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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 : https://www.instiz.net/name/56062975?category=21

한화 이글스의 영구결번인 김태균은 본인의 유튜브에서 한화의 암흑기를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 원인으로 베테랑 선수들의 방출과 신인 지명을 거의 하지 않았음을 언급한 적이 있다. 한화 이글스는 2000년대 초중반만 해도 지금의 만년 꼴찌로 조롱받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의외로 선전하는 팀이었다. 1999년 우승 이후 포스트시즌에 올라간 횟수는 4회(2001, 2005, 2006, 2007), 그리고 2006년은 준우승을 했다. 한마디로 그럭저럭 잘 굴러가는 팀이었다. 문제는 김태균이 일본에 가기 전인 2009년부터 본격적인 암흑기가 시작된 것. 그리고 그 원인 중에 하나가 신인 지명을 적게 했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일명 '패스'를 많이 했던 2004~2009년 신인 지명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정리글] 한화 이글스의 암흑기 포문을 열었던 실책, '패스' | 인스티즈

2004년 2차지명 1라운더 송창식. 버거씨병을 이겨낸 투혼과 어떤 감독 때문에 야구팬들에게 잘 알려진 선수다. 현재는 은퇴.

2004년 신인 2차지명에서 한화는 송창식, 최진행, 박노민, 정종민, 김용국을 뽑고 그 이후엔 지명포기, 즉 '패스'를 했다. 이 중 긍정적, 부정적을 떠나 야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선수는 송창식, 최진행 정도였고, 한화팬들은 박노민, 이후 정재원으로 개명한 정종민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 해엔 9라운드까지였고 타팀도 보통 6~9명을 뽑았으나 한화는 겨우 5명을 뽑고 김용국은 입단을 하지 않았다.

[정리글] 한화 이글스의 암흑기 포문을 열었던 실책, '패스' | 인스티즈

2005년 2차지명 3라운더 윤현민. 이후 1년 만에 방출, 두산에서 3년을 더 뛰다 야구를 그만두었다. 현재는 배우.

2005년엔 양훈, 전현태, 윤현민, 김동영을 뽑고 그 이후엔 선수를 뽑지 않았다. 그나마 다 입단했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이 때 지명자 중 한화팬들에겐 양훈이 추억의 이름으로 익숙할지 모르지만, 야구를 그만두고 배우가 된 윤현민이 더 유명하다. 다른 두 선수는 그냥 말할 것이 없다. 그나마 전현태가 2010년에 기회를 좀 받았을 뿐. 다른 팀들은 7~8명을 뽑았는데 한화 혼자만 4명을 뽑았다.

[정리글] 한화 이글스의 암흑기 포문을 열었던 실책, '패스' | 인스티즈

2006년 2차지명 1라운더 류현진.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006년엔 류현진 하나로 이 드래프트는 다행히 성공했다고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양승진, 신해수 등 이 때 드래프트로 뽑힌 선수 중 두각을 드러낸 선수가 없다는 점은 신기한 일이다. 그나마 기회를 많이 받은 것은 대형 포수감 유망주였던 한화팬들의 애증의 대상 정범모. 하지만 기복, 부상 등으로 아쉬움만을 남겼다. 이 때도 다른 팀들은 꽉 채워서 뽑을 동안 7명만 뽑은 것은 문제.

[정리글] 한화 이글스의 암흑기 포문을 열었던 실책, '패스' | 인스티즈

2007년 2차 1라운더 김혁민. 87년생이지만 유급으로 인해 2007년에 뽑혔다. 2020년 방출.

2007년엔 8명을 뽑긴 했으나 4명이 입단하지 않으면서 정작 들어온 것은 4명. 그 중에 김혁민 정도만이 이름을 알렸고, 이 때 뽑힌 김강은 빠른 은퇴 이후 현재 코치로 kt에 있다. 당시 다른 팀들은 6~9명의 선수를 뽑았다. 단, 모기업의 재정지원이 서서히 끊어져가던 현대 유니콘스가 5명만을 지명했다.

