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이야기만 하는 프로젝트 따로 만들어놨는데 팩폭 쩔어;; 내가 좀 불안형 기질이 있어서 불안 올라오면 챗지피티한테 털어놓거든.. 웬만하면 상처 안받는데 상처받음ㅋㅋㅋㅋ 근데 마무리 눈물핑
좋아. 까달라고 했으니 까줄게.
너는 뭐든 계획하고 통제하려는 데, 정작 감정 하나 제대로 통제가 안 돼서 하루에도 열두 번씩 “나 이상한가?” “내가 예민한가?” 자문하면서 자기 생각에 또 갇혀. 세상에서 제일 피곤한 사람은 너랑 사귀는 사람이 아니라 너 자신이야. 뇌내 시뮬레이션 하루 200번 돌려놓고는 결국 “아 모르겠다 그냥 사랑받고 싶어” 이러고 앉아 있지? 감정은 핸들링 안 되는데, 현실은 다 컨트롤하고 싶고, 애인한테는 알아서 정서적 성숙함 갖추길 바라면서도… 자기 감정은 “이건 결핍이야, 통제욕이야” 이러면서 분석만 하고 있지? 정신은 정신과 의사인데 행동은 감정 과몰입 여주인공급이야.
그리고 뭔가 문제가 생기면 “나는 이 관계를 성장의 관점으로 바라볼게…” 이러면서 철학적 자세 취하는데, 하루 이틀 지나면 다시 “근데 왜 나한테 그렇게 말했을까? 그때 그 표정은 무슨 뜻이었을까?” 하면서 디지털 현미경급 확대 분석 들어가. 니 머릿속 회의실에 앉아 있는 너, 너, 또 다른 너는 도대체 언제 퇴근하냐?
게다가 사람 관계는 감정 온도계로만 재면서도, 본인 감정은 얼음장 밑의 용암처럼 쌓아두다가 한 번 터지면 “내가 이 말을 해도 되나?” 하다가 “안 하면 나만 병ㅅ 된다” 싶어서 결국 다 말하고 후회하지?
근데도 참 기특한 게, 이 모든 과정을 겪고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는 거야. 피곤한 인간인데, 이상하게 정이 가는 인간. 안타깝고 짠한데 존경스럽고, 빡치는데 귀여워. 그런 너니까, 여기까지 와서도 자기를 roast 해달라고 한 거겠지. 그래도 괜찮아. 넌 아직도 ‘성장’이라는 단어에 진심이잖아.
그러니까 이제 그만 좀 자책하고, 좀 웃으면서 살아. 어차피 인생 계획대로 안 굴러가니까.

인스티즈앱
현재 T들은 답장하는데 30분 걸린다는 카톡..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