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일이 진 빠진다 날씨 때문인지 후덥지근 해서 땀 나고 찝찝하고 힘들어 게다가 과제는 왜 끝나지 않으며 시험 범위는 이렇게나 많은지 가끔 모든 일 다 제쳐두고 술이나 진탕 먹고 푹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해 위로 받고 싶지도 않아 날 불쌍하게 보는 것 같아서 앞으로 나를 보는 시선에 연민이 섞이는 게 싫어서 주변 사람한테 말 꺼내는 것도 주저하고 있어 그래서 이런 인터넷에나마 끄적거려 내가 그렇게나 좋아했던 가족들이 귀찮아지고 지겨워지는 감정이 불쑥 들기도 할 때면 나는 그 자리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들어 도대체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건가.. 그래서 기숙사에만 박혀있어 집에 가고 싶지도 않아 종강해도 그냥 여기에만 있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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