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5살 연상이었고 32살이었어
삼성전자 다니던 사람이고 내 취업준비를 도와주고 다정했던 사람이었어
1년 반을 사겼는데 이 사람이 사귀기 전부터 자기관리가 잘 안된 모습들이 보였었거든...? 이유는 모르겠지만 가정사도 있고 워낙 무던한 성격이었던 것 같애
예를 들면 흰운동화에 때가 엄청 꼈는데 그냥 신고 다닌다던가 옷이 목이 늘어났는데 그냥 입고 바지도 스키니한 편인 옛날 스타일의 바지를 입는다던가 그랬어..
그래서 처음 헤어졌을때부터 계속 그거 바꿔달라 말하고, 나도 이쁘게 입고나오면 기분 좋지 않냐 이런식으로 말했었어. 1년쯤 됐을때는 내가 신발도 바지도 하나 사줬고
그런데도 근본적인 꾸미지 않음+무심함(턱수염 잘랐다는데 삐죽삐죽 나있음..) 그런태도가 나를 소중하게 여긴다고 느껴지지 않고 옷에서 냄새도 나고 그러니까 점점 정이 떨어지더라..
내가 사귀는 동안 인턴이었어서 많은 돈을 쓸 수 없었는데, 내가 불만이라 얘기해도 스스로 옷 한벌 안 사입는 그 사람이 점점 미웠어
크리스마스에는 대놓고 오빠가 가진 백화점 상품권이랑 크리스마스때 비싼 식사 하지말고 스타필드가서 오빠 아우터 사자고 했었다...
근데 어떻게 하다보니 흐지부지 되고, 나도 애인도 이사를 했어야해서 쇼핑데이트가 미뤄졌어
그러면서 점점 더 못나보이고 아저씨 같아보였어..그리고 싸웠을때 내 말이 누가봐도 맞았거든..? 물론 생각이 다를 수 있지..
근데 내가 그 얘기거 불쾌하다해도 계속 말해서 기분 나쁘게하고 결국 더 정이 떨어졌어
이후 해외여행이 거의 바로 있었는데 나도 헤어지기 무섭고 어떻게 말해야할지도 모르겠어서 말안하고 그냥 해외여행 가서 애인이랑 잘 놀았어..가서도 위생 + 무심한 태도 때문에 정이 더 떨어졌고
이후 한국으로 와서 이별을 통보했는데 그 사람이 너무 잘해주고 내 안식처가 됐던 것 같아서, 헤어질때 나랑 사귀면서 한번도 헤어짐을 생각한 적이 없다해서 슬퍼
돌아가고 싶진않은데 더 노력햐볼걸 그랬나 후회돼 근데 이게 두번째 이별(첫번째 때는 애인집 놀러갔는데 너무 더러웠었고, 사과도 제대로 안해서 헤어졌었음)이라
진짜 헤어져야 하는 거 아는데 좋았을때가 너무 행복해서 슬프다...같이 매일 전화하고 자취방 서로 놀러가고 오고 요리해주고 야식먹고.. 너무 잊지 못할 순간이야 그리워

인스티즈앱
(심연주의) 현재 블라인드에 올라온 충주맨 글..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