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에 폐가 되지 않으려고 무리하게 일을 하다 몸살이 나서 몸져누운 해수에게 찾아온 우리 4 황자님!
소는 해수가 아프다는걸 듣고 안절부절 걱정돼 미침. 그냥 바로 찾아가려다가, 혹시 나 때문에 더 아프면 어쩌나 해서 체면따위 버리고 채령이, 오 상궁에게 부탁해 해수가 좋아한다는 간식거리와 약재를 들고 조심스레 해수의 방으로 가 문을 두드림. 아무 대답이 없자 한참 기다리다 그냥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창백한 얼굴에 땀이 송송 맺힌 얼굴로 해수가 쌕쌕 자고있음. 안쓰러우면서도 그 와중에 너무 예뻐 손 끝으로 해수의 입술을 살살 훑음. 땀에 젖어 달라붙은 머리칼을 넘겨주고, 비단 손수건으로 식은땀도 닦아주고, 바싹 마른 입술에 새끼손가락으로 살살 보습제도 발라주고 한참을 자는 수를 꿀떨어지는 바라보며
"아프지 마."
작게 흘리듯이 속삭임. 그때 갑자기 해수가 으... 신음소리를 내며 인상을 찌푸리자 자기때문인줄 알고 화들짝 놀라 안절부절하다가, 해수가 '황자님...' 하며 눈을 뜨자 당황함. 해수는 마침 소가 나오는 꿈을 꾸고 있어, 몽롱한 상태로 중얼거림.
"와... 진짜 황자님이다... 잘생겼어."
"수야."
"어. 내 이름 불렀다... 나도 소야. 할래... 소야... 소야..."
그렇게 계속 소를 부르다 다시 까무룩 잠들어버리는 해수를 보고 소는 함박 미소를 지으며 눈꺼풀에 살짝 입을 맞추고는 한참 해수를 바라보다 자신도 같이 잠이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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