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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부깅ll조회 18882l 56
이 글은 1년 전 (2023/3/25)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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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윤돈  데이식스 DAY6
비행운은 책이 구절이 다 좋아요 👍
1년 전
eej
박완서 엄마의 말쭉을 비교적 어릴 때 읽고 그냥 재미있다 생각했는데 대학교 가고 과외하다 학생 교과서에 있길래 읽다가 문장이 너무 아름다워서 감탄했어요 어느 한 문장 추릴 수가 없게 아름답더군요
1년 전
네 손길에는 소름이 끼치도록 부드럽고도 질기고 단호한 힘이 들어 있었다. 그건 사랑에 빠진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것.
- 첫사랑, 성석제

1년 전
아프다, 힘들다 말하는 건 늘 어려운 일이었다. 나 지금 따뜻한 관심이 필요해, 그렇게 말하는 건 왠지 부끄러웠다. 가끔 당당한 태도로 관심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면 나도 모르게 질투가 났다. 나에게는 이토록 어려운 일이 누군가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낄 때.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누군가 알아줬으면 했다. 너 지금 힘들구나, 손을 내밀어 줬으면 했다. 아주 깊이 꼭꼭 숨어 놓고서 나를 찾기 전까지 이 숨바꼭질이 끝나지 않기를 바랐다.
1년 전
I'm pretty much fucked.
아무래도 됐다.

- 마션

1년 전
Hot+  Heartfelt
꿈을 이루느니 어쩌니 하지만, 하루하루는 정말 소박하게 지나간다
1년 전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것. 제가 지금까지 아비규환으로 살아온 소위 '인간'의 세계에서
단 한가지 진리처럼 느껴지는 것은 그것뿐 입니다.

1년 전
죽음을 앞둔 자의 고백, 그것은 곧 진정한 고백의 다른 말이 아니겠는가?
1년 전
비포 선라이즈  나와 함께 비엔나에 내려요
저도 다자이 진짜진짜 좋아해요..🤍🤍
1년 전
저도요 !! ㅠㅠ 저 문장 계속 기억에 남아요 ㅠㅠ
1년 전
우리 사이에 있는 묘한 기류를 사랑한다.
그것은 아주 잠깐이지만 동시에 영원한 것이다.
허나 나는 사랑한다고 말하기 이전에
조금 더 무르익을 것이다.
어떤 말 한 마디보다 깊은 울림이 있는 여기 이곳에
말하지 않고 느낌으로 더듬어보는
경험해본 적 없는 개운함 속에서
서서히,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
너에게 닿을 것이다.

1년 전
혹시 책 이름 먼가요??!
1년 전
서서히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
10개월 전
(내용 없음)
1년 전
1등이라는 타이틀, 일류의 삶의 방식에 성공한 삶이라는 정답이 있는 것처럼 매 순간 모두를 닦달하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단 한 번도 넘어지지 않고 걸음마를 배우기를 기대하는 사회인 것 같기도 하고요. 정해진 경로에서 한 번 삐끗해서 벗어나면 인생이 끝장나는 것처럼 겁을 주잖아요. 정작 네비게이션은 최단 거리라고 해서 최적 경로라고 판단하지 않는데.
1년 전
뭐야 이 감성터지는 지식인같은 글은 ㅠㅠ 워너비
1년 전
비포 선라이즈  나와 함께 비엔나에 내려요
인간 생활의 괴로움은 사랑 표현의 곤란함에 있다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 표현의 서투름이 인간 불행의 원천이 아닐까요?

나는 확신하련다.
인간은 사랑과 혁명을 위해 태어난 것이다.

행복은 하룻밤 늦게 온다.
멍하니, 그런 말을 떠올린다. 행복을 기다리고 기다리다, 결국 참아내지 못해서 집을 뛰쳐나가고, 그다음 날에, 멋진 행복의 소식이, 버리고 나간 집을 찾아왔지만, 이미 늦었다. 행복은 하룻밤 늦게 오는 거다. 행복은,

1년 전
비포 선라이즈  나와 함께 비엔나에 내려요
늘 사랑이란 혼란스럽고 비밀스러운 무엇이라고 생각해 온 채리티에게 하니는 사랑을 여름 공기처럼 밝고 싱그러운 것으로 만들어 주었다.

좋은 일이란 오래가는 법이 없구나, 하고 그는 생각했다. 차라리 이게 한낱 꿈이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이 고기는 잡은 적도 없고, 지금 이 순간 침대에 신문지를 깔고 혼자 누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인간은 패배하도록 창조된 게 아니야" 그가 말했다. 인간은 파멸당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패배할 수는 없어.

어느 민족에게 사랑은 접속사, 그 이웃에게는 조사다. 하지만 또다른 부족의 경우 그런 건 본디 이름을 붙이는 게 아니라 하여 아무런 명찰도 달아주지 않는다. 어떤 민족에게 '보고 싶다'는 한 음절로 족하다. 하지만 다른 부족에게 그 말은 열 문장 이상으로 표현된다. 뿐만 아니다. 어느 추운 지방에서는 몇몇 입김 모양도 단어 노릇을 한다.

