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약간 우울함을 달고 살긴 했지만 요즘 시대의 20대면 충분히 가질만한 정도라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는데
성적은 좀 낮아도 학교랑 수업은 꼬박꼬박 성실하게 나오던 사람이 갑자기 어느순간 학교를 안 나오더니 나중에 찾아가니까 엄청 여유롭고 사소하게 하고 싶던 거 다 하고 살고 있었다고 함
그러다 자기 생일 며칠 전에 집에서 목 매달고 자살했다고... 유서도 대략 학교 무단 결석하기 시작한 그쯤에 적은 것 같다고함
친구의 지인이라 내가 정확히 알진 못해도 죽을 생각을 하면 사람이 단숨에 여유로워진다는 게 어떤 의미론 무섭기도 하고... 그런 말 들으니까 갑자기 허무해지기도 하고 그렇다 그냥
근데 새삼 더 무서운 건 내가 그 얘기를 듣고 처음 했던 생각이 그 사람은 해방됐겠구나 한 거. 나도 모르게 죽는 거 = 자유로워지는 거라고 여기고 있던 것도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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