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 며칠 있다 퇴원함. 몸도 괜찮아졌고 밀린 개인 촬영분 촬영 들어가는데 제 옆에 꼬맹이가 계속 따라다님. 오늘은 몸 괜찮으세요? 목은요? 저번에 목도 안 좋아보이셨는데! 아! 이거 목 관리에 좋은 꿀물이래요! 드시고 촬영하세요. ...네가 내 매니저냐? 네? 아니요오? 전 배우입니다, 선배님. 참나, 근데 왜 내 뒤치닥거리를 하고 있냐. 아이, 선배님은 제 롤모델 아니십니까! 저번처럼 쓰러지게 둘 수는 없습니다! 장은 각잡힌 포즈로 말하는 오가 웃겨 꿀물 먹으면서 실실 웃음. 경훈은 그날 이후로 지금까지 전화가 없었고 장은 그날 일을 잊어가는 듯 했음. 자, 우리 오랜만에 회식이나 할까요? 와아 좋아요! 고깃집 갈까요, 피디님? 고깃집? 오현민씨가 잘 아는 고깃집 있나? 넵! 제가 자주가는 단골 고깃집 있습니다! 오 그럼 거기로 가지. 지금 장동민씨 촬영중이지? 예약하고 있을 테니까 장동민씨 촬영 끝나면 그쪽으로 오라고 좀 전해줘요. 아, 그거 제가 할게요. 오현민씨가? 알겠어요. 그럼 같이 와요. 네엡. 오랜만에 회식을 한다는 말에 신난 현민이 동민에게 회식 장소 알려주려고 촬영 장소로 감. 촬영팀 뒤에서 스태프들과 같이 기다리고 있는데 동민의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는 걸 발견함. [김경훈] 마침 촬영이 끝날 기미가 보여서 현민은 핸드폰을 듦. 그런데 전화가 끊기고 다시 전화가 와서 이번에도 끊기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한 현민은 통화 버튼을 누름. 아, 저기 지금 장동민 선배님이 촬영중... [형, 나 좀 봐요...] 수고하셨습니다~ 어, 장동민 선배님! 지금 전화왔는데... [형 좋아해요.] ...어? 전화 건너편으로 들려오는 푹 잠긴 목소리에 현민은 동민을 부르다말고 멈칫함. [염치 없는 거 알아요. 근데, 근데 진짜...] ...... [너무 좋아요, 형이.] 어, 현민아! ㄴ, 네! 현민이 잠자코 듣고 있다가 동민이 오는 걸 느끼고는 급하게 전화를 끊고 핸드폰을 숨김. 동민은 다급한 현민의 행동에 뭐 했냐? 왜 이렇게 놀래?라고 물음.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피디님이 오늘 회식하신다고 선배님 불러오래서... 아, 그러냐? 어디래? 제가 자주 가는 단골집이 있는데... 회식 자리에서 현민은 저번처럼 실수 안 하려고 조절하면서 술 마시고 있는데 동민은 구석 자리에서 아무 말없이 술 드링킹함. 원래 술 잘 안 마시는 동민이라 현민은 걱정돼서 계속 힐끔힐끔 쳐다보는데 동민이 비틀 거리면서 나가는 걸 봄. 아, 피디님. 저 잠깐 화장실 좀... 어어, 그래. 빨리 갔다 와. 양해를 구하고 동민을 따라가는데 동민이 앉아서 미간을 꾹꾹 누르고 있음. ...무슨 일 있으세요? 어...? 아 현민이... 현민이가 걱정스럽게 묻자 동민은 아무 일 아니라는 듯 고개를 설레설레 저음. 그런데 동민이 자꾸 손을 미간쪽으로 가져가려고 하자 현민이 손목을 잡음. 자꾸 미간 누르시지 마세요. 어, 아... 손목을 잡자 흠칫한 동민이 손목을 빼면서 눈치를 보다가 자리에서 일어섬. 이제 그만 들어가자. 없어졌다고 오해할라. 형. 현민이 급하게 들어가려는 동민한테 자기 겉옷 벗어서 위에다 걸쳐줌. 또 감기 걸리시지 마시고 조금 있다 들어오세요. 고민있으신 것 같은데. ...... 방해 안 할게요. 현민이 싱긋 웃으며 다시 고깃집으로 들어가고 동민은 멍하니 현민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슬쩍 웃음. ...귀엽네. 그리고 들어가려는데 누군가 손목을 잡음. 형. 경훈이었음. 아, 맞다! 핸드폰. 현민이 자기 주머니에 있던 동민의 핸드폰을 꺼내서 깜빡할 뻔 했네.하며 다시 밖으로 나옴. ...김경훈. 나랑 어디 좀 가요. 지금 뭐하는 거야, 싫어. 이거 놔. 여기서 일 내기 싫으니까 그냥 좀 가죠? 야, 김경...! 거기서 현민은 동민을 막무가내로 끌고 가려는 경훈의 손목을 붙잡음.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그러면 그쪽은 싫다는 사람 붙잡고 뭐하시는 거에요? Oh신경전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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