1년 전
그것은 내가 우울한 기분을 떨쳐버리고 혈액순환을 조절하기 위해 늘 쓰는 방법이다.
입 언저리가 일그러질 때, 이슬비 내리는 11월처럼 내 영혼이 을씨년스러워질 때 관을 파는 가게 앞에서 나도 모르게 걸음이 멈추거나 장례 행렬을 만나 그 행렬 끝에 붙어서 따라갈 때, 특히 심기증에 짓눌린 나머지 거리로 뛰쳐나가 사람들의 모자를 보는 족족 쳐 날려 보내지 않으려면 대단한 자제심이 필요할 때, 그럴 때면 나는 되도록 빨리 바다로 나가야 할 때가 되었구나 하고 생각한다.
이것이 나에게는 총과 총알 대신이다. 카토는 철학적 미사여구를 뇌까리면서 칼 위에 몸을 던졌지만, 나는 조용히 배를 타러간다. 이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바다를 알기만하면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언젠가는 바다에 대해 나와 비슷한 감정을 품게 될 것이다.

1년 전
오색의 베일, 살아 있는 자들은 그것을 인생이라고 부른다.

"인생은 너무나 이상해요. 평생 오리 연못 근처에서 산 사람이 갑자기 바다를 구경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약간 숨이 차지만 사기가 충전해있죠. 난 죽고 싶지 않아요, 살고 싶어요. 새로운 용기가 솟아나는 걸 느껴요. 미지의 바다를 향해 출항하는 늙은 선원이 된 것만 같아요. 내 영혼이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는 것 같아요."

별이 총총한 밤의 아름다움에 스스로 포로가 되었다. 침묵이 안식처럼 그녀에게 다가왔다.

인생의 베일, 서머싯 몸

1년 전
어김없이 오월이 왔습니다.
올해는 명희 씨를 잃고 맞은 마흔 한번째 오월이에요.
그간의 제 삶은 마치 밀물에서 치는 헤엄 같았습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그냥 빠져 죽어보려고도 해봤지만
정신을 차려보면 또 다시
그 오월로 나를 돌려보내는 그 밀물이
어찌나 야속하고 원망스럽던지요.
참 오랜시간을 그러지 않았더라면 하는 후회로 살았습니다.

그 해 오월에 광주로 가지 않았더라면
그 광주에서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 갈림길에서 손을 놓지 않았더라면
당신이 살지 않았을까 하고요.
하지만 이렇게 명희 씨가 돌아와 준 마흔한 번째의 오월을 맞고서야 이 모든 것이 나의 선택임을 깨닫습니다.

나는 그 해 5월 광주로 내려가길 택했고
온 마음을 다해 당신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었으며
좀 더 힘든 시련은 당신이 아닌 내게 달라
매일 같이 기도했습니다.
그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내가 죽고 당신이 살았더라면
내가 겪은 밀물을 고스란히 당신이 겪었겠지요.
남은 자의 삶을요.

그리하여 이제 와 깨닫습니다.
지나온 나의 날들은 내 기도에 대한 응답이었음을.
41년간의 그 지독한 시간들이 오롯이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이었음을.
내게 주어진 나머지 삶은 당신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살아보려 합니다.
거센 밀물이 또 나를 그 오월로 돌려보내더라도
이곳엔 이젠 명희 씨가 있으니
다시 만날 그날까지 열심히 헤엄쳐볼게요.

2021년. 첫번째 5월에. 황희태.
- 오월의 청춘

10개월 전
슼..... 너무 좋은 게시글이네요
두고두고 보러와야지..

10개월 전
피라미드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었고, 언젠가는 이날 아침의 풍경도 그에게는 한낱 추억으로 남을 터였다. 하지만 지금이 바로 현재의 순간이고, 낙타몰이꾼이 말한 잔치의 순간이기도 했다.
그는 과거의 교훈이나 미래의 꿈을 살아내는 것처럼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살고 싶었다.

10개월 전
죽음을 앞두고 그 애는 말했어. ‘파히라, 내가 당신을 한 번만 안아봐도 될까요? 딱 한 번만요. ‘ 나는 팔을 벌려 그 애를 안았어. 끝까지 안고 있었지. 비명을 참고 눈물을 참으며, 피부 표면을 칼로 베어내는 것 같은 통증을 느끼며.

김초엽, 행성어 서점 - 선인장 끌어안기

10개월 전
고통을 주지 않는 것이 사랑일까, 아니면 고통을 견디는 것이 사랑일까 생각하면서. 의사가 결국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는 나를 그 애에게서 떼어냈을 때 나의 얼굴은 괴로움으로 마비되어 있었고…
10개월 전
그리고 그 애는 이미 10분 전 숨을 거둔 상태였지.
“그 때, 나는 불행히도 고통이 곧 사랑이라는 사실을 알았어.” 파히라는 적막한 그의 집을 돌아보며 말한다.

“그래도 그 사랑을 감수하고 싶은 사람이 있었지.”
짧은 침묵 끝에 파히라가 덧붙인다.
“ 이제는 아니야.”

10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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