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발에 무좀이랑 습진이 너무 심해서 피부과 의사가 나랑 아빠랑 화장실 실내화 따로 쓰라고 해서 따로 쓰거든? 근데 자꾸 내꺼 신어 일부러 내가 화장실 쓰고 나올 때 내 실내화 구석으로 밀어넣고 입구에 아빠 실내화 놓고 나오거든? 귀찮아도 일부러 그러고 나와. 그리고 헷갈리지 말라고 일부러 내 거는 핫핑크고 아빠꺼는 쨍한 파란색으로 샀어. 근데 자꾸 내 꺼 신어. 내 실내화 신고 나오는거 뻔히 봤는데도 자기는 안 신었다고 우김...ㅎ 그래서 내가 봤다고 뭐라 하면 자긴 그냥 앞에 있는 거 신은 거래. 입구에는 아빠 슬리퍼 놨는데.. 아빠 평소에도 약간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는 스타일이거든? 내가 외출복 입고 침대 절대 안 앉는데 밖에 나갔다가 들어와서 안 씻고 외출복 입고 내 방 침대에 앉으려고 하길래 앉지말라고 했는데도 내 눈 빤히 쳐다보면서 보란듯이 앉음. 그리고 내 모자 같은 것도 굳이 자기 머리에 꼭 써봐 안 들어가도. 운동화도 마찬가지임... 진짜 난 내 물건 남이 건드리는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