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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연인) 소해 결말 망상썰 | 인스티즈

 

"오늘도 늦었다. 아이씨, 망했어." 

수는 급하게 가방을 챙겨들고, 구두에 발을 우겨넣은채 현관문을 박차고 나왔다. 계단을 허겁지겁 내려가 지나가려는 택시를 잡아탔다.  

"아저씨 고려동 보보컨실러요!" 

"네, 아가씨. 아이고, 늦었나보네." 

"네, 어어엄청 늦었어요. 빨리 좀 가주세요, 빨리요.!" 

수는 택시에 앉아 숨을 돌리고 창문에 비치는 모습으로 바람에 날려버린 머리를 정리했다. 정리하는 와중에 느껴지는 눈길이 있어 고개를 돌려 바라봤다. 택시 기사 아저씨가 백미러로 빤히 바라보고 있었도, 고개를 돌리자 서로 눈이 마주쳤다. 눈이 마주치자 크게 당황하는 아저씨가 보였고, 수는 찝찝한 기분을 감추지 못하고 아저씨를 노려봤다.  

"거, 아가씨 최근에 어디가 아팠나?" 

"아... 저, 물에 빠져서 죽다가 살아났대요. 근데... 어떻게 아셨어요?" 

"다 잊은건가..." 

"네?" 

"아, 아닙니다. 얼른 가야지! 얼른"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던 아저씨는 말을 얼버무리며 운전에 집중했고, 수는 이상한 아저씨라고 생각하며 시트에 등을 기대고 눈을 감았다. 한참이 지났을까, 다 도착한 것인지 택시가 멈췄고, 수는 기사님에게 돈을 건냈다.  

"아가씨, 최근에 소중한 걸 잃어버렸을 건데 찾을 생각은 없는 것인지요" 

"저요? 저 잃어버린 거 없는데..." 

"필시 있을 것입니다. 부디, 기억해내 행복한 길만 걸으시길" 

기사님은 이상한 말을 건낸 채 그대로 출발해버렸고, 수는 시계를 보며 얼른 서둘러 자신의 일터로 들어갔다.  

아침부터 지각해 된통 혼이 나서 하루 종일 갈굼을 당한 하진은 지친 어깨를 통통 두드리며 회사 앞 벤치에 주저앉았다. 그제서야 생각이 났다. 이상한 택시 기사님의 말이. '도대체 무엇을 잃어버린 걸까. 아니, 애초에 나를 알고 있는 건가? 강에서 아이를 구하기 위해서 뛰어들었고, 그 충격으로 부분 기억상실증에 걸렸다. 물론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곧 돌아온다는데, 그게 정확히 언제일지 알 수 없다. 혹시 그때 뵀던 분인가?, 

생각에 꼬리를 물고, 물었다.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다보니 머리가 지끈 아파오는듯 비틀거렸다. 더이상 생각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하며 하진은 집으로 가기 위해서 몸을 일으켰다. 순간, 자신에게 달려오는 오토바이를 보지 못 했고 놀란 하진은 피하지 못 하고 얼어붙었다. 자전거가 바로 앞으로 와 눈을 꼭 감았지만 느껴지는 것은 넘어지는 아픔과 차가운 바닥이 아닌, 따뜻한 품속이였다. 슬며시 눈을 떴고, 보이는 것은 어떤 남자의 품. 올려다보자 무서운 눈을 뜨고 오토바이를 몬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진은 정신을 차리고 그의 품에서 벗어나려했지만 허리에 감겨있는 팔의 힘 때문에 벗어날 수 없었다. 당황한 하진은 몸을 이리저리 비틀어 나가려고 힘썼다. 그제서야 하진을 내려보는 눈길이 느껴졌다. 하진은 다시 그를 올려다 봐 눈을 마주했다.  

"저기요, 저 감사한데... 이것 좀..." 

"..." 

"이거 팔 좀..." 

"...수야." 

그는 '수'라는 이름을 부르며 가득 슬픈 표정을 하고 있었다.  

"저는 수... 라는 사람이 아닌데요. 사람 잘못 보신 것 같아요." 

"..." 

