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쓸 생각이 없었던 썰... 허허 하지 마, 윽... 하지 말라고... 형은 답지 않게 우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매번 관계할 때마다 우니, 참. 뭐, 그게 좀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흐... 반항하면서도 손목만 잡으면 덜덜 떠는 꼴이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내가 사람 하나는 진짜 잘 봤다니까. 꺼져, 시/발... 난 형 손목이랑 목이 좋더라. 형 잘 느끼잖아요. 그쵸? 찌가 장 환자복 반쯤 벗겨내고 자꾸 반항하니까 손목 안 놔준 채로 목에 키스마크 남기고 있음. 장은 반항할 힘도 없고 무서우니까 울면서도 입으로는 거친 말 뱉어냄. 형 손목 잡는 거 트라우마 있죠? 나랑 처음 관계할 때 강제로 해서 그런가, 그때 기억이 강렬하긴 했나봐요. 장 완전히 눕히고 그 위에 올라탄 채로 장 더 수치스럽게 하려고 옛날 일을 꺼냄. 그리고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데 노크 소리가 들림. 장동민 선배님... 계세요? 경훈은 멈칫함. 경훈이 문쪽 한 번 보고 장 내려다보더니 장 얼굴이 굳은 거 보고 그냥 내려옴. 손님이 한명 왔네요. ...... 손님한테 이런 누추한 꼴 보이면 안 돼죠. 뭐,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요. 어제 좀 심하게 했으니까. 장이 눈에 눈물 달고 있으니까 경훈이 장 얼굴에 손 가져가더니 눈물 닦아줌. 다른 남자한테 몸 보여주지 말고 옷 제대로 챙겨입어요. 찌는 그대로 병실 나가고 이어서 오가 들어옴. 오는 걱정 가득한 얼굴로 괜찮냐며 스태프분들도 다 놀랐다고 함. 장은 애써 웃어보이지만 찌의 이상한 태도가 신경쓰임. 찌는 근처 호텔로 가서 여자를 불러 한바탕 함. 잠든 여자를 옆에 두고 침대 헤드에 앉아 핸드폰 연락처를 보고 있음. [장동민] 연락 버튼을 누를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핸드폰을 내려놓음. 하... 무슨 염치가 있다고... 찌는 대기업 아들이었지만 거의 시체나 다름 없었음. 경영 공부 대신 노래를 부르고 싶었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었고, 후계자 자리 싸움하느라 형, 누나들과 싸우기 싫었음. 나도 다른 친구들처럼 평범했으면 좋겠다. 항상 고급 승용차를 따돌리고 혼자 집까지 걸어오면서 하던 생각이었음. 아버지는 자꾸 아들이 경영 수업이나 공부 안 하고 노래나 부르고 다니니 점점 강하게 나가기 시작함. 자기 회사를 물려받을 하나뿐인 아들이었기 때문에. 아버지가 강하게 하면 할수록 친척의 견제와 아니꼬운 시선을 받게 되었던 경훈은 그 좋다는 노래 때문에 피지도 않던 담배나 마약까지 손 댐. 그러다 늘 그렇듯 자신을 경멸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파티가 열림. 원래 양복을 갖춰입어야 하지만 지루하고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바쁜 파티가 싫은 경훈은 파티에 가지 않고 후줄근한 차림으로 공원 벤치에 앉아 담배를 피며 조용히 노래를 부름. 노래 잘 부르시네요. ...네? 근데 담배피면 목에 안 좋지 않나? 담배 피지 마요. 건강에도 안 좋아요. 누구... 아, 저요? 그리고 거기서 동민을 만남. 찌는 인물 설정할 때 로이킴 -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를 들으며 썼는데 잘 어울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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