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너무 서럽고 답답해서 미쳐버릴 것 같고 눈물이 계속 나는데 하소연할 친구 하나 없어 나는 특성화고를 나와서 졸업하자마자 취업했어 나 중학교 때 집이 많이 가난해서 빨리 돈 벌고 싶기도 했고 대학교 가고 싶은 마음도 없었거든 한 직장을 3년 정도 다녔어 근데 직장 내 차별도 심하기도 했고 상사 스트레스도 너무 컸어 어느 날은 내 자리에서 일하다가 부장님이 날 부르셨는데 갑자기 얼굴이 뜨거워지고 숨이 차면서 내가 보고 있는 모니터 화면이 점점 나한테 가까워지는거야 부장님이 부르시는데 목소리도 안나오고 꺽꺽 거리기만 했어 병원에 갔더니 공황장애래 그래서 퇴사하고 본가로 들어왔어 본가로 들어오고 두달 정도 쉬었는데 아빠가 대학 가는 거 어떠냐고 하시더라 4년제 대학은 돈도 많이 들고 사실 대학에 별로 관심도 없어서 우리집 근처에 있는 폴리텍 대학 지원해서 붙었어 회사 다니면서 나이 많은 사람들만 상대하다가 또래 만나니까 너무 좋았어 회식도 아니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20대들 사이에서 이슈되는 얘기들 하니까 너무 즐겁더라 그러다가 어느 날은 내 통금이 12시인데 내가 친구들이랑 더 있고 싶어서 엄마한테 택시 잡고 있다고 하고 계속 술마시다가 30분 정도 늦게 집에 들어갔어 엄청 화내시더라 내가 너를 그렇게 키웠냐며, 왜이렇게 조신하지 못하나며, 너 술이랑 남자에 미쳤다면서. 당시엔 제 정신이 아니라서 그냥 미안하다고 했는데 외출금지래 다음 날에 친구들이랑 해장하러 나간다고 하는데 안된다더라? 너가 어제 한 짓을 생각하래 그래서 실랑이 하다가 아빠가 때릴 것 같아서 그냥 안나갔어 무섭기도 했고 그냥 다 답답하고 짜증났거든 그 날 이후로 내 통금은 11시고 주말엔 9시야 그렇게 엄마 아빠랑 말없이 서로 모른 척하면서 지냈어 그렇게 일주일 정도 지나고 내가 염색이 너무 하고 싶어서 탈색을 했어 회사다니면서 염색 한번 못해서 학생이니까 했거든? 그 날 집이 뒤집어졌어 엄마가 뭐라는 줄 알아? 니가 집을 나가든지 내가 나가든지 하자는거지? 너 뭐가 불만이라서 그래? 정신 덜 차렸지 니가 이러시더라 그 날 저녁에 아빠가 나 부르시더니 튀지 말고 얌전하게 살래 내가 평범하게 살았으면 좋겠대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조용하고 많은 사람들 사이에 뭍혀서 살길 바란대 내가 염색하고 친구들이랑 술먹는게 죄야? 내가 그렇게 잘못한거야? 직장인이 아니라 학생이 되서 탈색하는게 평범하지 못한 행동인거야? 우리 부모님만 이러시는건지 진짜 너무 답답하고 짜증나 집 나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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