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반수 해야 하는데 글을 못 읽겠어

반수 한다고 미술학원 쌤이랑도 다시 얘기하고 엄마랑도 대화 잘 했는데 우울이 너무 심해서 아무것도 못하겠고 글도 잘 안 읽혀 죽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 수능 200일도 안남았는데 어떡하지 손도 뇌도 다 굳었고 그냥 그 전에 죽어야 하나

[익인1]

병원 다니면서 입시해

[글쓴이]

부모님한테 내 상태 말하기 좀 그래 특히 엄마는 외할머니가 강박증 우울증 때문에 치매 오셨는데다 엄마도 갱년기라.. 더 상처받으실까봐

[익인1]

후회하는것보단 나을것같은데
나도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병원 다니면서 꾸역꾸역 미대입시 했었어!
시기 놓치면 다시 준비하기도 힘들고
모아둔 돈 조금이라도 있으면 혼자 다니는것도 생각해봐 성인이니까 괜찮을겨

[글쓴이]

앗 그럼 혹시 뭐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 사실 나도 부모님 몰래 병원 가는 거 생각해봤는데 우울증 약 먹으면 잠이 쏟아진다거나 아무 생각도 안 들어서 아이디어 떠올리기 힘들다는 말이 있더라구... 혹시 이런 부작용 겪어본 적 있어,,,??

[익인1]

약이 안맞으면 바꿔나가면 되는거라 ㄱㅊㄱㅊ 난 초반에 약 안맞아서 속 울렁거린적은 있는데 바꾸고나선 괜찮았음 그리고 내가 했던 입시는 기초디자인이라 기계적으로 움직이면 되는 그림이라서 아이디어는 필요하지 않았는데 상담하면서 여러가지 말 하면 잘 맞춰서 약 주실겨

[글쓴이]

1에게
그치.. 그렇네 그러게 약은 바꿔나가면 되는 건데 내가 너무 걱정만 했나봐 왜케 위로받는 기분이지 이제 진짜로 병원 가봐야 할 것 같아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