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http://cafe.daum.net/ok1221/6yIR/972129
인터뷰 : [ ]
아침.
추레한 동희, 출근하려다 말고 기다리고 있는
카메라에 멈칫한다.
[어제요? 내가 뭐 실수했어요? 아닌데?
어제 내가 많이 취했어요?]
[난 기억이 없는데, 그런게.]
전혀 기억이 안 난다는 듯한 뻔뻔한 동희의 얼굴.
김과장이 세면대에 발을 집어넣고 씻고 있다.
화장실에 들어오다 멈칫하는 동희.
김과장- "또 술 마셨냐?"
동희- ".....집에 또 안 들어가신거에요?"
동희- "아니 찜질방이라도 가시든가...
매번 여기서 주무세요.."
김과장- "돈이 얼마나 깨지는데.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뭔진 몰라도...그냥 사모님한테 싹싹 비세요."
동희- "뭔 고생이에요. 이게."
자연스럽게 함께 쓰는 동희.
나란히 세면기에 머리를 집어넣고 머리를 감는다.
익숙해 보이는 둘이다.
유니폼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는
여직원들로 수다스러운 탈의실 안.
손차장- "장대리! 장대리가 내 부케 좀 받아줄래?"
"저요?"
손차장- "내 친구들은 다 애엄마야."
손차장- "어차피 남자친구랑 결혼 얘기도 오간다면서.
이제 금방 할거 아냐?"
미스최- "언니 헤어졌대요."
손차장- "어머, 정말?"
영- "네. 끝났어요."
"언제? 왜?"
"그냥 뭐."
얼버무리는 영이다.
"잘됐네...
피로연때 남자 하나 골라 잡으면 되지 뭐."
손차장- "그게 진정한 들러리지."
손차장- "괜찮아. 부케 받아도 돼. 부케 받아."
[전 공과 사는 구분하자는 입장이거든요.]
[직장에서 연애하고 그러는거 그렇다고 쳐도
공개적으로 그러는거 좀 아닌거 같아서요.]
미스최- "아, 맞다."
미스최- "그거 알아요? 이대리님도 여자친구랑,"
미스최- "헤어졌다는데."
"누가그래?"
"박계장님이요."
[박계장은 일년전쯤에 동희랑 저의 관계를 알게됐어요.]
[아주 우연히요.
술자리에서 저한테 키스하려다가 동희한테 맞아서,
한 오미터쯤 날라갔었거든요?]
[걔 말고는,]
[우리가 사귀는거 아는사람? 없어요.]
미스최- "근데, 여자 완전 싸이코였데요."
"..?! 싸이코?"
손차장- "어떻게 싸이콘데?"
"히스테리 장난아니고 나중에는 스토커짓까지 하면서,"
미스최- "어~ 완전 이상한 사람였다는데요?"
손차장- "그쪽도 죽고 못사는 것 같더니."
손차장- "하여튼 결혼식장에 들어가봐야 안다니까?"
황당한 듯. 말도 안 나오는 영.
혼자서 씩씩거리며 유니폼 단추를 잠근다.
영, 박계장을 벽쪽에 몰아넣은 채로 작게 속삭이고 있다.
영- "싸이코? 내가 싸이코야?"
박계장- "아니..누나..진짜 그게 아니고요..
그냥. 장난처럼 얘기한다는게..."
영- "내가 왜 싸이코야? 내가 무슨 스토커짓을 했어?
내가 무슨 히스테리를 부렸는데?
몇월 몇일 내가 무슨 일로 어떻게 했는지 자세하게 한번 얘기해봐."
박계장 당황탄다.
은행 안.
손차장- "아! 장대리."
영- "..예?"
손차장- "내가 남자 하나 소개 시켜 줄까?"
손차장- "진짜 괜찮은 사람 있는데."
손차장- "본사에 민차장이라고.."
손차장- "잘됐다."
손차장- "이따 회식때 잠깐 부를께. 잠깐 봐봐."
"..저, 오늘 회식 못 가요..일이 좀 있어서.."
내키지 않는 영.
손차장- "왜~ 잠깐이면 되는데. 와서 인상이라도 봐.
진짜 사람 괜찮아. 능력도 있고."
동희- "싫다잖아요."
동희- "그냥 싫다는사람 냅두고 나나 여자좀 해줘요."
"그리고 장대리는 워낙 눈이 높아서.
뭐 왠만한 남자는 눈에 차지도 않아요."
"....저 눈 하나도 안 높은데."
"...저 눈 진짜 안 높아요.
별 은 것들만 만나고 다니는데 무슨...눈이 높긴..."
영의 발언에 동희, 당혹스러운 듯 말문이 막히는데,
"...그..지?"
"예~ 저 맨날 양아치들 같은거한테 뒷통수 맞고 그래요.
몰랐어요?"
손차장- "양아치?"
재밌다는듯 웃는 손차장.
손차장- "그니까 민차장 만나보라니까? 그때 와? 응?"
박계장 웃음을 참지 못한다.
그런 박계장을 노려보는 동희다.
동희- "뭐, 그지? 양아치?"
"아 나. 진짜. 어이가 없네."
박계장- "형..그래도 회식은 가야지..."
동희- "안가, 인마."
박계장- "아니..민차장인가 뭔가 소개팅까지 한다는데..."
동희- "안가! 임마! 안간다고!"
고깃집.
안온다던 회식자리에 긴장한 얼굴의 동희가 보인다.
굳은 얼굴로 술만 들이킨다.
어딘가를 보는데,
영이가 옆에 앉은 민차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착하고 부드러운 인상으로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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