 편을 들어야 걔가 널 신뢰할걸."
"의심할 거야."
"절대 아냐, 확신해."
정수정은 손을 휘휘 저으며 괜찮아, 괜찮아 하고 덧붙인 뒤 다시 신나는 표정을 하곤 본 계획을 읊는다.
"마지막 쯤엔 연희아를 네 방으로 보내."
"뭐?"
"확실히 쐐기를 박으란 말이야."
"미쳤구나 너."
"분명 연희아는 네 방에 오자마자 우리 회사 비리 찾으려고 들 거야. 페이퍼 컴퍼니라는 증거를."
"하아..."
"내가 준 서류 중에 조작된 서류 있으니까 그거 올려놔."
"..."
"노트북에 소형 카메라 달려 있으니 증거는 걱정 말고."
"..."
"이번만 참으면 돼."
"..."
"구질구질한 연 끊고, 탄소 잡아. 그게 쿠키에게도 좋은 일이야."
"..."
"쿠키가 저렇게 마음 여는 거 처음 봤어."
말은 또 존나게 잘해요, 나는 결국 정수정에게 넘어가 연기할 준비를 해야 했다.
예상대로 연희아는 정수정과 엄청나게 싸워댔고, 김태형이 바통을 받았을 때 이미 김탄소는 퉁퉁 부은 눈과 빨개진 코를 매단 채 거실로 나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안쓰러운 마음에 안아주러 일어났는데, 정수정이 오지 말라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김탄소도 나를 한 번 보더니 고개를 돌려 다른 조직원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툭 치면 쓰러질 것 같은 모습에 방에 들여보내려 옆에 있던 쿠키를 톡톡 쳐 마망한테 재워달라 그래, 하고 속삭이자 쪼르르 달려가 매달린다. 김탄소는 힘없는 와중에도 쿠키를 들어올려 뒤도는데, 연희아가 뻔뻔하게 엄마라는 소리를 입에 담으려는 순간 정수정이 빼액 소리를 지른다. 다행이다 생각함도 잠시, 다시 나오는 김탄소에, 그 손을 잡는 박지민에,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하지만 머릿속에서 맴도는 마지막이라는 소리에 연희아의 편을 들거나 조직원들에게 짜증을 내는 등 그녀를 이 집에 잡아두기 위한 행동들을 계속했고, 그럴 때마다 무너지는 김탄소의 얼굴을 봐야 했다.
솔직히, 도저히 못 하겠다. 내가 왜 여기 앉아있지 하고 넋을 빼놓다가 이 일을 꾸민 정수정에게 괜히 소리를 빽 지르고는 연희아에게 방에 가 있으라 말했다. 지금쯤이면 아마 그 서류들을 확인했을 것이고, 그 화면들은 전부 카메라에 찍혔겠지. 김탄소를 곁눈질로 한 번 보고는 방에 들어왔다. 이제부터가 관건이었다.
"윤기야..."
"내 이름 부르지 마, 더러워."
"그런 마음 없으면서, 그런 척 하지 마."
"..."
"보고 싶었어, 네가."
"..."
달콤한 말로 유혹하려 드는 네가, 아주 싸보인다. 아무에게나 그 웃음을 팔고 그 몸을 팔았겠지. 아무 남자 밑에서나 달뜬 숨을 뱉었겠지. 옛날에 그 언젠가 내가 탐했을 그 더러운 몸을 이끌고 우리 집에 붙을 생각을 했다니, 우리를 얼마나 우습게 봤을지 예상이 되었다. 너 때문에, 지금...
"... 네 방은 맨 오른쪽 방이야. 나가."
"... 내 방 따로 있었잖아."
"..."
"설마, 그 방도 그 년 줘버렸니?"
"그 년 그 년 거리지 마."
"아주 단단히 빠졌구나? 그래봤자 그 년은 대리품이잖아!"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고 당장,"
"너 걔랑 9 살 차이야 알아?!"
"..."
"쿠키가 태어났을 때, 그 년은 16살 꼬맹이였어!"
"..."
"이제 그만 환상에서 깨."
"..."
"내가... 옆에 있을게."
"..."
"응? 윤기야."
"..."
그녀의 입꼬리가 지독하게도 올라갔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우리 독자님들!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이번 해에는 정말 독자님들도 방탄이들도 행복한 해가 되셨음 해요~
1. 모든 것은 민윤기와 김태형의 합작 (Feat. BTS)
방탄 극장 감독 김태형 각본 정수정 출연진 탄소를 뺀 BTS
2. 저 차기작도 쓰고 있어요! 아직 콘티지만... 주인공은 남준이 ^ㅁ^
3. 정말 완결 얼마 안 남았어요! 쭉쭉 달립시다!
4. 여주랑 윤기 마지막에 결혼시킬까요 연애시킬까요
5. 암호닉은 다음 화에 올라갈게요 아직 정리가 다 안 되어서ㅠㅁㅠ
6. 독방 봤어요ㅠㅁㅠ 글 좋게 봐주시는데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 뿐이에요ㅠㅁ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