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전에 임신중절 후기글 올렸던 사람인데 실수로 삭제해서 ㅋㅋㅋㅋ 다시한번 더 자세히 글을 한번 남겨봐 ! 1. 피임을 제대로 하지않았는가? : 2월 초에 피임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A병원에 사후피임약을 처방 받으러 갔었어. 근데 A병원에서 사후피임약은 몸에도 안좋고 차라리 임신할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인지 "초음파를 보자" 라고 했어. 그래서 초음파를 봤는데, 내가 아직 임신 할 준비가 안되어있어서 사후피임약은 안먹어도 되겠다나 뭐라나 ~ 그 이후로 관계는 없었고 2월 22일경 생리가 시작된 것 처럼 피가 비쳐서 A병원에 방문 후 피임시술인 카일리나를 했어. 당시에 병원 말만 믿고 안심하고 ~ 카일리나 할때도 초음파를 봤는데 별다른 말이 없어서 임신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어. 2. 임신을 어떻게 알았는지? : 시술을 했다 하더라도 생리를 아예 안하는게 이상하기도 했고 ~ 중절수술 하기 전 기점으로 2-3주 가량 음식을 먹든 안먹든 심한 구토를 했어. 내과 방문했을땐 식중독인거 같다며 약을 처방해줬는데 먹어도 낫지않아서 상하다 느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임테기를 했는데 "2줄"이 나왔어. 근데 앞서말했듯 시술을 한 상태고 -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냥 다이어트약을 오랫동안 복용하기도 했고 호르몬때메 그럴 수 있다 생각하고 임신이 아닐거라 믿은 채로 B 산부인과에 갔어. 거기서도 아닐 확률이 크다며 일단 피검사를 했는데 피검사 수치가 8만 얼마로 "임신이다" 라고 나오더라. 어쨌든 나는 그 전까진 임신 생각도 안했고 2-3주 가량의 입덧을 통해 임신을 알게됐어. 3. 중절병원은 어떻게 찾았는가? : 나는 울산에 살고, 울산 임신중절만 쳐봐도 정보 1도 안나올거야. 울산에 산부인과란 산부인과에 전화 다 해봤는데 "중절관련은 내원하셔서 문의하셔야한다" 가 공통적인 답변. 너무 애매한 답변이기도 하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서 부산쪽으로 알아봤어. 알다싶이 부산은 떡하니 중절수술 광고하는 곳이 많아! 가격은 6주 이내 + 영양제 등등 토탈 비용 80 정도라고 생각하면돼 (근데 여기서 더 추가될 가능성이 5-70프로) 100-120 부르는 곳도 있더라. 어쨌든 100넘게 깨진다는 생각으로 부산에 있는 병원을 예약했는데, "개인병원" 에선 거의 다 중절수술 해준다, 오히려 낫다 라는 말을 들어서 울산에 산부인과 검색 후 개인병원 위주로 다시 알아봤어. 내가 수술 한 병원은 수술비 65만원 + 자궁유착방지제 15만원 (선택사항) + 영양제 7만원 / 10만원 (선택사항) 인데 무조건 현금 결제고 할인 해줘 ~ 난 내 몸을 위해 유착방지제 + 영양제도 10만원 짜리해서 토탈 90만원인데 현금가 80만원에 해줬어 (계좌이체 안되고, 미리 현금 80정도 뽑아가는걸 추천해) 4. 수술과정 : 우선 내원 후 상담을 먼저하고, 초음파를 봤어. 임신 8주라고 하더라, 시기도 딱 A병원에서 사후피임약 달라했을때 ㅋㅋㅋ 오만 생각이 다 들었어. 아무튼 의사선생님이 남자선생님이긴 한데, 엄청 친절했어. 