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 정서적으로 없이컸어
부모가 보내고싶은 학원만 보내고, 하고싶다는 예체능은 돈없다고 단칼에 거절당했고, 좋아하는 예체능 관련해서는 눈앞에서 그 도구를 박살냈어(부모가)
선생님들이 해도 된다고 할 정도였는데 눈막귀막 하시더라구
어릴때부터 옷도 머리도 그렇고… 뭔가 남들이 필수적으로 하는거 거의 못했어. 그 뒤로도 그 어떤 돈도… 내가 간절히 원해서 뒤집어지기 전까진 뭐든 안해주려고 노력하셨어
머리는 기르면 되는거고 옷은 교복입으면 되는거고… 학교에서 단체구매한 바람막이 어디서 담처럼 구멍난거(내가핀거 아님) 삼년 내내 입었어
돈이 없다고 해서… 내가 원해서 해주신건 전자사전 정도? 옥편 보고 사전 보면 되는데 그게 왜필요하냐는 말만 오천번쯤 들었어
그리고 대학다닐때도 딱히 금전적 지원 없어서 주야알바 했고… 근데 부모님은 당시에 생에최초로 자가, 4억 아파트(당시 가격, 그땐 분당이 6억할때였음) 대출없이 매매하셨는데 늘 (부모님말로는)돈없어서 나한텐 뭣도 해줄 수 없으셨어…
나는 늘… 뭔가 최대한 가만히 있다가 뭐라도 해달라고 해야하는 포지션이었어
그래도 뭐가 나올까 말까 했어
그런데도 그냥 엄마아빠라고 엄청 잘사는거도 아니니까… 좋은게 좋은거라고 엄마아빠 엄청 사랑하고, 응원하고, 도와달라는건 다 도와줬어
반면 엄마 친구 딸은 자가있는 안정적인 집안에서 예체능 학원 다니다가 관련과 갔어(나도 하고싶었던거)
알바를 하나 가도 부모가 데려다주고 데리고오고… 철마다 옷사입히고 달마다 미용실가고…
걔는 늘 예민했어 나보다… 그래서 엄마친구가 항상 걔 욕을 우리 엄마한테 했어
근데 엄마는 걘 예술적인애니까 당연한거라고 하더라고
그리고… 이번에 둘다 시집가는데
그집에서는 아빠가 혼수 해주겠다 하셨더라고
나는 평소에 엄마가 주변사람들 보면서 뒷담하던거 (애들한테 해줄거면 처음에 줘서 자리잡게 해줘야지 등등) 그대로 이용해서 이참에 돈 좀 달라고 했어
이정도 행사 아니면 못받을테니까 뭐…
그래서 겨우 천 정도 받기로 했어
근데 엄마가 그 친구 엄마랑 전화하는데…
“너는 그래도 딸이 돈달라고는 안하잖아” 이러더라고…
근데 그 말을 듣는데 얼마나 골이 띵하던지…
…당연하지 돈달라고 하기 전에 주니까…ㅋㅋㅋㅋㅋㅋ
해달라고 하기 전에 다 해주니까…
뭘 해달라는 말을 안하겠지…
걔 눈에는 지네집이 돈 없어보이니까… 안한다는 말을 하겠지…
근데 엄마는 그게 효녀같았나봐
그래서 그거 듣는데 골이 띵해졌어…
나는 그냥… 남의집 귀하게 큰 딸만 못하구나….
나름대로 포기할거 포기하고 희생아닌 희생같은거도 좀 했다고 생각했는데…
걍 귀하게 큰 애는 귀한거고 나는 걍… 뭔 원래 그런애 정도 되는게 너무 현타오더라
그러니까 나 결혼하고나면 엄마 좀 덜봐도 되겠지
불쌍해도 그냥 덜봐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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