"치일 뻔 했는데, 그쪽때문에 살았네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사람을 잘못 본 것 같다는 말을 들은 그의 표정은 지나치게 어두워졌다. 동시에 엄청난 애틋함, 슬픔, 허망함이 동시에 지나갔다. 되게 소중한 사람인가. 하진은 그렇게 생각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한 후에 그의 품에서 나와 그를 지나쳤다. 아니, 정확히는 지나치려고 했다. 하지만 그가 잡은 팔목때문에 멈춰서야했다. 그리고 하진은 그가 내 뱉은 말 하나에 무너져내렸다. 

"내 것... 온전한 내 것" 

그리고 모든 것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허면... 내 것이라 부를까?' 

'맘대로 해. 난 이제 네 것이야' 

'난 널 절대 놓치지 않는다' 

'보고 싶었다.' 

'다른 시간, 다른 공간에서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진은 주저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모든 일이 제 머리 속을 헤집어놓았고, 자꾸 떠오르는 잔상들, 그리고 되살아나는 감정에 자꾸 가슴이 아려와 멈출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는, 아니 소는 주저앉아 우는 수의 어깨를 감싸안아 품었다. 비 속에서 품어줬던 그때처럼 누구보다 그녀를 따뜻하게 품어주었다.  

"기억해? 내가 널 내것이라고 했을 때도, 내 얼굴이 손을 댔던 때에도" 

"..." 

"보고 싶었다, 매순간" 

"..." 

"그리웠다, 매순간" 

 

하진은 그런 소를 가득 껴안고 품에 얼굴을 묻고 울먹거렸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릴 뻔 했습니다. 정말 소중했던 것을..." 

"주인이 잃어버려 이리 찾으러 왔다." 

"주인이 참 못났습니다. 그쵸?" 

"다시는... 다시는 잃어버리지 마라. 니가 잃어버려 나를 모르는 사람으로 보는 그 순간이 제일 끔찍했다. 그 눈이. " 

"다시는... 다시는 잃지 않겠습니다. 내 소중한 것." 

소가 울먹이는 수의 두 볼을 감싸아올렸다.  

"내 소중한 것. 내 사람. 나의 수야, 사랑했다. 사랑한다." 

"..." 

"사랑할게.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이내 두 사람의 입술이 맞닿았고, 둘은 한참을 떨어질 줄 몰랐다. 

 

그 둘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 이가 여럿 있었다.  

 

택시에서 조용히 바라보고 있는 택시 기사님. 

"역시 두 분은 저 천지에서 지어준 짝인가봅니다. 부디 영원하시길..." 

 

서로 손을 잡고 야외 커피숍에 앉아있는 노부부 

"참 잘된 일이오. 안 그렇소" 

"제발 우리 수가 안 아팠으면 좋겠습니다. 여린 아이가 또 다칠까 걱정됩니다." 

 

멀리 떨어져 바라보고 있는 오토바이 주인 

"수야, 행복해라. 나중에, 좀 나중에 찾아갈게. 그때는 기쁘게 받아주어야 한다. 넌 아직도 나에게 짱이다. 나도 네 짱이 아직이였으면 좋겠는데." 

 

마지막으로 이 모습을 씁쓸하게 바라보는 회사동료가 있었다. 그는 기대어 눈을 감고 중얼거렸다. 

"부디 나는 영원히 기억하지 말아줘라, 수야. 널 아프게한 만큼 나도 달게 벌 받으마. 소랑 행복해줘. 그게 내 행복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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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1
대박이다 진짜ㅜㅜㅜㅜ진짜 이렇게 해피였으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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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2
마지막 대사는 누굴까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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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뾰
마지막 대사는 욱이야. 수가 마지막에 다 기억했는데, 욱이만 기억하지 못 한 거! 매일 마주치는데 모르는 거야! 이게 좀 덜 매끄러우면 욱이 영혼이 들어가있는 다름 얼굴을 한 사람이라고 봐도 괜찮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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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3
ㅠㅠㅠ마지막 맘 아프다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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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4
ㅜㅜㅠㅠㅠㅠ흐어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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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5
ㅠㅠㅠ 맘아프다. . 기억해서 좋은데 욱이가 안타깝고 소해 행복해서좋고 결말 이렇게 행복하게 끝내주면 좋겠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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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6
흐어ㅜ우ㅜㅜㅜㅜㅜㅜ소름돋았다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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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7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고마워 뾰야ㅠ 내가 원하던 결말을 여기서 찾앗어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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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8
오토바이 주인 미쳤ㅅ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은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욱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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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뾰
저 노부부 중 부인은 오상궁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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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9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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