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크게 동요하지 않아도 되는데
대학은 네 인생을 그렇게 송두리째 흔들만큼 큰 요소가 아닌데
모든 20대의 초입새가 대학의 문턱이라고 생각하게 만든 어른들의 잘못이다
네 잘못이 아니라 세상을 잘 알지도 못했으면서 언제 본인들이 그렇게 세상에 대한 고찰을 하고 살았다고 늘 자기 앞길에 초조해하고 여태 입에 풀칠하기만 바빴으면서
세상의 길이 그 길밖에 없다고, 다른 길은 다 험난하고 비탈지다고 말한 어른들 잘못이지
생각보다 세상은 둥글고 길은 많고 무수한 샛길로 서로 얽혀 있고 이어져 있어서 어떻게 풀릴지 모르는 게 사람 팔자인데
그렇게 낙관하지 않아도 넌 충분히 남은 인생을 알차게 잘 풀어나갈 수 있는데
널 믿지 못하고 네가 무슨 거사라도 실패한 것처럼 주저앉아있는 게 너무 안쓰럽다 네 잘못이 아닌데
어느 누가 그걸 네 잘못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넌 아직 그 무엇도 실패하지 않았다고, 어느 대학을 가느냐보다 어떤 공부를 하고 싶느냐가 중요한 거라고, 네가 앞으로 네 삶에서 무엇을 중요하다 여길 것이고 가치있다고 판단할 것인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가 중요한 거지 한낱 대학은 그 수많은 수단 중 하나에 불과한 거라고 네 곁에서 흔들리는 널 잡아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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