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흥행 중인 가운데, 연출을 맡은 홍종찬 감독이 작품의 본질과 제작 비하인드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했다.
'참교육'(극본 이남규·연출 홍종찬)은 무너진 대한민국의 교권과 교육 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된 가상의 기관인 교권보호국의 활약상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5일 공개된 이후 '오늘의 대한민국 TOP10 시리즈' 1위를 비롯해 전 세계 44개 국가 및 지역에서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에 올랐다.
홍종찬 감독은 "이 작품에 담으려고 했던 본질을 잘 봐주신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 감독이 정의한 작품의 본질은 '인간'과 '어른의 역할'이었다. 그는 "저희가 학교에서 벌어지는 답답한 현실, 이야기를 교권 보호국이라는 판타지적인 시설을 녹여 피해자 시선에서 봐주는 거다.
사실 '참교육'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두고 있으나, 제작 전부터 표현 수위와 소재로 인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반대에 부딪히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작품 공개 이후 극 초반부에 등장하는 교권보호국의 무력 체벌 장면에 대해서는 여전히 뜨거운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연출자로서 명확한 소신을 드러냈다. 그는 "저희 작품 안에서 교권보호국이라는 기관이 판타지적인, 현실에 없는 기관이 주는 통쾌함이 있다. 그런 면에서 작품 안에서 사용되고 있다. 폭력이라는 것은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주인공 '나화진'이 선보이는 액션 역시 현실의 해방구를 위한 극적 장치라는 설명이다. 홍 감독은 "히어로같은 캐릭터다. 그런 모습을 재밌게 부각시키기 위함이었다. 재미요소, 액션으로 보는 사람들의 현실을 해소하고 통쾌하게 느꼈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동시에 극을 만들며 마주한 현실의 벽에 대해서는 깊은 고뇌의 흔적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감독은 "빌런은 현실에서 변하지 않는다. 현실에서는 빌런이 더 세다. 절대 변하지 않더라. 저희도 가해자가 참교육을 받고 바뀌었을까 상상한다"며 "빌런들의 참교육 과정이 어디까지 가야 참교육이냐는 고민이 있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저희 작품이 해결책이나, 문제 방안을 주는 건 아닙니다. 다만 보시는 분들한테 질문, 화두라는 질문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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