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드라마/영화/배우
배우·제작진 줄줄이 사과…행사 취소 여파까지편성한 MBC, 재방송 및 몰아보기 편성
원본 이미지 보기MBC가 계속되는 '21세기 대군부인' 역사 왜곡 논란 후폭풍에도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재방송과 몰아보기는 편성해 도마 위에 올랐다. /MBC[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아이유 변우석 주연의 '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왜곡 논란으로 종영 후에도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결국 배우들과 제작진이 줄줄이 고개를 숙인 가운데, 정작 방송사인 MBC는 별다른 공식 입장 없이 재방송과 전편 몰아보기 편성을 이어가며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MBC ON 편성표에 따르면 오는 2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1시 40분까지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1회부터 12회까지 전편이 연속 방송된다. 사실상 하루 종일 해당 작품만 편성한 셈이다.
MBC PLUS가 운영하는 MBC ON은 주로 드라마와 예능, 교양 프로그램 재방송을 편성하는 채널이다. 그러나 작품의 논란이 채 가라앉지 않은 시점에서 전편 몰아보기 편성을 강행하면서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21세기 대군부인'은 방송 내내 역사 왜곡과 고증 오류 논란에 휩싸이며 불명예스럽게 막을 내렸다. 작품은 대체역사 장르라는 명목하에 우리나라 왕실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하고 오히려 중국의 제후국이 사용하는 '천세' 표현이나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일본 황실의 시스템을 연상케 하는 장면들이 다수 등장하며 대중의 거센 공분을 샀다.
뿐만 아니라 일부 시청자들은 중국식 세계관 설정과 맞물려 동북공정 논란까지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논란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고 작품을 향한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원본 이미지 보기MBC가 '21세기 대군부인' 역사 왜곡 논란 속에서도 재방송과 전편 몰아보기를 편성했다. 위는 MBC drama 편성표이며 아래는 MBC ON의 편성표다. /MBC 편성표 캡처결국 제작진은 종영 당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후 문제가 된 장면은 OTT 플랫폼에서 수정 및 삭제 조치됐다.
주연 배우들과 제작진도 잇따라 고개를 숙였다. 박준화 감독은 종영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이며 사과했고, 아이유와 변우석 역시 각각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대본을 집필한 유지원 작가도 뒤늦게 공개 사과문을 작성했다.
논란의 여파는 작품 밖으로도 번졌다. 완주문화관광재단은 '21세기 대군부인 스토리 투어' 운영 취소를 알렸고 관련 여행 상품 판매 역시 중단됐다. 공승연은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 당시 작품 관련 언급이 통편집되며 후폭풍을 실감케 했다.
여기에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금 환수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방송사인 MBC는 별다른 추가 입장 없이 재방송과 몰아보기 편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배우와 제작진만 사과하고 정작 편성 권한을 가진 방송사는 침묵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논란에 대한 책임은 회피하면서도 시청률과 콘텐츠 소비에 따른 이익은 그대로 가져가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