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오랜만에 애들이랑 만나서 노는데 예전부터 계속 사람 이름이나 옛날에 있었던 일 얘기하면 잘 기억 안 난다고 하는 친구 있었거든?
나도 그렇고 애들도 그렇고 다 그냥 얘가 구라치는 줄 알았어
뭔가 말투나 표정도 그렇고 다 기억나면서 안 나는 척? 하는 게 좀 티 났었단 말이야
근데 이번에 다른 친구가 이 친구한테 야 너 그정도면 치매야ㅋㅋ 병원을 가~ 이런식으로 좀 꼽줬어
근데 갑자기 이 친구가 확 울더니 나 진짜 심각해..? 이러면서 엄청 서럽게 우는 거야;
들어보니까 이렇게 기억 통째로 날아가고 한게 좀 많았나보더라고.. 자기도 심각성 인지하고 있었는데 애써 부정하다가 다른 친구가 치매라고 못 박아버리니까 개무서워서 울었대..,
알고보니까 얘가 일부러 그런다고 생각했던게 기억 안나는데 나는척 해서 이질감 느낀건데 우리가 단체로 기억나는데 안 나는 척 하는 줄로 착각한 거였음..
우리 다 미안해가지고 달래주고 친구는 며칠만 더 생각해보고 병원 예약하겠다고 하더라..
우리 아직 30대 밖에 안됐는데 다 멘붕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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