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날에 데이트를 함
회사 동료가 주선해준거였고 초면은 아님
동료의 아는 오빠고 사는곳이 가까워서
두어번 셋이 같이 술마신적도 있음
그래서 막 가식떨면서 그런 사이는 지났고
요새 재밌는 영화있다고 데이트신청받아서
영화보고 밥먹기로 함
나는 여자 28살 상대방은 남자 30살
1차로 영화를 봤는데 티켓값 + 먹거리값으로
3~4만원정도? 나옴
남자가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는 나를 보고
밥은 본인이 살테니 계산을 하라함
근데 나는 내것만 계산하려고 했어서 아니라고;
각자 계산하자고 했음
그랬더니 밥값이 더 나올텐데 일일이 나눠낼 필요 있냐고 편하게 하자고 함 맛있는거 먹자고
그래서 떨떠름하게 카드 긁음
영화보고 나와서 뭐먹을래? 하길래 (서로 반말함)
막창,곱창을 먹기로 했음
나도 나름 대식가라 서로 양껏 먹었고 볶음밥까지
시켜먹었음. 술도 소주1,맥주1 마셨고 등등 포함해서
내가 결제한 돈 이상은 나왔을거임
내가 예의상 오빠 얼마나왔어? 하니까
많이 나왔다고 고마우면 다음번엔 네가 밥사~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너라서 큰돈썼다는 식으로
본인한테 고마워하란식으로 말하는거임
그래서 걍 어~ 잘 먹었어~
집 들어가서 연락할게~ 하는데 굳이 또 얘기함
언제 또 만날래? 다음엔 네가 사는거지? 오빠가
밥 사줬으니까 ㅎㅎ 이러면서 웃음
알겠다니까~ 하면서 헤어졌는데
생각해보니까 어이없는거임ㅋㅋㅋㅋ
내가 밥사주면 또이또이 아님?
밥사주기싫은게 아니라 온갖 생색을 들을려고 하는게
너무 어이가 없는거임.
본인이 만나자고 했고 또 본인이 사준다해놓고
생색질에 꼭 보답하란식으로 말하니까 결국 키핑이면서
생색은 왜 내는거지? 하는 느낌?
그간 연락해오면서 아는 오빠가 아닌
이성으로 생각해보려고 했고 나름 설렌적도 있었는데
이번일로 이미지가 와장창 깨진 느낌?
일요일날 (내일모레) 만나자고 하는데 차액만 돌려주고
오빠가 밥산거 아니고 서로 같은돈 썼다하고
썸 끝내고 싶은데 제가 쪼잔한가요?
별것도 아닌일인데 괜히 기분나빠하는건지
판단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