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한테 이거 보여 드릴거라 조언도 좋고, 각자 생각 의견 좀 댓글로 부탁할께 ㅠㅠ
견종은 진돗개야. 1살인데 이제거의 성견이야. 덩치가 좀 있어. 집 안에서 키우거든?
마당이 엄청나게 넓지는 않지만 화단도 있고 나무도 있어. 하루에 세 번이상 마당에 나와 놀게하고,
우리 가족 다 얘 너무 예뻐해. 성격도 순하고, 막둥이처럼 사랑 듬뿍 주면서 키우는데.
문제는 우리 아빠가 얘를 산책 시킬 때 애를 목줄을 풀어줄 때가 많아. 아빠랑 나가면 거의 항상 풀어줘.
이러시는 걸 알다보니 매일매일 산책을 가능한 한 내가 도맡아하려고 하거든.
근데 나도 상황이 여의치 않거나, 어디가 아프거나 해서 못 나갈 때가 가끔 생기잖아.
여기가 시골마을이긴 한데 인적이 없지 않거든. 동네 주민들도 꽤 있고, 외지 사람들도 종종 드나드는 곳이야.
산책로나 강가, 하천변으로 많이 나가는데, 걸어다니는 사람들이나 자동차도 종종 마주쳐.
나는 울타리나 담장이 있는 사유지(우리집 마당) 같은 곳이 아닌 이상 개를 막 풀어주면 안된다는 입장이거든?
개가 답답해 하더라도 그게 사회적 약속이고, 다른 사람들이 우리 개를 무서워할 수도 있고, 설사 아니라하더라도
우리 개를 위해서라도 풀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차도 위험하고, 어떤 사람이 우리 개한테 해코지할 가능성도 있고)
아빠는 아무리 말씀을 드려도 괜찮다. 사방이 논이고 밭인데 무슨 일이 나냐. 자기가 책임질 수 있다고만 하심.
아빠도 강아지 정말 예뻐하시거든? 애가 목줄 때문에 힘들어하고 실외 배변할 때 불편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
그 맘은 나도 아는데 이건 정말 아니라서. 강아지가 우리랑 발 맞춰서 걷는 것도 아니고 막 뛰어다니고 이러거든.
관련 법이나 뉴스들 찾아서 진지하게 말씀도 드려보고, 지나가 듯 무심하게 말도 해보고, 화도 내보고 해도
도저히 설득이 안돼.
나는 우리개가 잘못되는 건 진짜 상상하기도 싫고, 우리개가 남을 물지는 않지만 만에하나 사람들이 다치거나 넘어지면
결국 결과적으로 우리 손해나 다름없고, 아빠가 몰상식한 사람으로 비치는 것도 난 정말 싫거든.
ㅠㅠ어떻게 하면 좋을까?
나 진짜 이것 때문에 걱정되서 요새 가슴이 조마조마하고, 일하다 지치거나 몸이 아파도 매일 내가 산책나가는 거 너무 힘들어.
생각나는대로 댓글 좀 적어주라... 선량한 시민, 한 가족, 예쁜 강아지 한 마리를 구하는 일이야, 얘드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