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김예나 기자] 그룹 블락비가 잇단 말실수를 내뱉어 대중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블락비가 지난 9일 제17회 농업인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노고를 위로하고자 진행된 이날 블락비는 “농민들을 위해 쌀을 많이 먹자, 요즘 쌀로 만든 빵이나 피자도 있다”고 제안하는 MC에게 “쌀로 만든 피자 별로 안 좋아한다”고 말하며 정색했다. 농림식품부 장관 이하 관련 종사자들과 많은 농민들이 모인 가운데 축하공연을 하겠다고 나선 블락비가 되려 행사 분위기를 망쳐버렸다. 과연 이날 기념행사의 취지는 알고 온 것일까 의구심마저 들게 했다. 하지만 블락비의 언행이 문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2월 블락비는 태국의 온라인 매체와의 인터뷰로 물의를 일으켜 한류열풍에 찬물을 끼얹었다. 당시 블락비는 재킷을 벗고 테이블 위에 드러 눕거나 발로 박수를 쳤다. 뜬금없이 통역사에게 소리를 지르고 원숭이 흉내를 내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다. 태국의 홍수 피해에 대해서는 “여러분들 홍수로 인해서 마음의 피해를 입었을 텐데 금전적인 보상으로 치유가 됐으면 좋겠다. 가진 것 돈 밖에 없거든요? 7000....원? 정도”라며 태국 국민들을 무시하는 발언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한국에 입국한 블락비는 태국 인터뷰에 대해 뒤늦게 사과했다. 리더 지코는 블락비를 대표해 삭발하며 반성의 뜻을 보였다. 그럼에도 비난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블락비는 활동중단을 선언, 자숙시간에 들어갔다. 블락비는 지난달 17일, 8개월간의 공백기를 깨고 새 음반으로 가요계 복귀했다. 블락비는 “지난 자숙기간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반성했다. 저희가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에 음악을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멤버 유건은 “해당 (인터뷰)영상을 다시 보고 우리가 잘못한 부분을 충분히 느끼고 자숙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희가 하는 말의 영향력과 언어의 중요성을 느꼈다. 태국 분들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해서 죄송했고, 마음가짐을 다시 갖게 됐다”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그 당시 저희가 ‘난리나’로 사랑을 받던 상황인데 자만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그 일을 계기로 초심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멤버 비범은 “멤버별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모두 성숙해진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번에 컴백해서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최근 블락비의 언행을 되짚어본다면 8개월의 자숙기간동안 과연 무얼 반성했고, 어떤 부분이 성숙해졌는지 의문스럽다. 블락비는 지난 8일 방송된 SBS MTV ‘매치업: 블락비 리턴즈’에서도 걸그룹 민낯을 두고 가감없는 발언으로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궜다. 멤버 재효는 태일에게 “네가 입이 닳도록 항상 얘기하시는 분이 있어. 쌩얼 얘기 나오면”이라고 운을 떼자, 태일은 입을 가린 채 이름을 언급한 후 “진짜 못생겼던데 넌 사기꾼이야”라고 외쳤다. 이에 대해 프로그램 제작진은 “블락비는 걸그룹이 아닌 막내작가를 지칭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오히려 블락비를 향한 실망감은 더윽 증폭됐다. 자유분방한 아이돌을 콘셉트로 내 건 블락비, 혹시 ‘자유분방’의 뜻을 마구잡이로 말을 내뱉고 행동하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사진=TV리포트 DB