기록같은거 전혀 남지 않길 원하시는거고 ~ 그쵸? 이럼서. 초음파 사진은 간호사님이 다 폐기해주셨고 기록도 일체 남지않게 해주셨어. 초음파는 10만원 가량인데 카드 가능하고, 이거는 중절이 아닌 "염증"같은 불편한 사항때메 방문한걸로 실비처리 해주셨어. 수술관련 사항은 일체 기록 X 암튼 상담 다 끝난 후 , 영양제를 팔에 꼽고 옷 갈아입고 수술실에 누웠어. 손에 심박수 재는? 드라마에 나오는 그거도 꼽았는데 ㅋㅋㅋ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계속 심장 너무 빨리 뛰어서 간호사도 의사쌤도 괜찮다고, 걱정말라고, 자고 일어나면 다 해결됐을거라고 위로해준게 생생히 기억나네. 어쨌든 손발을 묶어! ㅋㅋㅋㅋ 그 후 마취를 하는데 ~ 그냥 진짜 눈앞이 핑 돌면서 잠들어. 깨어났을땐 마취가 풀린줄 알았는데 수술 끝이더라. 마취기운 때메 정신도 없고 내 몸도 제대로 안움직여서 간호사님의 부축아래 입원실로 옮겨졌어. 수액 다 맞을때까지 있음 된다하더라. 30분정도 수액 다 맞고? 주의 사항 듣고 귀가했고 따로 약 처방은 받지 않았엉 . 수술 당일에 피가 많이 나오지 않았고, 통증도 생리통 같은 정도가 다였엉. 5. 이후 경과 둘째날 피가 완전히 멈췄고 입덧도 둘째날 사라졌어. 나처럼 입덧이 정말 심한 사람은 보통 다음날 사라지나봐 :) 바로 사라지는 사람도 있다는데 난 그건 아니었어. 셋째날 역시 멀쩡히 생활하다 갑자기 밤에 잠도 못잘만큼 극심한 골반통? 자궁이 너무 아팠어. 뭐가 잘못된거 같다 생각이 들었는데 밤이고 새벽이고 그래서 진통제 7-8알 먹었어. 넷째날, 피가 울컥울컥 나오기 시작했는데 찌꺼기 같은 뭉친 덩어리들이 나오더라고. 통증은 미미하게 있는데 심한 정도는 아니야. 자궁에 남아있던게 나오는 과정이었던거 같애. 내일이나 모레에 경과보러 병원 재방문 예정! 6. 혼자갔는가? : 물론 혼자갔어. 부모님껜 말씀 안드렸어. 차마 드릴 수가 없더라 ,, 책임져줄 남자친구도 헤어진 상태라 혼자 다 감당해야했어. 돈도 모자랐는데 운이 좋게 마련이 되서 수술했고. 이후 애 낳는거랑 똑같다고 사람들이 밥 잘챙겨먹으라 했는데 ㅋㅋㅋ 돈을 탕진하기도 했고 여러 사정이 있어서 그냥 삼각김밥? 이런거 먹으면서 몸보신 하고있어 ㅋㅋㅋ 그래도 밥은 잘 챙겨먹자나 ... ?? 이전엔 입덧한다고 아예 밥도 몬먹었단 말야 ~~ 7. 끝으로 처음엔 너무 무서웠어. 진료받는 내내 울고 ~ 수술하고도 울고 ~ 집 와서도 울고. 죄책감 당연히 들지. 초음파로 봤던 이제 막 생기기 시작한 아기 형태가 잊혀지지 않아. 분명 나는 생명을 죽이는 죄를 저질렀고, 그렇지만 낳아서 키우기엔 아이에게 더 불행한 삶을 줄걸 알기에 선택에 후회는 없어. 다만 내 멘탈이 원래 약했어서 - 가끔 살기싫단 생각을 하곤해. 잠 제대로 못잘때도 있고, 내가 너무 혐오스럽고 이대로 죽을까? 생각도 하고 자해도 하고 그랬어. (기존에 우울증이 있었고 약을 복용중이던 상태라 - 더 그랬던거같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살아가고있어. 이 글을 보는, 중절을 고민하는 익인이들도 무섭겠지만 다 괜찮아질거야. 다 잘될거야! 그러길 간절히 빌게. + 혹시 병원정보나, 더 궁금한 정보가 있으면 댓글 남겨줘. 보는 족족 답변 남길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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