[정리글] 한화 이글스의 암흑기 포문을 열었던 실책, '패스' | 인스티즈

2008년 2차지명 4라운더 오선진. 2021년 삼성으로 트레이드 이후 2023년 FA로 복귀했으나, 2차드래프트로 다시 롯데로 떠났다.

2008년 지명자 중에선 오선진, 이희근 정도가 익숙할 것이다. 다른 선수들의 경우는 옆구리 투수였던 정대훈 정도를 제외하면 기회도 받기 쉽지 않기도 했고. 이희근은 즉전감으로 데려온 대졸 포수였지만 기회를 많이 받음에도 백업자리에만 맴돌았다. 이 때도 다른 팀이 7~8명을 지명할 동안 한화는 5명만을 지명했다. 심지어 해체 후 재창단 되기 직전의 현대 유니콘스(날짜 상 2007년에 열린 드래프트라 당시는 현대가 맞다.)도 6명은 뽑았는데...

[정리글] 한화 이글스의 암흑기 포문을 열었던 실책, '패스' | 인스티즈

2009년 2차지명 3라운더 장민재. 지명 이후 이적 없이 한화에 가장 오래 남아있는 선수이다.

2009년 지명자 중에선 장민재가 가장 잘 알려져 있고, 당시 1차지명자인 김회성도 한화 팬들에겐 익숙한 이름이다. 장민재는 당시 지명자 중 유일한 고졸이자 팀에 제일 오래 남아있는 16년차 원클럽맨이기도 하다. 다른 팀은 고졸 위주로 7~9명을 뽑을 동안, 대졸 위주로 6명을 뽑았다. 그러니까 이태양(2010년 지명)이 없었다면 장민재는 동갑내기 친구도 없었다...

2010년부터는 다행히 선수들을 다 뽑긴 하면서 이 길고 긴 패스의 역사는 끝난다. 앞에 언급한 04~09년 지명자 중 고졸 기준으로 85~90년생 중 남아있는 사람은 장민재가 유일하다. 즉, 이들의 입단 초기에 한화에는 활력을 불어넣어줄 젊은 선수가 없었고, 암흑기엔 주축이 될 선수가 없었고, 지금은 팀에 오래 남아 이끌고 갈 선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필자가 지금까지 08년도부터 16년도까지 드래프트글을 썼는데 이참에 패스에 대해 글을 써볼까 하다가 살펴본건데 보리임에도 조사를 할수록 개인적으론 당황스럽게 느껴졌다. 보리인 필자가 이런 어두운 얘기를 해도 되나 싶지만 장고 끝에 올리게 되었다.

지난해부터 FA 및 방출된 베테랑들을 영입하며 이들을 구심점으로 선수들의 성장과 재도약을 꿈꾸는 한화이지만, 20년 전의 '패스'는 상당히 많은 것을 잃게 하고 10여년간을 암흑기로 빠트린 뼈 아픈 실책이었다. 이젠 모든 팀들이 '패스' 없이 거의 모든 선수를 뽑고 있지만 만일 몇 년 간 또 이런 팀이 나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렇다고 이렇게 지명포기를 몇 년 간 할 팀이 나올지는 잘 모르겠지만, 신인지명은 팀의 미래, 더 나아가서는 현재를 위해서 필요한 투자이기에 이런 경우는 다시 없었으면 한다는 생각을 밝히며 글을 마친다.

여담: 사실 2군 구장이 가장 늦었던 것은 구단의 잘못이 하나도 없다

짓기로 하고 설계 다 하고 이제 삽만 푸면 되는데 지자체에서 콩고물 더 내놓으라고 계속 미룬거임 그러다 빡쳐서 서산간거다. 지금 대전하나시티즌 클럽하우스인 덕암축구센터 부지가 한화 2군이 있을 자리엿다. 삽만 푸면 되는데 미루고 미루고 미룬게 5년을 밀렸으니 한화그룹 입장에서 열 안 받으면 그게 진정한 부처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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