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년 하트 시골소녀.
p.s- 사투리로 하니 못알아보시는 분들이 계셔서 표준어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나중에 파일로 만들때엔 사투리로 다 고쳐야지..또륵..
W.서소시소
부승관도 믿지 못하겠다는듯 두 눈을 커다랗게 뜨며 다시 한번 더 물었다.
"니 이름이 권순영이라고?"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같았다.
그래. 내 이름 권순영 맞는데 너네가 어떻게 내 이름을 알아? 하며 다시 물어왔지만 이 정적이 흐르는 교실안에서
그 후로 아무런 말도 오가지 않았다.
목소리마저 닮았어. 눈 코 입 모든게 닮았어.
아니 똑같아. 저건 권순영이야.
내 확신이 맞은것같은 생각이 들때쯤 울컥 눈물이 주체할수 없이 눈을 비집고 새어나왔다.
"아니. 여주 야 . 니가 예전의 그 순영이를 생각하는건 알겠는데 있지"
선생님의 말이 끝나기도전에 자리에서 일어나 순영이의 품을 찾아들었다.
"..."
엉엉 우는 내가 안겨버리자 당황스러워 굳어버린 권순영이 이내 손을 올려 내 등을 토닥였다.
"니가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난 잘 모르겠지만 .. 울지마 어떻게 달래줘야 할지 모르겠잖아 "
그 순간 내 등을 토닥이는 그 어리숙한 손길마저도 같다는걸 느끼는 내가 이젠 너무 안쓰럽기까지 했다.
-
그렇게 한참을 울고 난 후에야 이야기를 좀 하자는 선생님의 말에 교무실로 불려갔다.
교무실이라 하기엔 좁고 몇없는 책상에 교장실겸 교무실이였을 뿐이였지만.
"여주 야. 니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 순영이는 선생님 동생이기도 했고"
차분히 이야기를 꺼내는 선생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선생님도 보셨잖아요. 순영ㅇ"
"그래. 선생님도 봤어. 이름도 권순영이고 생긴것도 많이 닮았다는거 알아. 선생님도 처음엔 혹햇는데 아니야. 그 애는 선생님 동생이였던 니 친구였던 그 권순영이 아니야"
"하지만 "
"여주 야. 니가 많이 힘들거란거 알아. 하지만 그때의 순영이는 잊어야지 어떡하겠어. 언제까지 순영이 붙잡고 살래 "
"오빠"
"이젠 위로해주는건 여기서 끝이야. 순영이 생각 많이 나겠지만 전학생. 니가 생각하는 그 순영이가 아니니까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말해주려고 불렀어"
두준오빠의 말에 또 다시 꾹 참았던 눈물이 터질것만 같았다.
"여주 야. 우리 순영이 이제 그만 놔주라 "
허리를숙여 인사를 건내고는 교무실 문을 열고 나왔다.
"나왔냐?"
교무실 옆 벽에 기대서는 내 눈치를 살피던 부승관이 내 옆으로 다가왔다.
아무런 말도 하지않고 입술을 꾹 깨물고 있자 승관이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내 어깨를 토닥였다.
"내가 생각해도 분명 우리가 아는 권순영인것 같은데 .. 두준이 형이 아니라는데 어쩌겠어. 자기동생을 못알아볼리도 없고 "
"알아. 다 안다고 "
신경질적으로 내 어깨를 토닥이는 승관이의 팔을 뿌리치며 벽에 기대 바닥으로 주저앉았다.
"다..알아. 우리가 아는 권순영은 죽었다는거 다 안다고. 그래도 순영이가 다시 살아서 나타났다고 믿고 싶은걸 어떡해 "
-
하교시간까지 순영이의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런 내 시선이 부담스럽기라도 한듯 쉬는시간 중간에 와서 내게 물었다.
"왜 자꾸 나 쳐다봐..?"
그 말에 고개를 저으며 엎드렸다.
"내가 언제 "
"권순영. 너 진짜 칠봉중학교 안나왔어?"
"어. 나 세븐중학교 나왔는데 ..."
"나 진짜 멘붕온다. 진짜 칠봉중 안나왔어? "
"아니라니까 "
"아닌데. 어딜봐도 권순영인데 "
"대체 너희가 아는 그 권순영이 누군데 그래..나 아니라니까.."
"염병. 구라까네 . 너 권순영 맞지? 3년동안 몰카하느라 고생했다. 쓰레기야 "
"아니라잖아..."
마음을 가라앉히며 잠이라도 자야겠다는 마음으로 엎드려있었건만
부승관에게 전학생이 왔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김민규 윤정한 이지훈이 전학생의 옆에 붙어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아니라잖아!!!!!!!!!!!아니라는데 왜그래!!!!!!!!아!!!!!니!!!!!!!!라!!!!잖!!!!!!아!!!!!!!!!!!!아니라고!!!!!하잖아!!!!!!!!!!!!!!!!!!"
칠봉고등학교 |
꺄르륵 . 뚜녕아 뚜녕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